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51,293
추천수 :
2,441
글자수 :
749,279

작성
22.07.04 10:40
조회
384
추천
23
글자
14쪽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4)

DUMMY

사월의 아침 햇살은 봄이라고 하기엔 따가웠지만 여전히 안에 한기를 머금고 있었는데, 그 한기(寒氣)는 관옥(冠玉)같은 공자의 얼굴에 닿자 더욱 서늘한 기운을 뻗치는 것처럼 보였다.

청수하다기보다 잘 갈아 놓은 장도 같은 사내의 얼굴은 약간 피로해보이면서도 진중함이 드러나보였다.

오히려 슬쩍 입술새로 보이는 희미한 미소는 사내의 진짜 모습을 감추려는 속셈같기도 하였고 은연중에 드러나는 자신감 같기도 하였다.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기묘한 사내, 밀직제학 이방원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 나타난 것이다. 견태고는 이방원을 바라보았다. 입에서 신음 같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뭐하시는 겁니까? 밀직제학 영감.”

척오조 조장의 목소리에는 위계에 억눌려 있는 분심이 스며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받는 이방원의 응대는 태연자약하면서도 자신과 상대방의 위치를 정확하게 나누는 엄중함이 있었다.

“견지유는 침묵하시게. 나는 지금 내 앞에서 그대들을 겁박하고 있는 늙은 죄인을 바라보는 중일세. 그가 조금 전 내뱉은 말이 적심(赤心)인지 아니면 허장성세인지 알고 싶을 뿐이라네.”

순간 배우신의 이마로 툭하니 핏줄이 튀어나오며 눈동자가 흔들렸다. 노인은 자신을 바라보며 시위를 겨누고 있는 여덟 궁사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동시에 자신의 오른손에 들린 화승의 연기와 그 길이를 가늠하고 있었다. 배우신이 느끼는 감정은 정확하게 등치되어 여덟 명의 사내들에게 전달되고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이방원이다.

정몽주를 잡은 이방원이 지금 유문 배우신의 뒤에 서 있었다.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지금이라도 고개를 돌려 가슴에 달린 질려포를 내던진다면 목숨을 끊지는 못하더라도 큰 부상은 입힐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고개를 돌리면 그 순간 바로 여덟대의 화살이 배우신의 목숨을 끊어 놓을 터였다. 어쩌면 제대로 질려포를 던지지도 못한 채 즉사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견태고를 위시한 척오조 모두와 배우신은 모두 이 상황을 염두해두고 있었으니, 그것이 배우신이 쉽사리 몸을 뒤집지 못함이요, 척오조가 쉽사리 시위를 놓지 못함이었다.

“왜 그러시는가. 이 방원의 목이 앞의 여덟 목숨보다 가벼운 것인가. 아니면 그대가 내 목소리를 알지 못해 내가 이방원임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배우신은 크게 심호흡을 하였다. 어깨에 꽂힌 견태고의 화살이 부르르 떨렸다. 사내의 오른손에 잡힌 화승은 조금씩 깊이 타 들어가며 고목 위로 연기를 올리고 있는데 노인의 눈아래가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그도 아니면 내가 선지교의 일을 제대로 말해주면 되겠는가. 어찌 백주에 포은이 다리를 건너가다 무슨 횡액을 당했는지를 말해주면 될 일인가?”

“닥치지 못할까! 사람이 금도를 범하는구나!”

쩌렁쩌렁 울리는 배우신의 목소리에도 이방원의 낭랑한 목소리는 주눅들지 않았다.

“듣자 하니 그대들은 이씨의 맥을 끊으려 일어섰다 들었다. 허나 지금까지 죽은 사람들은 모두 이씨와 관계없는 관원들이었는데, 그대 역시 지금 뒤에 있는 이씨에게는 그 후환이 두려워 감히 맞서지 못하고 애꿎은 죄인에게만 칼을 휘두른 것인가? 그것이 그대의 고매한 결의인가?”

이상겸이 이방원의 말을 듣다가 어처구니가 표정이 되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아니, 지금 저 치가 무슨 짓을 하는건가? 죽고 싶어 환장했나?”

그 순간 이를 악물고 척오조를 노려보고 있던 배우신의 입에서 빽 하니 고함이 터져나왔다.

“천만에!”

“허, 결심이 섰는가?”

“오냐! 내가 오직 이 날, 너를 만나 내 화약을 터뜨리기 위해 절치부심하였다. 하늘이 나를 어여삐 여겨 기름수레를 끌고 사방을 오가며 흘린 땀과 앵계 앞을 오르내리며 수없이 흘린 눈물을 오늘에야 보응하게 하시는구나!”

“미친 새끼!”

