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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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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3
추천수 :
25
글자수 :
3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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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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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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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환생 - 지식전수 (1)

DUMMY

“네. 기억납니다.”


“그 마지막 생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지 않았나요?”


“음... 네. 딱 두 분 제외하고는 그렇죠. 저를 제일 사랑해주실 부모님 역시 누군지 모릅니다.”


“.. 왜 그런 일이 생겼냐면 운명을 거스르는 삶을 살고 있었기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겁니다. 그리고 제가 아까 조사를 해보고 왔지만, 하루 군은 10번의 환생이 끝나고부터 기억이 없으시겠지만, 제대로 된 삶을 사신 적이 없으시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3000년가량 계속 윤회의 삶을 사셨네요. 이 부분 저희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아...”


“그래도 지금이나마 이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흐음... 그랬었구나.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되네. 화가 조금 나지만... 앞에서 내가 3000년을 살았던 기억은 내게 존재하지 않고 느낄 수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게 좋겠지. 이미 지나간 일을 돌려놓으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러면 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 타천사가 되시기 전, 신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전부 배우신 뒤 타천사 계승식이 시작됩니다. 그 후 신이 되면서 신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군요.”


“일단 오늘부터는 제가 차원과 신의 탄생 비화부터 말씀드릴게요.”


그렇게 나는 침대에 앉아서 아리엘리아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한 번에 많은 걸 듣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리엘리아의 말로는 아직 신은 안됐지만, 자신이 신언으로 기억하기 쉽게끔 조정을 해놨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다시 그녀의 말을 들었다. 아리엘리아가 해주는 차원 이야기에선 나도 놀랐다. 내가 그동안 계속 읽어왔던 판타지 소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게 내게는 아주 흥미로웠다.


처음엔 신 한 명이 유희하러 2차원으로 간 뒤 본인과 4차원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했는데 그게 유행을 타고 판타지 소설이 됐다는 이야기도 놀라웠고 실제로 몇몇 신들이 자신의 할 일을 끝마치면 차원으로 유희를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대부분 시간을 그리 보내며 신의 수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한다. 보통 10만 년 정도 지내며(명계 시간 기준이다. 명계는 다른 차원과 다르게 시간이 5배 정도 빠르게 흘러간다)

그 후에 자신의 결정에 따라 소멸을 한다. 그 후 다시 윤회의 삶을 거치게 된다.

대부분 신이 저 시간만 보내고 스스로 소멸을 하며 그 외에 더 산 예시는 없다고 한다... 시간이 너무 많아 할 게 없어서 소멸하는 이유가 주로 많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 군이 다른 차원에서 헤매고 계시는 동안 타천사의 공백이 생기면서 문제가 조금씩 있어요...”


“네? 어떤 건가요?”


“타천사는 시간과 공간, 차원을 관장하는 신입니다. 그리고 천족과 마족의 절대자 자리에 있죠. 관리하는 부분이 워낙에 많기에 타천사의 자리가 공석인 동안 문제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시간과 차원, 공간이야 주신인 제가 대리 자격으로 맡아서 해결을 해왔지만, 천계와 마계는 제 관리로써는 해결이 안 되기에 종족 간의 싸움으로도 크게 번지기도 했습니다. 그건 이제 하루 군이 타천사가 되면 조금 정리를 해주셔야 할 부분이고 지금부터 타천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앞으로 새로운 삶을 어떻게 살아가시면 되는지 알려드릴게요.”


“시간과 공간, 차원을 전부 관장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본래 창조론 이후 시간, 공간을 관장하는 신을 나눠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시간과 공간의 몇몇 부분을 금제하고 난 이후로 크게 관리 해야할 부분이 없기에 3가지를 전부 통합하여 관리한답니다.”


“아하.. 그렇군요.”


정말 신기하게도 죽기 전 나였다면 하나도 기억을 못 해야 정상인데 이상하게 아리엘리아가 말한 이야기 중 하나의 단어라도 떠올리면 그녀가 그에 관한 설명을 해준 것이 떠올랐다. 혼자 감탄을 하고 있자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제 말 이해가 안 되나요??”


“아뇨! 잠깐 딴 생각했네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그럼 다시 할게요. 타천사는 주신과 힘의 정도가 제일 근접한 신입니다. 주신이 모든 신의 대표이자 최고의 신이라는 걸 고려하면 정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거죠. ‘시간과 공간’, ‘천계와 마계의 절대자’로 있으니 그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죠.”


“생각보다 많은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군요.”


