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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의 서재

시, 끄적임, 경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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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n
작품등록일 :
2014.11.04 15:16
최근연재일 :
2017.05.30 20:57
연재수 :
113 회
조회수 :
35,824
추천수 :
596
글자수 :
24,091

작성
15.01.01 20:30
조회
343
추천
6
글자
1쪽

DUMMY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시들고 지는 일을 모르고 피었느냐

물이 먹이고 흙이 이루니

너 그들에게 돌아가리라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낯선 손이 꺾을 것을 모르고 피었느냐

대지에 뿌리 박아 흉을 얻으니

자유를 토로하지 말어라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바람에 휘청일 것을 모르고 피었느냐

씨 날릴 때를 정하지 못하니

때로 미혹에 몸을 맡기어라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나리는 비 오는 곳을 알고 피었느냐

비 적실 적마다 고개를 숙이니

빛 있으매 본다 하지 말어라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감싸는 흙 오는 곳을 알고 피었느냐

따스함 즐기는 옆으로 시듦이니

꺼림 없으매 자랑하지 말어라


아애야 왜 이곳에 피었느냐

닮은 모양을 알고 피었느냐

시들고 지는 일에 한가지로니

너 경멸을 멈추고 돌아가리라




.


작가의말

1/1 수정, 1/4 수정, 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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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Cantor, Letter of +2 14.12.18 354 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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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오해 14.12.17 305 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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