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속담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연재분을 결국 사실상 구멍내버렸습니다. 날짜가 일요일로 넘어갔는데도 아직 작성중이니 물건너 간거죠.
그런데 웃긴건 이게 다음 내용이 준비가 안되서, 즉 '백지 에피소드'여서 그런게 아닙니다. 다음 내용의 아이디어는 다 나와 있는데, 문제는 이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열쇠말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즉, 이 내용이 현재 내용에 녹아들고 왜 이 사건과 대화가 발단이 되고 타당한가, 그리고 왜 이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상황이 부여되는가에 대해서 말이지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남녀가 싸웠습니다. 그럼 주변사람들이 말리거나 해야 겠죠. 그리고 싸운 이유에 대해 서로 반성하는 계기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화해하고 공동의 목표를 잡아야겠지요.
이런 줄거리가 있다고 치고, 이 각 상황에서 무엇 떄문에 둘이 싸웠으며 둘의 다툼이 왜 타당한가. 그리고 둘이 서로에게 느끼는 섭섭함이나 분노가 타당한가.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을 지인들은 어떻게 인식하게 되고 화제를 어떻게 잡아 이야기를 하게 되는가. 그리고 그렇게 얻은 이야기가 둘의 마음과 생각을 어떻게 움직이며 최종적으로 이야기의 결말은 타당하다고 볼 수 있는가. 지금 저는 마치 '어떻게'와의 전쟁을 치루는 느낌입니다.
"이새끼가 놀다가 빵꾸내놓고 터진 입이라고 핑계를 대?"
"을ㅇㄹ,으릉ㄹ어ㅜ렬어눠훵렁,ㄹ으ㅡ을ㅇ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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