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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위로 님의 서재입니다.

행운 1,500으로 선협 세계 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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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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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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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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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득

DUMMY

등여량을 산 채로 불태우는 건 정말이지 몹시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새삼스럽게 되새기는 거지만, 당장 그저께만 해도 난 집에서 배를 긁으며 게임을 즐기던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했다.


근데 고작 이틀 뒤, 지금.


난 인간의 수명을 초월하고 법술을 부리는 신선이 된 걸로도 모자라, 벌써부터 인생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


아무리 무결빙심으로 냉정한 태도를 유지한다고 해도, 내가 느끼는 감정의 복잡함이야 두말할 필요가 있을까?


‘···쉽지가 않구나.’


게다가, 이것도 나름대로 전투라고 ‘위급한 상황’ 판정을 받은 건지,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은 1.5배 느려지기까지 했다.


참아내기가 힘들 정도의 고통.


‘그래도 참아라!’


하지만 난 끝까지 이를 악물고 법술의 위력을 최고로 유지했다.


다행인 점이 있다면, 그래도 일을 마칠 때까지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다는 것이다.


연기기에 막 입문한 수준에 불과하긴 하지만, 어쨌든 나도 수도자는 수도자.


열화술의 위력은 인간 용광로 수준. 아니, 심지어 그것보다도 몇 배는 더 파괴적일 정도였다.


[열화술의 경험치가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영력이 거의 바닥나기 직전까지 법술을 사용하고, 눈앞엔 메시지창이 떠오를 때쯤.


어느새 침대엔 검은색으로 그슬려 움푹 파인 구덩이가 생겨 있었다.


등여량의 시체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흔적 자체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철저하게 분해된 뒤였다.


난 벽에 등을 기대고 미끄러지듯 주저앉았다.


‘하아···, 정말···.’


결국은 해버렸구나.


내가 오늘 저지른 건, 어떻게 보면 과잉 방어 수준으로 몹시 극단적인 대처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녀석은 살려두기엔 내게 너무나 위험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난 조만간 어떻게든 널 단단히 손봐줄 생각이다.


등여량은 자존심이 세고 허장성세가 심한 성격을 가졌다.


그런 녀석과 대놓고 사람들 앞에서 충돌했으니, 자연스레 나를 향해서 적잖은 적의를 품지 않았겠는가.


더군다나.


생각해 볼 만한 문제는 하나가 더 있었다.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난 남들보다 몇 배는 빨리 수행을 쌓고.


함께 들어왔던 동기들 사이에선 범접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게 될 터.


그때가 되면 등여량 이 녀석의 목숨은 풍전등화나 마찬가지인 형세가 될 것이다.



이 사실을, 그 녀석이라고 모를까?


난 이놈이 바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뇌가 없는 수준의 멍청이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등여량의 머릿속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루빨리 최겸을 죽여야만 하겠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건 그야말로 시간문제가 아니겠는가?


-난 여전히 도우와 잘 지내보고 싶네. 우리 내일 다시 얘기하세.


어제. 난 등여량과 헤어질 때 다음날 또 한 번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니 설마 오늘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를 거라곤 꿈도 꾸지 못했을 터.


계산이 끝났으니 바로 행동에 나섰다. 내가 틀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재빨리 먼저 손을 쓰지 않았다면 아마도 내가 당했을 테니, 뻔한 미래 따위야 쉽게 예측하고 내가 먼저 공격했을 뿐이다.


그나저나. 일단은 사람을 죽였으니 신속하게 이곳의 흔적을 지워야 할 것이다.


‘흑련이 자리에 있을까? 그게 나한텐 제일 좋을 텐데.’


난 뒷처리를 하기 위해 움직였다.


***


야심한 밤중.


거처에서 명상에 잠겨 있던 흑련선자는, 문득 신식(神識)의 범위 안으로 한 사람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이건···.’


그녀가 알고 있는 사람. 최겸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흑련은 이 일을 대수로이 여기지 않고, 평온한 마음으로 그저 그가 가까이 접근하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사람을 죽였습니다.”


도착한 최겸의 입에서 나온 건, 그녀로선 조금조차도 상상하지 못했던.

그야말로 철저해도 너무 철저하게 예상을 벗어나는 말이었다.


“···뭐?”

“불초 제자가 스승님의 도움을 간청합니다.”


최겸은 시작부터 바닥에 납작 엎드려 공손한 자세로 절을 하고 있었다.


