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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급 슈퍼로봇 파일럿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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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7.11 20:19
최근연재일 :
2024.09.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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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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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0만 골드

DUMMY

특급(特) 의뢰··· 그리고 의뢰인,


··· 


에초 카엘과 라이너가 계약서에 사인한,


[특급 의뢰서] 의 의뢰인은··· 리벨리온 마탑의 마법사 나리키였다.


분명···


계약서에는 그렇게 쓰여 있었다.


···


‘흐음···’


뒤적뒤적


카엘이 계약서를 다시 들여다 보고 있었다.


사실 이 계약서는 단순한 종이 그 이상의 효력을 가지고 있었다.


양쪽 계약자 간의 신분확인과 신용을 확인하기 위해 신원 확인 마법이 적용되어 있었다.


··· 


즉, 나름 마법의 계약서였다.


···


그런데··· 


“응 맞어. 그게 나야. 내가 바로 그 나리키야.”


태연하게 웃으며 말하는 키리나... 


··· 


그 순간, 카엘은···


‘키리나··· 키리나··· 키리나···’


···


‘나리키··· 나리키··· 나리키···’


···


“이런 쌍! 그냥 이름 대충 반대로 쓴거였잖아!!”


『···』


···


···


카엘은 황당했다.


자신들의 의뢰인이 바로 그 키리나였다니···


···


라이너도 황당하긴 마찬가지,


둘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내가 과연 이 사실을 알았어도 의뢰를 맡았을까?’


스스로 되묻는 카엘,


『아마 100% 안했겠지.』


아론은 확신하듯 말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가능하면 키리나와 엮이지 않으려 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 


··· 


그렇게 말문이 막힌 두사람··· 


그리고 그 앞에서 태연히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


···


“왜? 이름을 바꿔서 가명으로 의뢰했냐고?”

“···”

“법적으로 미성년자는 용병단에 의뢰가 안되게 되어 있거든~“

“···”


그건 법으로 엄격히 금하는 일이었다.


일명, 팔시온의 미성년자 보호법··· 


이 법의 골자는, 미성년자는 용병단에 기입이 금지되며, 의뢰 또한 엄격히 금한다는 내용이었다.


왜 이런 법이 있는지는··· 사실 아주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대충 예상이 되긴 했다.


그간 부작용이 상당했었고, 그로 인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었으니까···


하나하나 따지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결국 악용될 우려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었다.


···


아무튼, 성년식을 마치지 않은 자들에게는 용병단 참여도, 의뢰도 못하게 막아 놓은게 현 상황, 


···


“나중에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그래?”

“글쎄··· 사실 걸려도 난 문제 없어. 보증인은 세우면 그만이니까.”


이 또한 사실이었다.


따지고 보면, 결국 카엘과 라이너도 보증인을 통해서 용병의뢰를 수락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굳이 보증인 없이,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한건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그래.”

“사정?”

“응. 지금 당장은 말할 수 없지만··· ”

“··· ”

“보증인을 세우면··· 사실상 마탑 사람들 전부가 알게 되거든··· 그걸 피하고 싶었어.”


···


리벨리온의 혈통인 그녀라면 자신의 이름으로 얼마든지 의뢰를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방식을 택했다는건··· 


‘역시, 비밀리에 뭔가를 해야한다.’


카엘의 결론은 그러했다.


에초에 의뢰서에도 비밀을 조건으로 계약이 되어 있었다.


조건만 맞는다면···


용병단에서는 의뢰인의 비밀을 지켜주는게 기본적인 조건이었다.


···


“아무튼!! 나도 이건 전혀 예상 못했다고! 내 의뢰를 너희가 가져갔을거라고는···”

“이런 우연이 있다니···”

“이건 우연치고 너무 심한데?”


라이너도 기가 막힌듯 중얼거렸다.


···


“아무튼, 그래서 가명으로 비밀 의뢰한거야!”

“그럼 이거 끝까지 마탑에는 비밀인거야?”

“그래. 그편이 너희한테도 좋을거야. 괜히 나중에 문제 생기기 싫으면··· ”

“왠지 협박처럼 들리는데?”

“좋을데로··· ”


···


성의없이 대답하는 그녀,


그녀도 카엘과 라이너가 이 일을 떠벌리지 않을 거란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마탑의 마법사들은 자기 연구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게 불문율이라··· 우리만 조용하면 아무도 물어보지 않을거야.”


···이거 왠지 나중에 걸리기라도 하면, 더 큰일 날거 같은 직감이 드는 카엘이었다.


···


“뭐 아무튼 그렇게 되었으니 너희들도 비밀을 지켜주길 바래. 이제부터 한배를 탄거지···”

“역시 협박이네 협박···”

“협력, 공생, 단결이라는 아름다운 표현도 있잖아.”

“···말은 잘하네.”

“어차피 이제와서 물리지도 못해. 그게 현실이야.”


