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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skypark 님의 서재입니다.

신화급 슈퍼로봇 파일럿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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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ark
작품등록일 :
2024.07.11 20:19
최근연재일 :
2024.09.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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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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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시계탑

DUMMY

「에일스의 시계탑 광장」


···


카엘이 판을 급하게 보낸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그것은···


『카엘, 시계탑 안에 누군가가 있다.』


아론의 이 말 때문이었다.


‘난 안느껴지는데···’


···


카엘도 이미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기감을 넓혀 시계탑 전체를 흟어본 상태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


「정신과 시간의 방」, 그리고 아론의 도움으로 단기간에 크게 성장한 카엘이었지만, 이곳에 숨어있는 기척을 잡아내지 못했다.



『상당한 실력자다. 게다가 사일런스 마법으로 자신의 흔적을 계속 지우고 있다.』


···


「사일런스」


자신의 흔적을 지우는 마법이다. 그 효용성이 매우 높은 마법이었다.


자신의 흔적을 지운다는 의미.. 그것은 은밀한 행동을 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주로 정보를 다루거나 암살자들이 자주 애용하는 기술···


『조심해라 카엘! 그때 그 놈들이다.』


‘역시··· 추격해 왔구나··· ’


···


카엘은 섬득함을 느꼈다.


헤일로 마을 사건이 발생한지 이제 겨우, 열흘 정도가 지났을 뿐이었다.


그 사이에 자신을 특정해 여기까지 쫗아왔다는건··· 결코 예삿 일이 아니었다.


···


추적자들의 집요함, 카엘은 그것을 느꼈다.


···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건 놈들의 대범성이었다.


결과적으로 자신을 잡기 위해 이 사건이 발생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에일스의 인구만 수십만명···


그런데 놈들은 그들의 희생에는 관심이 없었다.


···


‘결국 겨우 나 하나 잡자고 이 도시 전체를?’


···


기가 막혀왔다.


하지만,


이내 다시 생각해보니···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애초 팔시온의「비공전함」을 격추시킨 자들이었다.


일반 비공정도 아닌 무려 군용「비공전함」을···


···


목적 달성을 위한 대범함은 물론이고, 그걸 실행할 힘이 있는 존재들이었다.


그러니 에일스에서 이런 난리는 부리는건···


그들에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쳇.. ’


『···』


···최근 아론을 만나 성격이 좀 변하긴 했지만, 카엘은 원래 그리 정의롭고 의를 중시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카엘 조차도···


화가 났다.


‘나 때문이다.’


순간 큰 자책감이 밀려들어왔다. 결국 지금의 사태는 자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처음 계획대로 이 도시를 들리지 않았다면···


이 도시가 이런 위기에 처하는 일은 없었을 거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자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졌다.


『카엘, 그 생각은 나중이다. 우선 눈앞의 문제부터 해결한다.』


···


꾸욱


대답 대신 카엘은 손에 들려 있던 검집에 힘이 주었다.


···


카엘의 눈빛은··· 뭔가 달라져 있었다.


···


“아론 부탁이 있다.”


『부탁?』


···


“힘을 빌려줘”


비록 최근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긴 했지만, 카엘은 아직은 많이 미숙하다.


그의 검술과 마법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다.


그건 사실, 카엘 스스로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는 제국의 특수부대원···


카엘과의 그 경험치가 다른 존재들이었다.


카엘은 그렇게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 ···』


···


『부탁할 필요 없다. 카엘!』


···


“???”


···


『이미 우린 한몸이다.』






***






“공마전 부대 앞으로!”

“창기 부대 우측 성벽을 지원해!”

“우와아아아”


꽈과광!


“막아!!”


펑!


쿠에에에익

크아아아


수많은 마수의 무리들이 성벽을 넘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경비대원들이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꽝!


흔들흔들


거대한 충격음이 들려왔다.


“젠장할···”


백인대장은 성문쪽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거대한 마수 한마리가 버티고 있었다.


