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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찢는 북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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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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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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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DUMMY

“샬릭, 이런 상황에서 그런 소리 좀 안 할 수 없어?”


“내가 뭘 어쨌다고? 저 친구가 부모 없는 고아일 수도 있잖아.”


“설령 저 용이 진짜 부모가 없더라도 면전에서 그런 소리를 하면 안 되지. 실례야.”


저놈들이 지금 대체 뭔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거지? 걀라토르스는 어이가 없어져서 외쳤다.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거냐! 이 건방진 놈들, 당장 죽여주마!”


분노한 걀라토르스가 샬릭과 제리얀을 향해 다가왔다. 쩍 벌린 입 안에서 날카로운 이빨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샬릭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화가 잔뜩 난 걸 보니까 내가 실수하긴 했나 봐. 하기야 진실이라고 다 말해도 되는 건 아니니까.”


“내가 그랬잖아. 실례라니까? 어서 사과해.”


용이 다가오는 중에도 헛소리나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뭔가 들끓는 느낌이었다.


걀라토르스는 어린 용답게 그리 오래 살지 않았지만, 어디까지나 용의 기준으로서, 그 짧은 인생 속에서도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감히 인간과 요정 따위가 용을 우롱해? 그 무례는 죽음으로써 사죄해야 할 것이다.


“죽여주마!”


쿵쿵 소리가 나며 걀라토르스가 달려오고 있다. 원래부터 거대했던 몸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점차 더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샬릭과 함께 헛소리를 지껄였던 제리얀이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과연 저놈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저놈이 성체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용은 용인 법이다. 여기까지 오면서 도마뱀 인간들을 학살했듯 손 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두려운가 묻는다면 솔직히 두렵다. 약한 소리를 하긴 싫지만 그게 사실인 걸 어쩌겠는가.


제리얀은 슬쩍 샬릭을 쳐다봤다. 그럼 이 북부인도 그럴까? 어쩌면······.


“확실히 어린놈이라 그런지 싸울 줄 모르는군. 덩치만 믿고 무식하게 들이받으려 할 줄이야.”


샬릭은 언제나처럼 여유가 넘쳤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신기하게도 제리얀 역시 긴장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정체 모를 용기까지 샘솟는 것 같다.


제리얀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이번에도 뭔가 작전이 있나?”


“있지, 작전.”


“말해봐.”


“내가 저놈을 열심히 칼로 쑤신다.”


“그럼 난?”


“넌 열심히 마법을 날려.”


제리얀이 크게 웃었다.


“그거 정말 훌륭한 작전이군.”


“내가 생각해도 그래. 그럼 갈까.”


샬릭이 땅을 박차고 뛰었다. 무거운 갑옷을 입고 있다고는 믿기 힘들 만큼 재빠른 동작이었다.


제리얀도 곧장 주문을 외우며 체내의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의 두 손에서 열기가 이글거리더니 곧 불새가 되어 걀라토르스를 향해 날아갔다.


“소용없다!”


날아간 불새는 걀라토르스의 몸에 직격했지만 용은 그따위 공격은 아무 타격도 없다는 듯 멀쩡했다.


물론 저 공격 한 번으로 용을 쓰러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설마 약간의 흠집조차 나지 않을 줄이야.


제리얀은 입술을 꽉 깨물며 다음 마법을 날렸다. 뜨거운 열기가 동굴 안에서 회오리쳤다.


“소용없다고 했지!”


곡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수십 발의 불화살을 보며 걀라토르스가 날개로 얼굴을 가렸다. 불새가 그랬듯이 불화살 역시 용에겐 별 타격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제리얀은 상심하지 않았다.


애초에 자기 마법으로 용을 쓰러트릴 수 있으리라 기대조차 안 했으니까. 그는 그저 작전대로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작전대로라면 용을 쓰러트릴 존재는 제리얀이 아니다.


“크아악!”


별안간 걀라토르스가 비명을 내질렀다. 그는 발목에서 느껴지는 따끔한 감각에 크게 몸을 흔들었다.


