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모르겠다 모르겠어

너네 뱃살로 억만장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힘빼고가볍
작품등록일 :
2022.02.14 18:16
최근연재일 :
2022.02.21 18:0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1,170
추천수 :
63
글자수 :
88,839

작성
22.02.15 06:00
조회
103
추천
5
글자
15쪽

2화. 꽃이 피다(2)

DUMMY

“너, 너가 정말 우리 우석이니?”


우석은 뻣뻣한 동작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석아! 우석아··· 정말 잘됐다. 정말 잘됐어. 엄마는, 엄마는 그동안...”


우석이 엉엉 우는 어머니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이는 사이.


우석의 아버지는 나무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허어···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분명히 냉해 때문에 전부 죽어 있었는데··· 내가 분명 눈으로 똑똑히···”


우석의 아버지, 설판호는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사과나무 앞에 서서 나무를 쓸어만졌다.


껍질과 잎의 색이며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감촉까지 꼼꼼히 확인했다.


그치만 눈 앞의 나무는는 더할 나위 없이 건강했다.


거기다 가지마다 거대한 꽃을 만개하고 있었다.


사과꽃은 별 다른 향기가 나지 않는데도.


워낙 꽃이 커서 달콤한 향을 물씬 풍겼다.


보통 사과꽃은 한 곳에 다섯 개가 뭉쳐서 열린다.


가운데에 있는 중심꽃이 가장 크고 주변을 둘러싼 네 개의 꽃들은 작다.


그래서 부실한 주변의 꽃을 다 따버리고 중앙의 중심꽃만 남겨서 사과를 맺게 한다.


그래야 나무의 양분이 튼튼한 꽃 하나로 모여서 큰 사과 한 개를 만든다.


주변의 작은 꽃을 그대로 두면 양분을 뺏어서 작은 사과 다섯 개가 열리게 된다.


그러나 지금 눈 앞의 사과나무는 꽃 다섯개가 죄다 큼직했다.


중심꽃 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싼 꽃 네 개까지 전부.


그냥 두어도 사과 다섯 개는 너끈하게 열릴 듯 했다.


“과수원 끝까지 가보세요. 전부 다 살려놨어요. 아버지.”


우석의 말에 아버지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럴 필요없다. 눈 닿는 곳만 봐도 확실하지. 애 많이 썼다. 우석아.”


감정 표현이 별로 없는 아버지의 눈에 물기가 찬 것이 보인다.


정말 감격 하신거 같다.


우석은 그런 아버지를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그래, 삼 주만에 과수원에 왔더니 다 죽은 나무를 살려놓고 우석이 니가 살을 빼고 걸어 다니다니. 이게 다 어떻게 된 일이냐.”


우석의 아버지는 냉해로 올해 사과 농사를 포기하기로 했다.


‘설가네 농장’은 이 과수원 말고도 이 지역 여기저기에 관리할 논 밭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석의 아버지 설판호는 태어나서 줄곧 농사만 지어왔다.


이깟 자연재해에 흔들릴 사람이 아니었고 곧장 다른 작목에 집중하기로 했다.


덕분에 과수원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거의 대부분 철수했다.


과수원 한 켠에 컨테이너로 만든 사무실 겸 조직배양실에 우석만 남은 채로.


그게 벌써 삼 주 전의 일이다.


“그래. 우석아 어떻게 된거야. 갑자기 살이 빠지면 몸에 안좋다던데. 어디

아픈 데 없니? 응?”


“여보. 우석이 데리고 병원에 먼저 갑시다.”


설판호는 우석을 세워두고 어린애처럼 이리저리 돌려보며 유난을 떠는 아내를 말렸다.


189센티에 329킬로그램, 아니 이제 100킬로그램이 된 아들.


근육질 거구의 아들이라도 부모는 걱정이 되나보다.


***


경원대학교 종합병원.


지방거점국립대학인 경원대학교의 3차 의료기관으로 우석이 살고있는 경원도의 가장 큰 병원이다.


“놀랍군요. 정말 놀라워요. 어머니 오늘이 며칠이죠?”


“5월 1일이예요.”


뜬금없는 의사의 질문에 어머니가 대답하자 의사가 웃으며 말했다.


“하하. 그럼 오늘을 우석군의 두 번째 생일로 정하셔도 되겠습니다. 어머니. 우석 군 검사결과는 모두 정상이에요.”


빙긋 웃은 의사가 말을 이었다.


