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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789g
작품등록일 :
2022.02.14 15:59
최근연재일 :
2022.03.16 07:0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818
추천수 :
28
글자수 :
87,396

작성
22.02.28 15:46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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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집결

DUMMY

형진은 그 얼굴앞에서 핸드폰을 꺼내고는 세훈에게 말한다.


"야! 세훈아, 나 사진 좀 찍어줘"


핸드폰을 세훈에게 건낸다. 세훈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이걸 왜 찍어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는 세훈.


"야 그래도 신기하잖아, 백만 유튜버 얼굴이 나무에 달려있는데 기념으로 남겨야지, 그리고 예전에 이 사람 팬이었단 말이야."


"네~ 네~ 찍을게요. 하나, 둘!"


'찰칵'


플래쉬가 터진다. 셔터음이 끝난 후 형진은 세훈에게 말한다.


"세훈아, 잘 나왔어? 얼굴 잘 나오게 찍었지?"


"네 근데 플래쉬가 너무 밝아서 조금···"

"왜? 한번 보자"

"형··· 이게 뭐죠?"


세훈과 형진은 모여 찍힌 사진을 본다.


"시발 뭐야···"


찍힌 사진을 보니 나무에 달린 얼굴이 눈을 뜨고 있었다. 형진과 세훈은 소름이 쫙 돋은 채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 얼굴을 본다. 역시나 눈을 뜨고 있었다. 또한, 그 눈동자는 아이들을 향하고 있었다.


"으아아악!"


형진의 비명에 앉아서 쉬고 있던 건우와 규현이 모인다.


"왜그래?"

"왜 호들갑이야, 주변에 이렇게 조용한데···"


"시··· 시발 저것 좀 보라고!"


"어익! 깜짝이야!"


아이들은 그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처음 봤을 때는 무섭고 두렵기도 했지만 계속 보다 보니 신기하고 웃기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얼굴이 아이들은 노려본다 한들, 엄청난 크기의 고목에 박혀있는 신세이다 보니 아이들을 해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형진이 씨익 웃으며 그 얼굴에 다가가며 말한다.


"아저씨! 저희 말 들려요?"


그 얼굴은 형진을 아무 표정 없이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런 반응이 없다.


"뭐야, 지금 저 꼬라보시는 거에요? 아저씨 유튜버 맞죠? 우바tv"


"···."


"말을 안 하네··· 입도 달려있으면서···"


그 모습을 보고 호기심이 생긴 건우가 다가오며 말한다.


"야, 물 한번 뿌려볼까?"


형진이 건우를 보며 말한다.


"너 진짜 요즘 싸이코 된 것 같아."

"··· 근데 궁금하긴 하네, 한번 뿌려보자. "


규현이 그들을 말려본다.


"야! 하지 마 그냥, 갈 길이나 가자."


하지만 형진과 건우는 장난을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


"괜찮아, 시간 많잖아"


건우가 규현을 무시하고 얼굴에 물을 쏟는다.


"크헉! 커허···"


얼굴의 눈이 번쩍 떠지고 입이 벌어지며 이상한 소리를 낸다. 또한, 눈동자의 움직임이 훨씬 빨라졌다. 그 눈동자는 건우,형진,규현,세훈을 순서로 빠르게 돌아가며 그들을 한 명씩 응시했다. 형진이 그 모습을 보고는 말한다.


"야! 야! 이 아저씨 정신 차렸나 봐!"

"아저씨! 제 말 들려요?"


그 얼굴은 더 빠른 속도로 눈동자를 굴러가며 주변을 보더니 눈꺼풀을 덜덜 떨면서 기괴한 표정으로 입을 쩍 벌린다.


"으윽! 뭐야?ㅋㅋ 입을 벌리는데?"

"이거 물 달라는 거 아니에요? 목마르다고?"

"ㅋㅋㅋㅋ"


아이들은 무서워하지 않고 농담을 주고받는다. 그때 그 얼굴이 큰 굉음을 지른다.


"으어~~"


그 소리는 인간이 내는 소리라고 보기 힘들었다. 또한 그 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이 두꺼운 나무의 내부가 비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리가 나무 속을 울리면서 거리 전체로 넓게 뻗어 나갔기 때문이다. 기괴한 소리가 울려 퍼지자 아이들은 흠칫 놀란다.