그건 샬릭이 칼로 발목을 베었기 때문인데 사실 그 상처는 그리 크지 않았다. 사람으로 치면 손가락을 좀 베인 수준에 불과할 텐데 그런 것치고 걀라토르스는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끄으윽······.”


목소리에서 어째 물기가 묻어나는 듯하다. 후방에서 열심히 마법을 날리던 제리얀은 그걸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용 정도 되는 존재가 고작 저 정도 상처 가지고 너무 엄살 부리는 게 아닌가?


“크아아악! 그만, 그만해! 이 쥐새끼 같은 놈!”


동굴 안에 걀라토르스의 비명이 울렸다. 샬릭은 재빠르게 내달리며 용의 몸에 셀 수 없이 많은 상처를 남겼는데 그 때문에 바닥이 피로 흥건해질 지경이었다.


걀라토르스는 더 참지 못하겠다는 듯 발을 동동 구르다가 괴성과 함께 두 날개를 좌우로 크게 뻗었다.


뭔 생각을 하는지야 뻔했다. 땅에 있으면 쥐새끼처럼 날뛰는 샬릭을 상대하기 어려우니 하늘로 도망치려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샬릭이 웃었다.


“진짜 애새끼였군? 몸에 칼 좀 맞았다고 발광하는 꼴 좀 보라지. 하기야 당연한 일인가. 지금까지 그 비늘 덕분에 고통이라는 걸 느껴본 적도 없었을 테니.”


제리얀이 아 소리를 냈다. 용이 고작 저 정도 상처에 왜 저리 고통스러워 하나 했더니 지금까지 상처를 입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시끄럽다, 이 빌어먹을 놈아! 넌 내가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동굴 안에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걀라토르스가 샬릭을 피해 하늘로 도망치려고 힘차게 날갯짓을 했기 때문이다.


그 육중한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물론 동굴 안이 그리 넓진 않았기 때문에 자유롭게 활공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걀라토르스는 만족했다. 어쨌거나 저 귀찮은 놈의 칼날이 더는 닿지 않을 테니까. 이제 더는 그 끔찍한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용은 크나큰 기쁨을 느꼈다.


이제 저놈은 자신을 건드릴 수 없다. 마법사 놈이 있기야 하지만 그 마법이 자신의 몸에 아무런 타격도 줄 수 없다는 건 이미 검증된 사실 아닌가?


자신은 이제 여유롭게 하늘을 날며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면 된다. 어떤 식으로? 그거야······.


“샬릭, 피해!”


제리얀의 새된 목소리가 울렸다.


하늘을 날고 있던 걀라토르스가 갑자기 급강하하며 샬릭을 덮치려 들었다. 샬릭은 그 공격을 여유롭게 피했는데 걀라토르스는 별로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샬릭을 덮치려던 게 목적이 아니었다는 듯 바닥에 떨어져 있던 바위를 앞발로 움켜쥐었다. 그리곤 다시 위로 떠올라 들고 있던 바위를 내던졌다.


제리얀은 마법으로 보호막을 만들려다가 그만뒀다. 자신이 만들 수 있는 보호막으로는 저만한 중량의 공격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가 없다.


차라리 마법으로 바위를 부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에 재빨리 불새를 만들어 떨어지는 바위를 향해 날려 보냈다.


쾅 소리와 함께 바위가 산산조각이 나며 파편이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그와 동시에 떨어지는 바위 뒤에 숨어 있던 걀라토르스가 아가리를 쩍 벌렸다.


“끄악!”


제리얀의 몸이 순간 붕 뜨는 듯하더니 곧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눈을 떠보니 샬릭의 등이 보였다.


걀라토르스는 입맛을 다시며 다시 공중으로 올라간 뒤였다. 용은 다시 바위를 던졌고 샬릭과 제리얀은 몸을 던져 공격을 피했다.


