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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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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3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9.06 01:50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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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제308화 - 웨딩마치

DUMMY

영주와 이수 행복한 웨딩마치가 있는 날이다.


글로벌 호텔에서 예식을 올린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일반 결혼식하고 조금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유는 이수에게 육친은 쌍둥이 이모, 앨런이 있지만 박영주라는 사람은 호적상 오래전에 장례식을 치른 고인이 되면서 이제는 류태양으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라 혼주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생략되었다.


영주의 정체를 알고 있는 윤태희와 조이사는 참석했다. 그런데 어떻게 소문을 듣고 왔는지 영주의 과거의 여인 서혜인이 영주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참석해주었다.


비공식적으로 치러지는 예식이지만 이수의 조력자들은 대다수 참석해주었다.


승재와 선우, 세쌍둥이들이 참여해주었고 한동주 박사와 그의 아내, 김수연 간호사도 참석해주었다.


완도 청해시장 상인회 대표로 백건과 노복순여사, 경란이 참석해 주었고 마리아수녀와 영주의 9명의 자녀들중 4명이 화동으로 선발 되었다.


이 역사적인 중요한 날 시니어 암부들이 빠질 수 없다. 시간에 맞춰서 케인과 제이드 커플이 도착했고 그 다음에 창룡과 가영 커플이 도착했다.


그리고 또 낯설지 않은 무리들이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우르르 예식장 안으로 들어온다.


윈턴스, 손혁권 정보부장, 제로엘 중위, 아스마 대령, 유엔 강세종 제독, 플랭크, 크림슨, 행턴, 블리스, 나승수, 네오, 알랜, 이사벨, 펙시스, 원술, 무영, 아인도 예식에 어울리는 젠틀한 정장차림으로 도착했다.


“너?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내셨어요?”


경란은 어느덧 풋풋한 여고생에서 조숙함이 물씬 느껴지는 유가영을 한눈에 알아본다.


“지지배.. 아무리 경찰일이 바쁘다 해도 어떻게 고향에 얼굴 코빼기도 안 비치냐?”


“죄송해요. 앞으로 자주 내려갈 거에요? 우리 아저씨랑?”


“아저씨?”


“응. 우리 창룡아저씨?”


“뭐야? 두 사람? 지금도 계속 연락하고 지냈던 거야?”


“네!”


가영은 생긋 웃고 시선을 어느 한 곳에 두자 경란이 그쪽을 바라보는데 시크한 검은색 슈트 차림인 창룡이 암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포착 됐다.


신랑측은 김철수 비서, 신부측은 정승재가 나누어져 축의금 접수와 정리를 도왔다.


정승재는 이수의 친오빠이자 오래전에 타계한 강도일의 체대동기이자 각별한 우정을 가진 베스트프렌드, 단짝 친구사이로 이수를 여전히 자신의 누이동생처럼 생각하고 앨런도 도일이 대신 자신의 모친처럼 대하며 살갑게 챙긴다.


정오가 되자 사회자가 예식을 알리는 멘트가 반갑게 들려 왔다.


“잠시 후 신랑 류태양군과 신부 박이수양의 결혼식이 진행될 예정이오니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께서는 식장 안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어느 때보다 가장 긴장이 될 것이다. 영주는 숨을 크게 들여 마시고 천천히 코로 내뱉으며 심호흡을 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빛이 나며 여심을 한 번에 사로잡는 수려한 용모와 그의 백옥같은 피부에 잘 어울리는 화이트색 턱시도를 입으니 정말 백마를 탄 왕자가 동화책을 찢고 나온 격이었다.


“신랑 입장이 있겠습니다. 지금 신랑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늠름하고 잘 생겼지만 그래도 무척 떨릴겁니다. 긴장 풀고 멋지게 입장 할 수 있게 여러분의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철수는 능청스럽고 맛깔스러운 재치로 결혼식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신랑 입장!”


