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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찢는 북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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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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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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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

DUMMY

“아쉽게도 제가 바쁜 일이 있어서 그건 다음 기회에······.”


발라트가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그 뒷모습을 보던 샬릭이 아쉬워하며 뽑았던 칼을 다시 칼집에 꽂았다.


“생각해보니 저놈, 식당이 어디 있는지는 결국 말 안 해주고 갔군.”


샬릭이 내일 저놈을 꼭 죽여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늘어났다. 그는 혼자 허기에 허덕이며 돌아다니다가 마침 순찰 중이던 시체 기사의 도움을 받아 식당에 도착했다.


저택의 주인인 테레모가 시체 마법사인지라 제대로 된 식사가 나오긴 할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건 기우였다.


식당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일하는 직원들은 전부 시체였지만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전부 살아 있었다.


샬릭은 시체 병사가 나비넥타이를 매고 음식을 나르는 모습을 보고 뭔가 기분이 이상해졌지만 일단 허기부터 달래기로 했다.


“여기서 제일 빨리, 제일 양 많은 걸로.”


시체 병사들은 느리지만 착실하게 움직였다. 그들은 샬릭을 테이블로 안내하고 물을 내오곤 음식이 나올 때까지 주방에서 대기했다.


설마 주방의 요리사까지 시체인가 해서 봤더니 다행스럽게도 그 안에서 요리하는 건 산 사람이었다.


덕분에 샬릭도 시체 병사가 내온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그는 투구를 살짝 들고서 뜨끈한 김이 나는 요리를 재빠르게 먹어 치웠다.


한참 먹던 중에 목이 말랐는지 지나가던 시체 병사에게 술까지 주문하고선 다시금 식사에 집중했다.


그가 얼마나 많은 양의 음식을 재빠르게 섭취하는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심지어 그는 술까지 한 통 전부 혼자서 비웠는데 그러고도 취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남들 보기에 호탕하다 못해 놀라운 광경이었던지라 자연스레 그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저기 혹시······.”


한참 식사 중인데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식사 중엔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대체 어떤 놈이? 샬릭이 고개를 돌리니 거기엔 추레한 인상의 남자가 있었다.


“누구쇼?”


샬릭의 물음에 남자가 불쑥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아깐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저희 모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웬 감사 타령인가? 아까 뭔가 감사를 받을 만한 일을 했었나 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런 일이 있긴 했다.


샬릭이 혹시나 하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까 그 부랑자 무리의?”


“네, 맞습니다! 기사님이 힘 써주신 덕분에 괴물들로부터 목숨도 구했고 아크툴에 들어올 수도 있었습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남자가 연신 고개를 숙이자 샬릭은 술을 벌컥 들이켜며 말했다.


“딱히 댁들 도우려고 한 일 아니니까 그럴 필요 없는데.”


“하지만 저희가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 아닙니까? 감사해야 할 때를 모르면 그건 짐승이지요. 부디 저희를 짐승으로 만들진 말아주십시오.”


샬릭으로선 그냥 자기 할 일 한 것뿐인데 구태여 감사 인사를 받을 이유는 없다. 다만 저쪽이 멋대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 그것까지 하지 말라고 막을 권리도 없다.


그래서 그냥 감사하게 두었더니 남자가 이젠 자기 무리까지 끌고 와서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구운 닭고기를 우적우적 씹던 샬릭이 물었다.


“그런데 다들 여긴 웬일이신가? 내가 들여보내라고 말한 주제에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좀 우습지만, 어쨌건 댁들이 테레모의 저택에 초대를 받을 만큼 잘난 분들은 아닌 것 같은데.”


“그게 말이죠, 저희도 좀 어리둥절합니다. 일단 아크툴에 들어와서 다행이긴 한데 이제부터 우리끼리 뭘 해서 먹고살아야 하나 고민하는 중에 병사 하나가 찾아와서 저택으로 안내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테레모 공이 왜 저희를 불렀는지 잘 모르겠네요.”


샬릭은 성문에서 상인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부랑자 따윈 식량만 축낼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아크툴에 입성하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정한 소리긴 하지만 그 말이 옳다. 저들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건 테레모가 샬릭의 부탁을 들어줬기 때문이지, 그들에게 뭔가 대단한 가치가 있어서는 아니다.


