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시절 처음 정통판타지를 접했을 무렵:
‘와 대박이다, 주인공과 나 하나됨 200퍼센트로 느낌, 새벽내내 허접쓰레기 20페이지 글 써도 혼자 감동+만족느낌. 중2병 감수성은 무적임을 느낌’
고딩시절:
‘음 예전에 본 소설중 유치해지는게 몇개 있네, 그래도 아직 볼만함. 완전 명작 써보고싶음’
대딩시절:
‘레포트 써가며, 적당한 지식과 머리회전으로 글빨의 최고봉을 맞게 됨. 그래도 지금 좀 참고 나중에 더 연륜좀 쌓고 제대로 된거 써봐야지^^’
현재 20대 중반:
‘머리 회전 멈춤, 현대의 스트레스와 정보과잉으로 책에 집중못함. 글 한페이지 쓰기 무서움. 판타지가 유치하게 느껴지며 보는 눈만 높아짐=만족되는 책이 없다보니 동기부여 안됨+관심 멀어짐. 그런데 이거보단 잘 쓸 수 있을거같은 근거없는 자신감. 일단 내가 만족할 만큼의 글을 써야 용서가 되기에 시도조차 어려움. 감수성이 오글거림이 되어감’
물론 30대 중반 넘어서도 명작 잘 쓰시는 계시지만
오히려 여러 경험 쌓고 더 질좋은 글 쓰겠다 생각하고 시간만 보낸게 아까워져서
끄적끄적..
어릴때 엄마가 이젠 머리에 책이 안들어온다고 했던말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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