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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급 슈퍼로봇 파일럿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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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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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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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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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용사의 후예

DUMMY

「팔시온 왕국 전래동화」


···


<여신의 성검과 용사의 전설>


「옛날 옛날에, 아름다운 마을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고 있었지만, 어느 날부터 나쁜 마룡이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마신룡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숨어 지내야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사람들은 여신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어요.


"여신님, 우리를 도와주세요. 나쁜 마신룡으로부터 우리를 구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어요.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았어요.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더니, 성검이 사람들 앞에 나타났어요. 그리고 여신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이 성검을 용사에게 전해주세요. 그 용사가 나쁜 마신룡을 물리칠 겁니다."


그때, 마을에 한 젊은 용사가 나타났어요. 그의 이름은 아레스였어요. 아레스는 성검을 손에 쥐고 결심했어요.


"내가 이 마신룡을 물리치고 우리 왕국에 평화를 되찾아오겠어!"


아레스는 용맹하게 마신룡의 소굴로 향했어요.


마신룡과의 전투는 매우 치열했어요. 하지만 아레스는 성검의 힘을 믿고 용감하게 싸웠어요. 마침내 아레스는 성검으로 나쁜 마신룡을 무찔렀어요. 드디어 마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어요.


아레스는 마을에서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되었어요. 그 뒤 왕국은 평화를 유지하며 모두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


···


···


팔시온 건국 신화를 담은 이 동화는···


팔시온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린시절 이 이야기를 듣고 자란다.


그리고 그건 카엘도 마찬가지였다.


카엘의 기억 속에도 명확히 자리잡은 동화 속 이야기···


···


여신의 성검으로 용사가 마룡을 무찔렀다는 전설···


용사의 이름은「아레스」, 「아레스 팬드래건」


그리고 그 용사가 사용한 전설의 성검···


그 성검의 이름은 바로「팔시온」이었다.


···


···


팔시온은 바로 이 성검의 이름에서 유래된 왕국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팔시온 왕국···


그리고 팬드래건 왕가,


그들은 바로 전설의 용사 아레스의 후손들이었다.


···






***






“놀랐나?”


세레나가 카엘에게 물었다.


여전히 그녀의 말투는 차가웠고,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 네. 뭐. 그. 저...”


왕족이었다. 그것도 왕위 계승권을 가진 왕족,


‘이 세계의 정점에 서 있는 자들 중 하나··· 이거 잘못 엮였다.’


『그게 뭐가 대수라는 거냐? 카엘!』


남일처럼 쉽게 말하는 아론, 하지만 인간인 카엘에게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고!’


『···』


···


“아까 말했지만 오늘 내가 여기온 건 자네를 심문하기 위해서네.”

“아. 네.”

“자네에겐 공식적으로 몇 가지 혐의가 있는 상태네.”

“혐의요?”

“그래. 죄를 지었지.”


죄라는 말에 움찔하는 카엘, 지금 감옥에 들오온게 그거랑 관련있는 모양이었다.


“첫째 왕국령 형법 제 5조 제 13항 기간틱 운용에 관한 일반 법률”


‘뭘 그렇게 자세하게···’


“왕국의 허가 받지 않은 자는 기간틱을 탑승할 수 없으며, 운용 및 소유를 금지한다.”


한마디로 카엘은 비인가 기간틱 사용자라는 뜻이었다.


“둘째 왕국령 형법 제 5조 제 16항 기간틱 취득과 소유권에 관한 법률”


···


“왕가가 직접 소유권을 가진 기간틱을 불법으로 획득할 경우, 사형에 처한다.

“에? 사형이요?”

“단, 국익에 순응할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경위 소명과 반납을 통해 죄를 경감 받을 수 있다.”

“얼마나...”

“무기징역으로 감경될 수 있다.”


···


···


“셋째..”

“더 있나요?”

“대략 알고 있는 것만 10가지 정도네.”

