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아위로 님의 서재입니다.

행운 1,500으로 선협 세계 빙의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아위로
작품등록일 :
2024.05.18 23:25
최근연재일 :
2024.07.06 23:21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350,635
추천수 :
10,321
글자수 :
253,763

작성
24.05.23 01:28
조회
13,057
추천
308
글자
12쪽

오성

DUMMY

몇 시진 후.


“흐음···.”


흑련선자는 침대 위에 걸터앉아 가볍게 옷매무새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옆자리엔 최겸이 엎어져 배게 위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쩝.”


흑련은 괜스레 입맛을 다셨다.


간밤에 벌어졌던 최겸과의 쌍수는 영 성에 차지가 않았다.


이럴 거라고 예상을 못 했던 건 아니지만.


‘아무리 맛만 보러 왔던 거라고 해도···.’


역시 수련 경지의 차이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단순하게는 몸의 내구도나 체력부터, 여타 자질구레한 문제까지.


반쯤은 다른 생물이나 다름없는 그들이 어찌 함께 만족스러운 쌍수를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


그렇다고, 오늘 밤의 작은 유희가 모두 예상대로 재미없이 흘러가기만 한 건 아니다.


흑련선자는 어느새 잠에 든 최겸을 고요히 내려보고 있었다.


‘벌써 연기기에 이르렀다니···.’


그렇다.


최겸은 더 이상 범인이 아니었다.


그녀가 처음 집 안에 발을 들였던 순간부터 그랬다.


내색하진 않았지만, 흑련은 그때부터 이 사실에 이미 적잖이 놀라 버린 뒤였다.


‘공법이 담긴 비급은 그새 또 어디서 얻은 건지···.’


흑련은 젊은 나이로 결단 후기에 이른 수사인 만큼, 한 사람의 수선자로서 결코 그 자질이 얕다고 볼 수 없었지만.


그런 그녀조차도, 처음 연기기에 도달할 때 이토록 짧은 시간 만에 목표를 이루진 못했다.


게다가, 무슨 수를 쓴 건진 몰라도 최겸이 그 짧은 새에 어디선가 공법을 얻었다는 사실 역시 흘려보낼 순 없었다.


이는 최겸이 그녀의 예상보다도 더 큰 그릇을 가진 수사라는 증거.


‘이 녀석의 결단력과 자질이 정말 보통은 아니야.’


흑련은 묘한 눈으로 침대에 뻗어 있는 최겸을 바라봤다.


***


몇 시간 동안의 중노동에 시달린 후, 잠시간 기절하듯 쓰러졌다가.

마침내 눈을 뜨고 얕은 잠에서 깨어난 후.


‘이런 식이군.’


난 뒤늦게 관각안을 통해 흑련의 상태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흑련선자]

[경지: 결단 후기]

[중시하는 가치: 애욕(愛慾), 실리(實利), 냉정(冷情)]


애욕.

사랑, 그리고 남녀 사이의 관계에 대한 욕망이라.


그녀가 어제 괜히 날 찾아온 게 아니었다.


‘휴우···.’


간밤의 쌍수는 은근히 간덩이가 떨리는 시간이었다.


내가 정말 결단기의 수사와 장장 몇 시간 동안 맨몸을 부대꼈다니.

상대는 작은 손짓 하나로도 찰나의 순간에 날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지만 보람 역시 있었다.


난 잠시 동안 눈을 감고 가벼운 명상에 돌입해 스스로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거···.’


내 몸 안에 쌓인 영기가 한층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정말 의미가 있긴 있었군.’


잊기 쉬운 사실이지만, 어쨌든 쌍수 역시 근본은 엄연히 수련의 일종.


간밤 동안 내 수행은 어느 정도 진전돼 있었다.


막 연기기에 들어선 이후 미약했던 기반을 조금 더 공고하게 다진 듯한 느낌이었다.


‘거기다가.’


새삼스럽게 느끼는 변화 역시 엄청났다.


범인이었던 시절과 비교해, 하나의 생명체로서 질적인 차이 자체가 조금 생긴 것 같다고나 할까.


‘이거···.’


머리는 걸리는 곳이 하나도 없이 말끔했다.

팔다리는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가볍게 움직인다.


