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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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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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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음력 오월 열 사흘(4)

DUMMY

생각보다 순군이 척오조 앞까지 도착한 시간은 오래 걸렸다.

반 시진 내로 순군들을 데려오겠다던 이방과의 호언장담과는 별도로 만호부의 순군은 사시(巳時: 09:00~11:00) 어름이 되어서야 천천히 오와 열을 맞춰 걸어왔다. 터덜대며 걸어온 순군들은 정확하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순군을 끌고 이곳까지 온 천호(千戶)는 척오조의 조원들을 말 위에서 내려다보며 못내 못마땅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판밀직사사 영감의 명을 받고 왔다. 이곳에서 척오조와 함께 하라는 지시다. 무슨 일이냐?”

“척조오 지유 견태고라고 한다. 지금부터 무량원을 포위하고 관련자를 추포하라는 명을 받았다.”

“허···그래? 지유?”

견태고의 말에 말 위에 있던 천호는 물끄러미 견태고를 바라보더니 입술을 채고는 눈살을 있는 대로 찌푸렸다. 견태고 역시 사내를 보며 부릅뜬 눈을 깜박이지 않았다.

어느 군진 어느 지역을 가든 간에 자신의 휘하가 아닌 이와 서열을 따지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고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순군부 천호처럼 품계와 서열이 정확하지도 않은 척오조 지유 같은 명칭의 무인이 자신과 눈을 마주치고 있는 것이 천호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었다.

“견태고 지유, 그대는 품계가 어떻게 되시는가? 나는 오품관(五品官)일세만.”

그 때, 뒤에 서 있던 이상겸이 슬쩍 천호를 흘겨보더니 피식 실소를 머금었다.

“지금 창령방의 권속에게 품계를 묻는거요?”

“뭐야?”

“소관은 북계 삭주 중군의 백호로 십년을 살았소. 그리고는 척오조의 행수(行首)로 지내고 있는데···.지금 우리 지유의 품계를 굳이 물으시는 이유가 무어요?”

“이 놈이···..”

“품계가 같으면 창령방에 가서 대신 판사사영감의 명을 받아오실 수 있으십니까? 궁금하여 여쭤봅니다그려.”

“뭐가 어째!”

순군부 천호의 눈꼬리가 하늘로 치솟으며 이를 드러내었다. 사내가 말고삐를 잡고 이상겸을 향해 말머리를 돌리는 순간, 견태고가 손을 들며 이상겸과 천호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판사사 영감께서 직접 내게 명을 내리셨소. 천호께서는 판사사의 명을 거역하실 셈이시오?”

“이자들이 합심하여 순군부를 능멸하는 것인가!”

천호는 으르렁대면서도 견태고의 말에 쉽사리 앞으로 나오지 못하는 중이었다.

사실 성난 얼굴은 겉으로 드러나는 표시였을 뿐, 천호는 머릿속으로 수십가지 생각을 하는 중이었다. 척오조의 행수가 백호라면 최대 육품까지는 올라올 수도 있는 노릇이고, 그들 위에 있는 지유라면 자신과 동급이거나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하늘 나는 새도 떨어뜨릴 판밀직사사 이방과의 직속이라면 자신이 아무리 개경의 순군만호부 천호라 해도 맞서서 좋을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천호는 하늘을 보며 탄식을 하더니만 어쩔 수 없다는 듯 견태고를 보며 말했다.

“판밀직사사 영감의 명이 지엄하니 내가 군령만을 고집할 수는 없겠구먼. 알겠소! 이번만은 내 척오조의 말을 듣기로 하지.”

“고맙소이다.”

견태고는 흔한 인사치레도 없이 즉각 상황설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견태고의 설명을 듣고 있던 순군만호부의 천호는 감문위 사령 정백중과 중승 이진헌의 피살사건 이야기가 나오자 점점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심각한 얼굴이 되었다.

기실 산속에 있는 초적(草賊) 몇명을 토벌하러 나온 줄 알았다가 얼토당토 않은 명을 받게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여 우리 받은 바로는 무량원에 그 살수들이 거처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마지막 첩보요. 그러니 천호께서는 순군들을 몰고가 무량원을 둘러싸고 적도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잠깐, 잠시만 기다리시오. 견지유. 무량원이라니. 해아도감으로 사용되는 무량원 말이오?”