그런데도 테레모가 구태여 저들을 저택에 불러들인 이유는 무엇인가? 샬릭의 환심을 사려고? 제국공이나 되는 인물이 그럴 것 같진 않다.


“잘은 모르겠지만 식당에 왔으니 일단 식사부터 하시지 그래. 여기 음식이 제법 괜찮아.”


“아, 그거라면 괜찮습니다. 저희는 이미 먹어서요. 나가려던 참에 기사님이 보여서 인사하러 온 겁니다.”


“아까부터 말하려던 건데, 나 기사 아니요. 그러니까 기사님이라고 부르실 필요 없어.”


남자가 머쓱하게 웃었다.


“아, 그런가요? 저 같은 무지렁이는 그저 갑옷 입은 분만 보면 다 기사처럼 보여서 말입니다. 그럼 혹시 성함을 여쭤도 될까요?”


“샬릭.”


“감사합니다, 샬릭 님.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테레모 공이 저희를 찾는다고 하더군요.”


남자는 꾸벅 인사를 한 뒤에 제 무리를 이끌고 바깥으로 나갔다. 그 뒷모습을 가만히 보던 샬릭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테레모가 저들을 찾는다고? 저 쓸모없는 부랑자 무리를 아크툴에 들여보낸 것만으로도 이미 놀랄 만한 일인데 직접 대면까지 한다니?


저들에게 뭔가 쓸모가 있던가? 샬릭의 머리로는 도통 저들의 쓸모를 찾아낼 수가 없다. 그러나 테레모는 위대한 제국공이니 뭔가 생각이 있겠지.


샬릭은 저들에 관한 생각을 잊기로 했다. 그는 실컷 먹고 마신 뒤에 침실로 돌아가 죽은 듯 잠에 빠져들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찾아왔을 때, 샬릭은 시체 기사의 안내를 받아 발라트와 다시 마주했다.


발라트는 샬릭과 다시 만나자 잠깐 당황하는 듯했으나 별말은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원래 일정대로 도시를 빠져나와 주변 순찰을 시작했다.


한 시간 정도 황무지 주변을 떠돌았을 때일까. 줄곧 침묵하던 발라트가 입을 열었다.


“이쯤에서 합시다.”


하다니, 뭘? 뜬금없는 소리에 샬릭이 답했다.


“내가 북부인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취향이라는 게 있어. 아무나 붙잡고 뒹굴진 않는다고.”


“······뭔 소리를 하는 겁니까?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서로 할 일 하자는 겁니다.”


샬릭은 가만히 발라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경직된 근육, 굳게 다문 입술, 좁아진 미간. 저 남자는 지금 긴장하고 있다. 또한 결심을 굳혔고.


“일이라면 하고 있잖아. 순찰 말이야. 이 일대가 황무지라 그런지 그늘 한 점 없군. 잠깐 쉬었다 가자는 거면 나도 찬성이야. 물 가져왔나? 목이라도 좀 축이자고.”


“···연기는 그만해도 됩니다.”


눈치챘나? 하기야 이상하다고 생각할 만도 하겠지. 갑작스러운 정찰 임무에다 동행인이 어디서 굴러먹다 온 건지도 모를 북부인이라니?


바보가 아니라면 여기서 이상함을 느끼지 못할 리가 없다. 샬릭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다 알고 있는 모양이군? 그럼 기회를 봐서 도망이라도 칠 것이지, 왜 얌전히 여기까지 따라왔나?”


“도망치면 살려줍니까?”


“아니, 쫓아가서 죽이지.”


발라트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희미하게 웃었다.


“당신에 대한 소문이 과연 정말이었군요.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한다더니, 설마 그 더러운 시체 마법사의 의뢰를 받아들일 줄이야.”


“일 가리고 그러면 굶어 죽거든. 벌 수 있을 때 바짝 벌어야지.”


“테레모가 어떤 존재인지 알면서도 그럽니까?”


