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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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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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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3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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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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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리엔 - 귀족회의 (1)

DUMMY

“방금 그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폐하와 왕족들이 머무는 곳, 오른쪽은 사신을 맞이하거나 각종 행사를 하는 곳, 지금 우리가 가는 길은 회의나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지.”


“그렇군요. 비교적 간단명료하게 지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 넓은 편도 아니고.”


“맞는 말이야. 수도를 옮기신 선왕께서 건축가들에게 그렇게 요청을 했다고 들었어. 보통 타 왕국은 왕궁이 우리의 3배에서 4배 가까이 크지. 하지만 우리는 지금 왕궁이 이렇게 작게 지어진 것에 대해 불평불만이 없네. 처음에는 왕실의 권위가 떨어진다며 반대가 무척 심했던 거로 알고 있는데 결국 전부 부결되고 지어졌다고 하더군.”


“제 생각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국민을 위해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호오... 역사서를 읽은 건가? 정확히 알고 있군. 맞아 우리 리엔은 딱 한 가지를 제일 중요히 생각하지. 바로 ‘국민’이라네. 선대의 모든 왕이 국민을 끔찍이 사랑하셨지. 다 왔군. 들어가세.”


루크 공작은 앞으로 쭉 가서 좌우로 넓은 건물 앞 계단을 올라가 문 앞에 멈춰섰고 옆에 서 있던 경비병들에게 인사를 받은 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 뒤에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1층에는 무수히 많은 문이 존재했다.


“이곳 1층은 행정관이지. 2층으로 가면 귀족 회의실이 나오니 올라가지.”


공작은 가운데에 있는 계단으로 2층을 향해 올라갔고 나 역시 그 뒤를 따라 2층으로 향했다. 2층은 문이 3개 밖에 없었다.


“이곳은 방이 3개만 있는 것 같군요.”


“그렇네! 가운데는 제일 큰 회의 방이고 모든 귀족이 참가해야 하는 회의일 때 쓰고 왼쪽은 폐하와 개인적인 일로 회의를 진행하거나 이야기를 할 때 쓰는 방, 오른쪽은 이제 후작 이상의 귀족들이 모여서 회의를 진행하는 수뇌부 회의 방이지. 오른쪽으로 가지.”


그는 오른쪽 문을 열기 전 나를 한번 바라보며 웃으며 이야기했다.


“긴장하지 말고 여긴 나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자네를 평민이라고 무시하거나 차별하지는 않을 테야. 그러니 예의만 갖추고 자신감을 가지게.”


“알겠습니다. 루크 공작님.”


“좋아. 들어가지.”


루크 공작은 내 어깨를 툭툭 쳐주고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두 명의 사내와 한 명의 여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우리가 나타나자 대화를 멈추고 쳐다보았다.


“루크. 오늘은 조금 늦었군.”


“저 인간이 원래 저렇습니다. 아르디안님.”


“그러게요. 오늘은 조금 늦으셨군요.”


“죄송합니다. 어제 술을 많이 마신지라... 하하. 그래도 지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음.. 그건 그렇지.”


“어휴... 답도 없는 쯧.”


“예끼. 이 사람아. 여긴 우리만 있는 게 아니니 예를 갖추게.”


루크 공작의 말에 계속 루크를 괴롭히던 초록 머리에 사내는 헛기침을 몇 번 했다.


“그나저나 옆에 있는 사람은?”


홀로 여자였던 사람이 날 지목하며 물었고 루크 공작은 날 앞으로 밀어준 뒤 소개를 했다.


“어제 내가 말한 그 친구네. 이름은 에드워드. 잘 부탁하네.”


“호오... 어린 나이에 나와 같은 경지에 있는 그 친구군, 만나서 반갑군. 난 호르디아 공작이네. 루크와 절친한 친구며 그보다 더 똑똑하며 검을 잘 다루지.”


“전 루이엘 공작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마지막 한 명은 자신에게 시선이 지목되자 웃으며 말했다.


“이거 늙으니 먼저 말하는 버릇이 사라지는군. 만나서 반갑네. 에드워드군. 나는 리엔의 대공 아르디안이네.”


