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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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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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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6
추천수 :
25
글자수 :
303,140

작성
21.05.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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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리엔 - 수도 칸타라 (2)

DUMMY

“제가 오늘 수도를 구경시켜드렸는데 잠깐 제 부탁 한 가지를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전 부탁드린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부탁드립니다. 그리 힘든 건 아닙니다.”


“일단 들어나 봅시다.”


“제 부탁은 전에 에드워드 님과의 대련에서 검이 부서진 거 기억하십니까?”


“그럼요.”


흠... 검 하나 사달라는 건가?


“그래서 검을 하나 살까 하는데 혹시 괜찮은 것 하나 봐주실 수 있으신가요?”


“가시죠. 대장간에 가면 되는 거 아닙니까?”


“오! 감사합니다. 이곳 수도에는 대장간들이 한곳에 다 모여 있어서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을 겁니다.”


아론은 기쁜 표정으로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고 나는 그를 따라갔다. 그를 따라 10분 정도 걸었을까... 양 길목에 대장간들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확실히 모여 있으니 괜찮네요.”


“이곳저곳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모여 있다 보니 가격 역시 대부분 비슷한 편입니다.”


“그럼 바로 앞부터 들어가 보죠.”


난 우리가 있는 골목에서 좌측에 있는 대장간부터 들어갔다.


캉캉-


대장장이가 망치로 금속을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고 안은 비교적 깨끗했다.


“호오.. 생각보다 종류별로 말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네요.”


아론 역시 내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검을 원하시나요. 아론님?”


“음... 이번에는 바스타드 소드를 생각 중이었습니다.”


“그거면 되나요?”


“네 맞습니다.”


나는 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바스타드 소드를 위주로 집중적으로 좋은 검을 살펴보았다. 대부분 철로 된 검만 존재했고 미스릴 급은 없었다.


음... 소드 엑스퍼드면 미스릴이 살짝 섞여 있으면 좋은데...


“주인장 계십니까~”


깡 깡-


“예!! 잠시만요.”


안쪽에서 계속 들리던 망치질이 멈추고 근육이 우락부락한 사내가 땀을 닦으며 걸어 나왔다.


“예. 찾으셨습니까?”


“네 혹시 검 중에 미스릴이 섞인 검은 없습니까?”


“흐음.. 미스릴을 다루는 대장간은 따로 있습니다. 워낙에 흔하지 않은 금속인 만큼 다루는 사람도 적지요. 이곳에서 바로 정면 대장간으로 가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그럼 원하시는 걸 찾으시길.”


나와 아론은 대장장이가 알려준 곳으로 갔다. 아론은 걸어가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미스릴이 섞인 검은 왜...?”


“미스릴이 섞여 있어야 검의 검기를 입힐 때 조금 원활하게 검이 거부감 없이 기를 잘 받아들입니다.”


“아... 그렇죠.”


“전에 대련에서 보니 기가 검의 표면에서 살짝 떠 있던데 그러면 검과 검이 부딪힐 때 진동이 무척 심해서 손목을 버리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전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흠... 그렇군요.”


“돈은 어느 정도 있으신가요??”


“잠시만요.”


그는 주머니를 탈탈 털어 80 브론즈를 꺼냈다.


“그 정도면 사실 수 있겠네요. 순수한 미스릴 검이 아닌 합금을 찾는 거니깐.”


나는 아까 대장장이가 알려준 대장간에 도착한 뒤 검이 있는 진열대로 가서 살펴보았다. 확실히 아까 검들은 은색이었지만, 이쪽에는 옅은 회색빛을 띠는 검들이 많았다. 검의 색깔이 검은색으로 갈수록 미스릴 함유량이 많았기에 나는 약간 어두운 회색빛 검을 잡았다. 그리고 몇 번 휘둘러 보고 검도 자세히 보며 집중하다가 아론을 불러 검을 건넸다.


“한번 잡아보세요.”


그는 검을 받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조그마하게 선을 그리며 검을 휘둘렀다.


“오!! 무척 가벼운데요??”


그리고 그는 검에 기를 집어넣어 검기도 살짝 만들어 보는 등 검을 테스트했다.


“오! 좋네요. 이 검으로 하겠습니다.”


그는 검을 주인에게 들고 가 산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이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흥정하려는 듯 숫자 소리가 계속 들렸고 나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마저 진열대를 더 둘러보며 구경했다. 그리고 벽에 걸린 검들은 구경하던 중 검 손잡이만 전시돼 있는걸 발견했다.


검에 검날이 없네? 뭐지?


“이건 뭔가요??”


한창 흥정 중이었던 그 둘은 내 말에 고개를 돌렸고 주인은 내게 다가와 설명을 해주었다.