“알지, 제국공 아닌가? 시체 마법사로서 일 만에 달하는 불사의 군세를 거느리고 있으며 언젠가 이 땅을 죽음으로 물들일 존재지.”


“그걸 알면서······.”


“하지만 그건 전부 다 소문 아닌가? 테레모가 전쟁을 일으킬 거라고? 난 그 주장에 좀 회의적인데.”


“그건 소문이 아닙니다. 언젠가 일어날 일이지.”


발라트의 얼굴은 강한 확신으로 가득했다.


“글쎄,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게 죄가 되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죄를 묻는 게 옳으냔 말이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속담에 대해 아십니까?”


“소를 잃었는데 왜 외양간을 고쳐? 그 시간에 남의 소를 훔치러 가야지.”


“···북부에선 다 그럽니까? 아니, 어쨌건 제가 말하려는 건 이겁니다. 테레모는 확실히 위험한 인물이고, 미래에 닥칠 재앙을 막기 위해선 그를 미리 제거해야 한다는 거지요.”


억지스러운 주장이다. 물론 테레모가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다른 제국공도 마찬가지 아닌가? 테레모의 전쟁은 나쁜 전쟁이고 다른 제국공의 전쟁은 착한 전쟁이라도 되나?


샬릭이 비웃음과 함께 말했다.


“넌 그냥 테레모가 싫을 뿐이잖아.”


“···전 신의 뜻대로 행동할 뿐입니다.”


“내가 칼록 그 친구를 잘 아는 건 아닌데, 걔가 그런 식으로 행동하라고 가르치진 않았을걸.”


신성 모독적인 발언에 발라트도 더는 참지 않았다. 그는 허리춤의 칼을 뽑았고 빠르게 달려들었다.


과연 단련된 성기사답게 군더더기 없는 동작이었다. 찌르기 공격은 빠르고 위협적이었으며 반응하기 어려울 만큼 위력적이었다. 만약 그의 상대가 시체 기사 따위였다면 일격에 분쇄됐으리라.


그러나 애석하게도 발라트의 상대는 시체 기사 따위가 아니라 용 사냥꾼이었다. 그것도 정말로 용을 잡은 몇 안 되는.


샬릭은 발라트의 공격을 멀뚱히 보고 있다가 가볍게 칼을 휘둘렀다. 단지 그뿐이었는데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고 발라트의 자세가 크게 흐트러졌다.


영리한 사냥꾼은 상대의 약점을 노리는 법이다. 발라트가 자세를 바로 하기 전에 샬릭의 칼이 목을 노려왔다.


발라트는 기겁하며 목을 기울였지만 날카로운 칼날이 기다란 상흔을 남기고 가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길게 이어진 상처가 따끔거리다 못해 뜨거웠다. 발라트는 그제야 자세를 바로 했지만 샬릭의 공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감히 눈으로 좇기도 어려울 만큼 재빠른 공격이 연달아 이어졌다.


일단 칼을 들긴 했는데 공격을 전부 막긴 어려웠다. 다행히도 갑옷을 입었으니 공격 몇 개 정도는 흘려도 괜찮지 않을까 했으나 그건 잘못된 생각임이 금세 밝혀졌다.


샬릭이 손에 든 칼은 밤하늘에 담갔다 뺀 것처럼 고요한 흑색이었는데 그게 북부에서만 나는 흑철임을 알아보긴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흑철로 만든 무기는 비정상적인 절삭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듣자 하니 흑철로 만든 무기는 용의 비늘조차 자를 수 있다던가?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갑옷 따위야 그냥 자를 수 있을 것 같다.


“큭!”


공격을 피해 뒤로 물러난 발라트는 손으로 왼쪽 허리를 움켜쥐었다. 갈라진 갑옷의 틈새 사이로 붉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몇 번 칼을 맞대보니 알겠다. 자신은 절대로 용 사냥꾼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그래도 도망칠 수는 없었다. 지금 도망치는 건 신앙의 패주를 의미하므로.


그래서 발라트는 의미 없는 도전을 이어갔다. 몇 번이고 샬릭에게 달려들었다가 피를 흘리며 물러나길 반복했다.


“내 인정하지.”


