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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esses 님의 서재입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아무나 하는 거 아닌거죠.

작성자
Lv.14 자건
작성
07.02.23 18:05
조회
1,158

요새 타*문의 F*t* S*a* N*g*t 라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아, 정말 눈물날만큼 매혹적인 설정에 박력있는 텍스트더군요. 사람을 홀딱 반하게 할 만큼.

하지만 이제 어영부영 글쓴답시고 나댄지도 몇년 차

아무리 좋아보여도 결국 나는 저렇게 못한다 는 걸 깨달아 버린지라

그냥 멋져 보이는 건 멋져 보이는데서 그치고 맙니다.

가끔 장탄식합니다.

이고깽 양판소나 쓸까.

하이틴 로맨스나 쓸까.

이모티콘 학원연애물이나 쓸까.

야설이나 쓸까.

그런데.

그런 글은 뭐, 아무나 씁니까.

어찌 보면.

이고깽 양판소야말로 정말 뜨기 힘든 장르 아닐까요.

써대는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 와중에

낭중지추처럼 치고 나와 우뚝 서는 그런 건

그거야말로 다른 어떤 글을 써서 뜨는 것보다 더 힘든 일 아닐까요.

이모티콘 날리는 귀여니풍 연애소설이 그렇게나 많아도

정작 귀여니만큼 뜬 사람은 아무도 없듯이.

쉬운 게 아닌데도, 만만하게 얕잡아보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쉬운 게 아닌데도, 무턱대고 아래로 내리깐 눈으로 백안시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쉬운 게 아닌데도, 근거없는 자존심에 저절로 뒷모가지가 뻣뻣해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읽는 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겁니다.

이고깽 양판소라고, 이모티콘 로맨스라고 해서 다른 건 없을 겁니다.

뜰만한 이유가 있으니 뜨는 것이겠지요.

어려운 글도 아무나 쓰는 게 아니듯이

쉬운 글도 아무나 쓰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결국 양자에게 필요한 재능은 똑같다고나 할까요-그 형태의 차이가 있을 뿐.


Comment ' 12

  • 작성자
    Lv.19 헤리엇
    작성일
    07.02.23 18:09
    No. 1

    보는 사람마다 인정하는 작품을 쓰시는 자건님도 역시......현실과 이상사이에서 괴리하시는군요. 왠지 서글픈 기분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헤리엇
    작성일
    07.02.23 18:11
    No. 2

    이건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인형만 치우셔도 조회수가 껑충 뛰실거에요.
    그 인형은 도대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괘재재
    작성일
    07.02.23 18:12
    No. 3

    G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d

    뭔가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네요.
    그럼 과거 한번 살벌하게 뜬 나는 특별한 존재였던가? 먼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한빈翰彬
    작성일
    07.02.23 18:14
    No. 4

    인형 너무 무서워요....는 아니고, 별 감흥이 없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평소에가끔
    작성일
    07.02.23 18:24
    No. 5

    인형 치우시면 급증할겁니다..

    보기 불편해서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Finister..
    작성일
    07.02.23 22:02
    No. 6

    인형때문에
    무서워서 못보겠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비은수
    작성일
    07.02.23 22:16
    No. 7

    인형이 궁금해서라도 보러갑니다~! ...(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박태석
    작성일
    07.02.23 22:38
    No. 8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빛물고기
    작성일
    07.02.23 23:01
    No. 9

    네... 정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Hotstudy
    작성일
    07.02.24 02:18
    No. 10

    뭐라고 말씀하셔도 결국 실력있는 작가님의 넋두리로만
    들리는건... 저만인가요 -_-
    많지 않은 현대물들 중에서 이렇게 떠버린 자건님께서
    이런말씀을 하신다면야 -_-..
    자건님께서 쓰신다면 양판소도 환영입니다 자건님만의
    색채가 있다면요 ㅎㅎ
    그나저나 저 게임은 무슨게임일지.. 저도 해보고싶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길도사
    작성일
    07.02.24 11:34
    No. 11

    처음으로 리플 달아봅니다.

    맞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알고 계시는군요.
    40살이 될 때까지 독서광으로 살아온 저에게도 그렇게 보였습니다.
    좋은 글이고 많은 추천에도 불구하고 적은 조회 수라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 보석 같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습니다. 자건님의 글은 따사로운 햇빛 아래서 산들바람을 맞이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 느낌을 주는 작가는 무척이나 적습니다. 자부심을 가지세요.

    전 당분간 스토커가 되어 보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노을바다다
    작성일
    07.03.06 00:39
    No. 12

    왠지 가슴이....... 그리고 저는 왜 인형이 그리워지는 걸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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