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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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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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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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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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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리엔 - 귀족회의 (2)

DUMMY

“그럼 자네의 말대로 가정을 해보지. 지금 나에게 제국에서 두 가지 서신이 왔네. 첫째 공주를 자신의 첫 번째 황제 아들에게 시집을 보낼 것, 두 번째 자신의 나라와 합병을 할 것. 그리고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라도 수용을 안 하면 전쟁을 한다는 의미로 간주한다. 이렇게 서신이 왔네. 그럼 자네는 어떻게 할 건가?”


“제가 폐하였으면 가장 믿음직한 사신을 파견해서 욕을 했을 것 같습니다.”


“....”


“아무리 황제라도 큰 나라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하는 법. 일단 그게 없는 걸 보아하니 욕을 한번 먹어야 정신을 차리겠네요.”


“하하하!!”


왕은 내 이야기에 웃음을 터뜨렸고 아르디안 대공은 화난 표정으로 책상을 주먹으로 치며 일어났다.


“이보게 자네. 이곳이 지금 애들 놀이터인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게 겨우 그런 식으로밖에 이야기를 못 꺼내나?”


아르디안은 날 손가락질하며 화를 내었고 왕은 그에게 손을 들며 말했다.


“아르디안 대공. 잠시만 가만히 있게. 자네 말이 맞네! 에드워드 군. 난 여태껏 제국에게 있는 자존심을 다 굽히며 그들의 말을 따랐네. 하지만 이번만큼은 자네의 말에 동감하는군. 내 생각은 자네의 생각과 같네. 자네가 리엔을 대신하여 제국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겠나?”


“명을 받들겠습니다. 폐하.”


“시간은 앞으로 1주 남았네. 부탁하지.”


“자네에게 리엔을 맡기도록 하지. 비록 어느 나라의 출신인지는 모르겠다만 리엔을 위해 힘써줘서 고맙네. 무슨 이야기를 할지가 궁금하군. 간단하게 설명 가능한가?”


“말보단 행동이 중요한 법. 결과를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알겠네. 그럼 이번 일이 잘 해결된다면 자네에게 공작의 자리를 주지. 잘 해결해 보게. 그리고 공작과 대공은 다시 회의를 진행하지. 에드워드군 잠시만 나가 있어 주겠나?”


“알겠습니다. 폐하.”


나는 공손하게 인사하고 방을 나왔고 루크 공작에 앞에서 기다리라는 제스처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난 건물을 나와 왕실의 정원을 걸어 다녔다.


한편 피디오가 나간 귀족 회의실.


“폐하. 당장 명을 철회해주십시오. 무엇을 믿고 국적도 없는 평민에게 우리 리엔을 맡기시는 겁니까?”


“아르디안 대공. 내가 자네를 싫어하는 이유가 딱 한 가지 있네. 무엇인지 아는가?”


“....?”


“바로 그 보수적인 생각과 수비적으로만 답변을 내놓는 것일세. 아 마지막은 루크 공작을 제외하고는 다 똑같은 문제점일세.”


“루크 공작은 내게 항상 모험과 도전을 하게끔 해주지. 에드워드 저 친구도 내게 도전을 하게끔 해주네. 우리도 이제 물러설 만큼 많이 물러났지 때론, 화도 낼 줄 알아야 저들도 그만큼 우리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네.”


“그래도 이번 건은 큰 사안입니다. 잘못하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그만하게. 그를 한번 믿어보지. 소드마스터가 아닌가? 그리고 루크 공작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난 몹시 기대되는군.”


“저... 폐하.”


“말하게 루크 공작.”


“에드워드는 소드마스터가 아니라 블레이드 엑스퍼드입니다.”


“.....”


“블레이드 엑스퍼드라고?”


“그렇소. 루이엘 어제 내가 그와의 대결에서 참패를 당했지. 호르디아. 자네도 어렴풋이 느껴지지 않았나?”


아까부터 계속 말이 없던 호르디아 공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설마 했는데 자네 말을 들으니 이해가 가네. 우리와 전혀 다른 기를 풍기고 있었어.”


“블레이드 엑스퍼드라면?”


“네. 폐하 현재 전 대륙을 통틀어 제국에서만 단, 세 명 존재하는 경지입니다. 그리고 그가 나이가 어린 점을 고려하면 제국의 그랜드 마스터 이후 최강의 경지에 오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르디안 대공. 이제 좀 믿어보지. 루크 공작의 말을 들으니 조금 더 믿음이 가네. 그리고 에드워드 그자는 반드시 우리가 잡아야 하는 인재야. 그나저나 엘리아? ...어? 공주 어디 갔나???”