“그게... 저도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 여행가가 여행하다가 고대의 신전 같은 곳에서 발견했다고 합니다. 검날이 없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검의 손잡이 부분이 무척 화려하고 괜찮기에 합금 미스릴 검날로 꾸미면 이쁘겠다. 싶어서 작업했는데 도통 그 검날이 들어가는 곳에 검날이 들어가지 않더군요. 계속 검날을 넣을 때마다 밀어내기에 다른 금속으로도 만들어 넣어봤지만, 전부 실패했기에 어쩔 수 없이 그냥 장식용으로 걸어 놨습니다.”


검날이 안 들어가진 다라...?


검의 손잡이 부분은 화려했다. 손잡이는 금이 들어간 천으로 감싸 놓았고 그 위에는 신의 보석이라고 알려진 오리하르콘이 얇게 세공되어 지름 5cm 크기로 박혀 있었지만, 겉이 먼지로 뒤덮여 오리하르콘으로 보이지 않았고, 흠집이 많이 있어서 평범한 사람은 눈치채기 어려웠다. 그리고 검날이 들어가는 구멍을 보았는데 2cm 정도 파여 있었고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조그마한 마법 진이 희미하게 그려져 있었다.


음.. 뭔지는 모르겠는데 한번 사봐야겠군.


나는 그냥 버릴까 싶었지만, 안에 그려져 있는 고대 어로 이루어진 마법진이 마음에 걸려 그냥 사버리기로 마음먹었다.


“이거 사겠습니다.”


“예? 뭐 그래 주시면 감사합니다만, 가격을 따로 정해놓지를 않아서... 음 그냥 10브론즈만 주십시오.”


나는 꾸러미에서 돈을 꺼내주고 아론과 같이 나왔다. 그는 흥정에 실패한 듯 축 처져 있었고 그에 등을 토닥토닥 쳐주며 여관으로 돌아왔다. 날이 슬슬 어두워 지고 있었기에 방으로 들어가 샤워를 할 준비를 했다.


“오늘은 에드워드님 먼저 씻으시겠습니까?”


“그러죠.”


나는 수건을 하나 챙기고 들어가서 간단하게 샤워만 했다.


“확실히 샤워나 목욕을 해야 그날 피로가 싹 사라지는 기분이란 말이야.”


샤워를 끝마치고 물기를 닦고 나오자 아론은 바로 들어갔다.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샤워를 했고 나는 침대에 앉아 가만히 창문 밖을 쳐다보았다. 하늘은 어느새 붉은 노을과 짙은 남색의 하늘이 대조되며 아름다운 그림처럼 보였다.


얼마 후-


아론은 샤워실에서 하반신을 수건으로 가린 채 나왔다.


“검이 생기니 기분이 좋구먼~”


그는 춤을 추면서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 광경은 몹시 더러웠기에 나는 고개를 돌리고 내려갈 채비를 했다.


“오늘 저녁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먹어야죠~ 아까 낮에 많이 돌아다녔더니 배가 아주 고프군요.”


“그러면 저와 먼저 맥주 한잔하면서 여자들이 내려오기 전까지 기다리는 건 어떻습니까?”


“호오... 저야 환영입니다. 바로 가시죠.”


난 그의 말에 동의하고 바로 1층으로 내려가 아론과 함께 구석에 앉아 맥주를 한 잔씩 주문했다.


“궁금한 게 있는데 후드는 왜 계속 쓰고 있으신 건가요? 뭐 평소야 그러려니 하는 데 가만 생각해보니 대련 때나 잘 때도 항상 쓰고 계시네요. 무척 불편하실 텐데...”


“아.. 어릴 적에 사고가 있어서 얼굴에 커다란 흉터가 있습니다.”


“저는 굳이 가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흉터가 있는 게 뭐 어떻습니까? 사람은 외모가 아닌 그 내면을 봐야 그 사람에 진면모를 알 수 있죠. 전에 제가 에드워드 님 그냥 우습게 보다가 큰코다쳤죠. 나중에 친해지면 로브도 벗고 시간 날 때 또 만나게 된다면 같이 여행 다니는 건 어떻습니까?”


“여행 친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하하하. 좋군요. 그나저나 내일 이후로는 계획이 있으십니까?”


“음... 원래는 바로 떠날까 했는데 로엔양이 치르게 될 마법 시험을 한번 구경하고 싶네요.”


“제가 알기로는 일반인도 참관해서 지켜볼 수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좋네요. 궁금했는데 다행이군요.”


“근데 이상하게 여자들이 내려오질 않네요;;”


아론은 자신의 동료와 로엔 양이 내려오지 않자 고개를 갸우뚱했고 자리에서 일어나 여관 주인을 찾아갔다. 그리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더니 다시 자리로 왔다.


