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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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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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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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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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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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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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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유희 - 시작 (3)

DUMMY

“벌써 아침이야...? 오늘은 밤을 새웠네. 이제 마법 이론 책은 다 읽었으니 다음은 실전이군.”


나는 책을 덮고 다시 후드를 입은 뒤 1층으로 내려갔다. 아침은 간단하게 빵과 수프를 먹은 뒤 주인에게 시장의 위치를 묻고 움직였다. 시장은 역시나 사람들이 많고 활기찼다. 전생에 마트에서 소리치면서 자신이 맡은 물건을 파는 그것과는 다르게 이곳에 상인들은 자신들이 내놓은 물품들을 정리하거나 청소하고 질문이나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 때만 적극적인 모습으로 장사를 했고 그렇지 않을 때는 상인들끼리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경쟁은 없었고 서로 도와가면서 장사를 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다른 마을이나 큰 도시도 비슷한 모습이려나...? 그나저나 옷을 파는 상인은 없나?”


나는 구경을 멈추고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에게 물어봤다.


“혹시 옷을 살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음? 길을 한참 잘못 들었네. 옷은 이쪽 거리가 아닌 북쪽에 있는 거리야. 이쪽은 이곳에 주민들이 나와서 장사를 하는 곳이고 전문적인 물품들은 주로 북쪽 거리에 많이 있지.”


아무래도 내가 여관 주인에게 질문을 잘못한 것 같네...


“감사합니다.”


나는 상인에 조언대로 북쪽에 갔고 옷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수많은 옷가게가 있었지만, 그중 여행, 평상복 가게를 들어갔다. 가게 주인은 내게 반갑게 인사했고 나 역시 답례를 하고 옷 구경을 시작했다.

옷은 성별로 나눠 서로 반대편 벽에 걸려 있었고 나는 남성복 옷이 걸려 있는 곳을 살펴보았다. 여행, 평상복이라 그런지 화려한 색보단 단색이었고 주로 어두운 계열이 많았다. 검은색 면바지 두 개와 와이셔츠와 티 몇 개를 집어 들고 가서 돈을 내고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속옷도 몇 개 구매하며 나름, 알차게 옷을 사고 옷가게 거리를 나왔다. 해는 아직 중천에 떠 있었고 아직 시간이 많다는 걸 느꼈고 무엇을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일단 광장 분수대 쪽으로 간 뒤 분수대 끝에 걸터앉아 생각에 잠겼다.


일단 이곳은 리엔의 국경지대에 속해 있는 곳이니깐... 수도 쪽으로 한번 가볼까? 아무래도 여기보단 사람이 많겠지? 그럼 할 일이나 볼 것도 많이 있을 테고...


“이보게 자네 들었는가?”


“뭘 말인가?”


“놀라지 말고 잘 들으시게나.”


“자넨 항상 그리 말하지. 그러고는 재미없는 이야기가...”


“닥치고, 일단 들어보시게.”


내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 두 명이 이야기하고 있었고 나는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촌장님 딸 로엔 양 알고 있는가?”


“그렇고 말고 명석하고 예의가 바른 아이 아닌가?”


“맞아. 이번에 그 아이가 수도에 있는 마법 학교에 입학시험을 보러 간다고 하네.”


“호오... 어쩐지 전에는 자주 인사를 하면서 마을을 다니던 로엔 양이 왜 요새는 자주 볼 수 없나 했더니 마법학교를 갈 준비를 하고 있었군.”


“맞아... 아! 내 이야기에 요점은 이것이 아니네.”


“그럼 방금 자에 이야기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건가?”


“그렇지. 이번에 로엔 양이 수도에 있는 마법 학교에 갈 때와 가서 시험 전까지 같이 있어 줄 호위 기사를 뽑는다네. 숙식이랑 1실버를 준다는데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호오! 그거 구미가 당기는구먼. 뽑는 인원은??”


“총 4명 뽑는다고 했던 것 같네.”


“그런데 마을 청년들이나 용병이 참여하면 우리가 하기 힘들지 않을까?”


“이보게 그래도 일단 도전을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수도 구경도 하고 좋겠지. 나이에서 우리가 밀리겠다만, 뚝심과 경험으로 극복해야지!”