난 그들에게 차례차례 인사를 했고 루크 공작이 날 자리에 앉혀주고 자신도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 아까 끊긴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


...루크 공작의 친구라는 사람은 소드마스터군. 경지에 오른 지는 시간이 조금 흘렀고. 그리고 루이엘 공작은 6 클래스 유저네. 그때 마법 학교에 시험장에 결계를 친 인물인가?

교장이랑 비슷하게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벌써 6 클래스면 재능이 있는 경우. 그리고 마지막 저 대공이라는 아르디안. 6 클래스 마스터네. 인간이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올라있는 마법사군. 아니 마도사라는 호칭이 맞겠지. 이 나라에는 인재가 많네?


“그나저나 에드워드군. 후드를 벗는 게 어떤가?”


“저... 그게.”


“내가 어제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호르디아?”


내가 말을 하려던 찰나 루크 공작이 말을 끊으며 대신 말했고 호르디아 공작은 아차! 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거 미안하군. 흠흠.”


“아닙니다. 그런데 다들 서먹서먹하지 않고 사이가 무척 좋으신 것 같습니다.”


“하하하. 그건 나와 루크는 절친. 아르디안 대공과 루이엘은 스승과 제자 관계라서 그렇네. 사이가 안 좋을 리가 없지 안 그런가 루크?”


“자네만 빠지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말이야.”


“조만간 폐하께 자네를 칼라도스 산맥 드래곤 레어 안에 묶어달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군.”


분위기가 딱딱할 것 같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적응을 쉽게 할 수 있겠어.


“폐하께서 늦으시네. 무슨 일 있으신가?”


“내가 보기엔 공주님이랑 실랑이 중이신 것 같은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호르디아.”


“걱정이군. 제시간에 오실 수 있으려나?”


“공주님이요?”


“알아도 상관없겠지?”


“어차피 거의 후작에 확정된 상태 아닌가?”


루크 공작은 내게 무언가를 이야기해주려다 주변의 공작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호르디아 공작은 상관없다는 듯이 이야기했고 나머지 두 분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흠흠... 그게 지금 폐하는 핏줄이 공주님 단, 한 분 계신다네.”


“....?”


그거랑 늦는 거랑 무슨 상관인 거지. 근데 핏줄이 공주 하나면 왕위는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거지?


“이제 폐하가 왕위에서 내려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으셔서 공주님께서 정치에 관여하시려 하지만, 폐하가 절대 관여 못 하게끔 막고 있지. 그래도 고집이 워낙 센 편이시고 자존심도 강하신 편이라 항상 공주님이 회의가 열리는 사실을 알면 자기도 참여하겠다고 폐하께 매달리고 두 분이 한 명은 안 된다. 한 명은 하겠다. 하며 싸우느라 지각을 하시는 경우가 많으시다네.”


“흠... 공주님이 나이가 어리신 편인가요?”


“올해 25살이시네.”


“25살인데... 폐하와 싸우신다고요?”


“그 반응 이해 가네.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이지.”


“그렇고 말고 특히 나한테는 많이 어리지 껄껄. 아기야 아기.”


“폐하께서 오셨습니다.~~~”


그때 회의실에 문이 열렸고 왕과 공주가 들어왔다. 왕은 나이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듯 머리카락이 흰색이었고 푸른 눈에 멋지게 기른 흰 수염이 돋보였고 깔끔한 흰색 정장으로 멋쟁이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었다. 펑퍼짐한 옷을 생각한 내 예상과 정반대로 무척 품위 있어 보이고 왕족은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중세시대처럼 펑퍼짐하고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옷을 입을 줄 알았는데 전혀 반대네···. 오히려 이게 더 어울리고 괜찮은 것 같군. 어떻게 4차원에 정장이 오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괜찮네.


그리고 공주는 하늘색 머리에 푸른 눈동자와 오뚝한 콧날을 가진 전형적인 미인의 모습이었고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내가 최고라 생각한 로즈에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외모였고 허리까지 기른 머리는 그녀가 입고 온 하늘색 드레스와 무척 잘 어울렸다.


“흠흠... 늦어서 미안하오. 엘리아가 자꾸 회의에 오는 걸 방해해서...”


“방해라뇨 아바마마!!!”


옆에 있던 공주는 왕의 말을 듣고 발끈하며 화를 냈고 왕은 손으로 귀를 막고 회의실을 걸어와 제일 끝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엘리아 이제 자리에 앉아라. 오늘도 결국 내가 졌구나.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회의를 해보자···.”


