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머큐리 [추억편]

웹소설 > 자유연재 > 드라마, 판타지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19.12.26 20:08
최근연재일 :
2020.09.12 15:27
연재수 :
320 회
조회수 :
19,518
추천수 :
321
글자수 :
2,632,291

작성
20.08.22 01:17
조회
47
추천
2
글자
8쪽

제291화 - 몽블랑 볼펜의 주인

DUMMY

복남은 현상수배가 걸려 있어서 해외를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지하철 자살폭탄 테러 소동이 벌어지고 가영이 덕분에 그는 운 좋게 경찰에 잡히지 않고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런 행복도 잠시 케인의 오른팔 워커가 태국에서 데려온 마피아 갱들을 은밀하게 한국으로 입국 시켰다.


12명의 마피아, 외국인 스나이퍼들에게 꼼짝없이 매복 당한 복남은 그 자리에서 총알받이가 되지 않으려면 성질을 돋구지 않는 게 상책이고 순순히 그들이 요구하는 조건대로 복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복남은 그들에게 납치 당해 어떤 낯선 곳에 감금이 되고 만다.


**


일국은 현비서와 병원을 나오면서 문득 떠오른 게 있었는지 개별적으로 지시한 게 있었는지 현비서를 안내데스크로 보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성우 입니다. 일전에 제가 여기서 부탁을 드렸던 것 같은데요?”


“아~ 볼펜 잠시만요. 그 볼펜 안교수님께서 전화로 매번 간곡하게 부탁하셔서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네요. 볼펜을 분실한 사람이 찾아오면 어떤 사람인지 메모해두라고 하셔서 제가 그 날짜에 메모해 두었거든요. 그 몽블랑 볼펜은 얼마전 주인이 잘 찾아가셨습니다.”


“그렇군요. 그것 참 다행이네요.”


현비서는 점잖게 미소 지으며


“그런데 그게 고인의 유품이라고 하시던데요?”


“고인라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네요?”


현비서는 매우 낙담한다.


“외람되지만 그 유품을 챙기러 온 유족이 누군지 메모 하셨다는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토마스 애담, 신부님이요. 연락처 드릴까요?”


“그럼 제가 더 감사하죠. 고맙습니다.”


현비서는 상념의 젖으며 마음 속으로 독백을 한다.


“회장님께서는 그 몽블랑 볼펜을 돌아가신 둘째 사모님께 드렸다고 했어. 그 볼펜의 주인이 이 병원에 있었다는 의미야? 그 사람이 대체 누굴까?”


“저기 말씀드릴 것이 한가지 더 있는 데요? 이게 저희 병원 입장에서는 조금 민감한 부분이라.. 걸리긴 하거든요.”


“네. 무슨 뜻인지 잘 알겠습니다. 말씀하세요.”


“현성우님께서 볼펜을 여기에 맡기신 날 말고 그전에 저희 병원에서 입원 했던 환자분이 그 볼펜이 습득이 됐는지 그날 우리 당직 직원에게 물어 본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 분이 누구죠?”


현비서는 눈빛이 민첩하게 동요하며


“전치20주의 중상해를 입고 수술을 받았고 7층 708호에 입원한 환자였어요. 이하운씨라고 적혀있네요? 이 환자가 공금횡령죄와 살인 혐의를 받고 병원에서 실종 되었는데 그때만 해도 이 환자 몸 상태가 회복이 덜 되고 상당히 안 좋은 케이스여서 그 환자가 사람을 살해했다는 것을 믿는 의료진들은 없었던 것 같아요. 검찰에 구속 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자.. 잠시만요? 여수시청 기획경제국장 이하운씨라고 하셨습니까?”


현비서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얼른 표정을 수습하고 행동이 분주해지는데 병원 로비 밖으로 서둘러 신속하게 움직인다.


“그럼. 실례많았습니다.”


jK그룹 본사, 민성의 집무실이다. 민성은 임원을 앞에 세워 놓고 핀잔을 주고 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영문입니까? 이탈리아에서도 JK중공업을 경영실적을 높이 평가 합니다. ASA에서 우리 기업을 입찰대상자에서 제외 시켰다구요? 이유가 뭡니까? H그룹보다 월등히 한 자리 수 앞서고 있는데... 이건 말도 안돼.. 어째서...”


민성은 매끈한 도자기 같은 표정이 바로 굳어지며 균열을 일으킨다.


“제가 직접 노르웨이에 찾아가서 책임자를 만나 원인을 알아보겠습니다.”


송부장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책임자가 누굽니까?”


민성은 직선적인 어투로


“이번에 새로 부임한 젊은 대표이사인데 오너가 상당히 신임을 한다고 합니다. 외신에서도 상당히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 대한 정보들이 철저하게 은폐되어 있어서 제가 입수 하지 못했으나 동양인 재미교포인 것은 확실합니다.”


송부장이 말했다.


“다시 연락해 보세요. 분명 어떠한 착오가 있었던 게 틀림 없습니다.”


민성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네. 알겠습니다.”


송부장은 바로 대답하고 결제서류를 돌려받고 집무실을 퇴청한다.


민성은 답답했는지 등을 돌려 유리문 넘어 펼쳐진 사옥 밖의 전망을 바라본다.


“회사의 앞날을 위해서도 아버지께 인정 받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프로젝트 성공 시킬거야.”


민성은 다부지고 결의에 찬 눈빛으로 마음 속으로 독백을 한다.


**


“현비서? 그게 정말 사실인가? 병원에서 볼펜을 잃어버린 사람과 매우 가깝게 지내고 서로 밀접한 친분이 있었던 사람을 찾았다는 말이...”


“예. 회장님. 이것은 토마스 신부님 연락처 입니다.”