“아까 일찍 저녁을 먹고 올라갔다 하네요.”


“그럼 저희끼리 먹는 거로...”


“그러죠.”


아론과 나는 저녁 식사를 간단하게 한 뒤 맥주 두 잔씩 더 마시고 방으로 올라왔다.


“내일 마법 시험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제 기억으로는 정오라고 알고 있습니다.”


“에드워드님 말이라면 맞겠죠.”


....?


그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고 나는 그가 잠든 걸 확인하고 방을 나온 뒤 여관 뒤로 가서 명계에 신의 서재로 차원 문을 열었다. 그리고 주위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뒤 그 문으로 들어갔다.


신의 서재 에서는 테오토르와 한 여성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테오토르님?”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음? 어...? 루시퍼님 무슨 일로 오셨나요? 지금 한창 유희를 하고 계시던 것 아니신가요?”


“아 마법이 너무 어렵고 귀찮은 게 많아서 그냥 지식전수를 부탁드리려고 왔습니다.”


“하긴... 마법이 어렵긴 어렵죠.”


“네가 이번 타천사야?”


테오토르 옆에 빨간 머리 소녀가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뭐야 이 꼬맹이는?”


“자, 잠...!”


테오토르에 말을 끝으로 나는 날아가서 벽에 부딪혔다.


콰아아아앙! 후두둑-


“하이고... 하필이면 레아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말을...”


“크윽... 아이고 허리야.”


대략 10m 정도 날아가서 벽에 부딪혀 떨어진 탓에 허리가 조금 아팠다.


“뭐라고? 다시 말해봐.”


“위대하고 지당하신 마법의 여신 레아님을 뵙습니다.”


나는 테오토르의 말에서 그녀가 마법의 여신인 걸 깨닫고 급히 아부를 떨었다.


“한 번만 더 그 소리 해봐. 다음엔 불 속으로 던져 버릴 거니깐.”


그녀는 내 아부에 화가 누그러졌는지 고개를 돌려 서재 쪽으로 갔다.


엄청 단순하네.


“뭐라고?”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흥!”


테오토르가 내 옆으로 슬며시 다가와 일으켜 세워주며 토닥토닥 해줬다.


“그나저나 지식전수 하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네네. 마법은 그냥 지식전수를 통해서 배우려고요~ 마나만 느낄 줄 알면 됐죠. 뭐.”


“흐음... 그러면 바로 시작하죠.”


나는 테오토르를 졸졸 따라가 신의 서재 앞에 섰다.


“그걸로 배우면 뭐가 재밌으려나? 직접 하는 게 좋지.”


“.....?”


그때 뒤에서 레아의 음성이 들렸다.


“직접 가르쳐 줄 거 아니면 쉿.”


“가르쳐 줄게 따라와.”


“.....?”


“축하드립니다. 따라가시죠.”


테오토르가 축하의 박수를 쳐주었지만, 뭔가 본능적으로 저 여자를 따라간다면 개고생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해? 빨리 따라와.”


그녀는 차원의 문을 열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따라 차원의 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를 따라 들어간 공간은 공간 전체가 책으로 가득 찬 서재로 메꿔져 있었으며 한가운데에는 마치 연구소처럼 플라스크가 많이 있었고 비어 있는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다양한 색의 액체들로 차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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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리엔 - 귀족회의 (1) 21.05.26 5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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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리엔 - 주목 (2) 21.05.23 57 1 10쪽
17 리엔 - 주목 (1) 21.05.22 56 0 11쪽
16 리엔 - 마법학교시험 (2) 21.05.21 58 0 12쪽
15 리엔 - 마법학교시험 (1) 21.05.20 60 0 12쪽
» 리엔 - 수도 칸타라 (2) 21.05.19 65 0 11쪽
13 리엔 - 수도 칸타라 (1) 21.05.18 63 0 12쪽
12 리엔 - 수도를 향해 21.05.17 61 0 13쪽
11 유희 - 시작 (3) 21.05.16 69 1 11쪽
10 유희 - 시작 (2) +2 21.05.15 86 2 12쪽
9 유희 - 시작 (1) 21.05.15 79 1 11쪽
8 환생 - 검술 (3) 그리고 유희 +1 21.05.14 73 2 18쪽
7 환생 - 검술 (2) +2 21.05.14 76 1 12쪽
6 환생 - 검술 (1) +2 21.05.13 94 2 12쪽
5 환생 - 천계와 마계 21.05.13 91 1 18쪽
4 환생 - 지식전수 (2) 그리고 5차원 21.05.12 102 1 12쪽
3 환생 - 지식전수 (1) 21.05.12 133 1 13쪽
2 환생 - 프롤로그 21.05.12 145 5 13쪽
1 시작과 창조 +2 21.05.12 23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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