흑련은 황당한 마음을 억누르고 우선은 그에게 질문했다.


“우선 알았다. 무슨 도움을 달란 말이냐?”

“부디 따라와 주십시오.”


그리고, 그렇게 최겸을 따라 그가 이끄는 장소로 이동한 후 보게 된 광경은···.


‘이게···.’


더할 나위 없이 충격적이었다.


흑련은 당황한 표정으로 한쪽 눈을 치켜떴다.


시체. 아니, 이걸 시체라고 해야 할지조차 의문인 잿더미.


‘허!’


죽인 이유에 대해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어차피 뻔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아마도 마땅한 까닭이 있으니 죽였겠지.’


오래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녀는 최겸이 사려 분별을 못 하는 사람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필요한 일이 아니었다면 굳이 위험과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대뜸 살인을 저지르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그보다.


정말 눈여겨볼 건 따로 있었다.


‘···.’


흑련선자는 원래 침대가 있어야 할 자리에 남은 그을음을 살펴봤다.


정체 모를 누군가의 시체는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숱한 전투를 치르고 여러 목숨을 빼앗아 본 노련한 수사로,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따위야 대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분명했다. 최겸은 누군지 모를 이 사람을 죽일 때, 시작부터 극한으로 법술을 운용해 한순간도 힘을 빼지 않았을 것이다.


‘이건···.’


납득하기 어려웠다.


고작 그저께까지만 해도 평범한 삶을 살던 범인 한 명에 불과했던 사람이.


아무리 필요하다곤 하지만, 정말 갑작스레 이토록 냉정한 살인을 저지를 수가 있단 말인가?


‘말도 안 돼.’


놀라운 일이었다.


흑련선자는 흡사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경지의 차이를 떠나. 한 명의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일종의 경외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말수가 적고 성격이 신중하단 건 알고 있었지만.’


마치 처음으로 사냥에 나서, 초식 동물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 어린 맹수를 목격한 것 같은 느낌.


‘설마 이 정도로 날카로운 발톱을 갖고 있었을 줄이야.’


이는 여태껏 알지 못했던 최겸의 새로운 일면이었다.


하지만, 감상은 이 정도면 됐다.


일단은 해야 할 일부터 처리하는 게 먼저이리라.


“내게 뒤처리를 해달란 것이냐?”

“거절하셔도 괜찮습니다.”


흑련은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았다. 일단 내가 알아야 할 전후 상황이 있다면 그것부터 설명해보거라.”


***


그렇게.


“···지금부턴 이 스승님이 알아서 하겠다. 돌아가서 기다려라.”


흑련이 일을 도맡아 처리해 주기로 하고 헤어진 후.


난 우선은 침대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을 하며 그녀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그러다가 문득 뭔가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뜨고 나니.


“···.”


어느새 아무런 기척도 없이 돌아온 흑련은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음.’


난 흑련이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추측했다.


확실친 않지만, 어쩌면 날 죽여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나라면 그런 생각이 잠깐은 들었을 것 같다.


‘아마도···.’


가만히 내버려 뒀다가, 곤란한 부탁에 여러 번 시달릴 수도 있고.


그렇다고 부탁을 거절하기엔, 재능이 이만큼 빼어난 내가 훗날 그녀보다 더 강력한 수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릴 테니.


하지만.


“못된 제자 놈 같으니라고. 사제의 연을 맺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이토록 스승을 힘들게 만든단 말이냐?”


어쨌든 흑련은 금세 굳어 있던 표정을 풀고,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침대 위에 기대 너스레를 떨기 시작했다.


“네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몸이 뻐근하구나. 어깨라도 좀 주물러다오.”


됐다. 그녀는 여전히 나와 아군으로 남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스승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난 이 상황 역시 미리 예상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찌 그녀를 찾아갔겠는가?


쉬운 일이었다.


한 명의 사람으로서 여태껏 내가 관찰해 왔던 바도 물론이거니와.


무엇보다 나에겐 관각안이 있었다.


상대가 중시하는 가치를 투명하게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


‘냉정하고 실리를 중시하는 성격이라고 했지.’


만약 흑련이 자존심이 센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면, 난 그녀를 끌어들이긴커녕 최대한 접촉하는 일 자체를 피했을 것이다.


너무나 뛰어난 자질이 되려 독이 돼, 쓸데없이 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을 테니.


