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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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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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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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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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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엔 - 주목 (2)

DUMMY

“흠흠... 에드워드군 후드가 불편하지 않나? 벗고 이야기하는 게 어떤가?”


그는 아론의 말을 무시하고 날 쳐다보고 말했다.


“불편하지 않습니다. 괜찮습니다.”


“음... 그러면 편하게 앉게. 내가 에드워드군을 찾은 건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아론에게 부탁해서 오게끔 한 거네. 아론이 아마 막무가내로 끌고 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점은 내가 대신 사과하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덕분에 공작님도 뵙고 저택 구경도 해보고 좋군요.”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군. 먼저 궁금한 건 지금 여행을 다니는 중이라 알고 있는데 한 곳에 정착해서 살아볼 생각은 없나?”


“아직 까지는 딱히 한곳에 머물러서 살 생각은 없습니다. 여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곳저곳 가보고 싶은 곳이 많네요.”


“그렇군. 혹시 귀족은 관심이 있는가?”


귀족이라... 벼슬과 같은 개념이겠지. 내게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관심이 없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군. 귀족이 된다면 좋은 점이 많을 텐데...”


“그만큼 안 좋은 점도 존재하겠지요.”


“...틀린 말이 아니긴 하지만, 단점을 다 가릴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하니 그만큼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많지. 그럼 이제 제일 궁금했던 질문이네. 자네는 소드마스터인가?”


아론에게 내 이야기를 듣고 날 리엔으로 끌어들일 생각인가 보네. 하긴 소드마스터는 인간들 사이에서 흔하지 않으니깐.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내가 말을 장난치는 것처럼 말하자 레나와 아론은 살짝 불안한 시선으로 공작을 쳐다보았지만, 그는 평온을 유지하다가 내 말이 끝나자 웃음을 지우고 말했다.


“자네에게 기회를 한번 주지. 승낙한다면 평민에게는 절대 오지 않을 그런 기회일세.”


...그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후작의 자리를 주지. 물론 불가능에 가깝지만 내가 폐하를 설득해서라도 후작의 자리를 주겠네. 어떤가? 리엔에 몸을 담아볼 생각 없는가?”


“잠깐 생각할 시간을 주실 수 있으십니까?”


“시간은 많다네. 그럼 나는 정원을 잠깐 산책하고 오겠네. 아론과 레나양도 잠시 자리를 비켜주는 게 어떻나?”


“알겠습니다.”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저택 밖으로 나갔고 나는 주전자를 들어 찻잔에 차를 따른 뒤 생각에 잠겼다.


분명 신이 지켜야 할 규칙에서는 유희에서 인간들과 삶을 통해 역사를 바꾸는 건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으니 귀족이 된다고 그다지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고···.


실제로 신이나 드래곤이 유희를 나가 차원 역사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많다. 다만 엄격하게 금지된 건 과거로 가는 시간과 관련된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건 엄격히 금지되고 있었다.


오직 현재만 가능하니 승낙을 해도 상관은 없겠군.

대신 몇 가지 조건을 걸어야겠어.


한편 그 시각 정원에서는...


“공작님. 진심입니까?”


“나도 고민을 많이 해봤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게 맞는 행동이야.”


“...”


“지금 우리는 루닌과 울킨프에게 동맹 요청을 보냈지만 전부 거절당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칼라도스 산맥에 거주 중인 엘프들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결과는 아까 보지 않았나?”


“어쩔 수 없군요.”


“지금은 인재 한 명, 한 명이 급한 상황이네. 그가 부디 이 제안을 승낙해주길 믿어야지.”


그들은 정원을 거닐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다시 저택 안으로 들어왔다.


“에드워드군. 생각이 정리되었는가?”


“예. 덕분에 신중하게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배려 감사합니다. 루크 공작님.”


“다행이군. 그럼 내 제안에 대한 자네의 답은 무엇인가?”


“승낙하겠습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처음 내 말을 들은 그는 표정이 환해졌지만, 다음 말을 듣고는 황당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지금 제안도 상당히 파격적인데 여기에 조건을 더 달겠다는 건가?”


“네. 저는 원래 여행을 다니려는 목적이 있었지 한곳에 묶여있을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 원하는 게 뭔가? 들어나 보지.”


“조건은 단 한 가지입니다. 제가 여행을 다닐 수 있었으면 합니다. 물론 생각 없이 매번 자리를 비우지는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시길.”


“그래 그 정도는... 고려하지.”


그는 다행이라는 듯 표정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손을 잡았다.


“리엔에 와줘서 고맙네. 내일 잠시 폐하를 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오겠네. 그동안 내 저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게.”


“감사합니다. 공작님.”


“일단 날이 늦었으니 저녁 식사부터 하는 게 좋겠군. 잠깐 앉아들 있게 저녁 식사나 함께하지.”


공작은 그 말을 하고 집사를 불러 저녁 식사를 부탁하고 내게 방을 하나 주라고 한 뒤 자신의 방으로 갔다. 나는 집사의 안내로 2층에 올라가서 바로 앞에 있는 방을 소개받았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우와...”


안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무척 넓고 아름다웠다. 문을 열면 보이는 창문 바깥으로는 넓은 정원이 보여서 전망 또한 좋았다.


