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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미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미궁과 사라진 용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중·단편

사카미치
작품등록일 :
2018.07.03 16:13
최근연재일 :
2018.07.25 11:42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336
추천수 :
1
글자수 :
116,262

작성
18.07.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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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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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백작과의 사투

재밌게 즐겨주세요!




DUMMY

<현재 칼의 파티 구성>

전위: 칼(용병), 아브람(성기사), 리몬드(악마 사냥꾼)

후위: 요네타(건슬링거), 그레이스(힐러)


<그레이스> 꺄악~!


해골백작의 검이 그레이스의 오른쪽 팔을 공격했다.

그러나 데미지 자체는 크지 않았다.


<아브람> 힐!


그레이스의 팔은 회복됐다.


<해골백작> 아하하하~! 너무 재밌구나.

성직자가 3명인 모험가라니.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겠어.


<요네타> 촐랑촐랑 대기는!


타탕!


요네타는 해골백작을 향해 총을 쐈다.

그러나 해골백작은 가볍게 피해 버렸다.


<그레이스> 악!


해골백작은 그레이스의 다리를 찔렀다.

그리고는 재빨리 빠져 버렸다.


<리몬드> 힐!


<칼> 생각 이상으로 훨씬 비겁하고 성가신 녀석이야.


해골백작이 강한 이유는 먼저 압도적인 스피드에 있었다.

해골이라 몸 자체가 가벼운 탓도 있었겠지만, 눈으로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속도를 갖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이 속도를 이용하여 철저하게 후위의 성직자만을 노린다는 점이다.


<아브람> 힐!


이유는 간단하다. 회복을 담당하는 성직자가 전투불능이 되면 그 파티는 쉽게 무너진다.

그럼에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공격한다.

공격당하는 후위의 파티원에게는 계속되는 데미지가 쌓이면서 정신적으로 몰리게 되고,

그런 파티원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다른 파티원들에게는 무력감을 심어준다.

특히 칼의 파티와 같이 성직자가 다수인 특이한 파티에서는 시간은 걸려도 다른 성직자들이 그레이스를 회복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힐』을 사용해야만 한다. 아브람과 리몬드의 마력이 고갈되는 순간 『힐』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레이스만 남게 되고, 그때 그레이스만 죽인다면, 칼의 파티는 자연스럽게 무너질 것이 뻔했다.


정말로 철저한 악의적으로 계산된 공격들이었다.


<아브람> 큭...! 죄송합니다. 어떻게든 막아드려야 하는데, 이 상태로는...


<리몬드> 아니. 방법은 있다.

아브람! 그레이스에게 완전히 붙어있어!


<아브람> 네...? 아...알겠습니다!


아브람은 그레이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레이스의 앞에서 밀착했다.


<해골백작> 아~하하하! 어리석구나!

어차피 내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해골백작은 웃으면서 그레이스의 뒤쪽으로 다가갔다.

워낙 순식간이었고, 아브람은 그레이스의 앞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뒤쪽은 무방비했다.


촤악~!


그 순간 리몬드의 채찍이 해골 백작을 잡아 두 팔과 허리를 같이 묶어버렸다.

마치 카우보이가 소를 잡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해골백작> 이... 이런!


<요네타> 잭팟~! 죽어라! 더러운 악마자식아!


타타타타탕!


요네타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총을 발사했다.

요네타의 총알들은 해골백작에게 명중했다.


<해골 백작> 크아악!


일반적인 해골 종류의 언데드 마물들보단 당연히 강력한 내구력을 갖고 있었지만, 그래봤자 해골이었다. 요네타의 공격에 해골백작은 고통스러워했다.


<칼> 해골 뚝배기 깨는 날이 왔다~!


쾅~!


칼도 달려들어 철구로 해골백작의 오른손에 있는 머리를 강타했다.

해골백작의 머리에는 금이 갔다.

해골백작은 무릎을 꿇었다.


<해골백작> 제... 제법이군.

증오스런 용사들 외에도 나에게 상처 입힐 수 있는 인간들이 있었을 줄이야...


뿌드득


해골백작은 머리가 들려있는 오른쪽 팔을 탈구시켰다.

약간의 빈틈이 생긴 사이 해골백작은 탈구시킨 팔을 들고 리몬드의 채찍에서 탈출했다.

칼의 일행과 제법 거리를 벌린 뒤에는 다시 팔을 끼워 맞췄다.


<해골백작> 한 가지 질문이 있다.

너희들은 용사들과는 달리 내 속도를 못 쫓아온 것이 분명했어.

그런데 어떻게 날 잡을 수 있었지?


<요네타> 아, 그건 나도 궁금하네. 어떻게 잡은 거야?


<리몬드> 리듬이다.


<해골백작> 리듬?


<리몬드> 너 같은 악취미를 가진 변태 악마들은 철저할 정도로 자신의 습관을 따라 움직이지.

네가 그레이스만을 노린다는 것은 이미 확실했어.

그러나 어디서 공격할지는 알 수가 없었지.

그래서 아브람이 그레이스의 앞을 지키게 했다.


