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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의 만려일작(萬慮一作)

낙조십일영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일반소설

완결

견마지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2
최근연재일 :
2022.08.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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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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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음력 오월 열 사흘(1)

DUMMY

아침 일찍, 새벽기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견태고는 척오조의 숙소로 돌아왔다. 잠결에 문을 열어주는 홍일국의 인사를 받으며 견태고는 이상겸이 묵고 있는 방으로 들어섰다.

홍일국에게 일러 장천보까지 이상겸의 방으로 부른 견태고는 두 사람이 대충 낯을 씻고 정신을 차리자 방 안에 좌정하고 앉아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견태고를 바라보는 이상겸과 눈을 빛내고 있는 장천보를 본 견태고는 행여 밖으로 말이 새어 나갈까 목소리를 낮추었다.


“무량원에 가기 전에 한 가지 일을 먼저 처리해야겠네. 이행수.”

“에? 무슨 소리요. 아침 댓바람에 뜬금없이······”

“판사사께 말씀드린 일을 오늘 처리하세.”

“오늘······그 일을 하잔 말이오?”

떨떠름한 표정으로 이상겸이 견태고를 바라보자 견태고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장천보를 바라보았다.

“세작은 유종기다. 오늘 그를 참한다.”

장천보는 의외로 덤덤하게 견태고의 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미 세 사람이 모일 때 뭔가 말이 나올 것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얼굴이었다.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모두 모인 앞에서 치죄하실 생각이십니까?

“그게 낫겠지?”

장천보와 이상겸이 동시에 머리를 끄덕였다. 이상겸이 슬쩍 좌우를 보더니 속삭이듯 말했다.

“이런 일은 숨겨서 처리하면 오히려 시빗거리가 됩니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움직이는 것이 낫습니다. 대신 종기가 모르게 벼락같이 덮쳐야지요.”

“따로 사람을 선별하는 것이 낫겠네. 누굴 데려가는 게 낫겠나?”

견태고의 목소리는 봄바람에 섞인 먼지처럼 텁텁하고 건조하였다. 장천보는 인상을 쓰며 땅바닥을 보더니 손가락 두 개를 펴 보였다.

장천보 역시 가별초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지라 중요한 순간에 인명을 오가는 결정이 들어오자 차갑게 목소리가 가라앉고 눈빛만이 형형하게 빛나는데, 오히려 덤덤하니 말하는 사내의 목소리가 더 소름끼쳤다.

“박중철과 백해종. 둘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조원끼리 정이 덜 붙은 이들이 낫겠습니다.”

그 때 이상겸이 툭하니 말을 던졌다.

“지균이도 끼워줍시다.”

“왕지균을?”

이상겸이 던진 말을 견태고가 받자 이상겸은 고개를 끄덕이며 턱 끝으로 문 밖으로 가리켰다.

“기존의 척오조도 한 둘은 넣어야지요. 지균이는 운이하고도 합이 잘 맞았고······ 무엇보다 종기를 잡으려면 안심을 시켜야 합니다. 그 놈 눈치가 여우거든.”

견태고는 이상겸의 말이 무슨 뜻인지 금세 알아차렸다. 수박에 능한 왕지균이 같이 있다면 근거리에서 유종기를 잡는 것이 훨씬 쉬울 터였다.

“경순이도 이 일에 참가시키게. 입이 무겁고 행동이 알차네. 예구는 힘이 좋지만 마음이 선하고 일국이는 덤벙대는 성격이라 이런 일에는 맞지 않아. 한형무도 제외한다.”

“기아훈은 어찌할까요? 제가 말할까요?”

장천보의 말에 견태고는 짧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기아훈은 내가 말하지.”

세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이상겸이 한숨을 쉬고는 좌우를 살피더니 견태고를 쳐다봤다.

“다 좋긴 한데 진짜 종기가 세작이 아닌 경우는 어쩌우? 그 뒷수습도 수습이지만 좋은 별초 하나 생으로 날리는 건데······”

“일단 결심이 서고 확신이 있으면 밀어붙여야 하네. 더 미뤄둔 들 척오조에 좋은 일도 없어.”

“그러다 세작이 아니면?”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네.”

이리 말하는 견태고 역시 입술이 바싹 말라 붙어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세 사람 모두 한참동안 말없이 애꿎은 땅바닥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결국 고개를 끄덕이던 이상겸이 헛기침을 하고 먼저 방문을 나섰고, 장천보 역시 자신의 옷매무시를 새로 잡더니 점잖게 밖으로 나갔다. 견태고는 정좌한 채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방문을 열었다.