“저녁 식사가 준비되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푹 쉬고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난 집사가 방을 나가자 방 오른쪽에 있던 샤워실로 들어갔다.


확실히 그동안 머물던 여관에 비교해 조금 더 고급스러운 면이 있긴 하네. 공작의 집이니 당연한 건가?


나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욕조에 물을 받고 옷을 벗고 물 온도가 적당해지자 욕조 안에 들어갔다. 피로가 풀어지고 편안한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욕조 끝부분에 머리를 기대고 잠시 휴식을 취하니 대리 신선이 된 기분도 들었다.


그나저나 후작이라... 따지고 보면 국회의원이랑 비슷한 건데 왕궁도 들어가 보고 하겠군. 재미있어 보이긴 하는데 귀찮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데 그게 조금 걱정이네.


그때 욕실 밖에서 누가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고 욕조에서 일어나 짧디짧은 휴식시간을 끝내고 물기를 제거하고 나왔다.


“에드워드 님.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었다. 내 앞에는 시녀가 있었고 내가 나오자 고개를 숙이고 안내를 해주었다. 시녀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간 뒤 저택 안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2분 정도 걸어가자 조금 큰 공간이 나왔고 그곳에는 무척 긴 탁자가 놓여있었고 다들 그곳에 앉아 날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늦었군요.”


나는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고 빈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아니네. 우리도 이제 막 앉아서 식사하려던 참이었지. 에드워드군. 자네도 포도주 한 잔 어떤가?”


“좋습니다.”


집사는 내 말을 듣고 포도주병을 들고 내게로 와 포도주잔에 포도주를 따라 주었다.


“다들 식사를 시작하지.”


공작의 말에 다들 자신에 앞에 있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아! 깜빡했군. 소개가 늦었네. 이쪽은 내 아내 벨리아네. 그리고 이쪽은 내 딸 로즈라네.”


“안녕하세요. 에드워드라고 합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고 그들도 답례를 내게 해주었고 다시 식사는 조용하게 이루어졌다. 공작은 식사하면서 날 쳐다보며 말했다.


“식사에서도 후드를 벗지 않는군. 불편하지 않은가?”


“예. 괜찮습니다.”


“외모를 가리는 이유가 있는가?”


“얼굴에 조금 큰 흉터가 있어서 항상 가리고 다니는 게 버릇이 돼서 그렇습니다.”


“그렇군. 어쩌다가 다친 건가?”


“어릴 때자고 있을 때 집이 불에 타서 그만...”


“음. 내가 실수를 했군. 그냥 식사나 하지.”


그렇게 다시 저녁을 먹기 시작했고 가끔 대화가 오가는 비교적 조용한 식사시간이 흐르고 식사가 끝나자 티타임이 있기는 했지만 죄송하다고 이야기한 뒤 방으로 올라와 2, 3 클래스 마법 서를 펼쳐 이론을 공부하고 마법을 구현하는 건 신언으로 결계를 치고 하면서 하루를 끝마쳤다.


다음 날 아침-


어제 새벽까지 마법을 공부한 탓에 조금 늦게 일어났다. 간단하게 세수만 하고 문을 열고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는 집사가 있었고 나를 보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일어나셨습니까 에드워드님.”


“네. 제가 늦잠을 자버렸네요.”


“방은 마음에 드십니까?”


“네 덕분에 편안하게 잠들었습니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식사를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혹시 우유 한 잔만 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럼요.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는 저택 안쪽으로 들어간 뒤 잠시 후 머그잔에 우유를 들고 왔고 나는 그 잔을 받고 한 모금 마셨다.


“좋네요. 감사합니다. 공작님은 계시나요?”


“아침 일찍 왕궁에 가셨습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잠시 산책이나 해봐야겠습니다. 어제 정원이 무척 예뻐서 오늘만을 기다렸네요.”


“하하하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나는 우유를 마저 마시고 저택에 문을 열고 나가 정원을 산책했다. 정원에는 시녀들이 관리를 매번 하는지 죽어있는 잎이나 나무, 꽃은 찾기가 힘들었다. 나는 정원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다가 큰 나무 앞에 그늘이 져 있는 곳에 앉았다.


후작이라는 자리에 오르든 오르지 못하든 여행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테니 기대는 말아야겠어. 내 생각엔 절대 안 될 거 같은데.. 한낱 출신도 없는 평민이 갑자기 후작의 자리에 오를 수는 없지.


평민이 귀족이 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제일 밑에 계급인 남작이 아닌 위에서 한 단계 낮은 후작이니깐 공작이 밀어붙인다 해도 사실상 힘들다. 공작이 괜히 문제가 생기진 않으려나 되려 걱정이 되었다.


만약 귀족이 안 된다면 수도에서 루닌이라는 나라로 여행을 떠나봐야겠군. 땅의 절반이 산이고 삼면이 바다이기에 항구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라고 하니깐, 가는 길이 조금 험난하겠군. 산을 타는 건 싫기는 한데... 재밌긴 하겠지.


나무의 그늘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 잡생각에 빠질 무렵. 공작의 딸이 정원을 거닐다가 날 발견한 것인지 내게로 다가왔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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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리엔 - 마법학교시험 (2) 21.05.21 58 0 12쪽
15 리엔 - 마법학교시험 (1) 21.05.20 6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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