“그렇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그곳은 수많은 재추들과 권문(權門)에서 보시하는 사원인데 거기 살수들이 있단 말이오?”

“대중대부 오현도가 이 일에 관여되어 있소이다.”

순간 천호의 표정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표정으로 보아하니 지금이라도 말고삐를 돌려 순군부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한 것이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빛이 역력했다. 견태고는 그런 천호를 보며 말했다.

“어차피 살수의 추포와 심문은 우리 척오조에서 전담할 것이오. 천호께서는 군사를 두르고 포위만 해 주시면 됩니다.”

“그것만 해주면 되는 거요?”

“만에 하나 살수들이 달아나려 할 때 그것만 막아주시오. 무량원 안에는 우리가 들어갈 터이니.”

천호는 그제야 낯빛이 풀어지며 다시 근엄한 표정을 되찾았다.

“그런 일이라면 걱정하지 마시오. 포도금란이 우리의 순군부의 사명인데 어찌 일을 소홀히 하겠는가?”

말을 마친 천호를 뒤에 있는 순군들을 향해 기운차게 명을 내렸다.

“모두 무량원으로 향한다! 오와 열을 맞추라!”

“우리도 같이 간다! 모두 준비해라!”

이상겸의 고함과 함께 척오조원들도 무구를 장비하고 모두 말 위에 올라탔다. 전위(前衛)에 견태고와 이상겸을 필두로 장천보가 후위를 맡고 나머지 사내들이 모두 말을 타고 순군에 앞장서 길을 열고 천천히 달려가는데, 그 위세와 규모가 마치 전장터에 나가는 장수들과 진배없었다.

절에 참배하러 온 사람들과 주민들이 모두 길 옆으로 자리를 피하며 군사들에게 길을 열어주니,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백성들의 표정은 의아해하면서도 하나같이 얼굴에 근심과 공포가 가득하였다.

견태고는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다.

“오늘 아침 일이 영 입맛이 쓰긴 합니다만 그마나 순군부 놈들이 창령방 앞에서 꼬리를 내리는 모습은 볼 법 합니다그려.”

옆에서 말을 몰던 이상겸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견태고 역시 냉소를 지으며 슬쩍 뒤를 바라보았다. 순군부 천호는 아까의 기부림은 어디론지 사라지도 열심히 순군들을 독려하며 뒤를 따르고 있는데 그 모양새가 마치 견태고가 주장(主將)이 되어 사람들을 이끄는 모양새였다.

“순군부 천호 오품이면 중랑장의 벼슬인데, 자네는 거기에 대고 잘도 대거리를 하더구먼.”

“그럼 내 윗사람이 구품 대정 출신이라고 사방에 말하고 다니리까? 내가 육품인데 내 살 깎아 먹는 짓은 못하지.”

이상겸의 말대꾸에 견태고는 피식 웃음을 머금고는 이상겸을 바라보았다. 이상겸도 견태고를 보더니 씩 웃음을 짓고는 뒤를 따르는 척오조를 보며 한마디를 던졌다.

“척오조! 순군만호부가 뒤에서 보고 있다. 창령방 위세를 떨구지 말자고!”

“네!”

척오조원 모두 일심(一心)이 되어 한 목소리로 이상겸에게 답했다. 새벽부터 동고동락하던 유종기의 목을 베고 튀어나온 사내들은 모두 눈빛에 날이 서 있었고 흔한 농지거리 하나 없이 오직 앞만 보며 말고삐를 잡고 있었다.

오늘 기세가 사나우니 필시 살수들이 반항하면 큰 혈겁이 나겠구나.

견태고는 속으로 다짐하며 말고삐를 움켜쥐었다. 절대 마음을 풀지 않는다. 정(情)이 앞서 먼저 나가지 않는다. 칼을 침착하게 뽑고 시위를 끝까지 당기리.

사내는 눈을 번득이며 남산을 향해 말을 달렸다. 사내들을 태운 말이 검은 그림자가 되어 산중턱을 휘감으며 위로 올라가 거대한 대문 앞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척오조가 모두 말에 내리는 것과 동시에 뒤에서 달려오던 순군들의 턱에 닿은 숨소리가 들려왔다. 순군만호부의 천호는 솜씨 좋게 순군들을 벌리며 문 옆으로 정렬시키는데, 그 모습을 보던 견태고가 이상겸과 장천보에게 눈짓하였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커다란 무량원의 문을 동시에 두들겼다.

