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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미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미궁과 사라진 용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중·단편

사카미치
작품등록일 :
2018.07.03 16:13
최근연재일 :
2018.07.25 11:42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338
추천수 :
1
글자수 :
116,262

작성
18.07.16 21:54
조회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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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데스 매치

재밌게 즐겨주세요!




DUMMY

<칼의 (절망적인)현재 파티 구성>

전위: 칼(용병), 블레이크(양손검 전사), 잉그릿트(양손검 전사), 베르문드(도끼 전사)

후위: 없음.


<칼> 『도살자』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좀 더 알려줬으면 하는데...


<쟈넷> 녀석은 좀비는 아니지만, 살아서 도망치던 모험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악마』라는 분류의 마물인가봐.


<쟈넷> 우리 세계에선 악마들이 『신성한 것들을 두려워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도 잘 먹힐지도 모르지. 우린 쓸 수 없지만...


칼과 일행들은 그레이스와 아브람, 리몬드를 떠올렸다.

그러나 현재는 아무도 없었다.


<쟈넷> 그리고 식칼이나 갈고리가 달린 체인 같은 무기들을 사용하더라고.

금속 종류가 많다 보니 『전기공격』도 잘 통하는 편이었어.


칼은 마법사들의 찻집에서 봤던 『바람의 마법사』들을 떠올렸다.

이제와선 의미 없는 짓이었다.


<쟈넷> 그리고 『출혈을 일으키는 공격들』은 특히 조심하라고.


<칼> 고맙군. 참고하도록 하지.


칼과 일행들은 조금 떨어져 의논을 시작했다.


<블레이크> 정리하자면, 우린 아무것도 해당하는 것이 없네.


<잉그릿트> 뭐, 지금까지도 그냥 무식하게 밀어붙이면서 왔으니까.

어차피 마법이나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마물은 아닌 것 같으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베르문드> 하지만 회복약도 떨어져가네. 이 이상은 정말 조심하는 수 밖에 없어.


<칼> 시간낭비군. 여기서 떠든다고 달라질 것은 없겠어.

이게 우리의 현실이니 빨리 전진이나 하자.


<블레이크> 하긴 그래. 어떻게든 되겠지.


<베르문드> (다음번에도 이 녀석들만으로 모험하려 한다면 빠져야겠군...)


칼과 일행들은 조금 진행하자 쟈넷이 말했던 절벽에 도착했다.


<칼> 이게 다리 맞냐?

무슨 원리인진 모르겠는데 내 눈엔 공중에 다리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베르문드> 그래도 견고해 보이는군.


절벽은 제법 넓고 깊었다.

칼과 일행들의 앞에 놓여있는 것은 다리라기 보단 “철도”였다.

무수히 많은 철도가 공중에 연결되어 있었다.


<칼> 밟으면 떨어지는 거 아냐?


칼은 걱정이 되어 아래를 보며 말했다.


<잉그릿트> 어이~! 두고 간다~


블레이크와 잉그릿트는 이미 철도 위에 서 있었다.


<칼> ...무식하면 용감하군.


<베르문드> 어쨌든, 다리는 안전한 것 같군. 건너가세나.


철도는 생각보다 여려 방향으로 나 있었다.

가다 보면 끊겨 있는 곳도 있었고, 한마디로 공중에 더 있는 하나의 거대한 미로와 같았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철도 위에도 좀비가 있었다.


<잉그릿트> 크하하! 칼 저것봐! 좀비들이 알아서 떨어지는데?


<칼> 지능이 낮은 좀비들은 방향 감각이 없으니까.

접근하지 않으면 알아서 돌아다니다 떨어지는 거겠지.


그러나 그런 좀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좀 전에 지겹게 상대했던 좀비 마법사가 나타났다.


<베르문드> 이런! 이건 위험하다!

건너편 다리에서 마법을 쏘면 우린 대항할 방법이 없네!


베르문드의 생각이 옳았다.

좀비마법사는 이미 마법을 준비하고 있었다.


화르륵~!


좀비마법사는 건너편 철도에서 칼의 일행들을 향해 마법을 발사했다.


<블레이크> 야! 별수 없어! 뛰어!


일행들은 마법을 피하며 뛰었다.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스턴건과 독스프레이를 사용했던 특수부대좀비였다.


<칼> 으아 진짜 최악의 파티야~!