세 사람이 하나씩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던 척오조의 사내들은 힐끗 대며 자신들의 상관을 쳐다보았지만 세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아무도 쳐다보지 않은 채 마당을 가로질러 가 자신이 편한 곳으로 몸을 움직였다.

이상겸은 어경순과 왕지균에게 말을 할 것이고, 장천보는 새로 들어온 두 사람에게 말을 전할 터였다. 견태고는 두 사람을 지나 마구간 근처로 가서 말을 돌보고 있는 여진사내에게 다가갔다.

가별초 출신의 여진족은 말을 다루는 솜씨가 능했다.

사내는 자신이 타지 않는 말에게도 가서 쓰다듬고 빗질을 하며 꼴을 먹이고 있는데 사내에게 투레질 한 번 하는 말이 없었다. 기아훈의 일하는 태를 보고 있던 견태고는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사내의 기척을 눈치챈 기아훈이 꼴을 바닥에 내려놓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손을 모아 예를 올렸다.

“인사는 되었네. 기아훈. 할 말이 있다.”

털북숭이 사내가 고개를 쳐들었다. 번쩍이는 사내의 검은 눈동자는 마치 빛나는 돌과 같았다. 견태고를 그를 바라보며 슬쩍 좌우의 기척을 살피고 낮고 빠르게 말을 이었다.

“우리 척오조 중의 세작을 발견했다. 유종기가 우리 척오조의 일을 살수에게 보고했다고 믿는다. 너는 내 지시가 있으면 바로 그를 잡아라.”

기아훈이 눈을 끔벅이더니 견태고를 바라보았다. 사내의 시커먼 눈동자는 마치 끝없는 우물을 보는 것만 같았다. 견태고는 그가 제대로 자신의 말을 이해했는지 의심이 들었다. 견태고는 한 마디를 더 던졌다.

“죽이지는 말게. 심문할 것이 많으니.”

순간, 기아훈은 눈을 크게 감더니 오른손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대며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충분히 알아들었다는 의사표시 같았다. 견태고는 그제야 한숨을 쉬고 되었다는 듯 손을 들어보였다.

“한 다경 뒤에 마당으로 오게. 바로 일을 시작할 걸세.”

기아훈이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뒤로 하고 견태고는 자시 척오조의 처소로 들어왔다. 동서쪽의 끝에서 이상겸과 장천보가 어슬렁거리며 들어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사내들의 뒤로 점찍어둔 사내들이 하나 둘 마당 안으로 모이는데, 누구 하나 얼굴에 긴장한 빛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어떤 의미에서든 척오조의 사내들은 일을 맡길 만한 사내들이었다. 이런 사내들 가운데 발군인 유종기가 하필이면 세작이라는 업을 타고 났다는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었다.

“모두 모이게. 할 말이 있다.”

견태고의 말에 사내들이 모두 처소의 안마당에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유종기가 홍일국과 시답잖은 농담을 하며 안으로 들어서는 게 견태고의 눈에 들어왔다.

모여있는 모든 이들은 무구를 풀어놓고 간편한 저고리와 바지차림에 건을 두르고 있었는데, 오직 기아훈만이 검은 외투에 발립을 눌러쓰고 있었다.

“한형무가 유문 배우신의 장부를 조사하여 드디어 단서를 찾아내었다. 장부에 적힌 대로라면 유문 배우신은 무량원에서 잡곡과 쌀을 따로 지급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어경순. 무량원 기억나는가?”

견태고의 말에 어경순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납니다. 난천 왕형재에게 쌀을 보냈던 곳 아닙니까?”

“바로 그거다. 그 때에는 어떻게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두 번이나 살수들에게 곡량을 보냈다는 것은 조력자 내지는 공범이라 봐도 틀리지 않은 추측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량원을 수색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전원이 같이 투입될 것이네.”

조원들의 얼굴에 긴장하는 빛이 감돌았지만 딱히 저어하는 표정은 없었다. 사내들은 알겠다는 듯 모두 제각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그를 본 견태고가 다시 말을 이었다.

“이번에는 순군을 불러서 무량원을 둘러싼 뒤에 우리가 수색에 들어갈 것이다. 혐의가 짙은 만큼 철저하게 수색을 할 것이다. 무량원은 대찰(大刹)의 비호를 받는 곳이니만큼 엄격하고 절도있게 행동해야 함을 잊지 마라. 알겠는가?”