왕은 발끈하며 따지려고 따라오던 공주에게 말을 했고 공주는 조용히 왕 옆자리에 앉았다.


약간 말괄량이 같은 면이 있군. 귀엽다고 표현하는 게 맞으려나?


“아르디안 대공. 오늘은 무슨 일로 회의가 열린 건가? 갑작스럽게 회의를 열어서 내가 안건을 미처 듣지를 못했네.”


“오늘은 다름 아닌 칼라도스 산맥에서 거주 중인 엘프들에 의사가 루크 공작에게 전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의를 갑작스레 열게 되었습니다.”


“호오... 일 년 전 일이군. 루크 공작 이야기는 어찌 되었소?”


“엘프들은 안타깝지만, 인간의 일에 관여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안타깝군. 그래도 고생 많았소 루크 공작. 큰일이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가...”


왕은 자신이 뜻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듯, 한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탄식을 했다.


“폐하. 몇 가지 방법이 남아있기는 합니다.”


“무슨 방법을 말하는 건가?”


루이엘 공작에 말에 왕은 고개를 들었고 그녀는 헛기침하고 말을 이어갔다.


“먼저 첫 번째는 루닌과 울킨프에게 다시 사신을 보내서 전쟁이 아닌 무역협정부터 맺어서 천천히 다시 시작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칼라도스 산맥에 거주 중인 드래곤에게 수호용이 되어달라 부탁하는 것입니다.”


“전자, 후자 그다지 좋지 못한 의견 같네. 전자는 이미 실패한 마당에 그걸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고 후자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 아닌가?”


“이게 마지막 방법입니다. 폐하. 무역으로 상인들에 거래부터 풀어주면서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가는 게 좋은 방법이고 칼라도스 산맥에 사는 드래곤은 골드 드래곤이라 비교적 심성이 착한 편이라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알기로는 칼라도스에는 드래곤이 총 두 마리가 사는 거로 아네. 골드 드래곤과 블랙 드래곤이지. 루이엘 자네 말대로 찾으러 간다 치세. 안 그래도 드래곤은 찾기가 힘든 부분이 있지만 만일이라는 가정하에 찾았다고 하는데 블랙 드래곤 이면 어쩔 생각인가? 그 심성 포악하기로 유명한 드래곤이 우리를 가만히 둘까? 의구심이 드는군.”


“그, 그래도!”


“루이엘. 그만하게.”


눈을 감고 이야기를 듣던 아르디안 대공은 루이엘에게 말했고 루이엘은 말문이 막힌 듯 고개를 숙였다.


“폐하. 조금 더 현실적으로 보자면 아직 까지는 버틸 만합니다. 저희가 국고가 바닥나 있는 상태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민이 폐하께 충성을 다하지 않는 상황도 아니기에 저는 이 상황에서 일단 버티면서 루이엘이 말한 전자를 바탕으로 성장을 해나가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동안 제국이 과연 기존처럼 말로만 압박한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이제 곧 있으면 전쟁을 벌일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왔어.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할 사안이 없으면 더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드는군.”


왕의 말을 끝으로 회의는 정적이 흘렀다. 루크 공작 역시 평소엔 무척 시끄럽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말을 아끼며 조용히 있었다.


“음... 근데 루크 공작 옆에 앉아있는 자는 누군가?”


“폐하 제가 며칠 전에 말씀드린 그 인재입니다.”


“호오... 기억나는군. 어린 나이에 소드마스터에 오른 친구인가?”

왕이 내게 관심을 보이자 루크가 인사를 하라는 제스처를 보냈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폐하 제 이름은 에드워드라 합니다.”


“나 역시 만나보게 되어 반갑소. 나는 리엔의 왕 리엔 디 소카르 라 하네.”


왕은 내 인사에 웃으며 자기에 소개를 더했고 나는 비록 후드를 썼지만, 고개를 숙이며 그에게 답례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에드워드군. 자네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방법이 좋을 것 같소?”


“음... 자세히는 모르지만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너무 먼 길을 돌아가지 말고 당사자와 직접 승부처를 찾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나?”


“제국이랑 담판을 짓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 이러면 결국엔 역사에서 지워지는 불명예를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말이 조금 심한 감이 있군.”


“심하다기보단 현실을 직시하는 게 가장 현명한 법이지요.”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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