칼과 일행들은 계속해서 쫓기도 전기공격에 의해 마비되면서 고생고생하며 겨우 건너편에 도착했다.


<잉그릿트> 이봐, 칼... 솔직히 이런 말 하긴 싫은데, 전위로만 구성된 파티라는거... 진짜 별로다...


<칼> 아아, 동감이야. 별로가 아니라 정말 최악이야.


<블레이크> 재밌는 모험이긴 한데, 이러다 정말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어.


<베르문드> 이제라도 알았으면, 빨리 전진해서 상급 마물을 처리하고 돌아가자고.


<칼> 그래. 그래야겠어.


칼과 일행들은 32층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이상하게 커다란 하나의 방이 있었다.


끼이익~


방 문을 열자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바닥에는 피가 가득했고, 냉동 짐승들이 걸려있었다.

여러 해골과 마물들의 시체로 보이는 것들도 주변에 보였다.

그야말로 지옥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앞으로 진행하는 길을 녹색 수정이 막고 있었다.


<잉그릿트> 이건 정말 어떤 원리일까?


<베르문드> 모험가들의 말로는 어느정도 거리로 떨어지면 다시 녹색 수정에 봉인되는 것 같더군. 한마디로 이곳을 지날 실력이 있는지를 상급 마물들로 시험하기 위한 장치겠지.


<블레이크> 그거 참 악취미로군. 나로썬 내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더 없는 기회이지만.


<칼> 방심하지마. 넌 처음이겠지만, 지금까지의 마물들은 모두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강했어.


<블레이크> 그거 기대되는군. 빨리 시작하자고.


챙~!


칼이 수정에 손을 대자 수정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졌다.


<도살자> 후~ 후~ 아~ 신선한 고기다.


엄청난 근육질의 덩치는 사람의 세배는 되어 보였다.

머리엔 피가 튄 요리사 모자를 쓰고 있었고, 도축업자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소매가 없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오른쪽의 근육에는 하트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압도적인 것은 허리로부터 감겨져있는 기다란 갈고리를 잡고 있는 왼손과

오른손에 들고 있는 매우 커다란 식칼이었다.


<칼> 그 덩치는 반칙 아니냐...


휘익!


도살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칼을 향해 위에서 아래로 식칼을 휘둘렀다.


깡!


칼은 철구로 막았지만, 도살자의 공격이 묵직하여 막은 상태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칼> 이거 장난 아닌데!?


<블레이크> 조금만 참으라고!


츄와악!


블레이크는 대검으로 도살자의 옆구리를 베었다.


<도살자> 그르르르르....


도살자는 피를 흘리긴 했지만, 상처가 깊진 않았다.

도살자의 근육이 생각이상으로 단단했던 것이다.


<잉그릿트> 그럼 이건 어떠냐!


잉그릿트는 자신의 대검으로 도살자를 찔렀다.

그러나 대검은 깊게 들어가진 못했다.


<잉그릿트> 어라?


촤르륵~!


도살자는 자신을 찌른 것에 개의치 않고 잉그릿트에게 갈고리를 날렸다.


갈고리를 잉그릿트의 배를 가격했다.


<잉그릿트> 크헉!


그 공격은 강력하여 잉그릿트는 뒤로 날아갔다.


<베르문드> 『두번 찍기!』


베르문드는 도살자의 뒤에서 공격했다.

그러나 스킬 『두번 찍기』 그 빠른 속도를 위해 한 번 한 번의 공격력 자체는 일반적인 공격보단 조금 약했다. 도살자에게 치명상을 입히긴 무리였다.


도살자는 칼의 철구를 누르고 있던 식칼을 옆으로 눕혀 베르문드를 공격했다.

예상외의 갑작스런 공격에 베르문드는 뒤로 피하긴 했지만, 조금 베이고 말았다.


<베르문드> 큭! 이건...


상태이상 『출혈』이었다.

회복도 까다롭지만, 체력자체를 빼앗는 속도는 독보다 더 지독했다.


<칼> 최악의 전개군.

이 상태론 우리 모두 죽는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베르문드> 이젠 하나뿐이지. 흡~!


촤~악!


베르문드는 도살자에게 다가가 수직으로 공격했다.

평상시와는 어딘가 다른 공격이었다.

도살자의 상처는 역시 깊진 않았다.

그러나 도살자의 상처에서도 피가 나기 시작했다.