“그래. 그럼 참여하겠다고 이야기는 어디를 가서 해야 하지?”


“촌장님께 가서 이야기해야지~ 어서 가세.”


호오... 꽤 재밌는 일거리가 생겼네. 나도 한번 참여해볼까? 수도까지 혼자 가면 외롭고 지루할테니 말동무와 수도를 갈 목적이 생겼으니 나쁘지 않겠어.


나는 두 아저씨를 뒤에서 천천히 쫓아갔고 그들은 분수대 근처에 있는 집 앞에 있는 벽에 무언가를 쓰고 갔다. 나는 그들이 떠나고 그곳으로 갔으며 벽에는 종이 한 장과 연필이 있었다.

종이에는 아까 아저씨들이 이야기한 내용이 적혀 있었고 그 밑에는 참가자 이름을 쓰는 곳이 보였다. ‘오늘 저녁 9시에 참가자들이 모여 그들 중 선발을 하겠다.’라고 적혀 있었다. 나 역시 종이 옆에 같이 붙어있는 연필을 잡고 내 이름을 적으려 했다.


‘내 본명을 그대로 쓸까? 이것 참 애매하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예명을 쓰는 게 좋겠군.’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종이에 에드워드라 이름을 적고 다시 여관으로 돌아왔다. 9시까지 시간은 많으니 긴장도 풀 겸 반신욕을 하고 잠깐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잤다.

5시간 정도 자고 어둑어둑해질 즈음 잠에서 깼고 오늘 샀던 옷으로 갈아입은 뒤 망토를 걸치고 1층으로 내려와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저녁이긴 했지만, 간단하게 먹기 위해 잼을 바른 빵과 우유를 같이 먹고 분수대를 향해 걸어갔다. 시간은 아직 오후 8시였고 분수대 쪽에는 아직은 사람은 별로 없었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나 역시 그 대열에 끼어들었고 시끄럽게 떠들던 소리가 사라지고 정적이 흐르자 마을에 촌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왔다. 생각보다 젊은 외모를 가진 그가 집에서 나와 분수대 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자연스레 그가 지나갈 길이 생기게끔 사람들은 자리를 비켜 주었고 그는 분수대 앞에 서서 말을 꺼냈다.


“흠흠... 아, 아! 다들 이렇게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우리 딸 로엔이가 수도에 있는 마법 학교에 입학시험을 보러 가는데 동행해줄 호위 기사를 찾고 있습니다. 지원자들의 이름을 부를 테니 이름이 불린 참가자들은 잠시 앞으로 나와주시면 감사합니다.”


촌장은 아까 벽에 붙어있던 종이를 꺼내 한 명, 한 명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고 이내 촌장은 내 이름을 불렀다.


“...에드워드!”


내 이름이 호명되자 손을 들고 다른 참가자들이 있는 곳으로 나갔다. 그리고 촌장은 몇 명을 더 호명했고 모든 참가자가 앞으로 나왔다. 그중에서는 여관에 있던 그 비밀리 일을 하고 있던 사람 3명도 포함돼 있었다.


“참가 의사를 밝혀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기분 같아서는 모든 참가자를 고용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게 아쉽네요. 뽑는 방식은 싸움해서 뽑는 건 비인간적인 행위라 생각이 들어서 하지 않을 것이고 각자 자기소개나 자랑을 하시면 제가 고민을 해본 뒤 가장 괜찮다고 생각이 드는 분을 뽑겠습니다. 검무를 보여주셔도 좋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셔도 좋습니다.”


촌장의 말이 끝나자 정적이 흘렀다. 참가자들은 모두 서로 눈치를 보며 누군가 먼저 나가서 하길 바라는 눈치였다. 그때 정적을 깨고 한 명이 앞으로 나왔다.


“우리가 먼저 하겠습니다. 저와 제 동료 2명이 같이 하고 싶습니다. 먼저 저는 검사이고 동료 두 분은 마법사이십니다.”


그는 여관에 있던 3명 중 한 명인 검사였고 이름은 아론이였다. 그의 입에서 마법사라는 말이 나오자 모두 술렁이기 시작했다. 마법사는 그 정도로 대륙에서 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흠... 검사는 검과 갑옷이 있다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되지만 마법사는 마법을 보여주셔야 믿음이 갈 거 같은데 가능한가요? 간단한 걸 보여주셔도 상관없습니다.”