“알겠습니다!”

모두가 한 목소리가 되어 여출일구로 대답하니, 오히려 사기는 백배 오른 듯싶었다. 오매불망 찾아다니던 살수들의 본거지가 무량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인지 왕지균은 손을 두둑두둑 꺾으며 이까지 드러내고 있었고, 새로 합류한 백해중과 박중철도 눈을 반짝이는 중이었다.

그를 보던 견태고가 짧게 숨을 내쉬고 다시 조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전에 우리가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견태고는 척오조원들을 한바퀴 돌아보더니 짧고 빠르게 말하였다.

“우리 사이에서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다. 그 때문에 왕운이 죽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자를 색출해냈다.”

강예구와 홍일국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옆에 있는 사람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유종기는 눈이 커졌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팔짱을 끼고 사내들 사이에 서 있었다. 순간 견태고의 눈이 유종기를 그대로 노려보는데, 유종기는 자신을 번득이는 눈으로 쳐다보는 견태고의 시선을 그대로 받고서도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유종기, 그 동안의 행적을 미뤄보건대 너는 수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너는 큰돌이 습격당할 때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혼선을 주었고 유문을 추격하던 도중 강예구를 폭사시킬 계획을 꾸몄다.”

강예구가 눈이 휘둥그레져 유종기를 바라보는데 유종기는 눈을 껌벅이더니 견태고의 말을 듣고 피식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어보였다.

“아니, 지유. 대낮부터 이게 무슨 흰소립니까? 내가 예구를 죽이려 했다고요?”

“예구의 화살에는 따로 표식이 되어 있다. 네가 배우신의 다리를 노려 쐈다는 것은 거짓말 아니냐?”

강예구의 표정이 희한하게 변하는 순간, 유종기의 눈썹이 꿈틀대더니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금 히죽 웃음을 지어보였다.

”아니, 지유. 나도 내 화살이 맞았는지 예구의 화살이 맞았는지 알 도리가 없었소. 그냥 내가 전공을 얻기 위해 좀 허세를 부린 것이지요. 그건 예구에게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내가 세작이라는 증거는 아니지 않소?”

“그렇다면 왜 이행수에게 세작이라는 누명을 씌우고 죽이려 한 건가?”

이상겸이 순간 눈을 휘둥그레 뜨고 유종기를 바라보는데 견태고의 매서운 눈은 유종기를 놓치지 않고 있었다.

“이행수가 밤에 다른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자마자 활을 쏘려고 했던 이유가 뭔가? 단지 엽사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정보 하나 토설 받지 않고 사람을 쏴 죽이고 누명을 뒤집어 씌우려 했던 것 아닌가?”

순간 유종기의 뒤에 서 있던 장천보 역시 고개를 갸웃대더니 말을 받았다.

“나 역시 의아하기 그지없더군. 왜 이행수를 먼저 쏘려고 했던 거지?”

유종기가 고개를 숙이더니 파하 한숨을 길게 쉬고는 어이없다는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니, 이거 왜 이러십니까? 제가 밤에 잠시 실수를 한 걸 가지고 제게 이런 누명을 씌우다니, 이런 법이 어디있습니까? 제가 무고하다는 사실을 누구에게 증명해 보이면 되겠습니까?”

“어경순, 숙소로 들어가서 종기의 모든 짐을 수색하게. 박중철. 종기의 몸을 뒤져봐라.”

“네!”

“이런 재수가 없으려니······”

순간, 유종기의 시선이 견태고에게서 떨어지며 손이 품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순식간에 뽑혀나온 유종기의 손아귀에는 시퍼렇게 날이 선 단도가 잡혀 있었다.

옆에 서 있던 박중철이 깜짝 놀라 뒤로 한 발 빼는 순간, 유종기의 칼이 박중철의 목을 향해 날아오는데 박중철의 뒤에 있던 백해종이 순간 중철의 목덜미를 잡고 쑥 뒤로 잡아 끌었다. 유종기의 칼날이 허공을 그은 것과 동시에 낭패한 유종기의 신음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 순간, 유종기가 몸을 뒤집으며 장천보와 이상겸의 사이로 파고 들더니 몸을 낮추고 재빠르게 담을 향해 튀어나갔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엄청난 몸놀림이었다.

허를 찔린 장천보와 이상겸이 뒤를 돌아보는데 이미 유종기는 두 발짝 만에 담벼락 바로 앞까지 붙어버린 뒤였다.