내 몸의 모든 세포가 하나하나 깨어나 눈을 부릅뜨고만 있는 것 같은 상태.

나라는 사람의 모든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만 같은 상태.


‘만족스러워.’


그렇게 내게 생긴 새로운 변화를 만끽하고 있을 때였다.


“겸아. 혹시 누님에게 필요한 게 있느냐?”


어느새 이곳을 떠날 채비를 마친 흑련선자가 말을 걸어왔다.


‘오.’


필요한 물건이라.


우리가 사제지간이 되긴 했지만, 난 이게 아직까진 그저 말뿐인 관계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주제넘게 정도 이상으로 귀한 물건을 요구할 순 없을 터.


‘···.’


난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 짧은 고민 끝에 나온 내 결론은 이랬다.


“불초 제자는 스승님의 사랑만으로도 충분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마땅한 답이 없으니 아양이라도 떨어 보자.

윗사람의 체면이 있으니, 이러면 그녀도 적당히 가치 있는 뭔가를 던져주겠지.


“흥.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기는···.”


과연 흑련선자는 한 번 피식 웃더니, 어딘가에서 말린 버섯 하나를 꺼내 부드럽게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가져라. 이건 생생지(生生芝)라는 물건이다. 내게는 큰 쓸모가 없는 것이지.”


좋구나.


이토록, 약성이 나쁘지 않은 영초들이 하나둘씩 내 수중에 들어와 쌓이는 건 몹시 기쁜 일이었다.


가뜩이나 500의 [손재주] 수치를 가진 게 나다.


영약, 법기, 부적 등의 제작 관련 분야에서도 난 엄청난 재능을 지닌 셈이었는데.


훗날 기회가 생겨 직접 영약을 만들 때, 이토록 하나둘씩 들어왔던 영초들을 난 전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이 오면 [연단] 스텟을 상당히 쏠쏠하게 올릴 수 있겠지.


***


흑련선자와 작별한 후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아.


똑-


“따라오거라.”


문밖에서 찾아온 낯선 남자 한 명은 날 어디론가 이끌고 가기 시작했다.


물론, 난 우리가 향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네가 마지막이었다.”


마침내 도착했다.


천경각(千經閣).


쉽게 말해 일종의 도서관.


연기기와 축기기 경지의 저계 수사들이, 약방 등의 서책이나 법술이 담긴 비급 따위를 구매하고 대여할 수 있는 장소.


“넌 공헌도에 대해 알고 있느냐?”


공헌도라.

게임을 그래도 몇십 시간 이상 플레이했던 게 나인 만큼, 이런 기본적인 개념이야 당연히 잘 숙지하고 있었지만.


“얘기를 들려주십시오.”


그 사실을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난 잠자코 남자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그래. 우리 경류문에선···.”


이 남자가 설명한 내용이자, 내가 미리 알고 있기도 했던 공헌도의 개념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이랬다.


인간 세상에서 쓰이는 화폐가 돈, 수도자들 사이에서 쓰이는 화폐가 영석(靈石)이라면.


종문 내에서 쓰이는 화폐는 바로 이 공헌도라는 개념이었다.



공헌도를 얻는 방법은 간단했다.


종문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바깥세상에서 찾아와 제공하거나.


종문 임무를 수행하거나. 아니면, 경류문의 적을 죽이는 것 따위의 공을 세우던가.


‘뻔하지.’


그리고, 그렇게 얻은 공헌도를 난 동일한 가치의 무언가와 교환할 수 있다.


복잡할 것 없이 돈과 크게 다를 것도 없는 개념이었다.


단지 경류문 내에서만 통용되고, 개개인 간의 양도가 불가능하고.

바깥세상에서 쉽사리 찾을 수 없는 양질의 상품들 역시 안전하게 구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었을 뿐.


“넌 앞으로···.”


하지만 이러한 등가교환의 법칙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순간이 있으니, 그게 바로 지금부터 일주일 동안의 기간이었다.


‘그래도 최소한의 인정머리는 있단 말이야.’


새로이 경류문에 들어온 신입 문도들은, 우선 대가 없이 일백의 공헌도를 부여받고.