“처음부터 나를 부르지 그랬느냐. 그랬다면 번거롭게 두 번 일을 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하지만 흑련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제자 된 도리로 차마 그럴 수는 없다고 여겼습니다.”


서로가 가진 힘의 고하가 바뀌는 순간이 온다면, 자존심 상해하긴커녕 오히려 덤덤하게 실리를 따져 든든한 우군이 생긴 걸 기뻐할 사람.


“흥. 발칙하기는.”


난 성심성의껏 흑련의 몸을 안마했다.


“이런 일이 있다면 나에게 또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

“스승님의 깊은 은혜에 불초 제자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장래에 내가 그녀의 경지를 추월하는 순간이 올 때.


지금의 그녀가 이토록 흔쾌히 나를 도왔듯, 나 역시 한두 번쯤 부탁을 들어줄 의향이 있으니.


“허나 언제까지 내가 이곳에 머무르진 않을 거라는 걸 잊지 말거라.”


보아하니 흑련이 언제까지나 내 보모 노릇을 해줄 수 있는 건 아닌 모양이었지만.


크게 마음에 걸리진 않았다.


결단기 수사가 언제까지 이런 곳에 머물러 허송세월할 리 없다는 건, 애당초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단 일주일 동안만 신변의 안전이 보장된다고 해도.


난 그동안 천경각에서만 최소한 수백, 어쩌면 천 단위 수준의 공헌도와 맞먹는 엄청난 이득을 볼 자신이 있었으니.


***


날이 밝은 후.


또다시 천경각에 들어온 나는 오며 가며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녀석이 정말 죽었다더군.”

“결단기 수사를 분노하게 했단 말이야?”

“멍청한 자식···.”


사람들 사이에선 이런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등여량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흑련선자에게 미움을 사 죽었다.


‘이렇게 처리해 줬구나.’


그녀는 스스로의 이름을 내세워,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를 간단하게 숨긴 것이다.


나로선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방식.


골칫거리였던 사람도 사라지고, 범행을 들킬 가능성도 0에 가까운 지금.


내겐 더 이상 거리낄 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 책을···.”


난 마침내 거침없이 모든 시간과 정력을 쏟아가며 비급을 공부하는 일에만 전념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내가 익힌 건, 우선 전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의 법술이었다.


[수왕술(水枉術)을 익혔습니다.]

[단시간에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서 요령이 생겼습니다.]

[한동안 무언가를 익히는 속도가 증가합니다.]

[혼혼대화봉(渾渾大火烽)을 익히는 진도가 단숨에 반절 나아갑니다.]


···


학습의 속도는 신속하기 짝이 없었다.


하루에도 기본으로 몇 개씩 법술을 익히고.


심지어는.


[본초통전(本草通典)을 전부 암기했습니다.]

[식별이 10 상승합니다.]

[현재 능력치: 20]


비급을 넘어. 연단, 연기, 부적 따위의 잡기술에 관련된 책을 읽을 시간 역시 충분할 정도였다.


거기다.


[책을 덮으려던 순간, 당신은 예리한 눈초리로 책 구석에 적힌 주석을 발견했습니다. 가치 있는 약초와 광물을 발견하기 위한 요령을 익혔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운 스텟.


[식별이 추가로 10 상승합니다.]

[현재 능력치: 30]

[눈썰미가 5 상승합니다.]

[현재 능력치: 505]


하다못해, 아무것도 안 했는데 ‘재능’에 해당하는 능력치인 눈썰미가 5나 올라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의 강운이었다.


[검처럼 곧게 뻗은 산봉우리의 모양이 왠지 묘하게 느껴집니다.]

[검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합니다.]


길을 걷다가도 갑자기 깨달음을 얻고.


[당신은 걸음을 옮기면서 바닥을 살피다가 무언가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돌부리를 피해 가다가도 동전을 줍는다.


심지어는.


“도우. 사실 난 처음부터 그대를 흠모해 왔다네. 부디···.”


[매력] 스텟과의 시너지까지 발생해, 뜬금없이 소소한 선물을 받는 일까지도 있었으니.


‘···정말 미쳤군.’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행운의 효과는, 정말이지 미친 수준이라고밖엔 할 말이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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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주자호 +12 24.06.09 7,216 211 15쪽
17 거래 +13 24.06.08 7,453 216 17쪽
16 천영경 +21 24.06.07 7,574 229 13쪽
15 화신기 수도자의 유해 (4) +10 24.06.05 7,628 21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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