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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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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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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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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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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 검술 (3) 그리고 유희

DUMMY

그는 서재에 난간에 섰고 눈을 감고 저번처럼 주문을 외우고 내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먼저 찾으려 시는 책의 키워드 가장 큰 단어부터 차근차근 불러주세요.”


“첫 번째는 검입니다.”


“....현재 총 100만 권 이상의 책이 해당 사항입니다.”


흐음.... 검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 전부가 뜬 것 같군. 좀 더 명확한 키워드 없을까?


“교육, 설명이 들어가 있는 책을 찾아주세요.”


“총 약 50만 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3차원과 4차원에서 존재했던 책으로 줄여주세요.”


“총 30만여 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흠... 일단 검술의 기초라는 단어로 한 번 더 줄여주세요.”


“총 1만여 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너무 많은데...”


“제가 비슷한 내용의 책은 제외하면서 피디오님께 도움이 될만한 책으로 찾아본 결과 100여 권 정도 있네요. 이렇게 드릴까요?”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그는 다시 주문을 외웠고 총 100여 권에 책이 내 앞에 나타났다.


“혹시 저 책을 빌려 갈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신전으로 옮겨드릴까요??”


“네네. 그래 주시면 좋죠.”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지식전수를 안 하실 생각인가요?”


“네 그러려고요. 어차피 신으로는 인간의 10배 가까이 신체 능력이 좋다고 하니깐 직접 보면서 깨우치려고요. 아레스한테 배웠던 것처럼.”


“호오... 역시 피디오님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옮겨드리겠습니다. 책은 자동으로 신전 한가운데에 가 있을 겁니다.”


그는 공간의 문을 열고 책을 그 안으로 보냈고 책은 천천히 옮겨졌다.


“그럼 부디 긴 시간이 지나겠지만, 원하시는 걸 얻길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테오토르님.”


“아닙니다. 저 역시 지식전수 말고 직접 배우시려는 모습에 감명받았습니다. 저도 조금 더 분발해야겠군요.”


“하하...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네 그럼 다음에 뵙는 그 날까지 별일 없으시길...”


난 그의 인사에 답을 하고 공간의 문을 열고 신전으로 돌아왔다.


신전 한가운데 쪽으로 가보니 테오토르가 열린 문을 통해 책이 왔고 한 권 한 권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이 옮겨지는 게 멈추자 문은 닫혔고 다시 신전은 고요해졌다.


“흠... 저 책을 어떻게 보관할까 고민이네. 일단 책장이 필요하겠군.”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머릿속으로 100권 넘게 들어갈 책장을 생각했고 내 앞에 책 옆에 큰 책장이 하나 생겼다.


“잠깐만...”


나는 다시 머릿속으로 내가 바라보는 방향에 방이 하나 생기길 원했고 눈을 뜨자 방이 나타났다.


“...그렇구나! 원하는 걸 생각하면 신전은 그 모습을 만들어 주는구나.”


나는 방에 책장을 옮겨 놓은 뒤 책장에 책이 들어가게끔 해놓고 가장 먼저 읽을 수 있는 책 몇 권을 빼서 읽고 책에 적혀 있거나 그려져 있는 초식들을 연습해 보았다. 신기했던 점은 한번 읽어보고 연습해 본 초식들은 계속 기억에 남는다는 점이었고 계속 책을 읽으며 초식들을 연습했다. 그렇게 한 권 한 권 다 읽고 초식들을 한가지씩 재현해 보았다.

물론 빠르게 초식을 재현했지만, 워낙에 많은 터라 하루 넘게 시간이 걸렸고 그 많은 초식 중 마음에 들고 효율적으로 다시 나만의 초식을 만들고 연습해 보고 유희를 떠나려 하는 아레스에게 가서 강제로 말리고 대련을 해보는 식으로 연습을 했다. 그리고 100여 권의 책을 몽땅 읽고 초식을 만들고 익숙해지는데 5년 정도 시간이 흘렀다. 그 뒤로 테오토르에게 아레스랑 함께 찾아가 아레스와 테오토르가 추천해주는 검술 교본들도 읽어보며 차근차근 검술 초식에 대해 지식을 쌓아갔다.