휘이익


꽝!


거대마수 레아트··· 놈이 맨손으로 성문을 부수고 있었다.


···


성문이 점차 위태로워 지고 있었다.


···


「긴급마법방어진」이 무너진 이후, 성벽을 방패 삼아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제7경비대였지만, 거대 괴수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존재였다.


꽝!


또 다시 이어진 마수 레아트의 주먹에···


쩌억

기잉


강철로 된 성문이 휘어지기 시작했다.


“저건 대체 뭐하는 놈이야.”


저 정도 두깨의 강철을 주먹으로 휘게하는 마수··· 기가찰 노릇이었다.


“대장님 더는 무립니다. 이제 정말 병력을 뒤로 물려야 합니다!”

“제길···”


선임 십인대장 중 한명이 다급히 조언했다. 아직 기사단이 도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이상 버티는건 개죽음이라는 걸 그도 알고 있었다.


“전 병력, 7구역 4라인으로 후퇴한다. 각 십인대장들이 지휘한다!”

“네!”


명령이 내려졌고, 병사들이 신속하게 움직였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속에서도 패닉은 없었다. 그만큼 잘 훈련된 병사들이란 얘기였다.


“전 병력 후퇴!!”


십인대장들이 빠르게 명령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성문이 부서지면 마수들의 성내 진입은 막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전선을 뒤로 밀어 후속 부대와 합치는게 현명한 판단이었다.


결국 핵심은 기간틱 나이츠 들이었다.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기사단.. 이라고 경비대장은 확신했다.


하지만···


저 멀리서도 끝임 없이 밀려오는 마수들···


‘대체 저걸 어떻게 멈춰야 하는거지?’


그는 자신도 모르게···


확신이 약해지고 있었다.


···






***






‘항아리?’


그것은 마치 항아리 처럼 생겼다. 아니 호리병보다 조금 더 큰 그것··· 어찌보면 플라스크 모양에  더 가까웠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바로 카엘이 찾던「암흑투기」의 진원지였다. 


‘저게 마녀의 권능? 생각보다 아담한데?’


이곳은 시계탑의 꼭대기 층, 생각보다 무척 넓은 공간이었다. 밖에서 보는것보다 휠씬 넓은 크기.. 


카엘이 한걸음 더 내딛자···


『카엘 가까이 다가가지 마라. 』


아론의 경고가 들려왔다.


‘왜? 저걸 파괴해야 하는거 아냐?’


『아니 불가능하다. 겉면을 자세히 봐라.』


카엘이 신경을 집중해, 플라스크(?)의 겉면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알수 없는 문자들로 둘러 쌓여져 있었다. 마치 보호막처럼 문자가 공중에 둥둥 터 있었다.


‘뭐지? 저거?’


『안개의 마녀, 그라피아의 문장이다.』


‘안개의 마녀?’


···


생소한 단어가 튀어 나왔다.


···


···


「안개의 마녀」


창세의 두 여신과 대척점에 있는 세 마녀 중의 하나이자, 마경의 숲을 만들었다는 전설의 마녀였다.


‘동화책에서나 듣던 이름인데···’


아론에게서 그 전설의 마녀가 언급되었다.


『저 술법은 애초, 그녀의 권능을 재현한 술법이다.』


···


아론의 설명이 이어졌다.


···


‘권능이든 뭐든 일단 다 부숴 버리면 되는거지?’


『저 문양 봉인을 당장 파괴하는건 불가능 하다.』


아론은 그렇게 말했지만, 반신반의 하는 카엘···


문양이 둥실 떠 있는건 신기하지만, 과연 저게 그렇게 단단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


『진정해라 카엘. 마녀의 술법은 술자를 제거해도 사라진다.』


···


그리고 바로 그때.


쉬이익


뭔가가 카엘의 뒤로 접근했다.


섬짓!


카엘이 살기를 느꼈다.


휙! 


