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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구대마왕 : : 몽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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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있는 곳 - 인더북 -

작 품 명 :  구대마왕 1,2

작 가 명 :  몽월

출 간 일 : 2007년 10월 20일

(작가 약력)

몽월

전남 벌교 출생.

1990년 월남전을 다룬 『적도전선』으로 만화 시나리오 입문.

이후 『왕과 인간』,『아침 한때 비』,『개인택시』등 다수의 현대물 창작.

1996년 『대자객』이란 무협 만화로 전향하여 이십여 작품을 씀.

출간작 :『생사신(生死神)』,『소림삼십칠방』

(작품 소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사부와 제자의 전설이 시작된다!

동상이몽(同床異夢).

벼락 맞을 운명의 천하제일 소매치기 지망 제자!

천오백 년 전 강호를 지배했던 천하제일 무공인

뇌검문의 진산절기를 가르치고자 하는 사부!

그를 기다리는 건,

            뇌 밭 지옥, 수련 지옥!

악소천, 그는 과연 구대마왕의 한 사람이 되어

천하를 훔치고자 하는 사부의 바람을 뿌리치고

천하제일 도모수가 될 수 있을지…

(목차)

第一章 도모수

第二章 벼락을 맞아라

第三章 일월현중(日月玄中)

第四章 일어나는 바람[風]과 구름[雲]

第五章 벼락의 문(門)

第六章 겁탈 실패

第七章 소녀표향대법

第八章 어린 영감

第九章 출사의 변(辯)

(작품 소개)

미륵존자(彌勒尊者).

악소천은 낙양의 저잣거리를 무대로 활동하는 도모수(淘摸手)였다.

도모수란 남의 주머니 속 물건을 훔치는 소매치기를 말하는데 사흘 전 스스로를 미륵존자라고 부르는 노인과 사제(師弟)의 인연을 맺었다.

그날, 때늦은 가을비가 추적추적 쏟아지던 시월 스무 이튿날 악소천은 오랜만에 쓸 만한 표적을 발견하고 공격에 들어갔다.

표적은 화려한 비단 금포를 걸친 노인.

왼손으로 뒷짐을 지고 오른손을 밖에서 안으로 휘저으며 걷는 팔자걸음은 전형적인 졸부의 모습이었다.

“…….”

공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접근이다.

표적이 자신을 노리고 다가오는 공격자를 전혀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가가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데 뛰어난 도모수일 수록 접근에 능숙했다.

악소천은 신중히 노인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툭? 두둑!

아침부터 잔뜩 찌푸려져 있던 하늘에서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노인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다행히 큰비가 아니었기 때문에 행인들은 여전히 거리를 가득 메웠고,

체격과 행색이 평범한 악소천을 노인은 그다지 관심있게 쳐다보지 않았다.

‘흐음!’

노인과 두 걸음 정도의 거리를 두고 악소천은 호흡을 삼켰다. 작업 순간에는 모든 호흡을 멈추어야 한다. 노인과 부딪

치는 시간이란 불과 찰나의 순간이라 할 수 있는데 그사이에 가슴속에 들어 있을 은자를 꺼내어야 한다.

툭!

악소천이 우측 어깨가 노인의 어깨를 툭 쳤다.

복잡한 저잣거리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런 충돌이었는데 부딪치는 순간 고의로 어깨에 잔뜩 힘을 실었기 때문에 노인은 비틀거렸다.

탁!

순간 악소천이 휘청거리는 노인을 잽싸게 부축했다. 그리고 세모꼴로 잔뜩 날을 세운 오른손이 노인의 가슴을 휘감듯 파고들었다.

스으윽!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건은 주머니에 넣지만 돈을 비롯한 귀중한 것은 품속에 넣는다.

이따금 주머니에 은자를 넣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는 것이 지난 십 년 도모수 생활의 경험이었다.

“소생이 발을 잘못 디뎌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다친 데는 없습니까, 어르신?”

어느새 노인의 품을 뒤진 악소천의 손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있었고 노인을 향해 송구한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습니까, 어르신?”

“똑바로 앞을 보고 다니게. 젊은 사람이 말이야.”

노인은 몹시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악소천의 위아래를 훑어보더니 스치듯 지나갔다.

‘이런 우라질!’

그런데 사라지는 노인을 향해 악소천이 욕지거리를 해댔다.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노인의 품속에는 단 한 푼의 은자도 들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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