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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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대체 누구길래···.’
추 노인과 비슷해 보이는 나이에, 비교적 약간 더 생기 넘치는 얼굴을 한 정체 모를 남자.
그는 선우연과 추 노인을, 그중에서도 주로 추 노인을 향해 사정없이 폭언을 쏟아붓고 있었다.
“이 주자호가 진작 벗으로서 따끔하게 자네를 혼냈어야 하는데 말이야. 그랬다면 네가 이토록 못난 인간이 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대체 왜 이러는 건가. 볼일 없으니 이만 가게.”
“흐흐··· 자네도 나름대로 체면이 있다 이거지? 아랫사람들 앞에서 가면이 벗겨지는 게 부끄러운가?”
난 눈살을 찌푸렸다.
단순히 오랜 친구 두 명이, 어쩌다 싸움을 시작해 날 선 대화를 나누고 있을 뿐이라고 간주하기엔.
저 사람의 말 속엔 너무나도 날카로운 가시가 담겨 있었다.
마치 작정하고 일부러 추 노인의 역린을 건드리려는 것처럼.
‘어디 보자.’
[주자호(周子浩)]
[경지: 축기 대원만]
[중시하는 가치: 교만(驕慢), 사악(邪惡), 실리]
그리고, 상당히 적나라한 그의 상태창과 더불어.
“그래, 이 약초원에서 연기기 풋내기들을 상대로야 자네가 왕 노릇을 하고 있었겠지. 저 계집도 예전에 네 꼴이 어땠나를 한번 봐야 하는데 말이야.”
저 주자호라는 노인네가 계속 지껄이는 얘기를 잠자코 듣다 보니.
나는 대충 파악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어떤 형태의 관계를 가진 건지.
“잔재주를 부려 축기기에 도달했다고 기고만장해서는···.”
···
저 인간은 아무래도 예전부터 줄곧 추 노인을 우습게 여겼던 것 같다.
그렇게 틈이 날 때마다 그를 조롱하면서 우월감을 느끼곤 했는데.
어느 순간 추 노인이 축기기에 도달하면서, 더 이상 그 재밌는 놀이를 하지 못하게 돼 버린 거지.
“오랜만에 보는데도 그 한심한 태도는 변하질 않았으니··· 쯧.”
“이제 그만···.”
“그만 안 하면 뭘 어떡할 텐가? 자네가 감히 나한테 할 수 있는 게 있기는 하냐는 말이야. 내가 청운대인(靑雲大人)을 섬기고 있다는 사실은 아는가?”
그리고, 보통이라면 이건 거기서 끝났을 별거 아닌 일이었겠지만.
저자는 무려 백 년이 넘는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린 것이다.
그가 수행을 계속해, 결국 결단기를 목전에 앞두게 될 때까지.
추 노인이 축기 중기에 머무르며, 끝까지 고전하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상대가 제일 약하고 무력한, 힘의 고하가 완벽히 나눠진 상황에.
반항할 수 없는 사람을 마음껏 짓밟으면서 희열을 느끼려고.
‘외통수구나.’
추 노인은 이미 늙었다.
하지만 경지는 아직도 축기 중기에 불과하니.
그는 결국 결단기에 도달하는 일 없이, 아마 아무리 늦어도 삼십 년 안으론 죽음을 맞이할 터.
하지만, 저 주자호란 인간은 비록 추 노인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많을지언정 이미 꽉 찬 축기기의 경지에 도달해 결단기를 목전에 둔 몸.
원한은 복수를 낳는 법이지만, 이 경우엔 예외가 될 것이다.
추 노인이 죽는 그 순간까지. 저 두 사람 사이 힘의 고하는 역전되지 않을 테니까.
‘이런···.’
난 몹시 찝찝하고 입맛이 더러워지는 불쾌한 기분을 느꼈다.
저 주자호라는 인간은 내가 여태껏 마주쳤던 그 누구보다도 독보적으로 짜증 나는 종류의 인간이었다.
아무런 이득을 볼 게 없는데도, 순수히 사람을 놀려먹기 위해서 이 먼 길을 찾아와 추 노인을 괴롭히다니.
그리고.
