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야기가 아니므로 작품명은 거론치 않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문피아에서 연재후에 출판된 (환타지)작품을 읽는 중입니다.
아직 1권도 다 읽지 않았지요.
읽던중에 '손속을 두다'라는 표현이 1권중에만 두번이나 나오는 군요.
흔히 무협에서 종종 사용하던 '손속에 사정을 두다'라는 표현이 있지요. 쉽게 말하면 '봐주다'정도의 뜻으로 쓰였지요.
그런데 '손속을 두다'라고 만 표현을 하면 뜻이 재대로 전달이 않되겠지요? 더구나 무협도 아닌 판타지에서 그러니 짜증이..
'문피아 연재작이었다'는 책뒷면의 글을 읽고 책을 선택했기에 검색해서 작품을 찾아보았습니다. 작연란에서 보이더군요. 그럼 이번 작품 외에도 다른 출판작이 있다는 이야기겠지요.(여기서 조금더 실망이..)
꼭 그 작품 하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연재작들 다수 출판작들 다수에서 쉽게 볼수있는 문제들이죠.
지금은 출판된지 한참 지난 예전 작품중 한편에는 '독학'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홀로독자를 써서 '독문수학'이라 써진 작품도 본적이 있었죠. 뜻을 알고 보는 입장에서는 말도 못하게 황당한 단어지요? 물론 그건 출판되기전 연재상황에서였고 지적을 통해 고쳐졌었죠.(지적한 사람의 삐딱한 말투에 다른 독자가 '오타가지고 말이 심한게 아니냐?'라는 또다른 황당한 경우도 봤었지요.)
오타와 단어 오용은 엄연히 다른겁니다.
오타는 손의 실수일 뿐이지만, 오용은 뜻을 모르고 써서 그런것이죠. 과연 뜻도 모를 단어를 조합해서 만들어진 것을 작품이라 할수 있다고 보십니까?
여기서 한마디 하고 싶은건.
작가님들 제발! 굳이! 어려운 말을 쓰려고 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뜻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왜? 쉬운말을 놔두고 굳이 어려운 말을 쓰려고들 하십니까? 어려운 말(예:왜래어나 자주 쓰이지 않는 한자어)을 많이 쓰면 작품이 조금더 있어(?)보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시대적 배경과 정황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한다면 더 매끄럽겠지만, 기본은! 누구나 아는 쉬운 단어가 뜻을 전달하기에는 가장 효과적인 법입니다. 괜히 난이도 있는 단어들을 끼워넣다가 한번 '삑사리'가 나면 전채 수준이 곤두박질 쳐버립니다.
(적어도 제가 읽기에는 그렇습니다.)
문피아에서 활동하시는 극소수의 작가분들의 작품들이지만..정말 잘된 작품은 스토리가 아닌 단어하나 문장하나 하나조차 읽기에 즐겁습니다. 당장 그정도는 못된다 해도 스스로 작가라 불리시고 싶다면 최소한 노력한 흔적은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스토리가 되었뜬 소재가 되었든 단어가 되었든 문장이 되었든..)
잘 읽다가 갑자기 짜증이 솓구쳐서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되었습니다. 구입한게 아니라 대여한거라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 작가님들! 글쓰실때 검색을 생활화 하시기 바랍니다.
하다못해 저같은 독자도 조금만 애매한 문장이나 단어가 보이면 검색해서 뜻을 찾아보면서 글을 읽습니다. 하물며 작가라면 당연히 그정도 정성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주절거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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