나도 이렇게 지식을 쌓는 게 신기했다. 마치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마냥 모든 걸 다 알게 되니 신기했고 좋은 점도 많았다. 인간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은 가능하게 되니 조금 언짢기는 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생각에 조금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기에 아리엘리아에게 찾아가 상담했지만 아리엘리아는 그때마다 웃으며 말했다.


“피디오는 잘 모르겠지만, 3000년간 본래의 삶을 찾지 못하고 떠도는 영혼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선물이 아닐까요?”


이렇게 답변을 주었고 물론 내가 기억을 못 하지만 만약에 했더라면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였겠지 생각하며 다시 검술 배우기에 집중했다. 그렇게 총합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검술에 대해 배웠고 아레스가 이제 그만하자. 지겹다 할 때쯤 나는 검술을 그만하기로 했다.

그래도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30만 권을 다 읽고 숙달하는 건 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하루에 반나절 정도는 검을 들고 연습하며 시간을 보냈다.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잡고 있던 검은 평범한 검이었기에 내가 잡고 있던 부분이 내 손 모양 내가 잡았던 대로 움푹 파였고 아레스는 그걸 보고 흠칫 놀라기도 했다.


“이 정도면 될 거 같아. 흠...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생 많았어! 그런 기념으로 검을 하나 선물해줄게.”


그는 내게 금강석으로 만들어진 검을 선물해주었고 나는 그동안 들고 다니던 검을 침대가 있는 방에 고이 모셔두고 선물 받은 검을 찼다.


이것으로 내 검술 공부는 끝이 났고 나는 아레스와 아리엘리아, 테오토르에게 검술 공부를 그만하겠다 말했고 아리엘리아와 테오토르는 축하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아레스는 그 말을 듣고 바로 유희를 떠나버렸다. 조금 서운하긴 했지만, 100년 동안 괴롭혔으니... 그러려니 해야지.


그리고 하루 정도 누워서 시간을 보내다가 마법을 배우기 위해 레아라는 마법의 여신이 있는 공간을 가기 위해 공간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문은 열리지 않았고 허공의 손을 빙글빙글 돌리는 삽질(?)을 계속 10분 동안 하자 나는 무언가 이상하다 느꼈고 아리엘리아를 찾아가서 이야기하자 그녀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무래도 피디오가 오지 않는 걸 보고 마법 수련을 다시 시작한 거 같네요. 그녀가 제 이야기를 듣고 하고 있던 마법 수련을 잠시 멈춘다 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깐 다시 마법 수련을 시작한 거 같네요. 그녀는 마법 수련을 할 때 자신의 공간으로 향하는 모든 마법과 신언을 막아버리거든요... 안타깝지만 조금 기다려야겠네요. 아니면 지식전수를 하는 게 어떠세요?”


“제 답변이 뭐인지는 더 잘 알고 계시죠?”


“흠... 그러면 지금처럼 독학을 해보는 건 어떠세요?”


“그럴까요? 그러면 레아 님이 저한테 가르쳐 주시기 더 편하시려나.”


“그렇죠. 검과 다르게 마법은 지식만 다 알고 있다면 마나를 느낄 줄 알면 혼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으니깐... 잠시만 그러면 굳이 레아에게 마법을 배울 필요가 없는데... 마법은 그냥 독학으로 해보는 거로 해보세요.”


“흠... 알겠습니다.”


나는 그길로 신의 서재를 찾아가 서재에서 ‘마나’와 관련된 책을 10권, 그리고 마법 이론, 기초와 관련된 책 역시 10권 정도 추려서 빼낸 뒤 신전으로 돌아왔다. 물론 구석에서 책을 읽다가 웃으면서 책을 건네주는 테오토르와 잠시 수다를 떨다가 왔다.

