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1번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런 설정이 이리저리 난잡해서 배가 배꼽보다 커지면 분명 문제 있습니다만, 그 미래시대를 제대로 보여준다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소설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물론 쓸대없는 설정에 시간을 할애하느니, 스토리에 관련된 설정을 짜는게 이익이라는 것은 백번 동감하는 바이죠.
그런데 2번은 그렇게 공감은 가지 않네요. 무시할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그건 최후에, 최후에 써야할 카드입니다. 그걸 권리라고 생각할수는 없다고 이유는 그걸 잘 감추지 못하면 독자들로 하여금 그 글의 흥미와 몰입을 팍 깨버릴 수가 있다는겁니다. 독자들은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생각보다 디테일한 것을 요구합니다. 물론 완벽한 가상의 세계관이 있을수는 없지만, 그걸 잘 감추는게 소설가의 역량중의 하나겠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면 2번은 권리라고 볼 수 없다고 봅니다.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가급적이면 사용해서는 안되는.
개연성만 있으면 소설이 산으로 가든 블랙홀로 가든 일단 봐줄 만합니다.
그리고 현실성이란 점은, 요즘 리얼버라이어티에 길들여진 한국독자를 사로잡을려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해리포터 등을 보면 오이혀 현실성이 없다고 느껴지니까요. (예를들어 9와1/2기차역 같은 것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쉽죠. 숨겨야 된다면서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서 버젓이 사라지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꼇습니다.)
위에 분 말처럼 무시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개연성이기때문에 그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지요.
비유를 하자면 물과 공기입니다. 사람은 공기를 안마시고는 몇분살기 어렵지만, 물은 일주일 안먹어도 살지요.
그정도로 중요도의 차이는 있지만 둘 다 소설에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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