"뭐야··· 기분 나쁘게"


그때 옆 건물에서 감염된 여자 한 명이 투신한다.


"퍽!"


"뭐야!!!"


땅에 떨어진 그녀를 보고 아이들은 매우 놀란다. 그 여자는 상체에 난 기생목 때문인지 높은 위치에서 상체부터 떨어져 상체의 뼈가 완전히 박살 난 것 같았다. 떨어진 상태로 몇 초간 가만히 있던 여자는 그나마 멀쩡한 다리로 상체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아이들에게로 천천히 기어온다.


규현이 재빠르게 도끼를 꺼내 그녀의 기생목을 베어버리고는 말한다.


"야! 무기 챙겨!"


아이들은 무기를 하나씩 들고는 주위를 살펴본다.


"탁··· 타탁···"


멀리서 사람들이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 발소리를 듣자 아이들은 당황한다. 발소리가 점점 많아지자 건우가 외친다.


"뛰어!!"


건우가 앞장선 채로 아이들은 도망친다. 그때 얼마 가지 않아 아이들의 발걸음이 멈춘다. 사방팔방에서 발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마땅한 도주로를 선택하기 힘들었다. 규현이 건우에게 말한다.


"캠핑용품점이 어딘데?"

"이 앞으로 쭉 가면 나와"

"그럼 거기로 쭉 달리자!"

"어? 저 앞에서도 발소리가 들리는데?"

"어쩔 수 없어! 우리가 해치우면 되지!"

"알았어!"


아이들은 다시 건우를 앞장세운 채 캠핑용품점으로 달린다. 그때 앞에서 서너 명의 감염자들이 아이들 쪽으로 달려온다.


"앞에! 온다! 조심해!"

"내가 오른쪽 맡을게!"


아이들이 싸울 준비를 한다. 근데 감염자들의 뛰는 폼이 이상하다. 왼쪽 어깨에 기생목이 달리 감염자는 왼쪽 어깨를 내세우며 비스듬히 뛰고 있었고 등 위쪽에 기생목이 달린 감염자는 자신의 기생목을 앞세운 채 사족보행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이렇게 감염자들은 자신의 기생목의 가지 끝이 아이들을 향하도록 각자만의 기괴한 자세로 뛰어오고 있었다.


가장 먼저 달려온 감염자가 세훈에게로 가까워져 온다.


"오··· 온다!"

"세훈아! 조심해"


세훈에게로 다가오는 감염자는 세훈과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자 자신의 기생목 가지 끝이 세훈을 향하게 하며 풀쩍 뛰어 덮치려 한다.

세훈은 그 기괴한 몸통박치기를 순발력으로 피했다. 넘어진 감염자는 규현과 형진에게 바로 공격당한다. 그때 두 번째로 도착한 감염자가 같은 방식으로 형진에게 뛰어든다.


"조심해요!"


세훈은 형진을 밀쳐내 구해낸다.


"으··· 미친놈들··· 세훈아 고맙다."


그렇게 무지성으로 달려드는 감염자들을 하나둘씩 제거하며 나아가는 아이들. 감염자들은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을뿐더러 공격하는 방식이 단순하므로 아이들이 쉽게 대처할 수 있다.


그때 건우가 감염자들을 상대하며 지친 듯하다. 규현이 건우를 보며 말한다.


"건우야! 정신 차려! 빨리 도망가야 해! 뒤에서도 우리를 쫓아오고··· 어?"


그동안 뒤에서도 감염자들이 쫓아오는 줄만 알았던 아이들은 뒤를 돌아보고 나서야 아무도 쫓아오지 않음을 알아챘다. 사방에서 모여든 감염자들은 아이들이 아닌 그 거대 고목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아이들은 멈춰 숨을 고른다.


형진이 아이들을 보며 말한다.


"허억··· 허억··· 방금 그 소리를 내서 감염자들을 부른 거 맞지?


규현도 숨을 헐떡이며 대답한다.


"그런 것 같아··· 무슨 감염자들의 왕 같은 건가? 그 큰 나무가?"


앞장서던 건우가 아이들을 돌아보며 말한다.