“아니 더할나위 없이 건강합니다. 우석 군을 괴롭히던 지방이 모두 사라졌어요.”


의사의 말에 어머니와 아버지의 눈가가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모두 정상인 것은 물론이고, 내장지방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초음파를 이용한 혈관검사에서도 협착, 혈전 이런게 하나도 없이 깨끗해요. 혈관 벽에 달라붙어있던 지방 찌꺼기들까지 모두 사라졌습니다. ”


의사가 엑스레이와 체성분 분석표를 내밀며 말했다.


“더군다나, 원체 아버님을 닮아 골격이 크고 굵은데다 그동안 온몸에 삼백 킬로그램이 넘는 지방을 달고 살아서 그런지 근육량이 대단해요. 보시다시피 우석군은 이제 근육질에 건강한 청년입니다.”


우석의 옆에 앉은 어머니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어내며 우석의 손을 꼭 잡았다.


우석의 뒤에 선 아버지도 우석의 어깨를 꾹 쥐었다.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렸던가.


부모님은 우석이 초고도 비만이 된 다음부터 하루도 마음이 편히 지낸 적이 없었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큰 사고 이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우석의 첫 마디는 미나와 예슬의 안부 였다.


두 사람은 괜찮으냐고.


눈빛이 맑아 유독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우석은 그런 녀석이었다.


본인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챙기는.


그런 우석도 우울증은 이겨내지 못했다.


사고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식욕이 폭발했다.


폭식을 거듭하며 살이 불어갔고, 그럴 수록 점점 성격이 어두워져갔다.


나중에는 걷기조차 어려워했다.


부부는 수도 없이 상상했다.


그 날 자신들이 한눈을 팔지 않았더라면.


그 사고가 없었더라면, 우석이 건강하게 자라줬다면 어떻게 자랐을까.


어떤 청년이 되어있을까.


아버지와 어머니가 흘리는 눈물을 보며 우석도 과거를 아니, 미래를 회상했다.


그가 있던 미래에서는 결국 두 분은 자신의 날씬해진 모습을 보지 못하고 약 15년 후에 돌아가신다.


드라마틱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혈압과 당뇨.


그 나이때에 있을 법한 지병과 노화였다.


우석의 집안은 대대로 암이나 치매는 없었지만 심혈관질환에 유전력이 있었다.


두 분이 그렇게 돌아가시고 나서야 충격을 받은 우석은 뒤늦게 목숨을 걸고 지방 흡입술을 받는다.


부모님 무덤에 직접 찾아가 꽃을 놓기 위해서.


‘내가 아니라 두 분의 지방을 빼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우석이 그렇게 생각한 순간.


아버지와 어머니 에게서 지방이 빨려나오는게 느껴졌다.


깜짝 놀란 우석이 주변을 쳐다보았지만 부모님과 의사, 간호사 모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기색이었다.


이럴수가.


우석의 눈에는 부모님에게서 흡수한 지방이 생명력으로 바뀌는게 보였다.


두 손에 녹색으로 반짝이는 반딧불이 같은 것이 모였다.


우석은 직감적으로 이 빛이 생명력임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의 눈에만 보인다는 것도.


“왜 그러니 우석아?”


손에서 빛나는 생명력을 바라보던 우석은 갑작스런 질문에 깜짝 놀라 손을 털었다.


그 바람에 생명력은 의사 뒷편에 있던 난초로 날아가 버렸다.


화아악.


뒷편의 창가에 있던 난초가 갑자기 꽃을 피워올리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우석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자 의사도 고개를 돌렸다.


“아니? 난초에 꽃이 피었네? 김 간호사. 이거 아침에도 이랬었나?”


“글쎄요. 아침에는 안 피어 있었던 것 같아요.”


다들 난초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우석은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다른 사람의 지방도 생명력으로 바꿀 수 있다.’


새로운 발견이었다.


동시에 우석의 머리는 팽팽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


두 시간이 걸려 병원에서 과수원으로 돌아오자마자 아버지가 말했다.


“자, 이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봐라.”


“아버지. 먼저 떠나시기 전에 이 과수원 관리 전적으로 저한테 맡긴다고 하신거 기억하시죠?”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자 우석이 말했다.


자아. 첫 관문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두 시간 내내 답변을 궁리했다.


과연 저 깐깐한 아버지를 속일 수 있을까?


우석은 침을 꿀꺽 삼켰다.