평소에 조신한 말만 전하던 어경순의 입에서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여덟 명의 시위가 동시에 만작으로 당겨지는 순간, 배우신의 충혈된 눈동자가 여덟 사람에게서 순식간에 뒤로 돌아가며 자신의 등 뒤를 점하고 있는 이방원에게 옮겨졌다.

순식간에 어깨가 돌아가고 발이 움직이며 배우신의 몸이 뒤로 돌아갔다. 노인의 몸동작은 젊은 사내 못지 않았고 예비동작이 없었다. 견태고의 눈동자가 휘둥그레 돌아갔다.

“사격!”

노인은 자신의 왼손으로 단지를 잡고 오른손으로 화승을 잡아당겼다.

순간, 배우신의 눈이 크게 껌벅이더니 화승을 잡고 있던 오른손이 허공에 우뚝하니 멈춰버렸다. 오른손의 화승은 왼손의 단지에 닿지 않았다. 배우신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지더니 이방원을 보고 짐승같이 이를 드러내며 소리를 질렀다.

“이 더러운 놈이···.”

순간 여덟 발의 화살이 그대로 늙은 배우신의 몸뚱어리에 빨려 들어갔다. 기괴한 소리를 내며 화살이 꽂히는 순간 견태고는 있는 대로 인상을 찡그리며 주변의 척조오에게 명을 내렸다.

“모두 대기! 한 발 더 장전!”

견태고는 홀로 움직이며 화살을 꺼내 다시 활에 걸고 저벅저벅 고목 앞으로 다가갔다.

노인은 무릎을 꿇은 채 작은 몸뚱어리가 여덟 발의 화살을 고스란히 받았는데 아직도 등이 오르락내리락하며 가쁜 숨을 내뱉고 있었다.

견태고는 시위를 노인의 목에 겨누고 노인의 앞으로 다가섰다. 가슴 앞으로 화살촉이 이리저리 삐져나온 노인의 몰골은 보기 두려울 정도 끔찍하였다. 허나 노인은 자신의 앞에 선 견태고를 보며 눈동자를 돌릴 정신이 남아 있었다. 오히려 그 입에서 나온 말이 또렷하여 무서웠다.

“결국은 이게 결말인가. 어찌되었든 잘 되었구먼.”

“배백호.”

“······이런 시기에 태어난 것은 슬픈 것이다.”

노인은 핏물이 배어 나오는 입술 새로 작게 혀를 차더니 자신을 쏜 사내를 올려다보았다.

“천지개벽의 파도를 보고 즐거워할 자는 오직 청운(淸雲)의 꿈을 불 같은 협기와 호승심에 앞세운 장사들뿐이리. 평생 하늘과 땅을 보며 산 백성과 아녀자들에겐 그저 재앙이었을 터······”

노인의 눈이 견태고를 바라보았다.

“자네도 이 가운데에서 자네 미래를 꿈꾸는가?”

“나는 그저 내 임무를 완수할 뿐이오.”

“···청맹(靑盲)같은 충심이로다. 네놈은 결국 이씨의 겨드랑이에 붙어 금상(今上)을 해하고 종당엔 네가 죽겠구나.”

죽음을 앞둔 노인의 말엔 거칠 것이 없었다. 배우신의 입에서 몸 사방에서 흐르는 피보다 많은 양의 피가 넘쳐 흘렀다. 이미 노인의 눈에서는 총기가 빠져나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노인의 입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었으니, 실로 대단한 결기였다.

“그대도 여기까지 일 것이다. 내 나머지 군문(軍門)의 사내들은 고강하고 재주가 나와는 비교도 안 되니···..이제까지 잡은 넷은···..실로···.어린아이 같은···..”

움찔대는 견태고의 눈썹을 보던 노인의 눈초리 속에 죽음과 멸시가 같이 맴돌았다. 비릿한 웃음이 피내음과 같이 흘러나왔다.

“······고향으로 돌아가라. 죽으리라.”

노인은 견태고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천천히 노인의 눈빛이 탁하게 변하며 고개가 땅을 향해 힘없이 꺾였다. 척오조의 조장은 노인의 손아귀안에서 연기를 내고 있는 화승을 뽑아내고 땅에 내던졌다. 죽은 노인을 묵묵히 내려다보던 견태고의 입이 짧게 열렸다.

“모두 시위를 풀어라.”

아침햇살은 이제 나무 위로 올라와 아침을 알렸다. 저 멀리 언덕의 뒤쪽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민가의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새로운 아침은 다시 조용하게 열리는 중이었다.

밀직제학 이방원은 천천히 자신에게 다가오는 견태고를 바라보았다. 척오조 조장은 자신의 상관의 동생이자 재추의 일원을 보고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었다.

“죄인을 추포하지 못하여 아쉽게 되었구먼. 견지유.”