그는 내가 책만 빼간다는 것에 서운함을 느꼈는지 서운한 감정을 얼굴로 표현했고 눈치를 보다가 이따끔 시간날 때마다 말동무를 해주었다. 그리고 신전으로 돌아와 책장이 있는 방에 새로운 책장을 만들고 책을 꼽아놓고 한 권 한 권 자리에 앉아 읽었다.


처음엔 마나에 관한 책부터 읽어보았는데 몇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일단 마나는 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는 것. 기는 자연의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뒤 수련을 하며 힘을 키워 나가며 검에 기를 씌우지만 마나는 자연의 기 그대로를 바탕으로 주문을 외워 자연의 흐름을 자동으로 끌고 오게끔 한 뒤 마법을 쓰는 방식이었다.

한마디로 자연의 흐름을 느낄 줄 알면 마법에 대해 이론을 공부를 다 하면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만, 문제는 그 자연의 흐름을 느끼기가 무척 힘들 다는 것. 검은 수련을 꾸준히 하며 발전하는 식으로 해서 자연의 흐름을 느끼지만, 처음부터 자연의 흐름을 느끼려면 재능이라는 게 필요했다. 그래서 인간들 사이에선 마법사가 그리 흔치 않다고 한다.

하지만 간혹 이 섭리를 깨고 어느 정도 단계에 오른 마법사가 일반인에게 자연의 흐름을 강제로 느끼게끔 하여 마법을 쓸 수 있게끔 하는 예도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며 성공한다고 해도 일정 클래스 이상 올라가기가 힘들다 적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읽은 책에는 자연의 흐름을 분포도에 대해 적혀 있었고 그 순위는

정령계 > 4차원 > 명계 > 3차원 순으로 적혀 있었다.


흐음... 명계보다 더 자연의 흐름이 많이 느껴지는 곳이 있구나. 그때 아레스가 수련을 도와준 공간도 자연의 흐름이 많다고 느껴졌는데 4차원이나 정령계는 그보다 더 많다는 거군. 한번 가보고 싶네...

일단 정령계는 신이라도 영혼의 모습으로만 들어갈 수 있고 정령의 신 정령왕에 허락 없이는 들어갈 수도 없다고 하는데 그렇게 힘든 길은 가고 싶지 않고 그럼 4차원인데...

한번 유희를 떠나볼까? 신들은 자신이 담당하는 곳이나 분야에 관한 일이 없으면 유희를 떠난다고 하니깐 허락하겠지? 한번 아리엘리아에게 찾아가서 물어봐야겠다.

나는 아리엘리아에게 가는 공간의 문을 열고 그녀를 찾아갔다.

그녀는 책상에 앉아 책을 한 권 읽고 있었다.


“아리엘리아님.”


“....? 아! 피디오 무슨 일인가요?”


그녀는 읽고 있던 책을 뒤집어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를 반겼다.


“다름이 아니라 자연의 기가 잘 느껴지는 4차원으로 유희를 떠나보고 싶어요.”


“다녀오세요.”


“????”


“유희는 자유에요. 가고 싶으면 할 일만 다 하고 가면 아무도 뭐라 안 합니다.

피디오는 100년 전에 제가 부탁한 대로 담당하는 곳을 한 번씩 다녀왔고 그 차원에서

문제가 없으니깐 다녀오셔도 상관없어요.”


“아... 네!”


나는 유희를 떠나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허락해주는 그녀를 보고 조금 얼떨떨했다.


“대신 몇 가지 주의사항은 알고 있어야 해요.

첫 번째. 유희를 떠날 때는 되도록 신언은 간단한 것 외에는 절대 쓰지 않을 것,

두 번째. 권능은 절대 쓰면 안 됩니다.

세 번째. 너무 긴 유희를 하고 있을 때는 중간중간 명계로 와서 맡은 일에 조금씩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이 정도만 잘 알고 계시면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유희를 떠날 준비를 하겠습니다.”


“알겠어요~ 준비 끝나고 저한테 다시 오세요.”


나는 그길로 신전으로 가서 기존의 검술책들은 전부 반납하고 마법 책들을 챙기고 신의 서재로 갔다.