촌장의 말이 끝나자 아론이라는 검사는 뒤에 서 있는 두 명에게 눈짓을 보냈고 그 둘은 1 클래스 매직 미사일을 9개에서 10개 정도 간단한 영창을 통해 구현했다.


그들이 마법을 캐스팅하자 모두 가망이 없다는 듯 고개를 젓거나 뒤로 빠지기 시작했고 이내 아까 참가자들이 모여있던 자리에는 나 혼자만이 남아 있었다. 자연스레 촌장에 시선은 내게 집중됐고 그는 날 보며 말했다.


“에드워드님은 무엇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저는 검사입니다. 검술을 보여드리는 게 제일 좋을 듯합니다.”


나는 촌장에 물음에 답했고 이어서 검을 뽑았다. 그러자 촌장 앞에 있던 아론이라는 자가 검을 뽑고 내게 다가왔다.


“촌장님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저희만 고용해주시는 걸 원합니다. 다른 자가 끼어들면 방해만 됩니다. 그리고 검술은 누구나 초식만 연습하면 잘해 보일 수밖에 없죠. 검은 실전이 중요하고 경험이 중요한 법이지요.”


“아론님. 제가 아까 분명 싸움은 없는 거로 진행한다고 말씀드린 것 같은데...”


“촌장님. 만약에 저자가 뽑힌다면 저희와 함께 갈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에 한번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전 당신을 고용한다 한 적이 없습니다만.”


“......”


“......”


웅성거리던 광장은 촌장의 말 이후로 조용해졌다.


“전 되도록 싸움이 없었으면 합니다. 다른 분들은 전부 참가 의사가 없으신 듯하니 에드워드 님 포함 아론님과 동료분들까지 총 4분을 고용하겠습니다. 출발은 내일 정오에 할 예정이니 모두 그 시간에 맞춰 나와주시면 감사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촌장은 다시 들어갔고 나 역시 아론이라는 검사에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여관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머무는 방으로 올라온 뒤 망토를 벗고 마법을 본격적으로 배워보기 위해 책을 꺼낸 뒤 펼쳤다.


“그동안 이론을 열심히 공부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마법을 배워볼...”


1클래스 마법서를 펼친 순간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냥 단순한 수식이랑 마법 주문이 적혀 있을 줄 알았지,만 내 눈 앞에 펼쳐진 건 끝도 없는 수학 공식들이었다.


“......이과 극혐.”


전생에 고등학교 시절 수학을 워낙에 싫어했었기에 나는 다시 책을 덮었다.


“마법은 그냥 지식 전수를 통해서 배워야겠다. 자연의 기를 느끼고 운용할 줄 알면 된 거지 뭐··· 여기까지 와서 수학 공부를 하고 싶지는 않아.”


나는 책을 덮고 누워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나는 10시쯤 일어나서 씻고 새로 산 옷으로 갈아입고 나갈 채비를 했다.

여행복이라 그런지 무척 편하고 가벼웠다. 방에 있는 전신 거울로 복장 점검을 한번 하고 방을 나왔다. 1층으로 내려와 여관 주인에게 키를 건넸다.


“더 머무시지 않을 건가요??”


“네. 이제 떠날 예정이라서...”


“알겠습니다. 다음에도 또 이용해 주시면 감사합니다.”


시간은 아직 오전 11시였고 분수대에 앉아 정오가 되길 기다렸다. 촌장의 집 앞에서는 마차가 한 대 있었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수도까지 거리가 조금 있나 보네. 마차라...”


나는 그냥 걸어갈 줄 알았지만, 마차가 있기에 조금 안심이 되기도 했다. 걷는 게 좋기는 하지만 장시간 걸으면 지루한 점이 있기에 나로서는 환영이었다.

어느새 정오가 가까워졌고 나는 촌장의 집 앞으로 걸어갔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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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리엔 - 마법학교시험 (1) 21.05.20 60 0 12쪽
14 리엔 - 수도 칸타라 (2) 21.05.19 65 0 11쪽
13 리엔 - 수도 칸타라 (1) 21.05.18 6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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