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聰. 님의 서재입니다.

하늘과땅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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聰.
작품등록일 :
2012.10.31 20:25
최근연재일 :
2022.07.24 14:15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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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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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글자수 :
8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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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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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5. 하얀 처녀 (3)

DUMMY

다섯 번째 날 밤


빌어먹을, 그 살쾡이 자식...!

반쯤 엎드리다시피 한 채로 서가(書架) 사이를 샅샅이 살폈다. 해가 진 뒤의 도서관은 텅 비어 있었다. 치안관은 아마 저녁 먹으러 갔겠지만, 그 사서는 어쩌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있었다. 내가 찾던 것이 위층 사서의 방으로 통하는 계단 가까이에 떨어져 있었다. 찾던 것을 알아보고 외투에서 성냥을 꺼내어 불을 댕겼다. 한 방울, 딱 한 방울 피가 먼지 쌓인 마룻바닥 위에 떨어져 굳어 있었다. 튄 형태로 보아 허리 높이쯤에서 떨어졌고, 색으로 보았을 때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이었다. 아마 그 사서를 다시 볼 일은 없을 거다. 타들어 가는 성냥을 문질러 끄자 도서관은 순식간에 암흑에 휩싸였다.

언제였을까? 시간상 어제 아이반 씨한테 치안관을 불러 달라고 부탁한 뒤, 그리고 그와 내가 여기에 도착하기 전이다. 여관에서 날 만나기 전에 그는 오는 길에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시간을 지체했다. 한 시간? 두 시간? 여기서 죽였을까? 도서관은 마을 구석에 있다. 죽인 뒤에 옮겼든, 옮긴 뒤에 죽였든 장정 두셋만 있으면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럼, 왜? 보통은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이지만 이번은 아니었다.

-창고에 누워 있는 친구한테서 이상-

사서가 시체에서 뭔가를 찾았다. 그리고 그걸 치안관에게 알리려 했다. 그럼 그 쪽지는 뭐지? 치안관을 불러 달라고 한 뒤에, 쪽지를 써 놓고 외출하려다 입막음을 당한 걸까?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카지오 녀석들은 내가 그걸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도대체 왜?

그때 구름이 걷혔는지 창문 사이로 달빛이 비쳐 들어왔다.

“···장난해?”

나도 모르게 그런 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줄기 창백한 달빛이 서가 모퉁이의 움푹 들어간 곳을 똑바로 비추어 뭔가를 드러내 보였다. 주변이 어둡지 않았다면, 내가 여기에 앉아 있지 않았다면 알고 찾는다고 해도 쉽사리 알아볼 수 없을 그런 위치였다.

흰 꽃이었다. 손가락 두어 마디 정도, 구둣발에 밟히기라도 한 듯 반쯤 짓이겨져 있었다. 성냥개비를 하나 곽에서 뽑아 들어 조심스레 꽃을 끄집어내었다. 투명할 만큼 흰, 눈물 모양의 잎-

아냐. 그럴 리가.

어쩐지 낯이 익었다.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여긴 아나크로스다. 아예 다른 대륙이라고. 그 염병할 것이 여기에 있을 리가 없어. 그래, 세상에 꽃이 한두 종류냐. 그냥 비슷하게 생긴 다른 거겠지. 그렇게 중얼거리며 엄지손가락 끄트머리를 물어뜯었다. 툭툭 소리와 함께 핏방울이 떨어져 내리자 꽃잎이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후···.”

가슴을 쓸어내렸다. 꽃잎은 그냥 피에 물든 그대로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럼 그렇지. 그게 여기에 있을-

순간 꽃송이 전체가 새빨갛게 물들었다. 마치 새로이 피어나는 듯, 짓이겨진 잎에 생기가 돌며 아무렇게나 뭉쳐진 꽃잎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었다. 핏방울이 떨어져 꽃잎을 적실 때마다 붉게 물든 꽃잎이 기지개를 켜듯 새로이 펼쳐졌다.

하얀 처녀(White maiden), 피를 먹는 꽃, 죽음으로 피어오르는 꽃-

꽃잎에서 핏빛이 서서히 사라져 갔다. 어느새 갓 딴 듯 생기가 넘치는 흰 꽃송이가 달빛 아래 흔들리고 있었다. 내가 떨어뜨렸던 피의 흔적이라고는 투명해 보일 만큼 흰 꽃잎 끝에 몇 개인가 수 놓인 붉은 점이 전부였다.