“오? 벌써 오셨나요?”


“아뇨. 혹시 이 책을 빌리는 거 말고 복사본을 얻을 수 있을까 해서요.”


“복사본은 무슨 일로..?”


“4차원으로 유희를 떠나보려고요. 그곳에 가서 마법 공부를 해보려고요.”


“음... 유희 좋지요. 그럼 4차원에 관련된 책도 조금 드릴까요?”


“그래 주시면 저야 좋죠.”


“그러면 4차원 관련 책 몇 권이랑 마법 서적 복사본 준비해드릴게요. 잠시만요.”


그는 신의 서재에서 몇 권을 더 뽑아온 뒤 서재 우측에 있던 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뒤 작은 꾸러미 두 개를 들고 나왔다.


“이건?”


“이건 아 공간 마법이 걸린 꾸러미입니다. 경량화와 축소, 보존마법이 자동으로 원하는 물품에 적용되게끔 해주며 꾸러미당 총 1000t까지 용량이 들어가게끔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이 검은색 꾸러미는 피디오님께서 요청하신 책들이 들어가 있고 이 흰색 꾸러미는 안에 아무것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는 책상에 검은색과 흰색 꾸러미를 올려놓으며 말을 이어갔다.


“먼저 이 흰 꾸러미는 물건을 넣을 때는 그 물건을 손으로 접촉하시고 꾸러미의 입구에 묶인 이 리본을 만지작만지작하시면 자동으로 보관이 됩니다. 꺼내실 때는 원하시는 물품의 형상이나 이름을 떠올리시고 리본을 만지시면 꺼내질 테고 이 검은 꾸러미도 흰색 꾸러미와 똑같은 꾸러미이니 사용 방법은 똑같습니다.”


그리고 그는 꾸러미를 내 쪽으로 밀어주었고 나는 그걸 허리춤에 착용했다.


“감사합니다. 테오토르님.”


“아닙니다. 오랜만에 독서를 좋아하는 신을 만나서 저 역시 기뻤습니다. 부디 허무하지 않고 알찬 경험을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난 그에게 허릴 숙여 인사하고 아리엘리아에게 가는 문을 열었다. 문으로 들어가자 아리엘리아와 아레스가 같이 서 있었다.


“저기요. 그쪽은 왜 거기 계십니까?”


“...시끄러워. 나도 반강제적으로 끌려온 거니깐 조용히 해.”


그리고 아레스는 내게 다가오며 검 한 자루를 내밀었다. 평범한 모습을 가진 검이었고 수정 검은 아니었다.


“이번 유희 때 내가 준 금강석 검이나 네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사실상 인간세계에서 쓸 수가 없으므로 내 신전을 뒤져서 평범한 형태의 검을 하나 가져왔어.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금강석과 미스릴이 섞인 최강의 합금으로 만들어진 검이니깐 잘 사용하도록. 참고로 극강의 강한 내구도를 가지고 있어서 절대 안 부서질 거야. 참고로 내가 보존마법을 걸어놔서 전처럼 손잡이가 움푹 팬다든지 그런 일도 없을 테니 가서 검술연습 열심히 하고 칠렐레 팔렐레 돌아다니다가 걸리면 내 너를 친히 끌고 와주마.”


“아레스 정말 고마워 검 잘 쓸게.”


난 그에 말이 끝나자 그에게 안겼고 그는 당황해하며 나를 밀쳤다.


“왜, 왜 이리 이거 어색하게 시리... 흠흠 부디 가서 좋은 유희가 되길 바랄게. 꼭 즐기고 와.”


“고마워. 아레스.”


“흠흠... 저도 줄 선물이 있으니 그만 비키시죠. 아레스?”


“아... 네네, 아리엘리아님.”


“일단 저는 줄 게 많네요. 먼저 4차원에 가서 쓰실 보석 꾸러미를 드릴게요. 많이 넣었으니 손에 잡히는 걸 꺼내서 쓰시면 될 거 같아요. 저는 아.레.스처럼 무기만 덜렁 던져주는 것보단 현실성 있게 선물을 드리네요~”


난 순간 황당했고 뒤에 있는 아레스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녀를 나와 같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흠흠... 다들 표정 푸시죠? 그리고 다음은 이 후드 망토입니다.~ 한번 입어봐요.”


