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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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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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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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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303,140

작성
21.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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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환생 - 검술 (2)

DUMMY

“다름이 아니라..”


나는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고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아리엘리아는 내가 말이 끝나자 미소를 지으며 바로 답변을 해주었다.


“아레스가 틀리거나 잘못된 걸 알려주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검밖에 모르는 바보라서 답답하긴 하네요. 그가 해준 설명은 맞아요. 아무래도 진검이다 보니깐 긴장되고 두려운 감정이 생겨나겠죠. 훈련이 아닌 현실이라면 한 번의 실수로 생명을 앗아가니깐... 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피디오. 전생에서 총 기억하세요?”


“네네. 기억하죠.”


“어릴 때 비비탄 총이라는 걸 가지고 놀지 않으셨나요??”


“아뇨? 안 가지고 놀았는데...”


“...아무튼, 알고는 계시잖아요.”


“네 그렇죠.”


“목검이 비비탄 총이라면 진검은 진짜 총이겠죠? 이게 와닿는 비유는 아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처음 겪어보는 거라 그럴 거예요. 지금껏 아레스에게 훈련받은 것처럼 진검을 잡고 훈련을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어느새 달라진 모습으로 있을 거라 저는 생각해요.”


“조언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을 바꿔봐야겠군요.”


“에고 저는 이제 서재로 가봐야 해서 비록 바쁘더라도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요새 레아도 그렇고 찾아오는 신이 없어서 무척 외롭답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한번 나를 째려보고는 웃으며 서재로 이동했고 나는 그녀가 앉아있던 자리에 그대로 쓰러지듯 누웠다.


“그래. 따지고 보면 전생에 내가 죽지 않았더라면 군대에 갔고 총을 잡고 실탄 사격도 해보고 수류탄도 던져봤겠지. 그랬으면 나도 무의식대로 했을 테고...”


익숙해지자. 배운지 얼마 안 됐으니깐 시간이 지나면 적응될 거야.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와서 아까 아레스가 준 검을 허리춤에서 꺼내어 자세를 잡고 검을 휘두르며 연습했다. 목검보다 무거워서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이내 익숙하게 기존처럼 검술 연습을 했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연습한 뒤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고 다음 날이 되자 아레스를 찾아갔다. 아레스는 한결같이 그 동굴에서 검술을 연습하고 있었다.


“벌써 왔어? 생각은 다 정리됐고?”


“그럭저럭?”


“그럼 한번 볼까? 얼마나 달라졌는지.”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검을 꺼내 자세를 잡고 반대편 자리에 섰고 기합을 넣고 그에게 달려들었다. 몇 번의 경합을 거치자 방어만 하던 아레스는 씩 웃으면서 평소처럼 대련에 임했다.

진검으로 대련에 임했을 때 달라진 건 없었다. 단지 멍이 사라지고 상처가 생겨났을 뿐이었다.


“이제 다 알려준 듯싶은데 그럼 마지막으로 ‘기’를 배워볼까? 이게 마지막이야.”


“호오... 생각보다 빨리 끝나네??”


“그동안 네가 노력한 시간이 있잖아. 흥미를 잃지 않고 초심을 계속 유지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지.”


하지만 나는 몰랐다. 아레스가 팔찌를 통해 인간에서 차근차근 힘을 풀어 주면서 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끔 해줬다는 사실을...


“음... 일단 자리를 옮겨볼까?”


그는 공간의 문을 열고 다른 곳으로 갔고 나 역시 그가 연 문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동한 곳은 숲이었고 초록색의 나무와 풀들이 잔뜩 있었다.


“여긴 어디야?”


“여긴 명계의 내가 만든 공간이야. 기를 수련하려면 자연에서 하는 게 가장 좋거든. 그중에서는 숲이 가장 으뜸이고 조용하고 자연의 소리 말고는 항상 고요하기에 집중하기도 좋지.”


그는 근처 바위에 앉아서 가부좌 자세를 취했다.


“너도 이런 자세 해봐.”


난 그가 앉아있는 곳 옆에 가서 그 자세를 취했다.


“이제 눈을 감고 명상을 한다 생각해봐. 잡생각을 지우고 자연을 느낀다. 생각해봐.”