그러면 다시 걀라토르스가 지상으로 급강하하며 두 사람을 노렸다. 공격이 실패하면 바위를 들고 올라가고 아까와 같은 짓을 반복했다.


때로는 꼬리로 천장을 쳐서 동굴 위쪽에 매달린 종유석을 떨어트리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제리얀이 마법으로 파괴했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그러고 있을 수는 없었다. 마력은 언젠가 고갈될 테니까. 제리얀이 이제 어째야 하냐고 물으니 샬릭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대답 대신 행동했을 뿐이다.


“죽어라!”


걀라토르스가 바위를 떨어트리곤 다시 급강하했다. 제리얀은 반사적으로 바위를 터트렸으나 순간적인 마력 고갈로 비틀거렸다.


제기랄, 이래선 안 되는데. 정신을 다잡아야······.


“떨어트릴 테니까 뒤로 물러나.”


누가 한 말이지? 제리얀이 고개를 돌리니 샬릭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걀라토르스도 마침 다시 바위를 집어 공중으로 올라간 참인데 대체 어디로?


저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물러나라니까.”


제리얀은 멍청하게 굴지 않았다. 이게 뭔 상황인지 몰라도 뭘 해야 하는지는 뻔히 알았다. 그는 시키는 대로 뒤로 물러났고 그와 동시에 걀라토르스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늘에서 피가 후두둑 떨어졌다.


“끄아아아악!”


뭔 일이 일어났는지 대강 윤곽이 보였다. 걀라토르스가 바위를 줍기 위해 급강하했을 때, 샬릭은 때를 맞춰 그 몸에 올라탔다.


용이 어찌나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지를 생각하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건만 샬릭은 기어코 그 몸에 올라탔다.


그리고 용이 충분히 위로 올라갔을 때 그 날갯죽지를 칼로 사정없이 내리찍었다. 본래라면 그래봤자 애꿎은 칼만 부러질 뿐일 테지만 흑철로 만든 칼은 달랐다.


단단한 비늘을 부수고 질긴 가죽까지 뚫어버린 칼끝은 근육에 치명적인 피해를 줬다. 아무리 용이라도 근육이 상했는데 멀쩡하게 하늘을 날 수는 없다.


결국 걀라토르스의 몸이 기우뚱하더니 그 몸이 아래로 추락했다. 쾅 소리와 함께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크게 땅이 흔들렸다.


추락의 충격으로 일어난 먼지구름 속에서 걀라토르스가 분노에 차 비명을 내질렀다.


“이 증오스러운 것!”


용의 아가리가 쩍 벌어졌다. 그 안에서 뜨거운 열기가 이글거렸는데 뭘 하려는 건지 뻔했다.


화염 숨결. 용이 가진 가장 강력한 공격이자 모두가 용을 두려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 공격에 정면으로 맞섰다간 뼈도 못 추릴 게 분명하다.


그 뜨거운 열기는 갑옷은 물론이고 살과 뼈를 모두 녹여버릴 테니까. 제리얀은 점차 커지는 불꽃을 보며 마지막 마력을 짜냈다.


“왜 날 못살게 굴지? 내가 뭘 어쨌다고? 죽어! 죽어라!”


걀라토르스의 발악과도 같은 공격이 날아왔다. 열기만으로도 익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공격에 제리얀이 입술을 꽉 깨물며 보호막을 생성했다.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고작해야 일 초 남짓 버티다가 열기에 짓눌려 보호막이 깨지리라 생각했다.


과연 보호막은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깨져버렸다. 이제 뜨거운 열기가 몸을 집어삼키리라 여겼다.


반사적으로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와 동시에 열기가 몸을 휘감았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만큼 뜨겁진 않았다. 오히려 따스하기까지 했는데 순간 너무 뜨거워서 자신의 감각 기관이 망가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두 눈을 떠보니 그게 아니었다. 용이 내뿜은 화염 숨결은 정말로 뜨겁지 않았다. 내리쬐는 햇살이 그러하듯 따사롭게 그 몸을 보듬을 뿐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제리얀이 두 눈을 크게 뜨고 정면을 보니 거기엔 샬릭이 있었다.