내 손에 있는 건 헬라스(Hellas) 꽃이었다.


“왜 숨기셨어요?”

방문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꽤 격앙되어 있었다.

“마리아, 제발.”

무슨 일인지 여관의 홀은 이미 불이 꺼져 있었다. 치안관을 찾아 여관 아가씨가 쓰는 층으로 올라갔을 때 들려온 목소리는 이미 울먹거림이 섞여 있었다.

“아저씨도, 울릭 아저씨도 절 속였어요. 페이 언니까지도. 어떻게 이러실 수 있어요?”

치안관이 다독이려 애쓰는 듯했지만 목소리는 점점 더 울먹이는 기색이 심해졌다.

“다 나은 줄 알고 있었어요. 별거 아니라고, 그냥 가볍게 후유증 겪는 거라고 그런 줄만 알고 있었어요. 이제 어떡해요? 저 이제 어떻게 해야 돼요?”

방문 너머로 무거운 한숨 소리가 흘러나왔다.

“부탁이다. 좀 진정하렴. 약이 없는 것도 아니야. 울릭 그 친구가 가져왔던 거 기억할 거 아니냐.”

“아, 아저씨. 그거, 연금술사들이 만든 거예요. 우리, 우리 벌이로는 몇 년이 걸려도 못 사요.”

“그건 나한테 맡겨 둬라. 어떻게든 해볼 테니.”

치안관의 다독임에 흐느끼는 소리가 좀 잦아드는 것도 같았다.

“너도 그렇고 이사도 그렇고 내 손녀나 마찬가지야. 너희들 지켜보고 있는 게 울릭 그놈 혼자인 줄 알어? 날 믿어라. 절대 저대로 죽게 놔두진 않을 테니.”

일부러 뚜벅뚜벅 발걸음 소리를 내어 계단을 올라간 다음 방문을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마리아 씨? 혹시 윈치 씨 여기 있어요?”

“음? 저 친구 그새 돌아왔나? 잠깐 기다려! 곧 나갈 테니!”

치안관이 소리 높여 대답하더니 마리아 씨에게 몇 마디 건네는 듯했다.


“뭔 일이야?”

벗어진 머리에 땀이 맺혀 반짝이고 있었다. 그는 손등으로 맺힌 땀을 훔치며 퉁명스레 물었다.

“잠깐 시간 좀 내주십시오. 보여드릴 게 있어요. 제 방으로 가시죠.”

그렇게 말하고 곧바로 등을 돌려 계단을 내려갔다.

“아니, 지금은-”

“잠깐이면 됩니다.”

“꼭 지금 그래야 해? 대체 왜-”

검지를 입에 갖다 댄 다음 빨리 따라오라는 몸짓을 해 보였다. 한껏 굳은 내 표정에 치안관은 고개를 갸웃했다.

“문은 또 왜 잠그는데?”

방에 들어서자마자 문을 잠그고 커튼을 친 다음 창문 너머를 살폈다. 허술한 건지 자신감인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감시가 붙은 것 같지는 않았다.

“윈치 씨, 잘 들어요. 지금부터 들으신 건 입 밖에 내선 안 됩니다.”

“뭔···? 자네 왜 그리 심각해?”

대답 대신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목소리를 낮추라는 손짓을 해 보였다.

“저 지금 바로 이웃 마을로 갈 겁니다. 가서 치안 유지군을 불러올게요.”

치안관은 여전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우편으로 요청서 보냈잖아? 시간 지나면 어련히 오려고?”

“아뇨, 그 마차 무사히 갔을 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그때껏 얼굴에 서려 있던 짜증이 긴장으로 바뀌었다. 대답 대신 외투 안자락에서 꽃을 꺼냈다.

“그건 또 뭔가?”

“잘 보세요.”

갓 딴 것처럼 싱싱하게 피어 있던 꽃을 떨어뜨리고 그대로 힘을 주어 밟았다.

“뭐 하는 거야. 왜 그런 짓을 하는 건데?”

치안관은 숨을 죽인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다. 대답 대신 발을 움직여 뒤꿈치로 몇 번인가 짓이겼다. 그리고 짓이겨지고 찢어진 꽃을 집어 탁자에 올린 다음 편지 칼을 집어 들었다. 툭툭 소리와 함께 핏방울이 떨어지자 아까처럼 형편없이 뭉개져 있던 꽃잎이 핏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무슨- 아니···!”