무엇보다 짜증 나는 건, 이 상황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었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
상대는 축기기 수사다. 그것도 그냥 축기기가 아니라 꽉 찬 축기기의 수사.
게다가 난 상대가, 심지어 수행에 비해 한층 더 두터운 실력까지 갖추고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종류의 사람들은···.’
후환이 남을까 걱정돼, 최소한 수십 년의 세월을 기다린 뒤에야 마침내 조롱할 마음을 먹고 여기에 찾아올 만큼 철저한 게 바로 저자다.
이 정도로 사소한 일에도 이만큼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이, 자기 무력을 갈고닦는 걸 절대 소홀히 했을 리가 없다.
‘버거운 상대일 게 분명해.’
그러니 우선은 참고 넘긴다.
더러워도 어쩔 수 없었다. 앞으로 더한 꼴을 보게 될 날도 올 것이다.
그럴 때마다 분을 이기지 못하고 망아지처럼 날뛰었다간, 내 목숨이 열 개라도 남아나질 않겠지.
‘괜찮아.’
그래도 다행히 나한텐, 시간만 흐른다면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재능이 있었다.
입맛이 써도 일단은 견디다 보면, 훗날 높은 경지에 오르고 난 뒤에 추 노인의 복수를 해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 같은 호사를 누리지 못한다.
보통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그걸 되갚아 줄 기회도 없이.
어떻게든 상처를 잊어보고자 노력하거나, 그저 어쩔 수 없이 가슴에 구멍이 난 채로 여생을 살아가곤 하지.
그러니. 그나마 내겐 훗날 상황을 역전시킬 기회라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폐물···.”
덤덤한 마음으로 넘겨야 하는데.
“언제나 자네를 한번 손봐줘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래야 할 텐데.
‘···끝날 때가 되지 않았나?’
저자는 지겨운 줄도 모르고.
나마저 견딜 수 없이 불쾌한 기분이 들 정도로, 정말이지 밑바닥까지 추 노인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내 그런 소문을 들은 적도 있었네. 약초원의 추 노인이 심심하면 연기기 수사들을 핍박하기 일쑤라고 말이야.”
추 노인은 극도로 자존심이 강한 사람.
“크흐흐··· 그게 자네란 인간의 그릇인 게지. 아무것도 모르는 풋내기들 앞에서나 강한 척, 왕초 노릇···.”
타인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이 세상 무엇보다도 괴로워하는 사람이 추 노인이었다.
“나한테도 한번 그렇게 말해보게. 저 아이들을 대하듯 똑같이 해보란 말일세.”
저자가 지금 의도적으로 그런 추 노인의 자존심을 깎아내리고 있다는걸.
그리고, 그 계획이 너무나도 잘 먹히고 있다는걸.
저 망할 놈도, 나도, 선우연도.
모두가 마음속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래서 추 노인은 더더욱 죽을 만큼 괴로울 것이다.
“그래도···.”
계속해서 이어지던 주자호의 설교는.
“자네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다행이야. 옳지, 그래. 아예 자네가 죽으면 내가 저 불쌍한 아이들을 거둬야겠군.”
결국.
“저기. 숨어서 가만히 얘기를 듣고만 있는 정체 모를 사내놈은 혼쭐을 내줘야 할 테고. 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녀석도 있지 않았나? 두 계집은 내가 직접 어여삐···.”
“내가.”
그가 약초원 식구들을 언급하며, 우리의 안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기 시작한 뒤에야.
“내가···.”
추 노인이 수치스러움을 참고, 우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에게 비굴하게 사과하는 걸로.
“내가 미안하네.”
그렇게.
“자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했는데. 내가 어리석었지. 이제··· 그만해주게. 그래도 예전에 우린 같이 한솥밥을 먹던 사이가 아니었는가?”
정말이지 찝찝하기 짝이 없는 방식으로 이 촌극은 마침내 끝을 맺을 수 있었다.
“으하하! 그래, 그래. 오늘은 이쯤에서 벗의 체면을 세워주도록 하지.”
주자호는 오만한 웃음을 터트리며 만족했다는 듯 훌쩍 자리를 떠나버렸다.
그 이후.
“···나와라.”
추 노인은 낮은 목소리로 날 불렀다.