제이드는 자연스럽게 건반을 치며 경쾌한 피아노곡을 연주했다.


오래전에 타계한 에드윈의 피아노 클래식 명곡 중에 “종달새의 비상”이라는 곡이었다.


영주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단상 쪽으로 힘차게 발을 떼고 걸어갔다. 주위에 있던 하객들의 호응과 탄성이 불시에 터졌다.


“이어서 오늘 결혼식의 또 한사람의 주인공인 신부입장이 있겠습니다. 제가 좀 전에 신부를 잠깐 봤는데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이 부셨습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의 신부를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부 입장!”


에스코트는 승재가 대신 해주었다. 아픈 이수와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방금전만해도 떠들썩했던 결혼식장이 갑자기 술렁이는 분위기로 바뀌며 매우 고요해지고 모두가 숨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


한동주 박사가 상냥하게 미소 짓는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왜 슬픈지 도무지 모르겠다. 고결하게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앨런과 단정한 원피스를 입은 선우가 기쁨의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마치 천상에만 사는 엘프가 지상에 내려온 것 같았다. 웨딩드레스 입은 이수는 너무나 단아하고 아름다웠다.


전 약혼자 이혜성의 언약식과는 확연히 달랐다. 시한부 시간을 걸어야 했던 이수를 배려하기 위한 특단의 선물이었다면 오늘 박영주와 혼인은 정식으로 구색을 모두 갖추었다.


승재와 이수가 단상 앞에 걸어와 멈추고 영주에게 인계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다음 순서는 신랑 류태양군과 신부 박이수양의 사랑의 서약 낭독이 있겠습니다.”


다음 순서는 두 사람이 어제 밤 늦게 까지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것이다.


영주가 먼저 낭독을 시작했다.


“오늘 이 시간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그대를 아내로 맞이 합니다. 그대의 아름다운 미소가 나를 설레이게 하였고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한 일임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모든 것에서 나는 참다운 생의 의미를 찾았습니다. 사소한 거짓말도 하지 않을 것이며 신뢰되는 말과 행동으로 당신이 날 믿고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주의 진심이 담긴 낭독 한마디가 하객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하루하루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대를 대하며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대를 대하며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고 당신만을 위하며 살 것을 이 자리에 계신 소중한 분들 앞에서 진심으로 서약합니다.”


다음은 이수가 머릿속에 암기한 것을 낭독 했다.


“오늘 이 시간 가장 소중하고 멋진 그대를 남편을 맞이합니다. 기쁘고 즐거운 시간 뿐만 아니라 힘들고 지쳐 아플때도 언제나 나의 곁에서 사랑으로 굳게 지켜준 당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웃고 함께 아파하며 두 손 맞잡고 있던 날들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눈물이 많은 아스마 대령은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수가 진정한 행복을 아주 뒤늦게나마 찾은 것 같은데 조금 늦은 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미 완치가 불가능할 정도로 병이 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마냥 이 시간이 기쁜 상황도 아니었다.


이수는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이어서 말했다.


“신뢰하는 마음으로 힘내어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루하루 더 사랑하고 믿고 감사하며 지금 이 마음 그대로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이 자리에 계신 소중한 분들 앞에서 진심으로 서약합니다.”


다음은 머큐리에서 대표 한 사람이 성혼선언문을 발표했다.


지성파 주의로 유명한 머큐리의 핵심 브레인, 유엔 강세종 제독이었다.


“신랑 류태양 군과 신부 박이수 양은 우리 의형제들과 소중한 내빈들이 함께 모인 이 자리에서 평생 고락을 함께할 부부가 되기를 굳게 서약했습니다 우리는 이 혼인의 증인 중 한 사람으로서 이 두 사람이 부부가 된 것을 엄숙히 선언 합니다.”


세종은 담백한 미소를 지으며 낭독을 마쳤다.