“···”

“신고의무 위반, 불법 운용을 통한 건물 파손··· 그리고...”

“···”


···


···


잠시 둘 사이에 흐르는 침묵,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자네 공이 무척 크더군. 린네 백작의 탄원도 있었으니···”


이 와중에도 세레나의 표정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독특한 캐릭터다.’


“여러 정황과 사정을 고려했을 때···”


카엘의 생각과 상관없이 세레나는 말을 이어갔다.


“아론다이트 반납을 조건으로 모든 죄를 사면하기로 결정했네.”


앞의 내용만 보면 대역죄인의 범죄자였는데···


갑자기 사면으로 결론이 나버렸다.


뭔 놈의 법이 자기 맘대로냐. 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입을 닫는 카엘이었다.


뭐가 되었든 결론은 지금 눈앞에 있는 이 분의 심기에 따라 죄의 유무와 강약이 결정된다는 뜻이었다.


이곳은 엄연히 왕이 존재하는 중세 시대니까···


『그냥 자기 맘대로군.』


‘쉿! 조용해!’


가만 보면 아론도 반골기질이 있는듯 했다.


‘그나저나 린네 백작님이 변론을 해주시다니.. 역시 함께 목숨걸고 싸운 전우는 다르구나.’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왕가의 입장이고···”

“···그럼··· 비공식도 있나요?”

“대외적으로는 방금 언급한 이 공식적인 일 외에는 아무것도 공표되지 않을 거네.”

“그런 의미군요.”


팔시온이 자랑하는 대형 비공 전함 프레이어스의 추락,


그리고 제국 특무대의 등장과 에이션트 타입의 기간틱 등장과 기동···


생각해보면 뭐하나 가벼운 내용이 없었다.


자짓하면 제국과의 외교적인 문제··· 나아가 전쟁도 일어날 수 있는 큰 사건이었다.


···


게다가 단순 기간틱도 아닌 가동이 가능한 에이션트 모델의 기간틱의 등장은 전 대륙의 관심을 받게 될 일이었다.


한마디로 모두 비밀로 부쳐야할 사안들로 가득한 사건이었다.


그렇기에 팔시온 왕가는 위의 내용을 모두 비공식으로 돌리고, 허가 없이 아론다이트를 소유한 카엘의 죄를 사면하려는 것이었다.


“덧붙이자면, 자네의 존재를 아는건 아주 소수의 인원들 뿐이네.”


···


카엘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되는 대응이었다.


···


“지금부턴 편하게 궁금할 걸 물어보겠네. 비공식적으로···”


휘이잉


그말과 동시에 그녀의 오른쪽 약지에서 빛이 세어나왔다.


‘아공간 반지!’


그리고 그녀가 아공간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검..


바로 페르난데스의 검이었다.


“우선 이 검부터··· 자네가 입수하게 된 경위를 설명해 주게.”


···


그날도 느꼈지만 그녀의 최우선 관심은 페르난데스였다. 뭔가 깊은 관계인것처럼 느껴졌다.


···


···


“조금 긴 내용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끄덕


그녀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카엘은 담담히 그날의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


비공 전함이 추락하고 아론다이트를 탄 그날의 일···


페르난데스의 도움을 받아 그와 함께 적들과 전투를 벌인 일···


그리고 그의 최후까지···


···


제법 긴 내용이었지만, 세레나는 미동도 하지 않고 카엘의 얘기에 집중했다.


특히 페르난데스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그녀의 눈빛에서 다양한 감정이 느낄 정도였다.


···


그렇게 짧다면 짤고, 길다면 긴 이야기가 끝나고···


페르난데스의 최후까지 말하자···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


···


고요함이 감도는 분위기···


철장을 두고 카엘과 세레나가 침묵을 이어갔다.


잠시 후···


스르르 눈을 뜨는 세레나


“그래서 그 분은 마지막에 이 검을 제자에게 전달해 달라고 하셨다는 거군.”

“네 맞습니다.”