그녀가 건네준 후드 망토는 전체적으로 검은색 바탕의 끝부분만 단색으로 흰색이 들어가 있는 후드가 달린 망토였다. 길이는 발까지 가려주었고 후드 역시 한번 뒤집어 써보니 충분히 얼굴을 가려주고 그늘까지 생겼다.


“이 망토는 모든 계열의 기후 저항 속성 극대화랑 보존마법이 걸린 망토라 유희에서 많은 도움을 줄 거예요. 그리고 외모도 바꾸지 않을 것 같아서 일부로 후드가 달린 거로 준비했어요.”


“감사합니다. 아리엘리아님.”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선물에 감사를 표했고 고개를 들자 그녀는 삐진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저는 안아주지 않을 건가요?”


“아... 아니요.”


나는 아까처럼 아리엘리아를 안아주었고 그녀는 웃으며 토닥토닥했다.


“그리고 아리엘리아라고 부르지 말고 리아라고 불러요. 아레스만 말 놓고 저는 안 놓을 건가요?”


“아, 아니요. 알겠어. 리아야.”


그녀는 웃으며 내 볼에 뽀뽀를 해주었고 얼굴이 벌게졌다. 나 역시... 처음 받아보는 뽀뽀에 볼이 빨개졌다. 뒤에 있던 아레스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우리에게 걸어와 말했다.


“아주 둘이서 로맨스 영화를 찍으시네요. 정말 재밌군요.”


짝짝짝-


그는 손뼉을 치며 우리를 쳐다보았고 리아는 웃으며 그의 얼굴을 왼쪽 팔꿈치로 밀치고 내게 말했다.


“가서 무슨 일 생기거나 고민이 생기면 그때도 저한테 찾아와요. 피디오 언제나 반겨줄 테니.”


“..알겠어.”


난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 4차원으로 향하는 차원의 문을 연 뒤 재빨리 도망갔다.


“저 친구 좋아하세요?”


그가 떠난 뒤에 아레스는 아리엘리아에게 질문을 던졌다.


“너무 순수한 영혼이라... 관심도 많이 가고 고민 상담도 하다 보니깐 좋은 면만 보이더라고요. 아!.. 나도 모르게.”


그녀는 말을 다 하고 자신이 실수했다는 걸 알고 얼굴이 빨개졌다.


“하긴... 저도 이해합니다. 저렇게 순수 막노동을 좋다고 하는 미친놈은 처음 봤어요. 끝까지 일편단심으로 초심을 유지하는 것도 신기했고 저도 덕분에 재밌는 경험을 하고 가네요.”


“흠흠... 그리고 그가 천계와 마계에 가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천계와 마계가 종전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예···? 그 몇천 년간 매일같이 치고받고 싸우던 놈들이 종전했다고요?”


“피디오가 무슨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는데 저는 자세히 모르지만, 그들도 알려주지 않더군요. 과연 그에 약속이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유희 안가세요?”


“지금 누구 때문에 재밌는 유희를 중간에 멈추고 여기까지 끌려왔는데...”


“시끄럽고 당장 가세요. 저도 책 읽어야 하니깐.”


아리엘리아는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고 그는 죽이고 싶다는 표정을 지으며 차원의 문을 열고 구시렁구시렁하면서 유희를 다시 떠났다.


“당분간은 명계가 다시 조용해지겠네. 오랜만에 책을 읽어볼까?”


그녀에, 생각대로 한동안 명계는 고요했고 평화롭게 흘러갔다. 문제가 있던 천계와 마계 역시 종전을 하고 평화를 유지했고 차원마다 문제가 생기는 건 해당 분야의 신들이 담당하면서 평화가 찾아올까 싶었지만, 그 평화가 깨지게 된 건 그리 머지않은 미래였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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