그리고 빠르게 검을 들어올렸다.


깡!


정체불명의 검은 인영의 기습공격이었다.


끼긱.. 


그렇게 검과 검의 마찰음이 들려왔다.


가까이 붙어있지만 카엘은 검은 인영의 얼굴은 제대로 볼수 없었다.


하지만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자는 예전 에일스 마을에서 만났던 놈들과 같은 기운이 느껴졌다.


그건 카엘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


끼기긱···


그렇게 검을 맞닿은 채 잠시 대치를 하더니···


기습을 가한 검은 인영이 움찔거렸다.




그리고 놈이 뒤로 몸을 피했다.


잠시 흐르는 적막···


검은 로브를 뒤짚어 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놈은 무척 마른 체형의 사내처럼 보였다.


그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의외군요.”


놈이 입을 열었다.


“누군가 온다면, 당연히 린네 기사단일거라 생각했는데··· 소년이라니···”


카엘은 말이 없었다. 아니 정확히는 말을 섞을 기분이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투가 좀 변태(?)같은 놈이었다.


“게다가 죽일 생각으로 공격했는데··· 당신 누구죠?”


“···”


대답 없는 카엘..  그런 카엘의 분위기를 대번에 눈치챈 흑의의 사내.. 


“누군지 알려줄 생각이 없군요.”


‘뭐야 저 변태같은 말투···’


···


카엘은 말 없이 방 가운데에 놓인 암흑 기운이 담긴 플라스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플라스크에서는 계속해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쪽은 관심끄시지요!”


흑의의 사내가 검을 다시 들어 자세를 취했다.


“그건 좋은 겁니다.”


···


그 말과 동시에···


타닥

휘익


···


이번엔 카엘이 놈을 향해 몸을 날렸다.


···


기잉, 


카엘의 눈동자에 독수리 문양이 떠올랐다.


이미 이 탑에 들어오기전부터 아론과 드래프트로 연결한 상태···


···


그리고 카엘은 방금 전,


사내와의 공방 한번으로 깨달았다.


···


이자는 강하다. 


하지만,


지금 놈은 카엘을 소년이라고 깔보고 있다.


때문에···


놈이 방심하고 있는··· 바로 지금이 절호의 찬스였다.


···


‘승부다.’


『승부다.』


카엘과 아론은 한마음으로···


실행에 옮겼다.


···


휘익


카엘의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도저히 일반 소년이라고 볼 수 없는 움직임···


그는, 한계까지 몸을 움직였다.


···


촤악


“엇!”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카엘···


방심하고 있던,


흑의의 사내는 예상치 못한 카엘의 빠른 움직임에 크게 당황했다.


“큭!”


급히 자세를 잡으며 검을 올려 방어 검수를 취하려 했다. 


하지만···


“용사검법 1식”

“뭐?”


카엘의 입에서 용사검법이 나왔다.


···웃음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카엘의 모습,


오싹


순간 사내는 섬뜻함을 느꼈다. 뭔가 잘못됨을 느낄 찰나···


촤악


“전광참(電光斬)”


아름다운 푸른 검의 궤적이 허공에 그어졌다.


“큭!”


흑의의 사내가 그에 맞춰 검을 들어 올렸지만···


스샤악


검의 궤적은 사내와 그의 검을 그대로 통과했다. 방어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 이럴수···”


그 말을 끝으로.. 사내의 몸에 가느다란 선이 그어졌다.


그야말로 일격 필살의 검격이었다.


···




그대로 쓰러지는 사내···


그는 그대로 즉사했다.


실로 허무한 최후,


···


순간의 방심··· 그 대가였다.


···


카엘이 사용한 검술···


그건 지난번 아론이 알려준「용사검술」이었다.


이름이 구리다고 투덜대던 그 검술···


···


드디어 카엘이 그 1식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


···


사람을 베었음에도 카엘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리고 그때


치지익


쓰러진 흑의의 남성의 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시체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카엘. 뒤로 물러나라. 저주의 마법이다.』


자신이 죽고나면 발동되는 마법, 이른바 저주의 마법이었다.