“그리고 그 말도 함께···”


페르난데스가 부탁한건 검의 전달과 함께 의미를 알 수 없는 짧은 말이었다.


그리고 분위기를 볼때 세레나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아는 듯했다.


···


잠시 검을 들어보이는 세레나···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스르렁


그리고 검을 뽑았다.


‘엇?’


갑작스런 발도에 놀라는 카엘···


스샷


“어!?”


순간 눈앞에서 뭔가가 번쩍였다.


그리고···


스겅


눈앞의 철장이 모두 잘려나갔다.


“지금 무슨···”


척,


그녀가 검을 다시 검집에 집어넣었다.


···


‘이..런 CX 깜짝이야!'


생각보다 잘 놀라는 카엘이었기에···


속으로 욕이 튀어 나왔지만, 감히 입밖으로 꺼내진 못했다.


그리고 더 놀란건··· 


다름 아닌··· 


그녀가 검을 휘두르는 동작을 전혀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저 뭔가 번쩍였을 뿐···


···


실로 무시무시한 실력,


이것이 바로 왕국 제1검의 실력이었다.


“나와라!”


그녀가 카엘에게 말했고, 카엘이 주섬주섬 감옥을 나왔다.




카엘에게 검을 내미는 세레나···


“그 분의 뜻대로 자네가 직접 제자에게 전달해주게.”

“???”


얼떨결에 검을 받아드는 카엘···


“지금 이 순간부터 자넨 석방이네. 제2왕녀 직권으로 모든 혐의에 면책을 부여하겠네.”

“네?”

“단 준비가 되는대로 함께 왕도로 가야 하네.”

“왕도로요?”

“아론다이트는 팔시온 왕국 소유의 보물이네. 다른건 몰라도 그건 반드시 반납해야해.”

“아. 네···”

“자세한 비행 일정은 내 기사들이 알려줄걸세···”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는 세레나였다.


뭔가 좀 얼떨떨한 카엘···이었다.


그렇게 천천히 걸어가던 그녀···가 잠시 후 발검을을 멈췄다.


그리고 


“아 한 가지만 더.”

“···”


“그 검의 이름은 알고 있나?”


뜻밖의 질문이었다.


그러고 보니 카엘은 이 검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발자크, 그 검의 이름이다.”


···


“발자크··· 였구나”


카엘이 검을 잠시 들어보였다.


“모를거 같아서 알려줬네. 기억해 두도록···”

“네.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감옥을 떠났다.


감옥에 혼자 남겨진 카엘···


잠시 후 자신이 갇혀 있던 감옥을 쳐다봤다.


···


“유일하게 멀쩡한 감옥이었는데.. ”


3일간 지내다 보니 나름 정이든(?) 공간이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아작이 난다···


덕분에 이제 이 지하감옥에는 더 이상 정상적인 감옥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


···


“아! 그리고 보니 제자가 누군지 못 물어봤네?”


···


이래 저래 찜찜한 만남이었다.


···






***






그 뒤 에일스의 복구작업은 일사 천리로 진행되었다.


세레나는 그녀가 데리고 온 왕실 기사단원들과 함께 마수 소탕 작업에 직접 참여했고, 덕분에 마수들은 금방 구축되었다.


그리고 영지민 전부가 동원된 대규모 복구 공사도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 단계에서는 무엇보다「마수피해 복구협회」BTS 의 역할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대륙 전체를 아우르는 조직의 힘이 어떤건지 제대로 보여줬다.


덕분에 에일스의 하늘은 상업용 비공정들로 가득 들어섰고, 이를 통해 도시는 빠르게 복구 되어갔다.


···


카엘도 프롬스 상단을 통해 그 복구작업을 도왔다.


어차피 세레나와 함께 수도로 가야했기에 남은 시간동안 인연이 닿은 패론 상단주를 돕기로 한것이다.


그 와중에 상단주에게 사람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 그래. 네가 카엘이 말한 그 아이구나.”