"빠··· 빨리 가자, 이제 다 왔어"


그렇게 아이들은 무사히 캠핑용품점에 도착했다. 가게 건물 창문을 쉽게 깨버리고 들어간다. 가게 안을 둘러보는 아이들, 형진이 이리저리 둘러보며 말한다.


"이야, 좋은 거 많네~ 손전등이랑 버너 이런 것도 챙겨야지"

"야! 필요한 것만 챙겨, 텐트랑 침낭 들고 가기도 빡세다고"

"이런 거 다 필요한 거야,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고···"


규현은 침낭을 하나씩 아이들에게 쥐여주며 말한다.


"자, 우리가 4명이니까 침낭 하나씩 챙기고 2인용 텐트를 두 개 챙기면 될 것 같아."


그렇게 규현과 세훈이 텐트를 하나씩 든다. 형진이 세훈을 보며 말한다.


"세훈아, 이리 줘 내가 들게"

"네? 괜찮아요. 제가 들게요"

"아니야, 니가 방금 날 살렸잖아. 이렇게라도 갚아야지"

"하하, 알겠어요."


그렇게 가장 중요한 침낭과 텐트를 들고 가게 밖을 나오는 아이들 그때 건우가 말한다.


"지금 아침까지 시간이 꽤 남았어, 저기서 옷도 몇 개 털어가자. 우리 집에서 도망 나오면서 옷들을 못 챙겼잖아"


규현이 캠핑용품점에서 얻은 손목시계를 보며 말한다.


"그래, 옷도 챙겨야 할 것 같아"


아이들은 바로 옆에 있는 큰 옷가게에 들어간다.


"바람막이랑··· 바지랑··· 후드집업도 챙기고···"

"얘들아! 여기 신발도 있어!"

"어! 신발도 바꿔야지~ 혹시 조던 있냐?"


신나게 옷을 고르는 아이들 그때 세훈이 말한다.


"너무 어두워서 잘 안 보이네, 디자인을 봐야 하는데"

"이 상황에 디자인을 무슨 아무거나 주워입어!"

"그래도 좀 예쁜 걸 골라야죠. 잠시만요"


세훈은 가게 벽을 더듬거리며 스위치를 찾는다. 겨우 스위치를 찾은 규현은 스위치를 누른다.


'딸깍'


가게안이 밝아졌다.


"야 밝으니까 훨씬 낫다."

"아! 맞다! 팬티도 챙겨야 해!"

아이들은 신 난 채로 옷을 고르는 데 열중한다. 그들 뒤에서 감염자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열심히 옷을 고르던 규현이 가장 먼저 뒤를 돌아본다.


"으악!!"


소리에 놀라 아이들도 뒤를 돌아본다. 뒤를 돌아보니 보이는 것은 예쁘장한 외모의 여자 감염인이었다. 특이한 건 그 여자의 기생목엔 여러 종류의 꽃이 피어있었다. 벚꽃, 개나리, 철쭉, 라일락등 다양한 종류의 꽃이 한 기생목에 피어나 있었던 것이다. 그 감염인이 눈을 비비며 비몽사몽 한 상태로 아이들에게 말을 건다.


"니들 뭐야···? 이 밤중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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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재회 +1 22.03.04 30 2 10쪽
15 대나무 +1 22.03.01 29 2 10쪽
» 집결 +2 22.02.28 34 2 10쪽
13 초기 감염자 +2 22.02.27 32 2 10쪽
12 화염 +1 22.02.26 27 2 12쪽
11 변종 +2 22.02.25 31 2 9쪽
10 움직이는 시체 +1 22.02.24 42 1 12쪽
9 덩굴로 감싸여진 엄마 22.02.22 36 1 10쪽
8 살아갈 준비 22.02.21 29 1 11쪽
7 아포칼립스 +2 22.02.20 44 1 11쪽
6 도망치다 22.02.19 39 1 10쪽
5 새순 22.02.18 42 1 8쪽
4 방관자들 +1 22.02.17 57 1 9쪽
3 피바다 22.02.16 58 1 8쪽
2 감염된 가족 +1 22.02.15 77 2 7쪽
1 프롤로그 22.02.14 128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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