또한 천경각 내에서 딱 일주일 동안은, 공헌도를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책을 마음대로 열람할 수 있었다.


사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최소한 수행을 닦을 공법을 익히고, 입문 수준의 법술은 배워놔야 뭐라도 사람 노릇을 하고 임무를 수행할 것이 아닌가.


‘나야 사람 노릇으로 그칠 생각은 없지만.’


물론, 난 이 기간 동안 최대한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었다.


우선 나는 가장 먼저, 수도자로서 반드시 익혀야 할 기초 법술들을 공부하기 위해 책을 빌려주는 사람을 찾아 나섰다.


‘어라?’


그리고 난 그 과정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장 노야! 여기 계셨습니까?”


어제 날 집으로 데려다줬던 장씨 성의 노인.


“그러고 보니 역시··· 천경각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계셨던 거였군요.”


안 그래도 연기기 수사를 위한 공법이 어떻게 갑자기 튀어나왔나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이곳의 장서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던 것이다.


“그래. 난 대단할 것이 없는 수준의 수사지만, 내세울 재주가 있긴 있거든. 바로 남들에 비해 뭔가를 이해하는 게 빠르고 기억력이 좋다는 점이지.”


오호라. 나처럼 [오성] 스텟이 무척 높은 케이스인가 보군.


하지만 수행이 축기기에 그친 것으로 보아 자질은 오성에 비해 적잖이 뒤떨어지는 것 같았다.


장 노인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는 문득 날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말했다.


“···이미 연기기에 도달했구나. 고작 하룻밤 새에.”

“부끄럽게도 그렇습니다.”

“적성 진인의 말이 틀리지 않았군. 넌 수행에 있어선 하늘이 내린 자질을 타고난 게야.”


그의 목소리엔 탄식이 조금 담겨 있었지만, 그렇다고 악의적인 질투가 느껴지진 않았다.


이에 난 호감이 조금 일기도 하고, 장 노인이 쓸만한 지혜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에 괜스레 그에게 가르침을 한번 청했다.


“제게 조언을 해 주실 건 없습니까?”


장 노인은 잠시 동안 턱을 쓰다듬더니,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흔쾌히 말을 시작했다.


“이 천경각은 내부에서 사람을 마주치기가 무척 쉬운 구조다.”


난 귀를 열고 그의 말을 경청했다.


“비단 그것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어떤 이유에서든 다른 수사와 교류를 하는 일은 필연적이지.”

“그렇지요.”

“···문파에 열 명이 새로이 들어올 때마다, 그중 여섯은 얼마 가지도 못해 결국 죽는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요점을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짝을 지어 종문 임무를 수행하러 나갔다가, 둘 중 하나만 돌아오는 일은 부지기수지. 경내에서 제자가 죽는 일도 드물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니야.”


질투와 시기. 증오와 분노. 배신과 암투 따위야 길가의 돌처럼 흔한 곳이 바로 신선 세계였다.


그러니 경류문에서야 오죽하겠는가. 요수보다 무서운 건 바로 사람이었다.


“누구와 친구가 되고 누구와 적이 될지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사항은 나 역시 가장 주의하던 것이긴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노인의 조언은 날카롭게 핵심을 찔러 또 한 번 경계심을 주지시키는 바가 있었다.


안 그래도 어제부터 시작해, 지금 이곳까지 오는 길에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날 보는 동료들이 대체 몇 명이었던가.


난 고개를 깊게 숙이고 장 노인을 향해 진심 어린 감사를 보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실망하지 말거라.”


장 노인이 또 다른 얘기를 꺼낸 건 그때였다.


“예?”

“혹시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도 실망하진 말라고 했다.”


저게 대체 무슨 소린가 싶어 잠시 동안 말없이 그를 바라보자, 장 노인은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몇 마디 말을 덧붙였다.


“내공을 쌓는 일과 법술을 배우는 일은 다르다. 넌 수행에 있어선 지극히 뛰어난 자질을 지녔지만, 아마 오성은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할 게야.”


난 대답할 말을 빠르게 찾을 수 없었다. 그동안 장 노인은 계속해서 얘기를 이어갔다.