파인더의 재능을 가진 판이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상인에게는 보물과 같은 재능이었다.


숨겨진 고가의 물건을 판별하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었기에··· 패론 상단주는 판을 단원으로 바로 채용했다.


···


그리고 중요한 또 한 가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일···


“이걸 받게나.”


패론이 건넨 것은「마법전표」였다. 팔시온 공인 인장이 찍힌 마법의 전표···


“지난번 그람의 마나핵의 가격이네. 마탑에서 구매 의사를 밝혔네. 이 사단이 나서 아직 대금은 받지 못했지만,「왕실 신용 보증국」에서 공증을 받았으니··· 이걸 왕도로 가서, 「왕실 신용 보증국」에 제시하면 대금을 지급해 줄걸세.”


꿀꺽


‘그, 금액이...’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카엘은 여지껏 보지도 못한 거금이었다.


‘와 이러면 그냥「거대 마수 전문사냥꾼」으로 진로를 잡는게 좋지 않을까?’


『거절한다. 카엘. 이 몸은 그런 존재가 아니다.』


‘···’


아무튼 갑자기 큰 돈이 생긴 카엘이었다.


“그리고 이건···”


패론이 이번엔 작은 반지를 건넸다.


“지난번 활약에 대한 우리 상단의 작은 보답일세.”


“헛!!!!!”


카엘은 짧게 소리를 질렀다. 반지는 다름 아닌 아공간 아티팩트 반지였다.


아공간 반지는 그 가치와 희귀성 때문에 아주 귀한 물건으로 통하는 아티팩트였다.


매년 생산량이 극히 제한되기 때문이었는데, 그건 아티팩트에 들어가는 술식과 관련이 있었다.


"역시 대형 상단은 통이 크시군요.“

“하하하 맘에 든다니 다행이군.”


앞으로의 여행에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 생긴 카엘이었다.


그렇게 패론과의 만남 후···


···


다시 시간은 빠르게 흘러···


10일의 시간이 흘렀다.


이작 복구가 한창 진행 중이었지만, 어느 정도 치안과 행정이 안정 단계로 진입했기에 세레나와 왕실기사단은 왕도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


그리고 바로 전날···


카엘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바로 린네 백작이었다.


그리고 그를 수행하는건 다름아닌 기사 헤임이었다.


린네 백작도 카엘을 따로 만나는 건 처음이었기에 나름 인연(?)이 있던 헤임에게 수행을 맡긴거였다.


지금 이 도시에서 누구보다 바쁜 린네 백작이었지만···


“도시를 구한 영웅을 이리 대접해서 너무 미안하네.”


카엘의 활약··· 아쉽지만 그 모든건 공식적으로 없던 일이 되었다.


지난번 세레나가 언급했던 것처럼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에서였다.


···


린네 백작


실제로 보는건 카엘도 처음이었다.


정복이 아닌, 편안한 평상복을 입고 그는 갈색 머리와 수염이 유독 눈에 띄는 평범한 동네 아저씨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숨길수 없는 기백은 그가 강인한 기사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


“저하의 명으로 자네의 활약은 아쉽게도 공개되지 않을 걸세.”

“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네와 함께 전투를 치른 내 입장에서는 이대로 넘어갈수가 없지.”

“네?”

“자넨 나와 내 기사들··· 그리고 영지민들을 구해주었네.”


린네 백작은 품에서 하나의 패를 꺼냈다. 


황금으로 치장된 패는 가운데 장미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오래되었지만 딱봐도 굉장히 고가의 물건으로 보였다.


“이건 우리 가문의 영패인 「그라나도」네.”


「영패」


귀족이 자신의 권한을 담은 패를 의미한다. 자신의 권한을 상징하는 패이며, 부재시 영패를 지닌 자가 모든 권한을 위임하도록 되어 있었다.


백작은 그런 영패를 지금 카엘에게 건네고 있는것이다.


