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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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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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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303,140

작성
21.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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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유희 - 시작 (1)

DUMMY

“에라이... 차원문의 위치를 4차원으로 두면 도착 위치가 무작위로 가게 되는군.”


차원 문을 열고 들어오니 산속으로 오게 되었고 나는 이내 고민에 휩싸였다.


여행을 어떤 식으로 시작해보는 게 좋으려나?


처음부터 움직일지 아니면 근처 어디 경치 좋은 곳에서 마법 수련을 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움직일지 고민이 되었다.


“아무래도 여행은 아무 계획 없는 여행이 더 기억에 남겠지?”


일단 이곳이 어딘지 모르니깐, 근처 마을 같은 곳을 찾아 가봐서 지도랑 이곳이 어디쯤인지 알아보고 여행을 시작하는 게 좋겠어. 오자마자 신언을 써서 조금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이니. 나는 눈을 감고 생명체를 찾기 시작했다.

눈을 감은 뒤 신언을 통해 근처 지역에 살아있는 생명체를 찾는 걸 원하자 마치 지도처럼 머릿속으로 공간이 그려지더니 근처 반경 10KM 지역에 생명체들의 위치가 잡혔다. 가끔 있는 건 몬스터나 들짐승 같고,


어디 보자... 음 찾았다.


생명체들이 비이상적으로 많이 모인 곳을 찾았고 위치는 이 지역에서 동남쪽으로 10KM 딱 끝에 걸려있었다.


“일단 가볼까?”


나는 걸어가면서 책을 읽는 게 좋을 것 같아서 4차원의 역사와 관련된 책을 꾸러미에서 꺼냈다. 책표지에는 테오토르 씀이라 적혀있었다.


“뭐야 이거 ?”


책을 펼치자 편지 하나가 스르르 떨어졌다. 나는 편지를 주워서 열고 읽어 보았다.


루시퍼님께. 안녕하십니까 루시퍼님 테오토르입니다. 이 책은 제가 직접 예전부터 4차원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해놓은 책입니다. 원래 제 조사용 일지는 극비로 잘 안 알려 주는 편이지만 이번 유희 때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이 들어서 복사본을 남겨드립니다. 부디 좋은 여행 되시길 언제나 지식의 진실과 진리를 추구하는 테오토르씀.


“...감사합니다. 테오토르가 직접 쓴 거여서 그런지 엄청 두껍네.”


책은 A4용지 크기로 500쪽에 육박했고 천천히 펼쳐서 걸어가면서 읽기 시작했다.

4차원은 태초의 차원이며 생긴 지는 100만 년이 조금 넘었다. 물론 이 100만 년이라는 시간은 헬라사건이 터지고 난 이후다. 그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중략)···. 일단 너무 쓸데없는 부분들이 기니깐 가장 최근자부터 보자.


다행히 최근 10일 전까지의 기록들이 적혀있었고 1,000년 전 일부터 차근차근 읽어 보기 시작했다. 원래 4차원은 수많은 소국과 중립국으로 나누어져 있었지만 1,000년 전, 이 기점부터 잦은 전쟁과 내란에 지친 국가들이 서로 모인 뒤 협의를 통해 큰 국가를 만들어 지금과 같은 4차원을 만들게 되었다.

총 13개 국가였으며 이들은 서로 협약을 맺어 전쟁이 없게끔 하도록 하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덕분에 전과 다르게 전쟁이 없으니 그만큼 인구수가 증가하고 각 나라는 부흥하며 끊임없이 성장하며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문제는 600년 전, 라이칸스로프라는 국가에서 그랜드 마스터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발생했다. 그는 수많은 지지자와 라이칸스로프에 왕에 동의를 얻어 왕의 자리에 오른 뒤 대륙 불가침 조약을 깨고 근처 국가인 울킨프와 리엔, 루닌을 침범하게 된다. 사유는 영토가 좁아서 발전이 힘들다는 어이없는 이유였고 그는 서쪽에 있는 울킨프의 영토부터 공격하며 전쟁이 발발했다.