꽃은 다시 한번 새빨갛게 물들었다. 마치 죽었다 살아나는 것처럼 꽃잎이 펼쳐지며 새로이 피어나는 광경에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사서 분이 시체에서 뭔가 찾아냈다고 한 거 기억나요?”

치안관은 놀람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나를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이겁니다. 창고에 누워 있는 그 친구도 이거 때문에 죽은 거예요.”

“이게 뭐야? 대체 이게 뭔데···”

“마약(痲藥)입니다.”

“마약···!?”

다시 한번 입가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잎에 중독성이 강한 마취성분이 있어요. 아편보다도 훨씬 지독하다더군요.”

치안관은 한껏 긴장한 얼굴이 되어 있었다. 방 안이 꽤 썰렁했음에도 그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 있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편지 부칠 때 마부가 센트로이드에 부쩍 마약이 돈다고 했어요. 어디서 오는 건지 대강 알 것 같군요.”

치안관은 걷어붙인 소맷자락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냈다.

“확실한 거야? 그냥 야생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고?”

“윈치 씨, 이 꽃은 야생으로는 꽃을 피우지 않아요. 이렇게 꽃을 피웠다는 건 사람 손이 닿았다는 얘깁니다.”

이 염병할 것이 꽃을 피우려면 특별한 비료가 필요하다. 누군가 의도를 갖고 키운 게 아니고서야 계속해서 공급될 리 없는 그 무엇이. 완전히 다시 피어난 꽃을 집어드는데 치안관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왜 그러십니까?”

“왠지 그 물건에 대해 굉장히 잘 아는 것 같구먼···?”

대답 대신 외투 안감에 꽃을 챙겨 넣었다.

“···사정이 좀 있어요.”

그래, 사정이 있지. 빌어먹을 사정이. 다행히 내가 지금껏 들은 건 마약- 꽃에 대한 것뿐이었다. 꽃이 마약으로 쓰인다는 것도 충분히 지독하지만 뿌리에 비한다면 애들 장난이나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누군가 뿌리의 용도를 알고 계획적으로 이걸 길러낸 거라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사정이라니?”

“좀 복잡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거 어디서 찾았는지 아세요?”

그는 대답 대신 반쯤 정신이 나간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도서관에 있었어요.”

“도서관?”

“···계단에 핏방울이 떨어져 있더군요.”

흔들리는 촛불 빛에 비친 안색은 이미 창백해져 있었다.

“그럼···”

그는 간신히 떠듬떠듬 내뱉었다. 치안관이라고 해도 결국은 은퇴한 시골 노인이었다. 하얗게 질린 그 얼굴은 당장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았다.

“정말로 이게 그 시체에서 나온 물건이라면 이미 입막음을 당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디 감금돼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니, 이미 창고에 시체가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죠.”

“그럼 그 쪽지는 대체 뭔가? 이사 녀석 약 구하러 간다고 쓰여 있던 건?”

그는 필사적으로 되물었다. 당장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 저녁을 먹으며 농을 주고받던 지인이 창고에 누워 있는 작자 꼴이 되어 있다면-

아니, 잠깐만. 뭐라고 대답하려다 멈칫했다. 잊고 있었다. 그 쪽지 정말 뭐지? 어제 아침? 오후? 어느 시점엔가 사서가 시체에서 이 꽃을 찾아냈고, 거리에서 더벅머리 사내와 마주쳐서 치안관을 불러 달라고 부탁한 것까지는 그렇다 치고, 그런데 치안관이 도착하기 전에 이사의 약이 떨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쪽지를 써둔 뒤 도서관을 떠났다···?

뭐야, 젠장.

나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보통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 약초 구하는 걸 살인사건에 연루된 물품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나? 협박당해서 쓴 걸까? 그게 사실이라면 더 이상하다. 그 쪽지가 누군가의 강압으로 쓴 거였다면 굳이 시체에서 뭔가를 찾았다는 말을 남겨 두진 않았을 거다.

“···누군지는 짐작이 가나?”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살인범··· 말이야.”

“아마 한 명이 아닐 겁니다.”

내 대답에 치안관은 정말로 다리가 풀려 버렸는지 몇 걸음 물러서다 간신히 난롯가를 짚고 섰다.

