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마법 능력 제로의 전쟁 영웅 2부 42화

왕명을 받은 파발은 급히 전장으로 길을 떠났다.

적에게 노출되지 않게 조용히 움직이며 전장으로 향했다.

‘어서 폐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해야 한다.’

파발은 연합군 주둔지를 향해 힘차게 달렸다.

한편 연합군 사령관들은 부하 장군들과 함께 적들과의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작전은 전면전이다. 병사들을 잘 다독여야 한다.”

전면전을 준비하는 그들은 적막한 긴장감 속에 차분하게 준비했다.

이미 여러 전투에서 적군을 이긴 연합군 병사들은 사기가 넘쳤다.

오늘 당장 시작한 다해도 적들을 압도할 수 있으리라.

전쟁터에는 항상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기에 긴장을 놓으면 안 된다.

“적들의 움직임은 어떠한가?”

“저들은 우리를 경계하며 먼저 공격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중하게 움직이는 적들

적과의 전투가 임박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기에 답답했다.

‘과연 언제까지 저들이 전투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적들은 멀리 원정 왔기 때문에 군량이 우리보다 부족할 것이다.

적어도 군량이 떨어지기 전 전투를 시작할 게 뻔하다.

그렇다면 적들을 자극시키는 방법은?

적들 또한 뛰어난 병장기로 무장했을 것이니 그만큼 고민이 깊어졌다.

저들을 알렌시아에서 하루 속히 물리쳐야 한다.

“군량과 병장기는 충분한가?”

“네!”

“그냥 저 놈들의 막사 앞에서 대놓고 모욕하는 게 어떨까요?”

“저들도 마법을 쓰는 마법 전사들이다. 우리가 놀린다고 해도 소용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역사 속에서 치룬 수 많은 전쟁들

모두 마법사가 중심이 된 화려한 전투이다.

이번 전쟁의 마지막 전투 역사 그들도 주인공일 것이다.

우리가 자극한다고 나올 놈들이 아니니 그냥 기다리는 방법 밖에는 없다.

“백성들은 모두 성 안으로 대피시켰느냐?”

“네!”

“성 밖 민가에 아무것도 남기지 마라.”

“군령을 받들겠습니다.”

적들에게 군량이 어느 정도 확보된 걸로 보이나 언제 약탈자로 변할지 모르는 일

대비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연합군 사령관의 명령을 받은 장병들은 민간인들로 하여금 협조해 달라했고 그대로 실행했다.

성 밖 민가에는 식량이 될 만한 것들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작전대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마법사들도 군량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을 것이다. 그러니 저들이 급해서 먼저 싸움을 걸게 만들어라.”

“네!”

적들이 가져온 식량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비록 마법의 힘으로 가져올 방법을 떠올릴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 전쟁은 화려한 마법사들의 전투가 대다수라 상상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어떤 방법으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르니 안심하면 안 된다.

“적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저들의 기습을 대비하라!”

두 왕국 사령관들은 적 진영에 첩자를 파견하여 정보를 최대한 확보하게 했다.

첩보 입수를 계속하며 적의 기습을 대비하여 작전을 만들었다.

아무리 작전을 잘 준비해도 적에게 노출된다면 곤란하다.

연합군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번 전쟁의 마지막 전쟁을 대비하고 있었다.

적들 또한 연합군을 경계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우리가 움직이길 기다리는 것 같소.”

“폐하께서 우리의 승전보를 기다리고 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소.”

매일 적군 장군들은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거듭했으나 좋은 대책이 떠오르지 앉았다.

마치 저들은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안 되겠다. 내일이라도 전투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

폭풍전야가 계속되자 일부 장군들이 동요했고 결국 적국 사령관은 공격을 명하였다.

그러자 부하 장군들은 들뜬 마음으로 전투를 준비하러 나갔다.

“사령관님, 적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연합군 사령관은 보고가 올라오자 즉시 미리 준비했던 작전대로 할 것을 명령했다.

작전은 순식간에 이뤄졌고 적들은 연합군에게 포위당해 대패를 당했다.

“와아! 이겼다!”

대패를 당한 적군은 급히 패잔병들을 이끌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출전 당시에는 대군 이였으나 두 번의 전투에서 연이어 패배하자 그들은 전의를 상실했다.

“이제 우리는 에스테반 폐하를 알현하러 갑시다.”

“좋습니다.”

예상보다 적들이 쉽게 물러나자 연합군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우선 그들은 이번 전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여 두 왕에게 보고서를 올렸다.

마침내 철수 명령이 떨어지자 국경 수비대를 격려하며 철군 준비를 서둘렀다.

“이제 알렌시아 왕성으로 돌아갑시다.”

적들이 언제 또 침략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세워놓고 철군했다.

며칠 동안의 여정을 거쳐 왕성에 도착하니 에스테반 왕이 여러 신하들과 함께 왕궁 앞에서 그들을 맞이했다.

“경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개선식을 준비했다. 어서 안으로 들어오게.”

코스펠 군부 장관은 로스아린 참모장과 함께 개선장군들을 맞이했다.

왕궁에 도착하니 환영잔치가 준비되어 있었다.

에스테반 왕은 전쟁 영웅들을 자리에 앉게 한 뒤 말했다.

“오늘은 마음껏 드시고 쉬도록 하시오.”

“네, 폐하.”

적군이 완전히 철수했다는 소식을 들은 에스테반 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환영잔치는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되었고 예정보다 빨리 끝났다.

‘이제 전후 처리를 시작해야 한다. 두 왕국에 극심한 피해를 입힌 레마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게 해야겠다.’

전쟁이 끝나자 전후 처리가 주요 안건으로 떠올랐다.

코스펠은 테오도르와 함께 전후 처리 문제를 일찍부터 의논했다.

오랫동안 전쟁을 일으킨 레마에 대한 처리 문제가 중요했다.

이대로 넘어가기에는 알렌시아와 티란토의 피해가 심했기에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레마 왕국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게 하는 방법이 어떻겠소?”

“이번 전쟁을 입은 나라가 우리나라 외에 티란토가 있습니다. 티란토와 의논해야 합니다.”

“티란토에 사절단을 파견하도록 하시오.”

에스테반 왕은 전후 처리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서 티란토에 사절단을 파견했다.

티란토는 알렌시아와 협력하여 전후 처리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렌시아 국경에서는 세 왕국이 모인 가운데 전후 처리를 위한 외교 회담이 열렸다.

“일찍이 레마 왕국은 우리를 오랫동안 괴롭혀 왔습니다. 우리가 속국 이였으나 이대로 넘어갈 수 없어 회담을 열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게 무엇입니까?”

“우리 두 왕국에 막대한 배상금과 땅을 지불하시오.”

“우리는 당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외교 협상은 치열한 논쟁 속에 진행되었으나 결국 레마 왕국은 막대한 배상금을 내기로 하며 마무리 되었다.

드디어 오랜 전쟁이 끝나 평화가 찾아왔다.

레마 왕국은 부담하기로 한 배상금의 액수가 너무 막대해 나눠서 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두 왕국은 그 요구를 수용하기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에스테반 왕이 대관식을 올린 이례로 일어난 전쟁으로 알렌시아 왕국은 부강해졌으나 반대로 레마 왕국은 내전을 겪으며 서서히 몰락했다.

코스펠은 국제정세의 대 격변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아무리 알렌시아 왕국이 강해진다고 해도 자만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작가의말

3부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