“그렇기에 타천사가 가지게 될 힘과 권력이 주신과 비슷하죠. 사실상 주신으로 칭하지 않지만, 신 대부분은 타천사가 주신과 동동한 신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이라는 제일 중요한 걸 담당하기에 앞으로 하루 군이 가지게 될 힘의 무게와 짐 역시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많이 부담되네요. 평범한 인생을 살고 온 제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네요...”


내가 이런 답변을 내놓자 이미 예상한 답변이었는지 아리엘리아는 씩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분간은 저를 포함한 다른 신들이 도움을 계속 드리면서 배우고 신으로 적응하실 수 있게끔 도움을 드릴 테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니면 타천사가 되지 않고 다른 삶으로 윤회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저지른 실수니 이 부분은 해결해 드릴 수 있죠. 하루 군이 원하신다면 다른 삶으로 바로 윤회할 수 있게끔 해드리겠습니다.”


아리엘리아와 많은 대화를 나눠봤지만, 아직도 나는 신으로서 살게 될 시간이 부담됐다.

지금껏 살아온 20년간의 삶과 정반대되는 시간이 될 테고 내가 과연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무서운 점도 있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신이 되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판타지 소설과 영화에만 나오던 곳에 가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가 됐다.


“잠깐 생각할 시간을 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럼요 편하게 생각해보고 답을 주면 저야 환영입니다. 시간은 충분하니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아리엘리아는 내 말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고 나는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겼지만, 그리 오래 생각할 이유도 없이 내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저는... 신으로 사는 삶을 선택하겠습니다.”


내 말은 들은 아리엘리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내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현명한 선택을 하셨네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타천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네. 알겠습니다.”


“중요한 걸 깜빡한 것 같은데...”


“???”


“아! 가장 중요한 걸 깜빡했네요! 이름을 정해야죠.”


“이름이요? 지금 강하루라는 이름이 있는데요?”


“하루 군 이름이 있는 걸 알지만, 그건 전생에 이름일 뿐 지금은 신으로 새로 윤회할 예정이기에 이름을 다시 지어야 해요. 원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이름을 그대로 쓰셔도 되지만, 이왕이면 새로운 이름을 쓰시는 걸 추천해 드릴게요~”


하긴. 태어나면 부모님이 내게 이름을 지어주듯이 신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니깐 이름이 필요하겠네. 음 무슨 이름이 좋을까?... 아!


“저는 피디오라는 이름을 쓰고 싶습니다.”


“좋은 이름이네요~ 그럼 앞으로 피디오 군이라고 부를게요. 피디오 군에 풀 네임은 루시퍼 피디오입니다. 앞에 루시퍼는 타천사의 고유 이름이기에 태초의 타천사를 제외하고는 다들 루시퍼라는 이름을 쓰죠. 평상시에는 성 말고 이름을 부르면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타천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일단 아까 차원에 대한 창조와 역사 그리고 기본적인 건 다 설명이 끝났고 각 차원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신의 서재에서 지식전수를 통해서 알면 되고...”


“신의 서재에서 지식전수요..?”


“잠시 저를 따라오시겠어요?”


그녀는 말을 하면서 자신의 앞쪽에 손을 휘저었고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하더니 타원 모양의 공간이 크게 생겼다.

그녀는 그 문 안으로 들어갔고 나 역시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그 문을 지나가자 방금까지 내가 있던 곳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와있었다.


“...여기가 신의 서재인가요?”


내 눈 앞에 펼쳐진 건 좌우로 100m쯤 되는 나무로 만들어진 난간이 있었고 그 앞에는 위아래로 족히 1km는 더 넘어 보이는 삼면 전체가 책장으로 되어있는 공간이었다. 조금 자세히 훑어보니 책장이었고 책장에는 수많은 책이 꽂혀 있었다.


“책이 엄청 많네요.”


“그럼요~ 전 차원의 모든 책에 원본이 이곳에 있답니다.”


“네···? 그럼 지금 차원마다 존재하는 책들은...”


“전부 복사본이죠. 책이 만들어지는 즉시 이곳으로 원본이 보내지고 복사본으로 바뀌게 되는 신의 권능이 차원마다 걸려 있습니다.”


“오···. 아리엘리아님 오래간만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내 뒤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보자 인자한 미소를 띠고 계시는 분이 뒷짐을 지고 서 계셨다.


“그러네요. 오랜만이군요. 테오토르.”


“요즘은 아리엘리아님 마저 오시질 않으니 서재에 저 혼자 밖에 없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외로움에 우울증이 올 거 같더군요. 껄껄”


“그래도 레아가 자주 찾아오지 않나요?”


“요새 다시 연구하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100년 정도 소식이 끊겼네요. 아마 새로이 마법을 찾고 계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옆에 있는 이 영혼은 누구인가요?”


“이번에 타천사가 될 영혼입니다.”


