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마법을 사용하는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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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에 모인 칼의 동료들>
전위: 칼(용병), 베르문드(도끼전사), 블레이크(양손검 전사) 잉그릿트(양손검 전사)
후위: 그레이스(힐러), 아이린(물의 마법사), 헬가(바람의 마법사), 줄리안(불의 마법사), 요네타(건슬링거)
<칼>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모였군.
<잉그릿트> 이번에 왜 이렇게 많이 모이라고 한 거야?
<줄리안> 저희 마법사들의 회의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론이 나왔죠.
<요네타> 좀비 소동이라면, 지난 번 다른 차원에서 온 녀석들이 원인인 것으로 결론 난 것 아냐?
<블레이크> 고룡에게 덤볐던 멍청이들 말이군.
<아이린> 그것만이 원인은 아니에요. 저희는 이번 던전의 소동의 원인은 『암흑마법』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레이스> 교회의 결론도 같아요.
마법을 사용하는 좀비나, 좀비들을 회복시키는 해골병사들은 분명하게 마법의 힘이 작용한 결과에요.
<칼> 그래서 이제 결론을 말해줄 때 아닌가?
『암흑마법』이라는 것이 도대체 뭔데?
<줄리안> 금지된 마법이다 보니, 기록 자체는 적습니다.
다만 원리는 짐작할 수 있죠.
<헬가> 우리 마법사들은 정령들과의 계약을 통해 마법을 사용하거든.
그리고 그 근본에는 각 속성을 담당하는 정령왕들이라는 존재가 있다고 해.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우리가 마법을 사용하고 있으니, 있다고 봐야겠지.
그러면, 여기서 퀴즈~! 암흑마법은 누구의 힘을 빌려 사용하는 걸까?
<칼> 뭣!? 그럼 마왕이 살아있다는 이야기야?
<블레이크> 일이 재밌어 지는데! 난 마왕도 나의 대검으로 승부해보고 싶었거든.
<잉그릿트> 오오~! 그거 재밌겠다!
<아이린> 암흑마법은 강력한 마법이에요.
마법 자체가 사용하는 마법사를 타락시키죠.
결국 마왕의 부하가 되어버리고 말아요.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헬가> 강력하다라... 나도 배워보고 싶...
<아이린> 농담이라도 그런 말씀 마세요!
<그레이스> 실은 또 다른 문제가 있어요.
<베르문드> 이젠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놀라진 않을 것 같은데...
<그레이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용사는 아니지만...
『암흑마법』을 사용하던 용사가 있었어요.
<칼> !!!?(혹시 그녀인가...)
<요네타> 용사인데 암흑 마법까지 사용한다고? 그거 최악이잖아?
그냥도 강한 병사에게 최강의 무기를 쥐어준 셈이군.
<칼> 아무래도 좋잖아? 빨리 찾으러 가자고.
<그레이스> (또 『용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태도가 달리지셨어... 그래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요네타> 그래도 이 인원이 모두 우루루 몰려가는 것은 무리 아냐?
<헬가> 사실 가장 큰 무리인 것은 총알가격이겠지만...
<칼> 상관없어. 우린 지난번에 좀비사태를 매듭지으면서 많은 돈이 생겼어.
이 인원이 가더라도 도구들은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거야.
<그레이스> 하다못해 다른 곳에 파견 나가 계시는 다른 성직자님들이 돌아오시길 기다리는 것은 어떨까요? 리몬드님의 빛의 마법은 분명 큰 힘이 될 거에요!
<칼> 아니, 지금을 놓칠 순 없어.
그것이 던전에서 생기는 모험가들의 피해를 막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고.
(사실 성직자들이 우루루 몰려가면, 나의 복수가 힘들어 지겠지.)
<그레이스> 어쩔 수 없네요.
<줄리안> 잘 됐군요. 암흑 마법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린> 무서운데 저는 남으면...
<잉그릿트> 좋았어! 출발이다!
잉그릿트의 외침에 아이린의 말은 묻혀 버렸다.
<베르문드> 그런데 중요한 것을 잊은 기분이네만... 뭐, 괜찮겠지.
<칼의 동료들>
전위: 칼(용병), 베르문드(도끼전사), 블레이크(양손검 전사) 잉그릿트(양손검 전사)
후위: 그레이스(힐러), 아이린(물의 마법사), 헬가(바람의 마법사), 줄리안(불의 마법사), 요네타(건슬링거)
칼과 일행들은 좀비끝판왕을 처치한 곳으로 돌아와 계속해서 진행했다.