현비서는 정중한 태도로 쪽지 하나를 일국에게 준다.


“수고했어. 자네는 이만 나가보게.”


“저.. 회장님.”


현비서는 문 밖으로 나가려 하다가 조금 머뭇거리더니 다시 일국 앞으로 걸어왔다.


“내게 무슨 할말이 더 남아 있는가?”


“그 볼펜이 정말 회장님의 볼펜이 틀림없이 맞는 것입니까?”


“내가 설마 하니 내 자필로 쓴 필체도 구별 못 하겠나? 그 볼펜은 내가 어떤 장인에게 따로 세공을 부탁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조각칼로 새겨 넣었으니까?”


일국은 뜬금없는 질문에 살포시 웃는다.


“네. 회장님께서는 젊은 청년 시절에 손으로 목각인형을 만드시는 것을 참 좋아하셨죠?”


“그랬었지.. 볼펜에 내 이름 영문 약자 이니셜을 앞에 새겼고 뒤에는 그 사람 이름 약자 이니셜을 새겨 넣었지? 우리가 멀어지지 않고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증표를 볼펜에 새겨 넣어서 결혼 1주년 기념을 맞이해서 난 두 개를 준비하여 각자 소중히 간직하기로 했거든...”


그 말에 더욱 암담해지며 현비서의 표정이 매우 심각할 정도로 어두워졌다.


현비서는 가만히 들고 서 있던 노란 서류 봉투를 일국의 직무 테이블 위에 사뿐히 내려 놓았다.


일국이 협심증이라는 지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까부터 생각이 신중해지고 가장 중요한 팩트를 꺼내지 않고 있었다.


“자네.. 혹시 나한테 뭔가 숨기고 있나?”


“아닙니다. 회장님. 만약에 호주에서 작은 사모님께서 출산을 한 연후에 작고 하셨다면 회장님의 핏줄이 그 볼펜을 어머니의 유품인 줄 알고 간직하며 살아오지 않았을까 그런 판단이 들었습니다.”


“현비서? 자네.. 내 앞에서 지금 무슨 헛 소리를 하는 거야? 핏줄? 그 아이는 아주 오래 전 갓난아기 시절에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들었어.”


일국은 현비서의 의중을 그제서야 캐치했는지 재빨리 떨리는 손으로 노란 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다.


“여수시 산업조성자금 500억을 횡령해서 징역 7년을 선고 받은 이하운 국장...”


일국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지고 점점 고통으로 일그러지는 미간, 이를 악물었다. 신음 조차 내지 못 할 만큼 식은땀을 흘리며 극심한 통증이 엄습해오자 오금이 저리고 허리가 뒤틀리며 상체가 앞으로 쏠리자 현비서는 매우 당황하며 행동이 분주해진다.


“허.. 어읏..”


“회장님! 지금 바로 병원으로 모시겠습니다.”


일국의 손이 부들부들 떨며 왼쪽 심장을 부여잡고 힘겹게 숨을 헐떡 거렸다.


“괘.. 괜찮아... 견딜만 해.”


현비서는 눈시울 붉히며


“내 아들...”


일국은 눈물을 글썽이며 소파에서 힘겹게 일어난다.


“내 이번주 스케줄 다음주로 연기 하거나 다 취소해.. 난 지금 바로 토마스 신부를 만나야겠어.”


“알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머큐리 [추억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CAST-등장인물 19.12.27 209 0 -
320 제319화 - 최고의 선물 (완결) +8 20.09.12 107 4 17쪽
319 제318화 - 안식 +3 20.09.12 48 3 7쪽
318 제317화 - 애도 +3 20.09.11 43 2 9쪽
317 제316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하) +6 20.09.10 55 4 8쪽
316 제315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하) +9 20.09.10 61 4 25쪽
315 제314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중) +3 20.09.09 50 3 20쪽
314 제313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중) +5 20.09.09 50 3 23쪽
313 제312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상) +4 20.09.09 49 3 33쪽
312 제311화 - 이별 준비하는 사람들(상) +6 20.09.08 49 3 30쪽
311 제310화 - 신혼 +4 20.09.07 44 3 13쪽
310 제309화 - 결혼식이 끝난 후 +4 20.09.06 46 3 8쪽
309 제308화 - 웨딩마치 +3 20.09.06 49 2 9쪽
308 제307화 - 영주의 약속 +5 20.09.04 52 2 9쪽
307 제306화 - 솔개의 비상 +5 20.09.03 46 3 7쪽
306 제305화 - 이벤트 +3 20.09.02 41 3 7쪽
305 제304화 - 행복찾기 +6 20.09.02 48 3 7쪽
304 제303화 - 휴식 +3 20.08.31 50 3 13쪽
303 제302화 - 상사병 +3 20.08.31 51 3 7쪽
302 제301화 - 가족의 정 +2 20.08.30 42 2 7쪽
301 제300화 - 사랑을 전하다 +6 20.08.29 43 2 8쪽
300 제299화 - 숙원을 풀다 +5 20.08.28 55 2 7쪽
299 제298화 - 사필귀정 +1 20.08.28 38 1 7쪽
298 제297화 - 그리움 +2 20.08.27 36 2 9쪽
297 제296화 - 양심 +2 20.08.26 41 2 8쪽
296 제295화 - 청혼 +2 20.08.25 38 2 8쪽
295 제294화 - 망자의 하소연 +4 20.08.24 41 2 15쪽
294 제293화 - 낙심 +2 20.08.23 40 2 9쪽
293 제292화 - 류태양으로 +3 20.08.23 45 2 8쪽
» 제291화 - 몽블랑 볼펜의 주인 +2 20.08.22 48 2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