“그렇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괜히 조급한 마음을 먹었다가 더 먼 길을 돌아가는 수도 있거든. 너는 선배를 깍듯이 대할 줄 아는 녀석이니, 내 특별히 이러한 조언을 해 주는 것이다.”


***


그때까지만 해도, 장 노인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정점에 이른 오성과 자질을 둘 다 타고난 사람은 그야말로 천고에 드문 법.


최겸이란 녀석은 하루 만에 연기기에 입문할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타고났으니, 비급을 익히는 속도는 수행을 닦을 때에 비해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이 당연한 일이다.


‘아니···!’


하지만 그의 예상은 틀렸다.


최겸이 기초 법술들이 적혀 있는 책을 빌려 자리를 떠난 지, 정확히 이 각 정도가 지났을 무렵.


“장 노야!”


그는 벌써부터 손짓을 하며 책을 빌리는 장소로 돌아오고 있었다.


장 씨 노인은 짧게 신음을 흘렸다.


‘이 녀석···.’


아직 그의 동기들은 연기기에 발을 반보조차 걸치지 못해 허우적거리고 있을 시기였다.


헌데, 이 최가 녀석은 전날 밤에 이미 연기기 수사가 된 걸로도 모자라, 단 이 각 만에 기초 법술까지 익힐 수 있었다는 게 아닌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행운 1,500으로 선협 세계 빙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추천, 후원 감사 인사 24.06.28 158 0 -
공지 연재 주기 +1 24.05.22 8,292 0 -
38 붕괴 (2) NEW +3 33분 전 312 18 13쪽
37 붕괴 (1) +21 24.07.05 4,129 236 15쪽
36 진법 (3) +12 24.07.04 4,893 204 12쪽
35 진법 (2) +10 24.07.03 5,437 207 16쪽
34 진법 (1) +12 24.07.01 6,088 236 16쪽
33 저물대 +14 24.06.30 6,555 236 16쪽
32 원씨 가문 +9 24.06.28 6,985 235 17쪽
31 백령자(白嶺子) +12 24.06.27 7,583 242 14쪽
30 두 번째 모임 (3) +15 24.06.25 8,065 248 15쪽
29 두 번째 모임 (2) +17 24.06.24 7,880 290 14쪽
28 두 번째 모임 (1) +12 24.06.22 8,229 288 13쪽
27 저점 매수 +16 24.06.21 8,264 241 12쪽
26 인망 +8 24.06.20 8,613 274 14쪽
25 정리 +11 24.06.19 8,988 267 21쪽
24 하늘의 길 (4) +17 24.06.17 8,941 294 15쪽
23 하늘의 길 (3) +22 24.06.16 8,888 301 17쪽
22 하늘의 길 (2) +15 24.06.14 8,764 298 14쪽
21 하늘의 길 (1) +18 24.06.13 8,946 296 12쪽
20 승급 (2) +7 24.06.12 8,871 284 14쪽
19 승급 (1) +7 24.06.11 8,980 274 14쪽
18 주자호 +12 24.06.09 9,133 276 15쪽
17 거래 +13 24.06.08 9,421 280 17쪽
16 천영경 +24 24.06.07 9,547 300 13쪽
15 화신기 수도자의 유해 (4) +11 24.06.05 9,610 282 18쪽
14 화신기 수도자의 유해 (3) +9 24.06.03 9,439 254 11쪽
13 화신기 수도자의 유해 (2) +15 24.06.01 9,501 258 11쪽
12 화신기 수도자의 유해 (1) +10 24.05.31 9,978 273 15쪽
11 연단 +6 24.05.30 10,171 291 14쪽
10 식별 +6 24.05.28 10,540 286 15쪽
9 천도 축기경 +8 24.05.28 11,082 288 18쪽
8 통성명 +11 24.05.27 11,254 305 16쪽
7 업무 +7 24.05.26 11,660 310 14쪽
6 이득 +10 24.05.25 11,684 316 13쪽
5 해야 하는 일 +16 24.05.24 12,227 324 15쪽
» 오성 +9 24.05.23 13,058 308 12쪽
3 마음가짐 +26 24.05.22 14,216 311 18쪽
2 자질 +10 24.05.20 15,279 323 12쪽
1 주사위 굴리기 +25 24.05.18 17,227 367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