“모르셨습니까? 아까 에드워드라는 친구가 나갔을 때 같이 나가셨습니다.”


“음? 웬일이지. 회의 시간에는 절대 이탈을 안 하던 공주인데?”


“아무래도 에드워드에게 물어보고 싶으신 것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군. 그래서 회의가 유난히 조용하고 매끄러웠군. 아르디안 더 이야기해야 할 것이 있는가?”


“아니요. 없습니다. 폐하.”


“그래. 이제 그럼 일어나도록 하지. 일주일 뒤에 일어날 일을 기대해봐야겠어.”


“네 알겠습니다. 폐하.”


.....


나는 정원을 거닐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일을 벌여놓기는 했는데... 일단 제국에 황제의 성향을 조금 알아보고 무슨 말을 할지 정해야겠군.


“에드워드님 맞으세요?”


화단을 거닐던 중 날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왕과 같이 있었던 공주가 생긋 웃으며 날 쳐다보고 있었다.


“네 맞습니다. 공주님.”


“만나서 반가워요. 아까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네요. 저는 리엔의 공주 리엔 디 엘리아 라고 합니다.”


“저 역시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공주님.”


이름이 리아랑 무척 비슷하네. 의도하고 지은 건가···?


“일주일 뒤에 제국에 갈 사신이 되신 걸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공주님.”


“가서 제국의 황제에게 하실 말씀이 무척 궁금하네요.”


“그렇게 궁금해하실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단지 황제의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이야기에 주도권을 잡아서 원하는 걸 가져오려고 합니다.”


“흠... 그러면 제가 몇 가지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제국의 황제를 한번 만나본 적이 있기에 자세히는 아니지만 중요한 사항을 알고 있는데 이야기해드릴까요?”


“네! 그래 주시면 저야 감사합니다.”


“일단 자존심이 무척 강한 편이고 내기를 좋아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귀족들과 정치를 할 때도 내기를 거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판이 큰 내기를 무척 좋아한다고 했어요.”


호오... 내기와 자존심이라면 일이 더 수월해지지. 자존심 박박 긁으면서 내기하자고 이야기해 보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겠어.


“좋은 정보네요.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주님”


“다행이네요. 이번 일이 진행이 잘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이 아름다운 화단을 계속 볼 수 있을 테고, 아바마마께서도 선대의 왕들께 부끄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저도 에드워드 님이 리엔의 대표로서 잘해주실 거라 믿어요. 아직 회의가 안 끝난 것 같은데 잠시 걸을까요?”


나는 공주와 함께 화단을 걷기로 했고 딱히 할 말이 없기에 침묵을 유지하며 걸음을 옮겼다. 그녀 역시 화단을 바라보며 걷기만을 했다.


“저...엘리아 공주님.”


“네. 에드워드님.”


“혹시 이름이?”


“후후. 그 이야기가 왜 나오지 않을까 싶었어요. 아마 아리엘리아 여신님을 떠올리실 것 같은데 맞아요. 그분의 이름에서 따오신 이름입니다. 저를 가지시기 전에 아리엘리아 여신님께 한 달간 기도를 드린 끝에 절 가지시고 이름을 여신님의 이름에서 따오셨다고 들었어요.”


“아하.... 아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왕위를 물려받으신다고 들었는데?”


“네. 아마 조만간 제가 아바마마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것 같아요. 그래서 걱정이 참 많답니다.”


“어떤 걱정이신가요?”


“내가 과연 아바마마처럼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무엇보다 제국이 무척 두렵네요. 지금도 이렇게 우리를 괴롭히는데 이제 제가 왕위를 물려받게 되면 얼마나 괴롭힐지 참...”


“자신감을 가지세요. 비록 폐하가 물러나시는가 해도 계속 곁에 계실 테고 충성을 맹세하는 신하들과 국민이 있는데 두려울 건 없죠.”


“....”


“공주님이 나약해지시면 나라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있다고 생각하시지 말고 항상 곁에 누군가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녀는 내 말을 듣고는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아까까지 침울하던 표정을 풀고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에드워드님이 해주신 이야기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고 있을게요!”


“제 이야기를 귀담아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이~~~”


그때 공작이 멀리서 날 부르며 걸어왔다.


“공주님도 같이 계셨군요. 폐하께서 찾으십니다. 가보심이...”


“네 알겠습니다. 루크 공작님.”


그녀는 내게도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고 가던 도중 멈춰섰다.


“아! 그리고 에드워드님”


“...???”


“조만간 다시 보게 될 거예요.”


“???????”


그녀는 그 말만을 남기고 달려갔다.