···


아마 시체를 남기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보였다.


정말 끝까지 지독한 놈들이었다.


그리고


팟!


플라스크를 감싸고 있던 문양 술법도 사라졌다. 남은건 플라스크와 검은 연기뿐···


부우웅


카엘은 그대로 지체 없이 플라스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시간을 끌 필요가 없었다.


촤악


챙!


플라스크가 깔끔하게 반으로 갈라지면서··· 검은 연기는 함께 마나로 흩어지며 공기 속으로 사라져 갔다.


술자가 죽었기에··· 그 술법도 해제된 상태였다.


···


잠시 그 모습을 보던 카엘.. 


“아론 이제 된건가?”


『그래. 술법은 완전히 깨졌다. 이제 마수들이 더 몰려들진 않을거다.』


카엘은 밖을 내다봤다.저 멀리 남쪽 지역에서 검은 연기가 여기저기 피어오르고 있었다. 


문제의 원인을 제거했지만, 이미 밖은 마수들로 가득차 있었다.


···


쿠르르르


엄청난 수의 마수들이 성벽을 넘어,


마을을 공격하고 있었다.


···


그걸 필사적으로 막아서는 병사들과 기사단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몇몇 거대 마수들의 모습도 보였다.


···


···


그걸 내려다 보는 카엘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큭···”


···


일종의 죄책감···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카엘이 담담하게 말했다.


“가자. 아론!”


···


···




#별첨1


<세계관 설정>


에일스 시계탑 광장

26화 에일스 시계탑.jpg


상업도시 에일스의 정중앙에 위치한 시계탑 광장이다.


약 100년전 시간의 현자로 불린 당대의 리벨리온 마탑주 코스나틴에 의해 설계되고 건설된 곳으로 대륙 전체의 통일 시간대의 기준점을 잡은 역사적인 현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스나틴에 의해 보존 영구마법이 걸려 있으며, 마법과 기계공학이 결합된 굉장히 수준높은 시계탑으로 알려져 있다.


상업이 중심인 에일스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으며, 이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유치되고 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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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기간틱 vs 연습용 기간틱 NEW 15시간 전 52 2 12쪽
68 수업 24.09.10 78 2 13쪽
67 입학식 24.09.09 84 2 13쪽
66 이사 24.09.08 107 3 13쪽
65 30만 골드 24.09.07 124 3 12쪽
64 네가 왜 거기서 나와 24.09.06 108 3 14쪽
63 리벨리온 마탑 24.09.05 127 3 13쪽
62 선수 교체 24.09.04 134 3 15쪽
61 검은 로브의 사내 24.09.03 162 1 15쪽
60 오퍼레이션 메테오 24.09.02 197 4 14쪽
59 기가슬라임 24.09.01 219 3 13쪽
58 고대 덴마족 24.09.01 210 5 12쪽
57 덴마 유적지 24.08.31 228 3 14쪽
56 퀘스트 24.08.31 261 4 14쪽
55 용병길드 24.08.30 273 4 14쪽
54 클레어바이블 24.08.29 249 6 12쪽
53 왕립 도서관 24.08.28 247 5 13쪽
52 오라검사 vs 마검사 24.08.27 240 6 14쪽
51 반격 24.08.26 237 3 13쪽
50 숨겨진 힘 24.08.25 235 4 13쪽
49 면역 24.08.24 236 5 14쪽
48 붉은 마녀 키리나 24.08.23 250 6 13쪽
47 2차 시험 24.08.22 264 4 14쪽
46 1차 시험 24.08.21 264 5 16쪽
45 기간틱 대장간 24.08.20 277 4 13쪽
44 세마녀 24.08.19 279 4 14쪽
43 고스트 기간틱 24.08.18 282 5 12쪽
42 기습 24.08.17 30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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