키리나가 계약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곳엔 카엘과 라이너··· 그리고 키리나의 서명이 있었다.


···


얄미웠지만, 키리나의 말이 맞았다.


이제와 물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영원히 비밀로 가져가는 수밖에···


···


‘뭔가 약점 잡힌거 같단 말이지.. ’


『잡힌거다. 잡힌거 같다가 아니라··· 』


‘···’


아픈데를 훅 찌르고 들어오는 아론,


‘고맙다. 알려줘서···’


『···』


‘이놈이고, 저놈이고, 하나같이···’


『···』


···


씨익


키리나가 협상(?)에 만족스러운 듯, 또 미소를 띄웠다.


하지만, 카엘입장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럼 아까 말한 조건은 뭐야?”

“조건?”

“그래, 조건 아까 우릴 도와준 대가···”

“아 그거? 그건 좀 더 나중에 말해줄게. 준비가 되면···”

“준비?”

“응 준비, 지금부터 너희가 가지고 온 그 마나핵에 따라 준비기간이 달라질거야.”


···


“아무튼 그럼 이 건은 이정도로 정리 되었으니··· 이제 물건 좀 보여줄래? 내가 급하거든?”


키리나··· 아니, 의뢰인께서··· 물건 확인을 요청해 왔다.


···






***






「키리나 리벨리온」


그녀는 지금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도 그럴게, 그녀의 눈앞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뭐??? 「기가슬라임」의 마나핵???”


카엘이 아공간에서 꺼내 놓은 그것···


거대한 마나핵을 보며··· 키리나가 깜짝 놀랐다.


···


키라나의 방, 아니 연구실은 제법 큰 규모였기에 카엘이 꺼낸 마나핵을 놓을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영롱한 푸른빛을 내뿜는 그것···


거대한 마나에너지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


「마나핵(Mana Core)」


마수들을 제거하면 반드시 남게 되는 ‘마나의 정수’이다.


마나핵의 구분은 그 크기와 밀집된 마나의 크기로 나눠는데···


1성급, 2성급 : 소형 마나핵(小)

3성급, 4성급 : 중형 마나핵(中)

5성급 이상 : 대형 마나핵(大)


대게 이런 식으로 분류되었다.


그리고 5성급 이상은 2세대 기간틱이나 대형 비공전함에 사용되고 있었다.


인류는 오랜기간, 이 마나핵의 복제 및 대량 생산을 연구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기에···


수세기에 걸쳐 마나핵을 마수들을 통해 조달하고 있었다.


특히, 대형 마나핵은 값은 말할 것도 없고, 일단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5성급 이상의 거대 마수에서만 추출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거대 마수 사냥은 굉장히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사실 그녀의 입장에서··· 왕립 공인경매장이나 대형상회를 통하면, 시간은 좀 걸려도 얼마든지 그것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공식적으로 그 사용처를 명확히 밝혀야 했기에··· 그녀는 불가피하게 용병단에 비밀의뢰를 넣었다.


그것이 바로, 나리키라는 가명으로 용병단에 신청했던 특급(特) 의뢰였다.


마나핵을 직접 가져다 달라고 했던것도 비밀리에 일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 


그런데,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이했다.


키리나의 눈 앞에는「메가슬라임」이 아닌「기가슬라임」의 마나핵이 놓여 있는 것이었다.


···


‘이걸 기뻐해야하나, 슬퍼해야하나?’


··· 


사실, 그녀의 입장에서 이게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그건 그녀가 준비하던 것과도 관련이 있었다.


예상했던 마나핵이 아닌··· 그보다 배는 더 강한 마나핵이라면··· 자신이 준비하던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


···


한마디로 상정외의 상황이었다.


누가 6성급을 잡아올거라고는 상상이나 했겠는가?


6성급 마수··· 재난 등급으로 분류되는 거대 마수였다.


‘기사단이 최소 2개 중대가 동원되어야 하는데···’


키리나는 카엘과 라이너를 바라보면 기가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 둘이 그 기사단 2개 중대보다 강하다는거야?’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키리나였다.


하지만 눈앞의 마나핵은 진짜였다.


 ‘대게 6성급을 만나면 도망치는게 정상아냐? 재들 진짜 뭐야?’


···


찌릿!


흠짓! 


자신도 모르게··· 두사람을 째려보는 키리나,


그 기운을 느꼈는지, 두사람이 움찔거리는게 보였다.


··· 


‘에휴··· ’


다시 마나핵을 바라보는 키리나···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이러면 성공율을 확실히 더 높일 수 있다.’


키리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건 기회다!’


···






***






“30만 골드!”

“응? 뭐?”

“30만 골드!!”

“자. 잘 못들었습니다?”


너무 놀라, 순간적으로 군대시절 말투가 튀어나오는 카엘이었다.


“아! 진짜 자꾸 말 반복하게 할래? 이거 내가 산다고!”


자꾸 되물어서 짜증이나는 키리나였다.


