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곡의 경우에 보통 작곡 의뢰자들이 특정 팝송 혹은 가요를 들고와서 이런 모티브로 곡을 제작해주길 의뢰합니다. 그리고 그걸 듣고 유사한 곡을 만들죠. 중요한 것은 멜로디와 코드인데요. 책으로 치면 멜로디는 주인공의 성격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코드는 스토리 혹은 시나리오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네요. 절대 멜로디와 코드진행을 따라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모티브가 아니라 표절이 되어버립니다.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대신에 연주하는 악기는 유사한 것으로 분위기 정도를 따올 수가 있겠네요. 비슷한 세계관에서 비슷한 성격의 주인공이 비슷한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면 당연히 표절이겠죠.
오마쥬, 패러디는 딱 봤을 때 이거 그 작품에서 인용한 건가 하는 것들이죠. 설정이나 전개, 인물을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특정 작품의 특정 요소를 약간 비틀어서 쓰는 겁니다. 표절은 인물, 전개, 설정 이 세가지 중 두가지 이상을 그대로 가져와 써놓고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거죠. 거기다 상업적 이익까지 얻으려고 하면 욕을 먹는 거구요. 예를 들자면 한상운의 양각양 소설을 오마쥬 한다면 내용 중에 저 양은 꼭 사람 같이 서있네요 혹은 인상깊은 장면을 ' 소문에는 엉덩이로 교합한 고수가 있다던데?' 라는 식으로 티나게 언급하는 식이 오마쥬. 등장인물 중 한 명의 외형과 비슷하게 가져와서 약간 비틀어서 유머러스하게 써먹는 게 패러디죠. 표절은 그냥 양각양의 핵심 소재를 그대로 가져오고 소설 전개까지 고대로 복사해 써먹는 걸 말합니다. 거기다 인물까지요. 이건 좀 관계 없는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는데... 유독 판무에서 표절 이야기가 많은 건 유행하는 소재, 인물, 전개를 그대로 답습하는 소설이 많아서 일 겁니다. 팬픽이라면 문제가 안 되지만 소설로 출간하면 문제가 될 정도로 심하게 복제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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