당연히 중립을 지키고 서약을 지키고 있던 여러 국가는 많은 반발을 했고 라이칸스로프를 대항해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라이칸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대륙 역사상 최초의 그랜드 마스터가 있었다. 보통 소드마스터가 전력을 다하면 일당백이 가능하다면 그 위 위 단계인 그랜드 마스터는 말 그대로 신의 경지이다. 드래곤 조차도 검의 관심을 가지고 50년에 걸쳐 수련해야 도달할 수 있는 그런 경지다. 그랜드 마스터는 자신이 직접 검의 재능이 있는 사람과 병사들을 훈련해 휘하의 3명의 블레이드 마스터와 200명의 소드마스터를 데리고 전쟁에 최전방에서 참여했다.

엄청난 전력 차가 났지만, 라이칸과 그랜드 마스터는 강했다. 그랜드 마스터는 검 말고도 뛰어난 지략으로 수많은 전투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고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세에서부터 밀리는 문제가 생겨났다. 그리고 지략가답게 달콤한 제안으로 전쟁을 종결시켰다.

그는 울킨프와 리엔의 황금 평야 절반을 자신에게 줄 것.

이라는 간단한 제안을 했고 울킨프와 리엔을 제외한 다른 나라가 모두 승낙함으로써 전쟁은 끝이 났다. 울킨프 역시 돌아가는 정황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땅을 주었고 그랜드 마스터는 울킨프의 결정에 받기로 한 땅 절반만을 가져가며 뛰어난 판단에 대한 배려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엔 만큼은 달랐다. 자신들의 백성, 황금 평야를 지키고 싶었던 왕은 끝까지 전쟁종결을 인정하지 않으며 맞서 싸웠다. 결과는 처참했다.

본래 영토의 80%를 정복당하고 매년 상납금을 바쳐야 했으며 라이칸스로프 왕국의 속국이라는 치욕적인 칭호를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리엔왕이 마지막 전쟁에 전장에서 그랜드 마스터에게 사로잡히며 수많은 병사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이유를 들어 죄를 물어 많은 사람이 있는 곳 앞에서 참수시켰다.

이 일로 리엔은 국력이 쇠퇴했고 전쟁 전과 후가 라이칸스로프 왕국과 뒤바뀌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그 후, 라이칸스로프 왕국에 그랜드 마스터는 스스로 황제의 칭호를 쓰며 황제의 자리에 즉위했고 왕국 이름을 ‘제국’으로 변경하였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나라를 다듬기 시작했고 ‘제국’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랜드 마스터라는 자리에 올라 육체의 나이가 그랜드 마스터가 된 당시에서 멈추며 그는 평범한 인간의 3배에 가까운 생명을 가지게 됨으로써 그는 나라의 기반을 근처 다른 국가들이 넘볼 수 없을 만큼 굳건하게 만들었고 외교 역시 먼저 자존심을 굽히고 다가가는 외교로 다른 국가들에 많은 환영을 받음으로써 황제의 나라라는 입지를 굳혀갔다.


“잠깐만, 왜 이 사람 이야기밖에 없어...;;; 테오토르가 잠깐 유희를 떠나서 그랜드 마스터인척 한 건가? 위인전 읽는 거 같은 기분이네...”


나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긴 했지만, 다시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제국이 강대해지는가 싶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라이칸의 초대 황제가 오래 사는 것은 좋았지만, 그는 무척 괴로워했다. 자신과 함께 싸워오던 전우들은 나이가 들어 죽고 가족들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한두 명씩 거리가 멀어져갔다.

결국, 그는 100년 뒤 자신의 첫째아들에 장남에게 자리를 넘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에는 많은 이들이 꿈꾸는 위치, 실력을 갖춘 자가 남긴 말이라 믿기 힘들 정도의 말 한마디가 적혀있었다.


‘외로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며 나는 나 자신에게 고립되어간다.’


그는 그렇게 떠나갔고 장례식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그의 죽음을 슬퍼해 주었다. 그가 사라짐으로써 제국이 무너지거나 부흥이 끝나지는 않았다. 타고난 정치와 항상 국민을 생각하는 건 여전히 지켜지고 있기에 제국은 여전히 수많은 나라 중에서 으뜸으로 올라서 있다고 적혀있었다.


“그만 읽자. 나중에 테오토르에게 직접 가서 왜 이 사람 이야기만 적었는지 추궁해야겠군.”