<칼> 하지만 뒤를 공격할 것을 알고 있었어도, 정확한 타이밍을 모른다면, 잡을 순 없었을 텐데?


<리몬드> 거기서 리듬이다. 지금 이 곳에는 어디서 들려오는지 모르는 왈츠가 들려오고 있어.

그리고 해골백작은 일정한 타이밍에 맞춰 공격해왔지.

바로 왈츠의 리듬이었다.


짝짝짝!


<해골백작> 브라보! 대단하구나.

나조차도 내가 그렇게 움직인다는 것은 잊고 있었다.

내게 있어 나약한 인간과의 싸움은 놀이 이상이 아니니까.

어느 사이엔가 그런 움직임이 몸에 배여 있었던 거로군.


<리몬드> 어차피 네녀석도 얼마 남진 않았다.

다음 공격으로 끝을 내주마.


<해골백작> 이거 이거...

귀족의 체면이 말이 아니군.

그렇다고 질수도 없으니...

이제부턴 제대로 상대하기로 하지!


쉬이이이익~!


백작의 외침과 함께 백작의 몸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던 연기가 갑자기 마구 뿜어져 나왔다.

연기는 곧 전투중이던 던전의 층을 모두 뒤덮었다.


<칼> 이런!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아브람> 다들 이곳으로 모이세요!


<해골백작-그레이스> 저는 여기 있어요!


<그레이스> 엣!? 내 목소리?

아니에요! 전 여기 있어요!


<해골백작-요네타> 그쪽으로 가지마! 함정이야!


해골백작의 연기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서로의 목소리 뿐이었다.

그러나 해골백작은 동료들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흉내 냈다.


<해골백작-그레이스> 칼 오빠! 이쪽으로 와줘요!


<칼> 그... 그레이스!


당연하지만, 그레이스가 칼을 『오빠』라고 부를 리가 없다.

그러나 평생 전쟁 속에서만 살아온 칼에게 그 단어는 너무나 강력한 단어였다.

<해골백작> 크하하하! 완전 멍청이구나!


촤악~!


해골백작의 검이 칼을 공격했다.

이번엔 그레이스를 공격할 때와 달리 한번에 두 번의 공격이 가해졌다.

전사의 스킬인 『두번 베기』였다.

칼은 제법 데미지를 입었다.


<칼> 크헉! 이 비겁한 녀석!


<해골백작> 어떠냐? 이것이 나의 악명을 높여준 기술.

이름 하여 『죽음의 안개』다.

내 눈에는 너희가 잘 보이는구나.

마지막 까지 멋진 댄스를 보여 다오!


<요네타> 뭔가 방법이 없을까?

보이지 않으니까 총을 쏠 수가 없어!


<해골백작-칼> 요네타! 지금이야! 오른쪽을 향해 쏴!


탕~!


칼의 목소리를 흉내낸 해골백작의 말에 요네타는 반응하고 말았다.


<아브람> 커헉!


요네타의 오른쪽에 있던 것은 아브람이었다.


<해골백작> 브라보오오오오~! 최고입니다!

특별히 상을 드리지요~!

『신사 숙녀 여러분』!


백작의 기술명은 정말 별로였지만, 그 위력만큼은 대단했다.

정말 놀라울 정도의 속도로 모두에게 『두번 베기』를 하는 기술.

그것이 바로 『신사 숙녀 여러분』이었다.

칼의 일행은 모두 큰 데미지를 입었다.


<칼> 이 상태로 가면 전멸뿐이야.


<해골백작-그레이스> 이 상태로 가면 전멸뿐이야.


<칼> 크아아악~! 따라하지 이 해골바가지 자식아!


<해골백작> 엇. 저를 해골바가지라고 부르다니...

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당신은 특별히 지금 죽여 드리지요.


『백작의 춤』


해골백작은 춤을 추는 듯한 동작으로 칼을 지나치며 여러 번 공격했다.


<칼> 크억!


깡! 깡!


그러나 자신을 공격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몇 개의 공격은 칼이 철구로 막아냈다.

칼은 목숨은 건졌지만, 위태한 상태였다.

보이질 않으니 힐을 받을 수도 없었다.


<요네타> 보이질 않는데 목소리까지 흉내 낸다는 것이 문제야.


<리몬드> 아니, 이제 방법을 알았습니다.


<해골백작-요네타> 헤~ 리몬드 오빠. 그 방법이 뭔데?


<리몬드> 모두 엎드려!


리몬드가 크게 소리치자 동료들은 모두 반사적으로 엎드렸다.


리몬드는 자신의 채찍을 크게 원형으로 휘둘렀다.

그리고 뭔가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해골백작이었다.


<해골백작> 이럴 수가! 어떻게!?


<리몬드> 끝이다. 빛이여~!


리몬드의 외침과 함께 해골백작의 머리 위에선 하늘에서 비취는 것과 같은 빛이 비춰졌다.

그리고 그 순간 5개의 빛나는 화살이 해골백작에게 꽂혔다.


<해골백작> 크아아악~! 뭐... 뭐냐! 이 공격은!

해골백작은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해골백작> 쳇... 내가 이런 곳에서 죽다니...

너희들... 평민들 주제에 제법이구나...