“이제 결혼식의 마지막 순서로 가족 친지와 하객 여러분의 축복 속에서 새로운 부부로 탄생한 신랑 신부가 사회로의 힘찬 첫 발을 내딛는 행진의 순서가 있겠습니다. 하객 여러분들께서는 마지막까지 힘찬 박수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이들의 첫걸음을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랑 신부 행진~!”


영주는 다정하게 이수와 팔짱을 낀채 싱그럽게 미소 지으며 이수의 보폭의 맞춰서 느리게 한 템포 쉬면서 앞으로 걷기 시작하자 영주의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천사들, 우빈과 장군이 수아와 아름이가 미리 준비한 꽃바구니를 손에 들고 예쁜꽃잎을 하늘 위로 뿌리면서 꽃길을 만들어주었다.


영주와 이수가 수북이 쌓인 꽃잎을 사뿐히 즈려 밟으며 행진했다.


하객들의 호응과 뜨거운 박수갈채와 카메라 셔터가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일동기립!”


윈턴스가 현역병장같은 어투로 큰 소리로 호령하자 암부들이 아주 일제히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머큐리 완장이나 정복이 아닌 정장을 입은 상태인데도 몸이 기계처럼 민첩하고 범상치 않을 정도로 박력있었다.


혈맹으로 뭉친 군사부일체, 뜨거운 강철 심장을 가진 그들은 매우 늠름한 풍채로 엠브리 로이쪽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배웅하는 모습이 참으로 경의로웠다는 후문이 나돌았다.


“일동차렷! 마스터를 향하여 받들어 총! 충성!”


윈턴스의 구령에 맞춰 이곳에 하객으로 온 모든 암부들이 각자 위치에서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한 발음으로 따라서 복창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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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CAST-등장인물 19.12.27 209 0 -
320 제319화 - 최고의 선물 (완결) +8 20.09.12 107 4 17쪽
319 제318화 - 안식 +3 20.09.12 46 3 7쪽
318 제317화 - 애도 +3 20.09.11 43 2 9쪽
317 제316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하) +6 20.09.10 55 4 8쪽
316 제315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하) +9 20.09.10 60 4 25쪽
315 제314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중) +3 20.09.09 50 3 20쪽
314 제313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중) +5 20.09.09 49 3 23쪽
313 제312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상) +4 20.09.09 49 3 33쪽
312 제311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상) +6 20.09.08 49 3 30쪽
311 제310화 - 신혼 +4 20.09.07 44 3 13쪽
310 제309화 - 결혼식이 끝난 후 +4 20.09.06 46 3 8쪽
» 제308화 - 웨딩마치 +3 20.09.06 49 2 9쪽
308 제307화 - 영주의 약속 +5 20.09.04 52 2 9쪽
307 제306화 - 솔개의 비상 +5 20.09.03 45 3 7쪽
306 제305화 - 이벤트 +3 20.09.02 41 3 7쪽
305 제304화 - 행복찾기 +6 20.09.02 48 3 7쪽
304 제303화 - 휴식 +3 20.08.31 50 3 13쪽
303 제302화 - 상사병 +3 20.08.31 51 3 7쪽
302 제301화 - 가족의 정 +2 20.08.30 42 2 7쪽
301 제300화 - 사랑을 전하다 +6 20.08.29 43 2 8쪽
300 제299화 - 숙원을 풀다 +5 20.08.28 54 2 7쪽
299 제298화 - 사필귀정 +1 20.08.28 38 1 7쪽
298 제297화 - 그리움 +2 20.08.27 36 2 9쪽
297 제296화 - 양심 +2 20.08.26 41 2 8쪽
296 제295화 - 청혼 +2 20.08.25 38 2 8쪽
295 제294화 - 망자의 하소연 +4 20.08.24 40 2 15쪽
294 제293화 - 낙심 +2 20.08.23 40 2 9쪽
293 제292화 - 류태양으로 +3 20.08.23 45 2 8쪽
292 제291화 - 몽블랑 볼펜의 주인 +2 20.08.22 4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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