“문을 열라! 창령방에서 왔느니라!”

거대한 문 안쪽으로 마치 선방처럼 조용하기만 하였다. 어떤 응답도 전해지지 않았다. 장천보가 눈을 부릅뜨고 문을 노려보더니 주먹을 들어 문짝을 부술 기세로 다시 두들기기 시작했다.

“말이 안 들리느냐! 대답이 없다면 부수고 들어가겠다!”

순간, 문이 조그맣게 열리며 예의 견태고를 영접했던 장한이 슬쩍 어깨를 밖으로 내밀었다. 사내는 견태고를 알아보는 듯 눈살을 약간 찌푸리더니 혀를 찼다.

“누군가 했더니 창령방의 시주시구먼. 오늘은 무슨 일로 사람들을 이끌고 오셨소?”

“무량원이 그간 도성에서 벌어진 살행의 괴수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어서 문을 열고 군사들을 맞이하라.”

견태고의 말을 듣던 사내의 눈매가 날카롭게 변하더니 살짝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그런 말도 안되는 흰 소리를 왜 무량원에서···”

순간, 옆에 서 있던 이상겸이 번개처럼 사내의 목을 낚아채는 것과 동시에 사내의 앞다리를 발로 걸었다. 순식간에 당한 공격에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한 사내가 앞으로 비틀대며 나오는데, 그 순간 옆에 있던 장천보가 그대로 발을 들어 사내의 가슴을 발로 차서 뒤로 넘어가게 만들었다. 순식간에 당한 공격이 허를 찔린 무량원의 장한은 순간 땅을 박차고 일어서며 눈을 부릅뜨더니 두 사람을 향해 이를 악물었다.

“이 놈들!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순간 옆에서 번개처럼 튀어나온 왕지균의 두 발이 땅을 박차더니 그대로 왼무릎이 사내의 가슴팍을 찍고 오른 무릎의 사내의 턱을 올려 차버렸다. 무량원의 사내는 그대로 고개를 떨구며 앞으로 고꾸라지는데, 그 모습을 보던 견태고가 낮은 소리로 명을 내렸다.

“척오조는 문을 열고 안으로 진입한다. 천호께서는 안마당을 접수해주십시오.”

“네!”

척오조는 구령과 함께 양쪽으로 무량원의 문을 활짝 열고 칼자루에 손을 얹은 채 안으로 거침없이 들어갔다. 그들의 뒤를 따라 순군들이 열을 맞춰 창을 든 채 안으로 들어서니 어느덧 조용하기만 하던 무량원 안에 사람의 외침이 들리기 시작했다.

혼백만이 머무는 것 같던 무량원 안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처마 아래 서서 들어오는 척오조의 사내들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는데,그들은 저항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대신 눈을 빤히 뜨고 견태고와 다른 조원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기분 나쁜 사람들이구먼.”

백해종이 슬쩍 주위를 보다가 투덜거리는 순간, 우뚝 솟은 안채에서 한 명의 여인이 종들을 옆에 대동한 채 견태고의 앞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푸른 장저고리를 두르고 검은 두건을 쓴 중년의 미부, 박감관이었다. 여인은 한기가 뚝뚝 떨어지는 냉랭한 표정으로 견태고 앞으로 거침없이 다가오더니 견태고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을 뱉었다.

“이게 무슨 연유인지 설명해 주시오. 창령방 지유 나으리.”

여인의 말은 공손하였지만 눈동자는 매섭기 그지없었다.

“일전에도 공허한 말을 내뱉으며 불사(佛事)를 주관하는 우리 무량원에 난입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아예 날붙이를 들고 이곳에 들어오셨군요. 정확한 설명이 없으시다면 아무리 창령방이라 해도 책임을 묻겠습니다. 지유 나으리, 그대에게 개인적으로 말입니다!”

여인의 냉랭한 힐난에 답변하는 견태고의 말도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난천 왕형재와 유문 배우신에게 양식을 공급한 혐의로 무량원을 수색해야겠소. 그와 함께 대중대부 오현도가 이곳 무량원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도 소상히 말해주시오.”