해골백작은 칼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재가 되어 사라져갔다.


백작이 죽자 백작의 안개도 걷혔다.


<요네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리몬드> 자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공격형 성직자인 이유는 채찍 때문이 아니야. 신의 힘을 빌린 공격형 기적 때문이지. 언데드들에겐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거든.


<칼> 인정하긴 싫지만, 이번엔 리몬드가 없었다면, 전멸했을 것이 뻔하군.


아브람은 백작이 들고 있던 검을 들었다.


<아브람> 이제, 기쁜 소식을 전해주러 갈까요?


칼과 일행들은 27층으로 돌아왔다.

기다리고 있던 발가드에게 백작이 들고 있던 검을 보여줬다.


<발가드> 이것은···

그런가... 이로써 나도 편해질 수 있겠군...


<리몬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좋겠군.


<그레이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발가드> 이 검은 저주받은 검이라,

지금으로선 사용할 수가 없다네.

보답으로나마, 내가 사용할 수 있게 바꿔주도록 하지.


『백작의 검』을 얻었다!


<발가드> 고맙네...

이제야 나도 가족들 곁으로 돌아갈 용기가 생겼어...

이 은혜는 잊지 않겠네...


<리몬드> 해야만 했던 일을 했을 뿐이다.

오히려 빨리 못 와줘서 미안하군.


<그레이스> 가족들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인제 그만 돌아가셔야죠.


<발가드> 그럼 인제 그만 떠나야겠어.

설마 이곳을 떠날 날이 올 줄 몰랐지만...

그럼 앞으로도 자네들의 모험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발가드는 살짝 미소 지은 후 떠났다.


칼과 일행들은 마을로 돌아왔다.


<칼> 이 『백작의 검』이런 검은 딱 봐도 비싸 보이는데?


<아브람> 레어 아이템임이 분명합니다!


모두가 기뻐할 때 요네타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요네타> 미안한데, 내가 사용하는 무기에는 총알이라고 해서 특수한 재료가 필요하거든?


<칼> 그런데?


<요네타> 파티의 원칙상 사용한 도구는 파티의 돈으로 보충 받을 수 있으니까, 상관 없지?


<칼> 후후후. 물론이지. 어차피 우린 레어 아이템을 얻었어. 마음껏 보충하라고.


<요네타> 헤~ 통 큰 남자잖아! 그럼 잘 부탁한다고.


다시 말하지만, 이세계에서 총은 귀한 무기에 속했다.

당연히 총알을 만들 수 있는 대장장이도 흔하진 않았다.

무슨 말이냐면, 매우매우매우 비싼 비용이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칼은 『백작의 검』을 잃었다.

정확히는 총알 대금을 지불하는데 다 쓰고 말았다.


<칼> 뭐가 이렇게 비싸~!!!


<요네타> 고마웠어! 그럼 다음 모험 때 또 보자고! 데헷~!


요네타는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이번 모험의 수익은 제로였다.




이 소설은 본래 게임 시나리오로 만든 내용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즉, 이미 엔딩까지의 내용이 모두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죠. 비록 잘 안풀려 발매는 안 됐지만,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만든 내용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함께 만들어 왔던 작품들이 빛을 보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로써는 미숙하지만,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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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전설의 새 가루다 18.07.25 40 0 8쪽
28 정령들의 던전 18.07.24 34 0 8쪽
27 두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22 27 0 8쪽
26 두 번째 용사와의 전투 18.07.21 30 0 10쪽
25 두 번째 용사와의 만남 18.07.20 34 0 9쪽
24 암흑마법을 사용하는 용사 18.07.20 32 0 9쪽
23 후회하는자와 이용하는자 18.07.18 31 0 12쪽
22 충격의 좀비끝판왕 18.07.17 32 0 10쪽
21 좀비들의 연구소 +2 18.07.17 36 0 10쪽
20 데스 매치 18.07.16 36 0 9쪽
19 노답 삼남매 18.07.16 35 0 10쪽
» 백작과의 사투 18.07.15 26 0 11쪽
17 해골백작 18.07.14 42 0 9쪽
16 과학과 마법이 만나는 이야기 18.07.14 38 0 9쪽
15 가고일의 법칙 18.07.13 41 0 11쪽
14 19층 좀비들의 던전 18.07.12 38 0 9쪽
13 첫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11 39 0 8쪽
12 첫 번째 용사들과의 전투 18.07.11 38 0 12쪽
11 귀족 용사 프란츠와 요정 소피 18.07.10 42 0 9쪽
10 정글의 해적왕 18.07.09 31 0 10쪽
9 키메라와의 전투 18.07.09 33 0 9쪽
8 마물 헌터 18.07.09 34 0 9쪽
7 새로운 동료를 찾아서 18.07.07 36 0 8쪽
6 10층 라미아 18.07.05 51 0 9쪽
5 5층 오크 18.07.04 47 0 9쪽
4 1층 오크우드 18.07.04 129 0 9쪽
3 동료를 찾아서 18.07.03 56 0 8쪽
2 0층 마왕의 섬 18.07.03 116 0 7쪽
1 프롤로그 18.07.03 132 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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