<칼> 설마 그 공격은?


<베르문드> 그래. 『출혈 공격』이다. 도끼전사인 나도 쓸 수 있지.


<잉그릿트> 하! 무슨 말인지 알겠어!


<베르문드>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기지만, 이젠 누가 먼저 죽느냐의 승부다.


꿀꺽 꿀꺽


<블레이크> 크~아! 내가 원하던 결과야!


블레이크는 자신이 갖고 있던 마지막 회복 물약을 마신 후 대답했다.


<칼> 크크큭... 젠장, 이젠 나도 모르겠다.

승부다! 다들 죽으면 알아서 묻어줄 테니까 죽을 때까지 싸워보자고!


<도살자> 그르르르르르~!!


훗날 사람들은 이날의 전투가 진짜였는지에 대해서 몇 날이고 이야기했다.

먼저 정말로 설마 “전사들끼리 모험을 떠났을 리가 없다는 것”이었고,

“회복포션이 떨어져가는 상황에서 전투를 계속해나갈 리가 없다는 것”과,

돌아온 일행들이 모두 “중상이상의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마을로 돌아와 쓰러졌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그 모험가들은 『대단한 멍청이들임에 틀림없다』는 이야기였다. 한마디로 모험가들은 소문을 믿지 않으며 농담 삼아 이야기들을 했다.


그러나 이것은 조금 후의 이야기.


칼과 일행들은 회복된 후 여관에서 다시 모였다.

그리고 먼저 합류한 일행은 예배를 마치고 돌아온 성직자들이었다.


<그레이스> 칼? 그 이야기 들으셨나요? 교회에 방금 정보가 들어왔어요.

이번 던전을 막고 있는 마물은 『도살자』라고 한데요.

성스러운 공격에 약하다고 하니까, 이번엔 낙승이겠네요.


상황을 몰랐던 그레이스의 말에 칼과 잉그릿트, 블레이크는 표정이 어두워져 아래만 보고 있었다.


<칼> ...그 녀석 이야기는 꺼내지도 마.


<그레이스> 엣? 무슨 일 있었나요?


<베르문드> 아주 많은 일들이 있었지...




이 소설은 본래 게임 시나리오로 만든 내용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즉, 이미 엔딩까지의 내용이 모두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죠. 비록 잘 안풀려 발매는 안 됐지만,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만든 내용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함께 만들어 왔던 작품들이 빛을 보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로써는 미숙하지만,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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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전설의 새 가루다 18.07.25 40 0 8쪽
28 정령들의 던전 18.07.24 34 0 8쪽
27 두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22 27 0 8쪽
26 두 번째 용사와의 전투 18.07.21 31 0 10쪽
25 두 번째 용사와의 만남 18.07.20 34 0 9쪽
24 암흑마법을 사용하는 용사 18.07.20 32 0 9쪽
23 후회하는자와 이용하는자 18.07.18 31 0 12쪽
22 충격의 좀비끝판왕 18.07.17 32 0 10쪽
21 좀비들의 연구소 +2 18.07.17 36 0 10쪽
» 데스 매치 18.07.16 37 0 9쪽
19 노답 삼남매 18.07.16 35 0 10쪽
18 백작과의 사투 18.07.15 26 0 11쪽
17 해골백작 18.07.14 42 0 9쪽
16 과학과 마법이 만나는 이야기 18.07.14 38 0 9쪽
15 가고일의 법칙 18.07.13 41 0 11쪽
14 19층 좀비들의 던전 18.07.12 38 0 9쪽
13 첫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11 39 0 8쪽
12 첫 번째 용사들과의 전투 18.07.11 38 0 12쪽
11 귀족 용사 프란츠와 요정 소피 18.07.10 42 0 9쪽
10 정글의 해적왕 18.07.09 31 0 10쪽
9 키메라와의 전투 18.07.09 33 0 9쪽
8 마물 헌터 18.07.09 34 0 9쪽
7 새로운 동료를 찾아서 18.07.07 36 0 8쪽
6 10층 라미아 18.07.05 51 0 9쪽
5 5층 오크 18.07.04 47 0 9쪽
4 1층 오크우드 18.07.04 129 0 9쪽
3 동료를 찾아서 18.07.03 56 0 8쪽
2 0층 마왕의 섬 18.07.03 116 0 7쪽
1 프롤로그 18.07.03 132 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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