“아니 이걸 왜?”

“아쉽게도 영지 상황이 이래서 금전적인 보답은 어렵다네.”

“그렇다고··· 이걸···”

“이건 하나의 증표일세. 함께 생사를 함께한 전우에게 주는 선물이자 증표.”

“저. 전우요?”


어째 스케일이 커지는 대화였다. 린네 백작은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카엘, 자네가 우리 린네가문의 힘이 필요하다면 언제고 우리는 그대를 도울것이네.”


“... ”


“여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기사의 맹약··· 이건 생각보다 큰 효력을 가지고 있었다.


백작은 지금 카엘에게 언제가 가문의 힘을 빌려 준다고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아니 내가 반역이라도 하면 어쩔려고···’


“물론 양심과 정의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조건이네.”


‘그럼 그렇지..  하하’


『···』


그렇다 하더라도 이건 정말 큰 선물이었다. 돈으로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미래의 큰 자산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있네.”


‘또?’


백작은 품에서 종이봉투를 한장 꺼냈다.


아름드리운 흰색 봉투 였는데···


겉에 백장의 인장으로 밀봉이 되어 있었다.


···


“패론상단주에게 들었네. 자네 아카데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아. 네..”


“여기 내 추천서를 가져가게. 이거면 앞으로 후원인 걱정은 안해도 될걸세.”


“엇..”


···


「후원인 추천서」


아카데미 입학을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 해야할 서류 중 하나···


바로 후원인의 추천서였다. 그것도 백작급 귀족의 추천서,


아카데미 입학하는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한 제도였으나 사실상, 평민의 아카데미 입학을 막는 허들 역할을 하는 제도였다.


···


패론 상단주는 이미 여기까지 내다본 모양이었다.


사실 카엘은 이것에 대한 다른 계획이 있긴 했지만···


‘와 감동이네.’


어쨌든 고마운 일이었다.


···


···


그 후에도 린네 백작은 몇 가지 덕담을 건내 주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때까지 말 없이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 헤임이 다가왔다.


“지난번 무례는 용서하게. 카엘군, 다시 한번 내 동료들과 영지민들을 구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네.”


기사 헤임이 가슴에 주먹을 대고 고개를 숙였다.


발렌시아 대륙 전체에 통용되는···


기사가 최대의 감사를 표현하는 자세였다.


그가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것도 평민인 카엘에게···


윗물이 맑으니 아랫물도 맑다고 했던가··· 과연 린네 백작과 그의 기사들이었다.


“저야말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카엘도 깊이 고개를 숙였다.


···


···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그들의 만남은 끝이 났다.


···


그리고 복귀 당일이 밝았다.


···


「에일스, 동쪽 라네 평원」


정박해 있던 거대한 비공 전함 주위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왕녀 세레나를 배웅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었다.


왕실 귀빈 중의 귀빈이었으니 당연히 성내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였고, 그 안에는 린네 백작과 기사단들도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를 당당히 걸어가는 왕녀 세레나···


···


그녀는 비공전함에 오르기 전 카엘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한동안 그쪽을 응시했다.


‘응? 날 보는건가?’


멀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약간 그런 기분이 들었다.


‘설마···’


『기분 탓이다.』


‘그러겠지?’


···


잠시 후, 그녀는 다시 비공 전함쪽으로 몸을 돌리며 말했다.


“가자!”


···


···




#별첨1


<세계관 설정>


팔시온 왕국 전래동화

34화 동화 이야기.jpg


팔시온 왕국민이라면 모를수가 없는 팔시온의 건국 신화를 담은 내용의 전래동화


팔시온 왕국 전역에 배포되는 5가지 공용책 중 하나이다. 


300년전 마룡왕을 제거하고 팔시온을 건국한 당시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책이다. 총 20장의 삽화가 포함된 동화책으로 항마전쟁 이후, 왕국민들의 사기 고취를 위해 기획 제작된 전래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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