“표정을 보니 무언가 전해야 할 소식이 있는 것 같던데.”
난 마음속으로 한숨을 한번 쉬었다.
‘하필 지금···.’
상황이 설마하니 이 정도로 안 좋게 맞물릴 수도 있구나.
방금 저 정도로 큰 수모를 당한 사람한테.
그래도 약초원의 식구라고, 나를 감싸보겠다고. 원수한테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죽기보다 싫은 일을 한 사람한테.
정말 하필 이 순간에 채희의 죽음이란 비보를 전해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추 노인은 자존심이 센 사람이라, 앞으로 한동안은 우리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을 테니.
그나마 나은 타이밍은 어쩌면 지금일 수도 있다는걸.
“빨리 말해라.”
“···채 소저가 죽었습니다.”
결국, 난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일단은 입을 연 다음.
채희의 죽음에 대해 해야 하는 말을 최대한 짧고 빠르게 전했다.
“어제 함께 비경에 갔다가··· 함정에 걸리고, 요수들을 마주치는 바람에 일이 잘못돼 버렸어요.”
추 노인은 한참 동안 그 자리에, 그렇게 우두커니 서서 초라한 표정으로 바닥을 바라보더니.
“알았다.”
차 한잔 마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간신히 알았다고 한 마디 대답한 후 소리 없이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
그날, 기분 나빴던 일련의 사건이 끝난 후.
“선배.”
“아···.”
선우연을 향해서도, 숨겨야 할 정보만 빼고 최대한 솔직하게 채희에게 벌어졌던 일을 말해준 다음.
‘잊자.’
난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는 걸 억지로 멈춰버렸다.
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억지로라도 잊자.’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날 휘두르게 내버려 둘 생각은 없었다.
추 노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건 오로지 내가 스스로 강해지는 것 하나뿐이었다.
‘이게 맞아.’
난 다시 천도 축기경에 도달하기 위한 자원을 모으는 일에 집중했다.
틈이 날 때마다 임무를 수행하며 일품 축기단을 얻기 위해 공헌도를 쌓아 올린다.
속성 령주를 만들기 위한 재료 역시 생각보다 더 빨리 모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전에, 이미 추 노인의 가르침을 통해 예상보다 더 빨리 식별 능력치를 올리기도 했을뿐더러.
‘···.’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약초원의 분위기가 몹시 경직되고 우중충해지면서, 혼자 남아 이처럼 뒤가 구린 짓을 할 수 있는 시간 역시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휴우.’
모든 작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또한.
난 칠호로부터 전해 받았던 공법 역시 여유가 생길 때마다 정성스레 갈고 닦았다.
심법이나 법술의 숙련도를 높이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론, 관련된 활동을 하거나 그 기술을 직접 사용하기.
두 번째론, 지금처럼 좌선을 하며 그 이치에 대해 머릿속으로 공부하고 묘리를 깨우치기.
이미 머리로 한번 암기하고 이해한 지식도, 계속해서 궁리하거나 직접 경험할수록 더더욱 깊은 이해를 갖게 되곤 하지 않는가?
내가 하고 있는 게 바로 그러한 작업이었다.
나의 영혼, 머리, 신체가 이것에 익숙해지는. 이 법술을 머리로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더 깊게 이해하는 작업.
‘요구 경험치가 너무 높은데?’
다른 법술이나 심법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경험치 요구량을 체감하며 조금은 낙담하기도 했지만.
[반천역도공은 지극히 기오막측한 심법입니다.]
[이 공법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오성과 맞물려 당신은 크게 한번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숙련도가 ‘입문’에서 ‘초급’으로 한 단계 상승합니다.]
‘···운이 좋군.’
행운의 힘에 의지해, 그래도 난 한 달 만에 첫 번째 진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반천역도공]
-숙련도
[입문: 몸 안에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천지영기를 응집할 수 있습니다.]
[초급: 모든 뇌속성 공격에 대해 90%의 저항력을 획득합니다.]
[숙련: 아직 깨우치지 못함.]
[통달: 아직 깨우치지 못함.]
[소성: 다음 경지에 개방.]
‘미쳤네.’
뇌속성 저항력. 구십 퍼센트. 구십 퍼센트라.