“그게 뭔 헛소리야. 미쳤어?”


“...맞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해라.”


“....”


난 눈을 감고 아레스가 시키는 대로 잡생각을 지우고 명상을 한다 생각했다. 잡생각을 지우니 숲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와 동물들의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그저 고요함 만이 감돌았다.


“이제 어느 정도 진정이 됐다 싶으면 바람이 흐르는 기운을 느껴봐.”


난 그가 시키는 대로 아까부터 솔솔 불던 바람을 생각했고 이내 주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흐름이 느껴졌다. 그리고 조금 더 집중하자 미세하게 바람 속에서 조그마한 것들이 보였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보이는 건 조그마한 빛의 구였고 나는 신기해서 눈을 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방금 그건 자연의 흐름이야. 다행히 빨리 느꼈네. 다시 눈을 감고 그걸 찾아봐. 엄청 많을 거야. 그리고 그걸 너한테 오게끔 유도해.”


나는 다시 눈을 감고 아까와 같이 행동했고 곧 얼마 되지 않아 공기 중에 수많은 빛의 구가 있는걸 느꼈다. 그리고 그게 나한테 오게끔 해보려 했지만, 해본 적이 있어야지... 어떻게 할지 몰랐다. 그때 뒤에서 아레스가 내 양쪽 어깨에 손을 올렸고 빛의 구들이 마치 자석처럼 내게 몰려오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구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내 주위로 몰려온 것들을 내 가운데 그러니깐 심장 쪽으로 오게끔 해보았다. 그러자 생각보다 쉽게 내 심장 쪽으로 몰려들었고 나는 그곳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공기가 손에 안 잡히는 것과 다르게 내 손에 잡혔고 나는 그걸 주물럭(?)거렸고 뒤에서 아레스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이상한 짓 그만하고 그걸 검의 형상으로 만들어봐.”


“그걸 어떻게 해??”


“잊었어? 너 아까 팔찌 단계 올려서 지금은 신이라서 가능하니까 상상해.”


“말을 해줘야 알든지 말든지 하지...”


난 그에 말대로 그걸 검의 형상으로 상상을 했고 이내 기존에 들고 있던 진검과 같은 모양을 만들었다. 그리고 눈을 뜨자 불투명한 검이 내 손에 잡혀 있었다. 그리고 난 그걸 들고 일어나 아레스에게 그어봤다. 하지만, 검은 아레스에게 닿자 흩어졌다.


“이런 썩을 놈을 봤나? 어디서 하극상을.”


아레스는 나와 똑같은 형태로 몽둥이같이 생긴 걸 만든 뒤 내게 달려들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스승님.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나는 그래도 때리려는 아레스에게서 벗어나려 했지만, 이 공간은 아레스의 공간. 붙잡혀서 흠씬 두들겨 맞았다.


“다시 한다. 아까 성공했으니 쉬울 거야. 아까 나한테 하극상 하려고 할 때 네가 만든 검이 흩어졌지? 이제 거기에 빛의 구를 더 넣어서 단단하게 만든다 생각해봐.”


나는 아레스의 말대로 행동했고 이제는 눈을 감지 않아도 검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빛의 구를 더 몰리게끔 하자 아까 불투명한 공기 검이 아닌 하얀색에 검이 생겼다. 난 그걸 손에 가져다 대었고 날카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이제 기본을 깨달았네. 참고로 그거 마법 할 때 마나 모으는 거랑 비슷한 방식이라서 마법도 배우기 쉬울 거야. 이제 검을 잡고 검날에 방금처럼 기를 덧대어봐.”


난 그에 말대로 검을 잡고 검날에 기를 씌웠고 이내 검이 빛에 물들기 시작했다.


“오오! 이거 스XXX에서 나오는 광선 검이다!! 대박!!”


“?????”


“아 미안. 혼잣말이야. 이제 어떻게 해??”


“후...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해서 정신이 나갔나 싶네... 이제 내가 검을 휘두를 테니 막아봐.”


아레스는 검을 들고 내게 휘둘렀고 나는 검기를 씌운 검을 들어 막았고 그 순간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아레스의 검이 마치 무 잘리듯 잘린 것이다···.


“이게 검기의 힘이야. 같은 검이어도 검기를 덧씌우면 상대편 검을 자를 수 있지.”