옆에 서 있던 라이너도 그 높은 가격에 입을 쩌억 벌리고 있었다.


“3··· 30만 골드?”

“컥!”

“그래 30만 골드!  전액 일시불!”


···


“켁”

“꺽”


예상치 못한 거금에 카엘과 라이너가 입을 벌렸다.


사실 이곳에 오기전에 원래 금액인 8만의 2배 정도를 15~16만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리 알아본 시세도 그정도였기에···


··· 


그런데 키리나의 제시금은 무려 30만 골드였다.


‘역시 슈퍼 금수저··· 아니, 이 정도면 오르곤 수저라고 해도 되지.’


“현명한 판단이십니다. 고객님!”


갑자기 두손을 공손하게 모으는 카엘··· 


“아 됐고! 금액은 불만 없지?”

“그렇습니다. 키리나님! 불만이라니요!”

“···”


···


“협회 시세보다 더 친거야. 대신···”

“대신?”

“너희가 내 일을 도와준다는 조건으로 금액을 더 지불한거야?”

“뭐?” 아까 그 부탁 말하는거야? 그게 무슨일이기에?“

“아직은 말할 수 없어. 이 마나핵 때문에 계획을 좀 수정해야할거 같아.”

“그니까 그게 뭐냐고!!??”


카엘의 추궁에는 키리나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때가 되면 말해줄게. 진짜 사정이 있어.”


갑자기 진지해진 키리나였다.


더 추궁해봐야 답을 주지 않을듯해서 카엘도, 라이너도 더는 묻지 않았다.


‘아무렴 어떠냐···30만 골드인데··· ’


『···』


···


“···그럼 거래는 성사된거지?”


···


키리나가 카엘에게 손을 내밀었다.


···


카엘과 라이너가 서로를 쳐다봤다.


라이너는 이미 결심을 한듯 보였다.


당연했다. 저정도 거금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


이제 카엘이 결심할 차례,


그때,


『카엘! 왠지 좀 불안하지 않냐?.』


아론이 약간 말리는 투로 말했다.


··· 


‘그게..  나도 좀 그렇긴 한데···’


···


“음···”


잠시 고민하는 카엘···


하지만 그 고민은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


그리고


덥석


키리나의 손을 잡았다.


30만 골드···


그것은 거절하기엔 너무도 큰 액수였다.


···


···



#별첨1


<세계관 설정>


남부 하이란 사막 (모래사막)

64화 남부 사막.jpg






발렌시아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한 사막 하이란, 사막 왕국 바하샤르가 위치한 곳이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은 오래전부터 외부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사막의 민족들은 다른 지역과 단절되어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해 왔다.


때문에 이곳의 왕국과 부족들은 대륙의 사건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으며,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100년전 항마대전, 30년전 대륙전쟁에서도 하이란 사막의 민족들은 관여하지 않았다.


기후 특성상 정확한 면적은 측정이 불가능하지만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팔시온 왕국과 거의 동일한 크기의 사막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평균강수량 250㎜ 이하로 거의 모든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막에 특화된 몇몇 식물과 오하시스가 이곳의 인간생활을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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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암흑소환술 NEW 5시간 전 32 1 15쪽
74 팬텀 소드 24.09.16 62 1 14쪽
73 혈투 24.09.15 82 1 13쪽
72 점보 골렘 24.09.14 87 0 11쪽
71 나다 24.09.13 98 1 12쪽
70 골디온 햄머 24.09.12 117 4 14쪽
69 기간틱 vs 연습용 기간틱 24.09.11 116 2 12쪽
68 수업 24.09.10 115 2 13쪽
67 입학식 24.09.09 118 2 13쪽
66 이사 24.09.08 137 3 13쪽
» 30만 골드 24.09.07 152 3 12쪽
64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4.09.06 130 3 14쪽
63 리벨리온 마탑 24.09.05 147 3 13쪽
62 선수 교체 24.09.04 156 3 15쪽
61 검은 로브의 사내 24.09.03 183 1 15쪽
60 오퍼레이션 메테오 24.09.02 221 4 14쪽
59 기가슬라임 24.09.01 238 3 13쪽
58 고대 덴마족 24.09.01 228 5 12쪽
57 덴마 유적지 24.08.31 249 3 14쪽
56 퀘스트 24.08.31 280 4 14쪽
55 용병길드 24.08.30 298 4 14쪽
54 클레어바이블 24.08.29 273 6 12쪽
53 왕립 도서관 24.08.28 271 5 13쪽
52 오라검사 vs 마검사 24.08.27 262 6 14쪽
51 반격 24.08.26 258 3 13쪽
50 숨겨진 힘 24.08.25 258 4 13쪽
49 면역 24.08.24 259 5 14쪽
48 붉은 마녀 키리나 24.08.23 274 6 13쪽
47 2차 시험 24.08.22 284 4 14쪽
46 1차 시험 24.08.21 283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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