“뭐라고요?”

“이 여인을 추포하여 순군부 천호에게 넘겨라.”

“네!”

“지금 무슨 짓이냐! 이 놈들! 손을 놓지 못할까!”

박감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뒤에 서 있던 하인들이 순식간에 단봉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척오조의 사내들이 칼을 뽑아들고 가까이 다가오는 자들을 향해 칼날을 내밀었다. 청명한 하늘아래 번득이는 칼날은 사람의 피를 쉽사리 취할 것만 같은데 하인들은 쉽사리 앞으로 나오지 못하고 눈을 둥그렇게 뜬 채 박감관의 눈치를 살피는 중이었다.

여인은 아직 사태파악이 되지 않는지 계속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었다.

“무얼하느냐! 어서 이 자들을 물리치지 못하겠느냐!”

견태고가 박감관을 한심하다는 듯 노려보며 손을 들어 순군부의 천호를 부르려는 순간, 뒤에 서 있던 이상겸이 눈살을 찌푸리며 주변을 둘러보다 작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뭔가 이상합니다. 지유.”

“뭐가 이상한가?”

“아이들의 목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오.”

이상겸은 주변을 계속 둘러보더니 혀로 입술을 축이고는 다급하게 말했다.

“그리고 그 사람도 여기 없습니다. 왕도관 말이오.”

견태고는 재빨리 박감관을 보며 물었다.

“왕도관은 어디에 있소? 왕규영 도관 말이오. 왕도관과 아이들은 모두 어디에 있소이까?”

순간 박감관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더니 이글대는 눈빛과는 어울리지 않게 입을 꽉 다물어버렸다.

견태고의 눈이 둥그렇게 변하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자신의 뒤에 서 있는 무장한 장수를 바라보며 소리를 쳤다.

“천호! 이들을 모두 추포해주시오! 지금 당장 무량원을 샅샅이 수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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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음력 오월 열 사흘(3) +3 22.07.19 290 15 13쪽
60 음력 오월 열 사흘(2) +5 22.07.18 300 20 13쪽
59 음력 오월 열 사흘(1) +2 22.07.18 282 21 14쪽
58 음력 오월 열 이틀 +4 22.07.15 336 17 13쪽
57 음력 오월 아흐레 (2) +3 22.07.15 296 14 13쪽
56 음력 오월 아흐레 (1) +3 22.07.14 319 14 13쪽
55 음력 오월 이레 +1 22.07.14 291 15 17쪽
54 음력 오월 닷새 (2) +2 22.07.13 317 15 13쪽
53 음력 오월 닷새 (1) +2 22.07.13 315 14 13쪽
52 음력 오월 나흘 +4 22.07.12 326 20 11쪽
51 음력 오월 초이틀(3) +5 22.07.11 342 20 13쪽
50 음력 오월 초이틀(2) +5 22.07.08 378 17 15쪽
49 음력 오월 초이틀(1) +2 22.07.07 357 17 13쪽
48 음력 오월 초하루(2) +8 22.07.06 367 20 14쪽
47 음력 오월 초하루(1) +6 22.07.05 356 24 14쪽
46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4) +6 22.07.04 385 23 14쪽
45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3) +4 22.07.01 381 20 14쪽
44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2) +5 22.06.30 360 18 14쪽
43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1) +4 22.06.29 382 19 15쪽
42 음력 사월 스무 여드레(3) +3 22.06.28 388 18 13쪽
41 음력 사월 스무 여드레(2) +1 22.06.27 378 16 14쪽
40 음력 사월 스무 여드레(1) +4 22.06.24 415 20 13쪽
39 음력 사월 스무 이레(2) +1 22.06.23 413 20 15쪽
38 음력 사월 스무 이레(1) +3 22.06.22 414 19 13쪽
37 음력 사월 스무 엿새(2) +2 22.06.21 376 20 14쪽
36 음력 사월 스무 엿새(1) +4 22.06.20 403 23 14쪽
35 음력 사월 스무 닷새(3) +3 22.06.17 406 18 16쪽
34 음력 사월 스무 닷새(2) +2 22.06.16 411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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