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물론, 놀고 있지 않고 연재를 할때지요.
막일에 시간이 모자라 하루에 두어시간씩 쪼개서 틈이 나는데, 그럼 그시간에 연재분량 채우는 일이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작가모임에서도 '머쉰' 이라 불리는 종족들이 가끔 있습니다.
열라 빨리 써대는데도, 독자들이 열광하는 퀄리티를 유지하는 족속들입니다.
다른 글쟁이들은 그런 부류더러 '글쟁이 염장 지르기 위해 태어난 몹쓸 몬스터'로 구분합니다만, 이제 서른 여덞을 맞아 재기도 밀리고 패기도 밀리는 입장이 되니 그저 부럽기만 할 따름입니다.
어쨌든...
나도 써야지, 해서 작업시간에 구상좀 하자라는 마음인데.
죙일 글을 구상하려는데, 원래 쇠깎는 일이다보니 딴데 정신을 팔면 불량이 나갑니다.
줴기랄 일이죠.
점심시간이 됩니다.
형님들이 "야, 족구-"
그러면 저도 때려치고 "아싸~"
로 갑니다.
쉬는시간은... 연세 많으신 형님들 정치사회얘기 하는데 옆에 들리니 같이 발끈해서 떠들다 십분 그냥 까먹습니다.
결국 퇴근시간이 되면...
'오늘 쓸 장면은... 감옥에서 그러니까설라무네...'
백지.
시간은 한시간 반 사이, 뭘쓰나?
이러면 퇴근시간이 두려워집니다. 커흑.
어쨌든 저쨌든 오랜만에, 정말 간크게 닷새만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글쓰는 동생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꾸준히나 쓰십시오.'
으잉?
꾸준히 쓰십시오.... 라면 이해가 가는데,
이게 웬 꾸준히 쓰는거 하나라도 제대로 해, 라는 뉘앙스가 팍팍 풍기는 염장질이란 말이던가....
'꾸준히나 쓰십시오.'
'꾸준히나 쓰십시오.'
'꾸준히나 쓰십시오.'
'꾸준히나 쓰십시오.'
'꾸준히나 쓰십시오.'
'꾸준히나 쓰십시오.'
꾸준히나...
크허헉----
두고보자...
다음 작가 정모는, 사시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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