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들의 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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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쟈와의 전투가 끝나고 칼과 일행들은 마을로 돌아왔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고,
여관에서 새로운 모험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재 여관에 모여 있는 칼의 파티>
전위: 칼(용병)
후위: 로비나(궁수), 헬가(마법사), 그레이스(힐러)
<아담> 이봐, 부탁이 있는데 나를 이번 모험에 따라가게 해 주지 않겠어?
단단해 보이는 중장갑의 갑옷과 파란 망토, 금발의 머리와 푸른 눈동자.
동화책에서나 나올법한 용사나 왕자님의 모습처럼 보였다.
<칼> 넌 누구지?
<아담> 난 『방패전사』 아담이야.
이번 모험엔 날 고용해줘.
<칼> 미안한데, 우린 방패같이 나약한 건 안 키우는...
<그레이스> 환영합니다! 저희도 방패전사님을 찾고 있었어요!
그레이스는 칼의 말을 끊고 아담을 환영했다.
<칼> 그래서, 같이 가고 싶다는 이유는 뭐야?
<아담> 이번에 새로 진행하게 될 던전을 미리 다녀온 녀석들에게 들었다고.
이번 던전에 그... 존재들이 나온다고...
<헬가> 호오~? 어떻게 정보가 새어나온 거지?
<그레이스> 이미 뭔가 알고 계신 건가요?
<헬가> 마법사들 쪽이 좀 더 빨리 들은 것 같군.
이번 던전에는 정령들이 나온다나봐.
<아담> 맞습니다! 숲에서 우연이 아니라면, 만나기조차 힘든 정령들이 나오죠!
그리고 정령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헬가> 응? 분명히...?
<아담> 엘프도 만날 수 있겠죠!
<칼> 에...엘프라고!? 그런 종족이 진짜 있는 거냐?
<그레이스> 저도 엘프에 대해선 들어본 적이 없어 모르겠네요.
<헬가> 난 사실 만나본 적은 있어. 우연이었지만,
<칼> 푸하핫! 또 시작했구나. 꿈에서 만나봤다는 거겠지?
<헬가> 쳇, 믿기 싫음 관두라고.
<그레이스> 어쨌든 드디어 든든한 탱커역할을 해주실 방패전사님이 우리 파티에 들어오셨네요. 환영합니다~!
<아담> 하하! 어떤 공격이든 맡겨 두라고!
<칼> 됐으니까, 빨리 출발하자.
<현재 칼의 파티>
전위: 칼(용병), 아담(방패전사)
후위: 로비나(궁수), 헬가(마법사), 그레이스(힐러)
칼과 일행들은 던전으로 떠났다.
두 번째 용사 아크쟈와 싸운 뒤 내려간 던전에선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 있었다.
숲이었다.
던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푸른 풀과 나무, 호수도 있었다.
그리고 다시 조금 진행하자 더욱 믿을 수 없는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칼>......
<헬렌>......
<아담>......
<칼>......
<헬렌>......
<아담>......
<칼> 뭐야! 설마 진짠가?
<헬렌> 후후후~ 안녕~
저희는 보시는 데로 『엘프』랍니다.
숲에는 두명의 남성과 여성 엘프가 서 있었다.
둘 다 녹색 계통의 사냥꾼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고,
여성은 긴 금발머리에 앞부분만 길게 내려오도록 묶은 머리였고,
남성도 긴 녹색의 장발머리에 붉은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
<아담> 진짜였어!
책에만 나오는 존재인 줄 알았는데!
<알디스> 공주님. 인간과 굳이 대화하실 필요 없습니다.
<로비나> 뭐라고? 너무 무례하잖아!
<헬렌> 아이참, 알디스~
인간은 처음 만나본단 말이에요~!
그리고 알디스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죠~?"
<알디스> 인간은 보기완 달리 사악한 종족입니다.
가까이해서 좋을 것이 없죠.
<헬가> 특히 여기 있는 칼은 인간 중에서도 엄청 사악하지.
<그레이스> 부정할 수가 없네요...
<헬렌> 저... 정말?
<칼> 당연히 아니지! 오해할 만한 말은 하지 말라고!
장난이 심하잖아!
<헬렌> 뭐야~ 장난이었구나?
<헬가> 난 진심이었는데...
<칼> 이봐,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은데,
왜 여기에 엘프가 있는 것이지?