“어찌하여 여기까지 율목이를 데려온 겁니까. 밀직제학 영감.”

견태고의 목소리에 억누른 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방원은 자신이 데리고 와 두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빤히 내려다보았다. 아이는 지금 자신의 앞에서 벌어진 사건을 바라보며 해쓱하니 낯빛이 변해 있었지만 견태고의 모습을 바라보더니 억지로나마 미소를 지어보이는 중이었다.

견태고는 이를 악물더니 이방원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무슨 연유로 아이를 새벽에 이런 곳으로 데려오신게요.”

“그 때 아이들의 말과 태도를 보아하니, 저 사수는 아이들을 무척이나 가애하는 듯 하더구먼. 그래서 나도 자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올라온 것 뿐이라네.”

이방원은 율목이의 어깨를 두손으로 잡고 아이를 내려다보더니 피식 웃었다.

“이 아이도 자네가 일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눈치라 아침 일찍 자네가 찾는다고 데려왔지.”

견태고의 이가 드러났다.

“행여 아이가 잘못되기라도 했다면 어찌하시려고 하신게요!”

“그때는 내가 아이를 몸으로 덮었겠지.”

이방원의 서늘한 눈이 불길이 일어나는 견태고의 눈빛을 맞받았다.

“내 비록 세상의 이목에 그리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나 나보다 약하고 어린 이들은 보호할 줄 안다네. 내 목숨 정도야 헐하게 내어줄 수 있어.”

이방원의 눈빛은 거짓을 말하는 자의 눈이 아니었고, 견태고는 이방원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그 때문에 더욱 사내는 자신의 앞에 있는 이에게 화가 치밀었다.

“그것이 공맹(孔孟)의 도를 아는 분이 행하실 요량입니까?”

“맹자의 도를 아니 왕이 왕답지 못한 나라를 그냥 두고보지 못함이 아닌가?”

이방원의 표정에서는 이미 웃음을 찾을 수 없었다.

어느새 이방원은 다시 고려의 밀직제학이자 추동의 권세가로 돌아가 견태고를 서늘하면서도 범점하기 힘든 안광으로 내려보고 있었는데, 견태고는 그와 자신의 사담은 이미 끝났음을 알았다.

더 치대려면 치댈수도 있었고 분함을 표출하기 위해서는 멱살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견태고는 그의 앞에 서 있는 어린아이 앞에서 그런 일을 벌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모양새는 이방원도 마찬가지인 듯 보였다.

“저 자는 앵계에서 흘린 눈물이라는 말을 하더군. 굳이 앵계라는 말을 한 이유가 뭔지 모르나 나라면 그쪽을 먼저 찾아볼 것이네.”

“······큰돌 역시 앵계 상류에서 잡았습니다.”

“적들은 서쪽에 똬리를 틀고 있군. 그나마 지역이 좁혀진 것이 어딘가. 아니 그런가?”

이방원은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죽은 유문, 배우신을 말없이 바라보다 고개를 돌리고 창령방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발립 아래 이마를 만지작대던 사내는 견태고를 향해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빨리 끝내세.”

“노력하겠습니다.”

“율목이는 내가 바래다줘도 되겠는가?”

“아닙니다. 밀직제학 영감. 아이는 제가 데리고 들어가겠습니다.”

“자네가 바란다면야.”

이방원은 발립을 고쳐쓰고 다시 다리를 건너 표표하게 자리를 떠나갔다.

아이만 덩그러니 남겨두고 사라진 사내의 뒤에는 어떤 자취도 남지 않았으니, 견태고는 마치 고약한 꿈이라도 꾼 기분이었다. 멍하니 다리 너머를 바라보고 있는 사내 뒤에서 이상겸이 헛기침을 하더니 견태고를 불렀다.

“이 자의 시신을 우리가 처리를 할 테니 지유는 가서 애나 데려다 주고 오시우. 세상에 이게 뭔 짓이야 그래······”

“그래도 되겠는가?”

“우리도 빨리 갈 것이니 금방 오십시오. 예구와 장부장은 치료를 빨리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알았네. 창령방에도 이 일을 알리고 올 터이니 먼저 들어가 있게나.”

“예.”

“아, 그 전에 하나 더.”

“뭐요?”

이상겸이 견태고를 바라보자 견태고는 뒤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자네는 왕지균과 어경순을 데리고 배우신의 집으로 가서 증거물을 탐색하게. 행여 누가 들어와 남은 물건을 가져가기 전에.”

“알겠수다. 왜 하필 경순이와 지균이를······”

“그 둘은 믿을 만하네.”