이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성능을 자랑하는 공법은, 난 게임을 하면서조차 한 번도 얻어본 적이 없었다.
이게 고작 [초급]의 숙련도로 얻을 수 있는 효과라니.
‘···.’
하지만.
모든 일이 이토록 순조롭게 풀리는 와중에도.
끝끝내 내 마음의 평정을 조금씩 어지럽히는 불청객은 있었다.
“추가야, 추가야···.”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
내가 속성 정수와 공헌도 등을 모으고, 공법을 연마하던 한 달여간의 시간 동안.
‘···이젠 끝날 때도 되지 않았나?’
주자호는, 그날 이후로도 이미 몇 번이나 더 약초원을 들락거리며 추 노인을 계속해서 능욕했다.
***
“휴우···.”
선우연은 한숨을 푹 쉬었다.
문득 약초원에 찾아왔던 주자호란 노괴가, 추 노인에게 견딜 수 없는 굴욕을 선사하고.
최겸으로부터 채희가 죽었단 소식을 듣게 된 후.
‘어쩌다 이렇게···.’
약초원의 분위기는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았다.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론 언제나 집처럼 편하고 즐거운 장소가 약초원이었는데.
어느새 이곳엔 우울함만이 감돌기 일쑤였다.
그래서 오늘. 그녀는 공기를 환기하기 위해, 오랜만에 최겸과 함께 약초밭을 걸으며 얘기를 좀 나눠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예끼!! 게 아무도 없느냐? 어찌 웃어른이 욕을 보고 있는데 한 명도 나와서 두둔하질 않는단 말이야? 추가야, 추가야! 네 덕이 너무나 부족하구나!”
공교롭게도, 하필 오늘 또다시 약초원으로 찾아온 주자호란 노괴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마치, 약초원 어딘가에 있을 최겸과 선우연이 반드시 그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듯.
그는 항상 단순히 나쁜 말을 퍼붓기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어떻게든 누군가가 보는 앞에서 추풍을 능욕하려고 애썼다.
‘저자는 해도 해도 정말 너무하는구나···.’
저건 아예 추 노인을 반쯤 자신의 노리개로 여기는 행태가 아닌가?
왜 죄 없는 사람의 가슴을, 저렇게 재미 삼아 악착같이 송곳으로 후벼야만 한단 말인가?
어째서 인간이 저토록 악할 수가 있단 말인가?
‘···난 왜 이렇게 무능해 빠진 걸까.’
하지만 선우연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나마 억지로 하나를 꼽자면, 그저 추 노인이 최대한 체면을 지킬 수 있도록 그와 마주치는 일을 최대한 피하는 것뿐.
‘···.’
그녀는 어째선지, 그때 본능처럼 고개를 돌려 오랜만에 최겸의 얼굴을 바라봤다.
무의식적으로 뭔가를 기대했던 것일까.
그리고.
“허억!”
선우연은 저도 모르게 숨을 한 번 들이키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야 했다.
‘얘···얘가··· 이런 얼굴을 할 수도···.’
최겸의 얼굴은 마치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져 있었다.
불거진 눈의 혈관. 양쪽 팔부터 얼굴까지 이곳저곳 불긋하게 튀어나온 온몸의 핏줄.
어찌나 세게 힘을 줬는지, 말 그대로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그는 격노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뛰쳐나가, 주자호를 산채로 갈아 마시고 싶어 안달 나 있었다.
“선배.”
선우연은 최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그가 어떻게 행동할지도 알고 있었다. 그는 참을 것이다.
축기기 수사를 상대로 시비를 걸 순 없으니까. 그는 의리보다 실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니까.
안 봐도 될 손해는 절대로 보지 않는 게 그였으니까.
‘너···.’
하지만 방금 선우연이 깨달은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최겸이 누구보다 더 간절히 고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주자호를 능히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그가 강해질 순간을.
“저 최대한 빨리 축기기에 도달해야겠습니다. 저놈이 결단기로 승급해 버리기 전에요.”
그날이 올 때. 최겸은 주자호의 사지를 찢어발기고, 그 시체 위에 오줌을 갈기면서 추풍이 겪어야 했던 수모를 대신 갚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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