그는 화염 숨결을 정면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단지 몸으로 막아내는 게 아니라 되려 불꽃을 지배하는 듯 보였다.


용이 내뿜은 화염은 북부인의 손길을 따라 움직이며 한 점으로 모였다. 마치 지상에 강림한 태양처럼 둥글게 뭉친 화염이 본래 주인을 향해 으르렁댔다.


제리얀은 물론이고 화염 숨결을 내뿜은 걀라토르스도 깜짝 놀랐다. 저게 대체 뭔?


“이게 대체 어떻게······. 아니, 너 설마?”


걀라토르스는 뭔가 깨달은 듯 화들짝 놀랐다. 샬릭은 이제야 알았냐는 듯 크게 웃더니 딱 소리가 나게 손가락을 튕겼다.


둥글게 뭉쳐 있던 불꽃이 용의 형상을 갖추며 걀라토르스를 향해 질주했다. 깜짝 놀란 걀라토르스가 다시 한번 입에서 불을 짜냈지만 이미 화염 숨결을 토해냈던 탓에 위력이 불충분했다.


샬릭이 날린 불꽃이 그대로 밀고 들어가 걀라토르스의 몸을 집어삼켰다. 쾅 소리와 함께 불꽃의 용이 폭발했고 커다란 비명이 동굴 안을 뒤흔들었다.


고기 타는 냄새와 함께 빳빳이 고개를 들고 있던 걀라토르스가 쓰러졌다. 그 충격으로 땅이 울렸다.


“으으으······.”


아무리 어린놈이라도 과연 용은 용이었다. 그 공격을 당하고도 아직 숨이 붙어 있을 줄이야?


제리얀이 감탄하는 가운데 샬릭이 칼을 든 채로 천천히 용에게 다가갔다. 걀라토르스는 아직 숨이야 붙어있지만 저토록 심하게 당했으니 이젠 어쩔 도리가 없으리라.


샬릭의 칼이 저 목숨을 뺏을 것이다. 그것으로 싸움은 끝날 것이고.


“역시 애새끼답게 별로 어렵지도 않군. 이런 놈 죽이고 용 사냥꾼이라고 으스대면 그것참 부끄러운 일이겠는데.”


샬릭은 무덤덤했다. 어리긴 해도 진짜 용을 죽였음에도 그저 짐승 하나 쓰러트린 듯 담담했다.


제리얀은 문득 저 남자가 자신을 용 사냥꾼이라고 주장한다는 걸 알았다. 그럼 설마······?


“잠깐, 잠깐! 기다려라! 제발 기다려······.”


걀라토르스가 다급히 외쳤다. 샬릭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그래, 할 말이 있겠지? 지껄여봐라. 북부의 관습대로 네 유언을 들어줄 의무가 있으니.”


“너, 너는······. 아니, 어찌 그럴 수 있는지야 제쳐두자. 그래, 내가 졌다. 네가 이겼어.”


“혹여나 승자로서 자비를 보이라고 부탁할 셈이면 내 정중히 거절하지. 북부인으로서 그럴 수야 없지.”


“그, 그냥 살려달라는 게 아니야. 네가 혹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지. 네가 왜 날 죽이러 왔는지 알아. 용의 심장을 탐내서지?”


샬릭이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난 용이지만 어려. 그것도 아주 어리지. 너도 싸워봤으니 알 거 아니야? 난 그냥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새끼라 내 심장을 먹어봤자 간에 기별도 안 갈 거다. 그러니 내가 제안 하나 하지.”


이놈이 또 뭔 헛소리를 하려고? 샬릭이 말해보라는 듯 고갯짓하자 걀라토르스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듯 목소리를 잔뜩 낮췄다.


“내 부모의 약점을 알려주지. 가서 내 부모를 죽이고 난 살려줘.”


고아인 줄 알았더니 그냥 상놈인데 이건. 제리얀이 한숨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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