나는 책을 덮고 꾸러미에 넣은 뒤 앞을 보았고 숲 사이에 조금씩 마을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속 벗고 있던 후드를 뒤집어썼다. 외모를 바꾸면 해결될 문제긴 하지만 나는 굳이 바꾸고 싶지 않았다. 바뀐 외모가 마음에 든 것도 있지만 심하게 잘생겼기에 이 외모로 한번 유희를 떠나보고 싶었다. 길에서 숲이 끝날 때쯤 큰 마을이 하나 보였고 천천히 걸어갔다.


일단 먼저 마을에 들어가서 보석을 처분하고 돈을 만들어야겠네. 그나저나 이곳에 생활이나 경제를 하나도 모르네. 일단 그걸 좀 알아볼까? 나는 책 꾸러미에서 ‘4차원 생활’을 키워드로 생각하고 리본을 만지작만지작했고 이내 내 손에 평범한 두께에 책 한 권이 나타났다.

역시 저자는 테오토르였다...


일단 읽어봐야지. 이번에도 방금처럼 위인전을 썼다면 바로 신의 서재로 목적지를 바꿔야겠어.


책을 펼쳐서 다른 건 다음에 읽어 보기로 하고 돈에 관련된 페이지를 찾아보았다.

이곳에 돈의 기준은 간단했다. 1센트, 1브론즈, 1실버, 1골드, 1하르콘으로 단위가 나뉘며 돈의 모양은 100원 정도 크기의 동전이었으며 이곳 전체가 같은 화폐를 쓰게끔 각 나라가 협의를 했다. 모든 돈은 100개가 모일 시 다음 단계의 동전 1개와 가치가 같다.


1센트가 가치가 얼마나 되려나 궁금하네.. 이제 다 왔으니 한번 가볼까?


마을 앞에서 책을 덮고 나는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마을의 느낌은 중세시대에 조그마한 마을 같았다. 집은 주로 돌벽으로 지어진 집이 많았으며 지붕의 색깔은 각양각색으로 제각각 지어져 있었다. 마을 안에 주민들은 각자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고 각자의 삶을 사느라 바쁜 듯했다.

나에게 시선이 집중될까 봐 조금 걱정됐지만, 다행히 그럴 걱정 없이 나를 신경 쓰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일단은 돈이 급하니까 보석 상점을 찾아야 하는데...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마을 주민이 주거하는 집 외에 물건을 사고파는 곳은 다들 조그마하게 문 앞에 간판만 달려있어서 찾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듯했고 지나가던 주민을 붙잡고 물어봤다.


“실례합니다. 혹시 보석상은 어디를 가면 만날 수 있습니까?”


“보석 상점은 이 큰길을 따라 쭉 가시면 분수대가 나오는데 거기서 우측으로 가신 뒤 오른쪽에 보시면 있을 겁니다.”


주민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뒤 나는 주민이 알려준 곳으로 발걸음을 움직였다.

이곳은 마을이라기보단 소도시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만큼 규모가 꽤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며 걸어가자 금세 분수대에 도착했고 보석상에 가기 전에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내가 있는 곳에 날씨는 그다지 덥지는 않았다.

나라마다 기후가 다르지만, 이곳은 춥지도 않고 선선한 날씨가 유지되고 있었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보석상이 있다는 곳으로 향했고 주민이 가리킨 거리에서 오른쪽 5번째 블록에 문 앞에 조그마하게 보석이 그려진 간판을 확인하고 들어갔다.


“어서 옵쇼~”


보석 상점 안으로 들어가자 나이가 살짝 있는 듯한 남자가 청소하다 인사를 건넸고 그는 자리로 돌아가 내게 웃으며 말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보석을 팔려고 왔습니다. 감정을 거친 뒤에 판매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보석상의 주인입니다. 다행히 제가 있을 때 오셨군요. 감정서는 따로 가지고 있지 않으시죠?”


“네 그렇습니다.”


“물건을 한번 보여주시면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시작되는 편이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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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리엔 - 수도 칸타라 (2) 21.05.19 65 0 11쪽
13 리엔 - 수도 칸타라 (1) 21.05.18 6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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