“오호... 근데 이거 날릴 수도 있어??”


“그럼 당연히 할 수 있지. 검 휘두르면서 기를 날린다 생각해봐 잘 날아갈 거야.”


아레스의 말대로 생각하면 그것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이게 신의 힘이라는 건가?


“나 그냥 훈련하지 말고 지식 전수할 걸 그랬다. 10년간 삽 푼 거 같은데?”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너 같은 놈 처음이라고..”


“그래도 보람차게 보냈으니 후회는 없어.”


“그렇게 비록 신의 힘으로 도달하긴 했지만, 인간으로서는 재능이 있어야 하고 또 오랜 수련 기간을 거쳐야만 갈 수 있는 단계니깐. 사실 이게 가장 좋고 빠른 방법이지. 방금 넌 그랜드 마스터의 바로 밑 단계 블레이드 마스터까지 간 거야.”


“그랜드 마스터는 뭘 할 수 있는 건데?”


“그건 네가 수련을 해봐야 알 거야. 깨달음이라는 걸 얻어야 올라갈 수 있는 단계니깐.”


“흠... 신도 힘들어?”


“지식 전수면 한방에 되긴 하는데 그럼 성취감이 없잖아. 네가 직접 느껴봐야지. 이걸로 내 수련은 끝나서 이제 남은 건 초식이야. 초식은 네가 직접 서재로 가서 책을 찾아서 하면 될 거야. 그동안 고생 많았어 피디오.”


“뭐야? 왜 이제 안 볼 것처럼 얘기해?”


“너 때문에 시간 허투루 보낸 게 많아서 이제 좀 쉬고 유희도 떠나보려고.”


“그래 알았어! 그럼 난 가볼게.”


“아 참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해줄 게 있는데...”


난 그 말을 듣지 못한 채 아레스의 공간을 떠났고 혼자 남은 아레스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비록 초식을 안 배워서 아직 나보다 밑이지만 초식을 배우면 나랑 비슷해질 거야. 라고 말하려 했는데... 음... 말했으면 미친 듯이 덤볐으려나? 하긴 10년간 괴롭혔는데 그러고도 남겠지. 아마 날 찾아 죽이러 올지도 모르겠고. 나도 이제 유희나 떠나볼까?”


아레스도 그 공간을 벗어났고 숲은 다시 고요함을 찾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나는 다시 내 신전으로 돌아왔고 침대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나. 신으로 살아가지 않고 죽지도 않았더라면 지금쯤 서른 살이었을 텐데 난 과연 뭘 하고 있었을까..”


침대에서 하얀색이 벽을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음.. 커피 쪽으로 계속 일해서 카페를 차렸으려나? 결혼을 했으려나? 등등 의문점이 많이 생겼지만, 이내 잊어버리기로 했다. 이제부터 내 삶에 집중하면 되니깐, 잡생각은 잊고 잘 지내봐야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신의 서재로 향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익숙한 공간이 내 앞에 나타났고 왼쪽 책상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쓰던 테오토르는 날 보고 웃으며 인사했다.


“오랜만입니다. 루시퍼님. 잘 지내셨습니까?”


“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하 다행이군요.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검술에 관련해서 지식전수를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오... 그렇군요. 전에 아리엘리아님 말씀대로라면 검술 연습을 하신다 들었는데?”


“아레스가 이제 알려줄 건 다 알려줬으니 검술 초식에 관해서 지식전수하고 그것에 대해 훈련을 하라고 해서...”


“아 벌써 끝나셨나요?? 아레스 님 말대로라면 천년은 걸릴 거라고 하시던데.. 재능이 없으시다고...”


그에 너무 솔직한 답변에 나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거짓말을 못 하시는 성격이군. 그나저나 아레스를 조만간 보러 가야겠어. 싸움이라면 지겠지만, 방심할 때 명치 한 대 정도만 칠 기회가 언젠간 생기겠지.


“흠흠... 제가 신의 서재 관리자여서 항상 진리와 진실을 추구하다 보니 실언을 했네요.”


“...괜찮습니다. 일단 지식전수를 하기 전에 책을 좀 골라봐야겠네요.”


“음 바로 준비해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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