“제가 월급 대신 조직배양으로 만든 종묘 판매 금액으로 생활하니까 그동안 과수원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셨을 수 있어요. 그치만, 다 죽어가는 나무들을 보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외국의 논문을 잔뜩 찾아봤어요. 그러다보니 미국에서 재생 농업이라고 해서 덩치 큰 동물을 풀어놓고 땅을 밟고 다니게 하면 땅이 단단해져서 토양 침식도 안되고 잡초도 안난다고 하더라구요. 식물들 크는데 도움도 되고.”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의아한 얼굴을 했다. 당연하다.


이 과수원에는 큰 동물은 커녕 개 한마리 없다.


우석은 씨익 웃으며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여기 있잖아요. 329킬로그램짜리 큰 동물.”


“...아니. 지금 너가 동물 대신 과수원 땅을 밟고 다녔다는 말이냐?”


아버지가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묻자 우석은 당당하게 말했다.


“아버지. ‘열매는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는 말도 있잖아요. 그냥 돌아다닌게 아니예요.”


“나무들을 한 그루, 한 그루를 세세하게 살피며 부러진 가지 잘라주고, 물도 나무마다 필요한 만큼만 나눠 주면서 애정을 담아서 관리 했어요. 부지런히 돌아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땅도 다져지고 살도 빠졌어요.”


“그냥 돌아다닌다고 냉해로 죽어가던 나무가 어떻게···.”


어머니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실제로 토양을 밟아주는 건 답압(Compaction) 이라는 농사기술이다.


건조한 토양을 밟아주면 광합성을 방해하는 흙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고, 토양 속 수분을 지켜주는.


그치만 그것 만으로 죽어가던 나무가 살아 난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


그렇다고 지방을 생명력으로 바꾼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미친놈 소리를 들을 것이 뻔하다.


초능력이 있다고 말한다면?


어디 비밀리에 연구소로 납치당할 지도 모른다.


능력을 노리는 세력은 수도 없이 많을테니.


이 능력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잘만 활용하면 황금알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를 낳는 거위가 될 것이다.


우석은 이 지방지배 능력으로 돈을 벌어야 하지만 동시에 능력을 숨겨야 함을 느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석은 세상을 상대로 사기를 치기로 했다.


첫 번째 대상은 죄송하게도 부모님이다.


“198만 키로칼로리예요.”


“그게 무슨 소리니?”


“어머니, 지방은 1g에 9키로칼로리의 열량을 가지고 있어요. 즉 제가 나무들 사이에서 태운 칼로리는 빠진 체중으로 계산하면 198만 키로칼로리. 휘발유 1kg의 열량이 7,810키로칼로리니까.”


우석은 잠시 계산하는 척 하며 말을 이었다.


“대충 휘발유 254 킬로그램을 태운거나 마찬가지예요. 말하자면 제가 인간 난로가 될 정도로 열을 내뿜으면서 나무들을 보살핀거죠. ”


“끄응··· 그게 말이 되는건가··· 내가 그런 계산에는 영 약해서...”


아버지는 혼란스러워했다.


열심히 일하고 몸이 더워지는 바람에 죽은 나무가 살아난다니.


50년이나 농사를 지어온 본인의 감으로는 의심스럽기도 하고.


무언가 석연찮다. 칼로리가 어쩌고 하지만 도저히 믿기 어려운 것이다.


그치만 실제로 눈 앞에 살이 빠진 아들과 되살아난 나무가 있으니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버지, 죄송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우석은 속으로 아버지께 용서를 빌었다.


“우석이 아빠. 우석이가 밤마다 외국 논문 찾아가며 공부하더니 결국 이렇게 좋은 결과를 냈잖아요. 우리가 믿어야지. 장하다 우석아.”


분명히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오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당장 아버지 어머니도 그렇고 앞으로 농장이 커질수록 의심하는 사람은 늘어날 것이다.


우석이 머리를 짜낸 대답이 저것이다.


유사과학.


사람들은 유사과학에 열광한다.


과학적이나 논리적이지 않더라도 알아들 듯 말듯한 아리송한 설명과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여주면 끝.


비록 사람들이 보는 결과가 조작된 사진이든 데이터든 상관없다.


그들이 믿고 싶은 걸 보여주면 믿어버리는 것이다.


그런 유사 과학이 가장 활발한 시장은?


바로 다이어트 시장이다.