전설 속 종족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헬렌> 우리는 인간과 마물들이 싸우는 전쟁 동안 숨어지냈었어.
사실 특별한 일이 없었으면, 지금도 숲에 나올 일은 없었겠지.
<칼> 숲에서...?
그래도 전쟁이 없었던 곳은 없었을 텐데...?
<헬렌> 엘프의 숲은 마법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들어올 수가 없거든~
우리가 데리고 들어가거나, 직접 나오지 않는 한~
<그레이스> 그래서 교회에도 엘프와 관련된 정보가 들어오지 않았었군요.
<알디스> 공주님!
그 이상 이야기하실 필욘 없습니다.
<헬렌> 알!디!스!
일부러 적을 만들진 말자고요.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도, 친구가 될 수 있다니까요?
<알디스> 후... 알겠습니다.
그러나 공주님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저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믿지 않습니다.
<헬가> 뻣뻣한 것은 여전하구만?
<알디스> 누군가 했더니... 너는 헬가로군.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칼> 뭐야, 둘은 아는 사이인가 보지?
<헬가> 숲에서 마물에게 습격당하던 엘프 아이들을 구해준 적이 있었지.
마을로 데려다줬을 때 만난 것이 알디스이고.
<알디스> 너가 없었다면... 아이들은 죽었을 거야.
<헬가> 됐어~ 인사 받으려고 한 일도 아닌데 뭐.
<칼> 후후후 잘 됐군.
이제 인간을 좀 더 신뢰할 수 있겠지?
<알디스> 너와 친해질 생각은 없다.
인간과 친해질 생각도 없고.
받은 은혜에 감사한 것뿐이다.
헬가 외의 인간을 믿을 이유가 되진 않지.
<칼> 더럽게 꼬인 성격이군.
<헬가> 하긴 우리가 서로를 믿을 필요는 없지.
<칼> 그렇다면 너흰 왜 여기 있는 것이지?
<알디스> 요정과 정령은 본래 엘프의 숲에서만 존재하는 법이다.
또한, 인간들에게도 우호적이라 먼저 공격하는 법이 없지.
그런데 던전 안에 요정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조사차 이곳에 오게 된 것이고.
<로비나> 숲에서 몰래 빠져나왔을 수도 있잖아?
<알디스> 그건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요정이나 정령이 숲을 나가면,
우리는 바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러니 우리 숲에서 오진 않았다.
<그레이스> 확실히 이상한 상황이긴 하군요.
<헬렌> 헤헤~ 사실 난 바깥세상이 궁금해서 나와 본 거지만~
<알디스> 사실 이곳의 요정들과 정령들은 굉장히 특이하군.
지나치게 공격적이야. 왜 그런지 좀 더 조사해 봐야겠지만...
<칼> 한마디로, 너희들도 위험하다는 것이네?
평소 공격을 안 하던 요정과 정령들이 공격해서.
<헬렌> 앗~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일단 나도 활은 좀 쏘는 편이고~
알디스는 꽤 실력자거든~
<아담> 나도 방패 하나는 누구보다 잘 날릴 자신이 있지.
<칼> 바보냐! 방패전사가 방패를 날리면, 어떻게 방어하려고!
<아담> 그건... 그렇군...
<헬렌> 헤헤~ 재밌는 분이네~
기회 되면, 방패 대신 활을 쏘는 법을 알려줄게~
<칼> 헤~실력에 자신이 있나 보군~
아니면, 엘프들의 활은 뭔가 다른가?"
<알디스> 일단 둘 다라고 해두지. 활도 특이한 편이니까.
<칼> 좋은 활이라~ 부럽군, 우리도 얻을 방법이 없을까?
<알디스> 엘프들의 활은 엘프들만의 유산이라 인간에게 줄 순 없다.
하지만, 뭔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면, 생각해보지.
공주님의 안전 때문에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으니까...
<헬렌> 헤헤~ 난 모처럼 밖에 나온 거라
천천히 들어가도 되는데~
나중에 또 놀러 오라고~
당분간 이곳에 있을 것 같으니까~
칼과 일행들은 엘프들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탐험하기로 했다.
이 소설은 본래 게임 시나리오로 만든 내용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즉, 이미 엔딩까지의 내용이 모두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죠. 비록 잘 안풀려 발매는 안 됐지만,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만든 내용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함께 만들어 왔던 작품들이 빛을 보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로써는 미숙하지만,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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