아리엘리아 이야기를 듣자 테오토르는 흥미롭다는 얼굴로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호오... 이것 참 3,000년만인가요? 아리엘리아님께서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는데 이분이 오셨으니 이제 한시름 조금 덜겠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새로운 타천사의 영혼이여.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신의 서재에 관리자 테오토르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럼 이곳에 오신 이유는 아무래도 지식전수 때문이겠군요. 아리엘리아님 어떤 지식을 알려드리면 될까요?”


“일단 타천사에 시간과 공간의 개념, 그리고 권능과 차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신으로서 알아야 할 지식을 부탁드립니다.”


“허허... 알겠습니다. 루시퍼님 잠시 저를 따라오시겠습니까?”


난 그를 따라 난간 앞에 섰고 나를 쳐다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마 아리엘리아님께서 정확한 지식전수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시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네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럼 일단 지식전수를 하기 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지식전수란 한 번의 다양한 지식을 빨리 터득하기 위해 신들만이 얻을 수 있는 고유의 권능이며 신들의 육체만 견뎌낼 수 있는 일종의 하이패스(?) 마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부터 한 번에 많은 양의 지식이 들어올 텐데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무런 느낌조차 없으실 테고 후에 정식으로 신이 되는 의식을 거칠 시에 지식전수 힘이 발효되며 그때부터 지식이 한가지씩 기억이 나실 겁니다. 기억하는 방법은 원하시는 지식에 키워드를 머릿속으로 떠올리면 마치 책을 읽듯이 그에 관한 이야기 들이 떠오르실 겁니다. 흠흠.. 설명이 길었네요. 지금부터 지식전수를 시작하겠습니다. 난간 쪽을 바라보고 서주시면 시작하겠습니다.”


난 그에 말에 따라 난간 정중앙에 섰고 그는 내 뒤에 자리를 잡고 이상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fasfsljgbsoarhapwrcnx,nsa...fsfafvhyryr”


주문이 끝나자 책장이 빛나기 시작하더니 내 앞으로 책 몇십 권이 날아왔고 차례대로 줄을 지어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그리고 한 개씩 책장에 펴지더니 금색으로 빛나면서 한 글자씩 책에서 나와 내게 달려들었다. 처음엔 놀랐지만, 테오토르에 말대로 가만히 있었고 이내 빠른 속도로 글자들이 내게 날아왔다. 그리고 한 10분 정도가 지나자 계속 들어오던 글자 줄이 끝났고 더 들어오지 않았다.


“전수가 끝났습니다. 이제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리엘리아님.”


“오늘도 고마워요. 테오토르”


“별말씀을... 그럼 다음에 뵙는 그 날까지 부디 별일 없으시길.”


나는 테오토르에게 인사를 하고 아까처럼 아리엘리아를 따라 원래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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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리엔 - 고대의 신전 (2) 21.05.29 42 0 11쪽
23 리엔 - 고대의 신전 21.05.28 49 0 13쪽
22 리엔 - 귀족회의 (2) 21.05.27 46 0 13쪽
21 리엔 - 귀족회의 (1) 21.05.26 60 0 12쪽
20 리엔 - 왕궁으로 21.05.25 57 0 11쪽
19 리엔 - 주목 (3) 21.05.24 57 0 12쪽
18 리엔 - 주목 (2) 21.05.23 58 1 10쪽
17 리엔 - 주목 (1) 21.05.22 56 0 11쪽
16 리엔 - 마법학교시험 (2) 21.05.21 58 0 12쪽
15 리엔 - 마법학교시험 (1) 21.05.20 60 0 12쪽
14 리엔 - 수도 칸타라 (2) 21.05.19 65 0 11쪽
13 리엔 - 수도 칸타라 (1) 21.05.18 63 0 12쪽
12 리엔 - 수도를 향해 21.05.17 62 0 13쪽
11 유희 - 시작 (3) 21.05.16 70 1 11쪽
10 유희 - 시작 (2) +2 21.05.15 86 2 12쪽
9 유희 - 시작 (1) 21.05.15 79 1 11쪽
8 환생 - 검술 (3) 그리고 유희 +1 21.05.14 76 2 18쪽
7 환생 - 검술 (2) +2 21.05.14 76 1 12쪽
6 환생 - 검술 (1) +2 21.05.13 96 2 12쪽
5 환생 - 천계와 마계 21.05.13 93 1 18쪽
4 환생 - 지식전수 (2) 그리고 5차원 21.05.12 103 1 12쪽
» 환생 - 지식전수 (1) 21.05.12 134 1 13쪽
2 환생 - 프롤로그 21.05.12 145 5 13쪽
1 시작과 창조 +2 21.05.12 233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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