캡사이신이 들어간 크림을 바르면 지방을 태운다는 둥.


고기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 방법이 있다는 둥.


천연재료가 첨가된 이 음료를 먹으면 지방이 사라진다는 둥.


온갖 이해가 안가는 다이어트 용품도 돈을 쓸어가는 시장.


우석은 이 다이어트 시장에 농업을 결합시킬 생각이다.


지방과 식물의 연금술, 줄여서 ‘지식연금’으로 이름 붙인 능력.


이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엄마가 제대로 이해한게 맞나 들어봐. 열심히 왔다갔다 하면서 일하면 몸에서 열이 막 나잖아? 그게 나무 한테도 좋다는 거지?”


“아니, 여보 그건 말도 안되는...”


“맞아요!”


우석이 냉큼 말했다.


“정확해요. 열심히 돌아다니며 나무를 하나하나 보살핀다. 그게 다예요.”


“이 농사법의 장점은 첫째. 계속 돌아다니면 나무를 세세하게 돌보게 되고, 둘째. 돌아 다니며 땅을 밟아서 잡초도 없애고, 셋째로 사람 몸에서 열이 나니까 나무에게도 좋고. 넷째로 지방이 쫙쫙 타면서 다이어트도 되고. 일석사조에요.”


그래, 다이어트가 핵심이지. 우석은 속으로 생각했다.


“어머! 그럼 다이어트 농사법 이네!”


어머니가 손뼉을 짝 하고 치더니 눈을 반짝였다. 역시 다이어트다. 어떤 여자든 홀리는 마법의 단어.


“그럼 진짜 효과가 있는지 볼까? 여보. 우리가 직접 해보면 되잖아요. 그럼 믿을 수 있으니까.”


“... 그래, 어디 우석이 네 말이 진짠지. 한번 확인해 보자.”


의심에 찬 표정을 하고 있던 아버지가 대답하자 우석은 미소를 지었다.


두 시간 뒤.


가쁜 숨을 몰아쉬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과수원에 주저앉아서 신기한 듯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악. 하악. 어휴. 힘들다. 어머? 우석 아빠. 당신 배 홀쭉 해진것 봐요.”


“휴우··· 오랜만에 뛰어다니며 일했더니 힘들긴 해. 당신도 얼굴이 한결 갸름해졌어. 그럼 그동안 내가 농기계를 사용해서 살이 안 빠졌던 건가? 허 참, 신기하네.”


우석은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부모님이 기댄 나무는 지금도 우석의 명령 하에 똥배 뿐만 아니라 혈관벽에 붙은 지방까지 모조리 생명력으로 바꾸어 쑥쑥 자라고 있었다.


‘이제 두 분이 고혈압, 심혈관질환으로 고생하실 일은 없다. 건강도 훨씬 좋아지시겠지. 오래오래 사세요. 평생 지방 걱정은 없으실테니.’


석양을 등진 우석의 손에서 부모님의 지방으로 만든 생명력이 반딧불이 처럼 빛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너네 뱃살로 억만장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16화. 세상에 하나 뿐인(2) +1 22.02.21 54 2 11쪽
15 15화. 세상에 하나 뿐인(1) 22.02.21 53 4 12쪽
14 14화. 황금배추(5) 22.02.20 56 4 13쪽
13 13화. 황금배추(4) 22.02.20 67 6 13쪽
12 12화. 황금배추(3) 22.02.19 62 5 11쪽
11 11화. 황금배추(2) 22.02.19 59 4 12쪽
10 10화. 황금배추(1) 22.02.19 65 5 12쪽
9 9화. 계약? 개 같은 약속의 줄임말(5) 22.02.18 64 3 12쪽
8 8화. 계약? 개 같은 약속의 줄임말(4) 22.02.18 67 4 11쪽
7 7화. 계약? 개 같은 약속의 줄임말(3) 22.02.17 63 3 11쪽
6 6화. 계약? 개 같은 약속의 줄임말(2) 22.02.17 73 4 13쪽
5 5화. 계약? 개 같은 약속의 줄임말(1) +1 22.02.16 76 2 14쪽
4 4화.뉴스에서 봐요(2) 22.02.16 84 3 12쪽
3 3화. 뉴스에서 봐요 (1) 22.02.15 88 4 13쪽
» 2화. 꽃이 피다(2) 22.02.15 104 5 15쪽
1 1화. 꽃이 피다(1) +1 22.02.14 136 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