그때였다. 한 줄기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하얀 빛살을 허공에 뿌리며 유종기의 몸을 막아섰다. 다름 아닌 기아훈이었다. 기아훈의 손에도 번득이는 단도가 하나 잡혀있었다.

유종기는 들어오는 기아훈의 단도를 빗겨 막으며 자신의 품 안으로 단도를 끌어모으더니 기아훈의 울대를 향해 번개처럼 내질렀다. 하지만 기아훈의 몸이 더 빨랐다.

여진사내는 들어오는 유종기의 단도를 그대로 자신의 단도로 퉁기고 칼날을 칼날로 얽어 매는 듯 싶더니 그대로 낫처럼 앞으로 당기는데, 유종기의 입에서 짧은 비명이 새어나오며 단도가 땅으로 떨어졌다. 유종기의 팔뚝에서 피가 번져나오기 시작했다.

“나와!”

그 순간, 왕지균이 기아훈의 뒤에서 튀어나오더니 그대로 발을 내뻗어 유종기의 넓적다리를 힘차게 밟았다.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유종기의 무릎이 휘어지며 사내의 비명이 흘러나오는데, 왕지균은 유종기의 비명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대로 회리바람처럼 몸을 틀어 팔꿈치로 무너지는 유종기의 옆머리를 후려쳐버렸다.

유종기의 몸이 짚단처럼 옆으로 꼬이며 나동그라지자 견태고의 입에서 침착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만! 지균이와 기아훈은 종기를 묶어라.”

명을 받은 두 사람이 재빠르게 밧줄을 가져와 유종기를 돌돌 묶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이상겸이 견태고를 보더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되물었다.

“저···저 가히 같은 놈이 날 죽이려고 했소?”

견태고는 쓰다달다 말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겸이 신음을 내더니 의식을 잃은 채 질질 끌려가는 유종기를 보며 알아듣지 못할 욕을 내뱉었다. 견태고는 장천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장부장.”

“네.”

“창령방에 가서 판사사영감께 말을 전하게. 유종기의 문초를 시작할 거라고.”

견태고는 천천히 유종기를 끌고가는 창고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예구는 멍하니 끌려가는 유종기를 보더니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내···화살에 표식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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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음력 오월 열 사흘(4) +3 22.07.19 302 15 13쪽
61 음력 오월 열 사흘(3) +3 22.07.19 290 15 13쪽
60 음력 오월 열 사흘(2) +5 22.07.18 300 20 13쪽
» 음력 오월 열 사흘(1) +2 22.07.18 283 21 14쪽
58 음력 오월 열 이틀 +4 22.07.15 336 17 13쪽
57 음력 오월 아흐레 (2) +3 22.07.15 296 14 13쪽
56 음력 오월 아흐레 (1) +3 22.07.14 319 14 13쪽
55 음력 오월 이레 +1 22.07.14 291 15 17쪽
54 음력 오월 닷새 (2) +2 22.07.13 317 15 13쪽
53 음력 오월 닷새 (1) +2 22.07.13 315 14 13쪽
52 음력 오월 나흘 +4 22.07.12 326 20 11쪽
51 음력 오월 초이틀(3) +5 22.07.11 342 20 13쪽
50 음력 오월 초이틀(2) +5 22.07.08 378 17 15쪽
49 음력 오월 초이틀(1) +2 22.07.07 357 17 13쪽
48 음력 오월 초하루(2) +8 22.07.06 367 20 14쪽
47 음력 오월 초하루(1) +6 22.07.05 356 24 14쪽
46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4) +6 22.07.04 385 23 14쪽
45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3) +4 22.07.01 381 20 14쪽
44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2) +5 22.06.30 360 18 14쪽
43 음력 사월 스무 아흐레(1) +4 22.06.29 382 19 15쪽
42 음력 사월 스무 여드레(3) +3 22.06.28 388 18 13쪽
41 음력 사월 스무 여드레(2) +1 22.06.27 378 16 14쪽
40 음력 사월 스무 여드레(1) +4 22.06.24 415 20 13쪽
39 음력 사월 스무 이레(2) +1 22.06.23 413 20 15쪽
38 음력 사월 스무 이레(1) +3 22.06.22 414 19 13쪽
37 음력 사월 스무 엿새(2) +2 22.06.21 376 20 14쪽
36 음력 사월 스무 엿새(1) +4 22.06.20 403 23 14쪽
35 음력 사월 스무 닷새(3) +3 22.06.17 406 18 16쪽
34 음력 사월 스무 닷새(2) +2 22.06.16 411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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