이상겸과 견태고는 말없이 잠시 서로의 눈을 쳐다보았다. 이윽고 이상겸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내는 견태고에게 신뢰와 넌더리를 같이 표하는 기묘한 어조로 말을 마무리지었다.

“지유 참 대단하오, 이 상황에도 일머리가 남아있으니.”

견태고는 율목이의 손을 잡고 이방원이 사라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아이는 화사한 햇살에서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고는 사내의 손을 꽉 잡고 옆에서 조용히 발걸음을 맞췄다.

견태고는 말이 없었고, 아이는 그런 사내를 슬쩍슬쩍 올려보다 간신히 입을 떼고 말을 하였다.

“추동 나으리가 가자고 하셔서 제가 따라 나선거예요. 아저씨. 안 갈거면 그냥 집에 있으라 하였는데 제가 나선 거지요.”

“그랬느냐?”

아이는 견태고의 목소리가 생각 외로 부드럽게 나오자 안심이 된다는 듯 팔에 힘을 주어 매달렸다가 슬쩍 다시 눈치를 보며 풀 죽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엄마한테는 뭐라고 해요?”

“···..추동 나으리 말대로 내가 널 보고 싶어 데려갔다고 하자꾸나.”

“네.”

“무섭지 않았느냐?”

“아니요. 죽은 사람은 예전에도 몇 번 봤어요. 무섭지 않아요.”

“네 나이에 볼 것이 아니다. 봤더라도 잊고 말하지도 말거라.”

율목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견태고는 그런 아이를 바라보다 아이의 머리를 거친 손으로 쓰다듬고는 앞을 바라보았다. 여기저기 밥짓는 연기가 오르는 개경의 아침 풍경은 무척으로 조용하고 다사로워 보였다.

사내의 손이 어깨에 얹혔고, 아이는 그런 사내의 손을 다시 두 손으로 잡았다. 따스한 손이었다.

“엄마에게는 비밀로 하자.”

“네. 아저씨.”

사내는 천천히 창령방으로 돌아갔다. 아이를 집에 데려다준 뒤, 견태고는 이방과의 집에 들를 예정이었다.

이방과가 말한대로 앵계쪽에서 살수들의 모임이 있다는 것 외에도 또 다른 내용 하나가 견태고의 심중에 있었다. 배우신이 말한 내용중 하나가 못내 견태고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것은 일평생 군직(軍職)에 있던 자가 갖고 있는 예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낙조십일영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 음력 오월 열 사흘(5) +5 22.07.20 291 13 13쪽
62 음력 오월 열 사흘(4) +3 22.07.19 301 15 13쪽
61 음력 오월 열 사흘(3) +3 22.07.19 290 15 13쪽
60 음력 오월 열 사흘(2) +5 22.07.18 299 20 13쪽
59 음력 오월 열 사흘(1) +2 22.07.18 282 21 14쪽
58 음력 오월 열 이틀 +4 22.07.15 336 17 13쪽
57 음력 오월 아흐레 (2) +3 22.07.15 296 14 13쪽
56 음력 오월 아흐레 (1) +3 22.07.14 319 14 13쪽
55 음력 오월 이레 +1 22.07.14 291 15 17쪽
54 음력 오월 닷새 (2) +2 22.07.13 317 15 13쪽
53 음력 오월 닷새 (1) +2 22.07.13 315 14 13쪽
52 음력 오월 나흘 +4 22.07.12 326 20 11쪽
51 음력 오월 초이틀(3) +5 22.07.11 342 20 13쪽
50 음력 오월 초이틀(2) +5 22.07.08 378 17 15쪽
49 음력 오월 초이틀(1) +2 22.07.07 357 17 13쪽
48 음력 오월 초하루(2) +8 22.07.06 367 20 14쪽
47 음력 오월 초하루(1) +6 22.07.05 356 24 14쪽
»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4) +6 22.07.04 385 23 14쪽
45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3) +4 22.07.01 381 20 14쪽
44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2) +5 22.06.30 360 18 14쪽
43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1) +4 22.06.29 382 19 15쪽
42 음력 사월 스무 여드레(3) +3 22.06.28 388 18 13쪽
41 음력 사월 스무 여드레(2) +1 22.06.27 378 16 14쪽
40 음력 사월 스무 여드레(1) +4 22.06.24 415 20 13쪽
39 음력 사월 스무 이레(2) +1 22.06.23 413 20 15쪽
38 음력 사월 스무 이레(1) +3 22.06.22 414 19 13쪽
37 음력 사월 스무 엿새(2) +2 22.06.21 376 20 14쪽
36 음력 사월 스무 엿새(1) +4 22.06.20 403 23 14쪽
35 음력 사월 스무 닷새(3) +3 22.06.17 406 18 16쪽
34 음력 사월 스무 닷새(2) +2 22.06.16 411 2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