샬릭이 피 묻은 칼을 들고서 뚜벅뚜벅 다가왔다. 발라트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억지로 자세를 바로 잡았다.


“이만큼 찔렀는데도 안 죽은 걸 보면 네 신앙심은 진짜군. 그러니 여기까지 하자.”


여기까지 하자는 게 살려주겠다는 뜻이 아님을 알고 있다. 샬릭은 이제 결과가 정해진 싸움을 끝내려는 것뿐이다.


발라트가 컥컥 소리를 내다가 피를 한 움큼 뱉어냈다. 창백한 얼굴 위로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럽시다.”


죽음을 직감한 듯한 미소. 샬릭은 칼끝으로 발라트를 겨누었다. 어딜 베야 할까. 일격에 죽이려면 목이 제일일 테지만 그러면 시체 기사로 되살렸을 때 꼴이 좀 우스울 텐데.


그러면 목 없는 기사로 되살아나겠군.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샬릭이 당장이라도 튀어 나갈 듯 자세를 낮췄다.


“그거 아십니까?”


발라트가 무슨 말을 중얼거리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샬릭은 바닥을 박차고 뛰었고 내뻗은 칼끝은 공기를 찢으며 질주했다.


“칼록은 정의의 신인데 그 상징은 태양이라고 하지요. 옛 전승에 따르면 그는 불타는 갑주와 칼로 무장한 채 악을 쓰러트렸다고 했습니다.”


샬릭은 여전히 그 말을 무시했다. 뻗어나간 칼이 발라트의 갑옷을 뚫고 심장을 꿰뚫었을 때였다.


“···당신은 모르겠지만 칼록의 성기사는 그 전승을 일부나마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이고, 목숨을 대가로 하기에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강력하지요.”


화륵! 칼끝이 뚫고 들어간 구멍에서 갑작스럽게 불길이 일었다. 그것은 지나칠 정도로 뜨겁고 환하게 타올랐다.


태양의 빛. 샬릭은 발라트의 몸에서 터져 나온 불꽃의 정체를 바로 알아봤다. 성기사가 자신의 심장을 대가로 태우는 신성한 불꽃이다.


“타죽어라, 악의 하수인아!”


발악하듯 외친 발라트의 함성과 함께 거대한 불꽃이 샬릭의 몸을 집어삼켰다. 반대로 모든 생명력을 태워버린 발라트의 몸은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목숨을 대가로 한 일격이지만 후회는 없다. 비록 테레모를 죽이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옛이야기를 하니 나도 하나 해주지.”


꺼져가는 의식 속에서 발라트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이건 누구의 목소리인가?


“옛 사냥꾼들은 자신이 사냥한 적의 심장을 먹곤 했지. 왜 그랬냐면 적의 심장을 먹음으로써 그 힘과 능력을 얻을 수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이야. 가령 곰의 심장을 먹으면 괴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 그건 헛된 믿음이지만 아주 의미 없는 짓은 아니었어.”


발라트는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일렁이는 인영을 보았다. 그는 불길 속에 있음에도 조금도 고통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곰이나 늑대 따위를 죽여도 그 힘을 얻을 순 없지만 용은 다르거든. 용의 심장에는 특별한 힘이 있어서 그걸 먹으면 용과 같은 힘을 얻게 되지. 그리고 용의 가장 강력한 능력이 뭔지 아나? 불꽃이야.”


불길 속에서 흘러나오는 저 목소리가 샬릭의 것임을 직감하는 순간, 발라트는 끔찍한 절망감에 휩싸였다. 저놈에겐 생명을 대가로 한 일격조차 통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아까도 말했지만 난 용 사냥꾼이다. 그것도 정말로 용을 죽인 몇 안 되는 진짜배기인데,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아나?”


화륵! 샬릭이 손을 흔들자 불꽃이 세차게 요동치며 그의 주변에서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건 마치 용오름처럼 하늘로 솟아올랐다가 우렁찬 울음과 함께 사라졌다.


발라트의 일격은 그걸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목숨을 걸었음에도, 그저 용 사냥꾼의 손짓 한 번에.


“참으로 애석하게도 나한테 이런 건 안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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