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사실 이미 대중 소설입니다. 단, 대중소설의 범위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좀 논란이 있을순 있지만...
근본적으로 현재 시장의 구조 자체에 의한 한계가 그 문제에 있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기도 합니다. 대여점을 끼고 돌아가는 운영,
까놓고 말해서 저번에 대대적으로 히트친 다빈치코드 같은 경우, 내 모르는 사람들은 굉장히 쇼킹한 내용이라고 하지만, 그 내용들 아는 사람들 사이에는 굉장히 유명하게 언급되던 내용들을 소설적으로 잘 짜집기 한 내용들입니다. 스케일의 차이나, 문체 혹은 연출의 차이는 있을지 언정,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구란 님의 해모수의 칼이 딱히 그보다 못하란 법도 없습니다.
그러나 엄청나게 입소문 타고 대중매체 등에서도 뭔가 있어보이는 이들이 나와서 떠들어대니 너도 나도 책을 샀죠. 그런 인지도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무협은 태생적 한계가 있기에 주류로 올라가긴 힘들다고 보고, 기대하는건 환타지입니다만은... 그 역시 스스로 장점을 깍아먹고 있는 격이니 어찌될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무협/판타지 서적의 대출순위 1위는 대학도서관에서 서지 데이터베이스를 입력하는 방식때문이기도 합니다. 시리즈 도서의 경우, 각 권을 따로 등록하기도 합니다만, 보통은 같은 청구기호 마지막에 v(볼륨)을 넣어 권수를 구분합니다. 이 경우, 비뢰도 1권이 대여되든 비뢰도 10권이 대여되든 '비뢰도'라는 등록된 서지 하나의 대여수가 +1 되어버립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서적보다 권수가 많은 묵향이나 비뢰도 같은 장편 소설의 경우는 다른 서적에 비해 대여수 축적이 빠릅니다. 이것은 다른 장편 장르 소설이 상위권인 이유와 비슷합니다. 또한 '먼나라 이웃나라', '로마인 이야기' 등의 다권 서적이 상위권인 이유와도 같지요.
3류 소설 분류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판타지, 무협이 많아서 그렇지요.
문맥과 개연성은 커녕 철자법(?), 맞춤법조차 틀린 책이 많은걸요.
누가 그런걸 책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주로 읽고 있는 독자들조차 시간떼우기로 본다고 할 뿐 입니다.
똑같은 3류 소설중에 추리소설이나 일반 소설을 찾아보세요.
판타지, 무협 출판 작가란 사람들 감히 작가란 말 못 합니다.
현재 장르소설 작가들을 만화에 비교하자면 황성, 하승남, 사마달같은
공장 만화와 다른것이 무엇이 있나요?
그나마 만화쪽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서 연재가 빠르고 완결이라도 나지.
문학이면 문학이지, 앞에 군더더기 더 붙이는 것은 호사가들의 나누기 장난인 듯 합니다. 좋은 무협소설이 있고 나쁜 무협소설이 있지, 굳이 대중이라는 딱지를 붙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소설을 대중문학이라고 한다면 읽기가 버거운 무협소설 작품도 있습니다. 공포소설의 대명사 Stephen King을 오랫동안 미국에서 대중작가라고 폄하했지만 "골치아픈" 작품을 많이 쓴 덕에 지금은 당당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네요. 그가 문학가가 아닌적이 있었나요?
제가 중 2때 그러니까 한 사십년전 쯤에 끌깨나 쓰신다는 (그러니 문단에 등단하신) 영어 선생님이 첫시간에 자그마치 30분이나 지각을 하셨습니다. 군협지를 손에 잡았는데 밤새 놓을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뗄 수 없고,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다면 그 대상이 무협이든, 시든, 공포건 관계없다고 생각합니다.
무협은 그렇다 치고.. 저는 항상 생각하는 것이,
"판타지" 소설이라는 건 생각하기에 따라서 무지막지한 범위를 아우르는 장르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문피아에서도 마이너한 글들를 찾다 보면 다채로운 소재들이 많고, 일반 소설 가운데서도 판타지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책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돈 안 된다고 짤리고.. 유행 아니라고 짤리고.. 있지도 않던 틀을 만들어 스스로를 가둬 버렸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한계가 없는 장르여야 할 판타지가 가장 정형화된 장르 가운데 하나가 되 버린 거지요. 참 안타깝습니다.
흠...
이건 '작가'로써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책임인것 같네요.
예술밥을 먹는사람들이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곤 언제나
배고픔과 함께한다는걸 알면서 그 길을 가시는분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를 져버린채 현실과 적당한 타협이
아닌 적극적인 타협을 해버려서 현 상황이 만들어진건데요.
무협과 판타지가 국내에서 문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걸
현실의 빈곤함 때문이다라고 말하는건 핑계일뿐이죠.
제 생각에는 일반문학을 집필하는 작가님들이 더 빈곤할것 같은데요.
일반문학에 비해 등용문이 훨씬 낮은것도 큰 이유가 될것 같네요.
문피아는 덜하지만 다른 사이트 같은경우 투베를 유지하면
아무리 허접한 글이래도 특정 출판사들에서 출판을 하게 되니까
말입니다.
글세요 ..
판타지나 무협을 쓰시는분들중
몇몇 빼고는 솔직히 작가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으세요 ?
일반소설 중에서 삼류라고 취급되는 소설한번읽어보고 오세요
과연 자신이 작가라고 당당히 말할수있는지..
현실은 말그대로 시간때우기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에요 ..
무슨책을 한달에 한권씩 두달에 한권씩 찍어내는소설이
태반인데 그걸 작가라고 말할수있나요 ㅎㅎ
그냥 시간때우기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에요
자꾸 책나오면 산서 본다는 사람들 많던데
돈이 썩어나는건지 ..아님 친인척 바람잡이인건지..
이도저도 아닌 개념이 없는건지...
가끔 그런사람들 보면 그저 한숨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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