“에드워드. 무슨 일 있었는가?”


“아뇨. 그냥 인생 얘기했습니다.”


“흠... 인생이라. 정말 값진 이야기를 나누었군. 내 인생 이야기는 궁금하지 않나?”


“아뇨. 이제 가시는 게 어떻습니까?”


“.....”


공작은 축 처진 모습으로 왕궁에서 마차까지 걸음을 옮겼다. 내 말에 상처를 받은 것인지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우울했다.


“아! 에드워드군. 사절단은 일주일 뒤에 출발한다네.”


“일주일 뒤에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때 출발을 한다고요?”


“아... 이걸 말해준다는 걸 잊고 있었군. 사신은 타 국가로 이동 시 텔레포트 마법 진을 통해 다른 나라로 빠르게 이동하네.”


“혹시 걸어서 가는 건 안 될까요?”


“걸어서?”


“아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뭐... 가능은 하지. 근데 굳이 사서 고생... 아 자넨 모험하는 걸 좋아하지.”


끄덕끄덕-


“그럼 내가 내일 다시 폐하를 찾아뵙고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 제국의 수도까지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라 내일 폐하께 이야기를 드리고 바로 출발을 해야 할 텐데... 괜찮나?”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법이지요.”


“알겠네. 그럼 내일 날이 밝으면 가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공작님.”


우린 왕궁을 나와 마차에 올라탔고 마차는 이내 공작의 집을 향해 출발했다.


“혹시 사절단이 저 말과 다른 동행이 있나요?”


“사신을 보호하는 명맥하에 해당 사신의 사병이나 왕궁 수비대가 동행하는 때도 있지.”


“그냥 저 혼자 다녀와도 될까요?”


“그래도 나름 적의 심장으로 향하는 길인데 동행이 필요하지 않겠나?”


“아뇨. 괜찮습니다. 혹시 그때 가서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가면 인질이 될 가능성도 있으니 혼자 가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알겠네. 자네의 뜻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공작을 나를 대견하다는 듯 쳐다보며 말했다.


“폐하와 우리는 자네가 제국에 가는 걸 전부 동의했어. 아까 자네가 먼저 나가고 마저 회의를 진행해서 결국 모두가 동의했지. 폐하가 에드워드 자네를 무척 좋아하시던데? 다행이야.”


“저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할 건가? 무척 궁금하네. 제국의 황제는 자신이 손해 보는 상황은 절대 싫어해서 현 상황에서는 어떤 조건을 얘기하더라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텐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주 좋은 방안이 떠 올랐습니다. 저희가 손해를 보지 않고 원하는 걸 가져올 수 있는 제일 나은 방법을···.”


“그니깐 말하라고.”


“싫습니다.”


“이런... 썩을”


공작은 너무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절묘한 타이밍에 공작 저택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내렸다. 공작의 칭얼대는 말을 뒤로하고 저택 출입문에 서 있던 아루스에게 인사를 하고 문이 열리자 재빠르게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의 화단을 지나 문 앞에 다다르자 집사가 언제나 그렇듯 나를 반겨 주었고 그에게 답례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 뒤에는 뜻밖에 인물이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로즈님?”


“고생하셨습니다. 에드워드님.”


그녀는 문 앞에서 웃으며 나를 반겼고 뒤따라 들어오던 공작은 로즈를 보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로즈. 내가 집에 돌아올 때는 단 한 번도 반겨주지 않더니... 이 아비는 서럽구나.”


“아뇨... 그게 아니라 지나가는 길에 문이 열려서 우연히 마주친 거예요.”


아닌 것 같은데...


“서럽다 서러워. 가장인데 가장 취급도 못 받는... 아이고.”


그는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축 처져서 자신의 방으로 걸어 올라갔다.


“음... 저도 이제 씻으러 올라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시간을 끌었네요. 조금 있다가 저녁 식사가 준비되면 말씀드릴게요!”


“아... 예 감사합니다. 로즈님.”


나는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표하고 2층에 내방으로 향했다. 방 안으로 들어와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엔 망토에 대한 지적을 간단히 넘어서 가서 다행이군. 옷을 굳이 안 갈아입어도 됐었네.


나는 소파에 앉았고 푹신한 탓에 안으로 깊이 파고 들어갔다. 창문 밖은 점점 어둠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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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리엔 - 수도 칸타라 (1) 21.05.18 63 0 12쪽
12 리엔 - 수도를 향해 21.05.17 62 0 13쪽
11 유희 - 시작 (3) 21.05.16 7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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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희 - 시작 (1) 21.05.15 7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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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환생 - 검술 (1) +2 21.05.13 9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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