”그게 무슨···?”

“아무리 외진 데라고는 해도 마을 안에서 어른 한 명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옮겼어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눈사태···”

“···눈사태?”

“윈치 씨 관사 쪽으로 난 건 처음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제설작업 때 느꼈던 위화감이 뭔지 이제 알 것 같았다. 보통은 이리저리 사선으로 배치해서 눈사태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목책이 조금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중간부터 무너져 내린 탓에 마을 비탈길로 그대로 치달았다. 그리고 그 덕에 치안관사가 직격당했고. 치안관도 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린 듯했다.

“윈치 씨, 정신 차리세요. 윈치 씨가 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내가 할 일?”

“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하는 겁니다.”

무슨 뜻이냐고 묻는 듯한 눈에 말을 이었다.

“시간을 끄는 겁니다. 철길이 다시 뚫리고 치안 유지군이 도착할 때까지요. 치안관이시잖아요? 마을 분들을 지켜야죠.”

마지막 말이 조금이나마 효과가 있었던 듯했다. 그는 벽에 기댄 채로 몇 번인가 크게 숨을 골랐다.

“들어올 때 말씀드렸죠. 지금 곧 옆 마을로 갈 겁니다. 가서 치안 유지군을 불러올게요.”

땀으로 젖어 번들거리는 머리가 들려 나를 바라보았다.

“윈치 씨, 근처에 전광통신소 있는 마을이 어디죠?”

“포레스트글렌 아니면 와이즈 오크.”

“어느 쪽이 가깝습니까?”

“가깝기는 와이즈 오크가 더 가깝지만 강을 건너야 할 거야. 그런데 하류 쪽이고 눈사태가 났으니···”

“포레스트글렌은요? 얼마나 걸리죠?”

“걸어서 하루 정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야 해.”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출발할 건가?”

“예.”


윈치 씨가 풀린 발로 방을 나서자마자 문을 걸어 잠갔다. 그리고 가방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문서를 모두 들어냈다. 가방 바닥에는 약간의 빈 공간이 있다.

말아서 묶어 둔 채찍과 레드테일 담배 한 갑. 물건들은 집어넣고 잊어버렸던 그대로 놓여 있었다. 담뱃갑에는 지난 바스크 때 보급받은 물건이 남아 있었다. 어차피 딱 하나 남았는데 굳이 갑째로 챙길 필요는 없겠지. 안전 수칙 같은 건 엿 바꿔 먹은 짓이지만 돌아가는 게 심상치 않았다.

“이보게.”

방을 나서자마자 치안관이 다가왔다. 그는 조그만 갈색 봉투를 건넸다.

“남은 게 빵 정도밖에 없어서. 몸 조심하게.”

“그러겠습니다.”

“가는 길이 위험하지는 않을까···?”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놈들이라면 감시를 둘 거다.

“뭐 괜찮겠죠.”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속내는 정반대였다. 조금이라도 명줄을 늘리고 싶다면 뻔히 읽히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달리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한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치안관에게 씩 웃어 보이고 계단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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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막간 +3 22.07.24 87 4 3쪽
»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5. 하얀 처녀 (3) +2 22.06.03 62 6 14쪽
16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5. 하얀 처녀 (2) 22.05.28 56 6 8쪽
15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5. 하얀 처녀 (1) 22.05.28 51 4 13쪽
14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4. 인형을 당기는 실 (3) +1 22.05.27 57 8 19쪽
13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4. 인형을 당기는 실 (2) 22.05.27 48 5 12쪽
12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4. 인형을 당기는 실 (1) 22.05.27 43 5 8쪽
11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막간 22.05.27 50 4 3쪽
10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3. 눈사태 (3) 22.05.27 44 5 7쪽
9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3. 눈사태 (2) 22.05.27 51 6 11쪽
8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3. 눈사태 (1) 22.05.27 61 4 15쪽
7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2. 아이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 (3) 22.05.27 58 5 8쪽
6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2. 아이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 (2) 22.05.27 65 3 16쪽
5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2. 아이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 (1) 22.05.27 73 5 11쪽
4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1. 출장 (3) 22.05.27 83 5 8쪽
3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1. 출장 (2) 22.05.27 94 5 8쪽
2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1. 출장 (1) 22.05.27 188 6 16쪽
1 책 한 권을 위한 소동 - 프롤로그 +21 22.05.27 350 1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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