그러나 적들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좀비와 해골병사들이 엄청난 수로 길을 막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린> 오랜만의 모험이네요. 그런데 왜 새로운 느낌이 안들죠?
<잉그릿트> 으하하하~! 덤벼라 좀비들아~!
<블레이크> 시시해! 시시해! 더 강한 녀석은 없냐~!
<베르문드> 바...방패다! 우리 파티엔 탱커가 없어!
콰쾅~!
<칼> 우하핫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어차피 적은 마법사계열일텐데 방패로 막아 봤자라고!
사실 이제와서 돌아갈수도 없는 노릇이긴 했다.
그러나 38층에 도달하여 일행들은 멈춰서고 말았다.
정말로 엄청난 수의 관들이 미로처럼 얽혀서 쌓여 있었다.
그리고 양 쪽에는 희미하게 초들이 켜져 있었다.
<헬가> 어머~ 로맨틱해라!
<칼> 제정신이 아니군. 촛불보다 관에 주목해 보라고.
엄청난 수의 인간이 이곳에서 죽은 거야.
<베르문드> 어마어마한 숫자군.
<줄리안> 이것이 우리가 싸워야할 상대의 강함을 말해주는 것 같군요.
타탕!
<요네타> 이젠 지겨워 질려 하는데...
그리고 당연하게 엄청난 수의 좀비들도 있었다.
<칼> 총 좀 쏘지 마! 제발 총알 좀 아끼라고!
<요네타> 노노~! 그럴 순 없지~!
타탕!
<헬가> 바림이여~!
<줄리안> 불이여~!
<아이린> 아이스!
요네타의 사격과 마법사들의 마법이 빛을 발휘했다.
사실상 이정도 수의 모험가가 모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과거에는 용과 같이 많은 수의 모험가로 토벌이 필요한 경우에만 조직이 되었다.
<칼> 이번에도 돌이켜 보니 지나칠 정도로 공격에만 편중되어 있는 파티가 되어 버렸군.
<헬가> 뭐 어때? 소풍간다는 기분으로 즐겁게 가자고.
<칼> 너는 좀비들이 있는 곳으로 소풍가냐~!
<베르문드> 그런데 마법이란 것은 어떤 원리인가?
<줄리안> 후후후. 마법을 베우시려는 건가요?
죄송하지만, 포기하시죠. 마법은 절대적으로 재능과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베르문드> 마법을 베우는 것엔 흥미 없네.
다만, 마법에 대해 알아두면, 앞의 용사와 싸울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랬네.
<줄리안> 일리 있는 이야기군요.
그럼, 마법학교 수석 졸업생 중 하나인 아이린양? 설명해 주시겠어요?
<아이린> 네...네? 제가요?
그러니까... 마법은 간단히 말하면 마음의 힘이에요.
모험과 같은 전투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마법은 더욱 강력해지죠. 모든 적을 대상으로 하는 마법은 아무래도 위력도 조금 더 낮고 마력의 소모도 심한 편이고요.
<칼> 헤~ 그럼 너희들은 지금 어느 정도 수준인데?
<줄리안> 수준은 3단계로 나뉘어져 있지만, 저흰 아직까진 모두 1단계입니다.
2단계만 되어도 궁중 마법사가 될 수 있죠.
사실상 역사적으로 몇 명 안 되기도 했고요.
<블레이크> 그럼 3단계는 뭔데?
<헬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 정도면 용사의 영역이거나, 전설속의 대현자 수준이겠지.
사실 『올』이 붙은 전체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도 손에 꼽을 정도일거야.
그러니까 우리 정도면 엄청난 거라고.
<그레이스> 이야기 하던 사이, 어느새 도착했어요!
보세요! 계단이에요!
칼과 일행들은 이 좀비들의 던전 마지막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여기서 칼은 또 한 번 떠올리기 싫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타닥 타닥 타닥...
마을이 불타고 있다.
칼의 마을이었다.
처음으로 만났던 용사인 소피와 프란츠에게서 도망친 어린 칼은 길에서 두 번째 용사인 아크쟈를 만났다.
아크쟈는 검은색의 로브로 파란 피부를 가리고, 로브의 위에는 해골이 달려 있었다.
그 모습은 고대에 점을 치는 점성술사를 연상케 할 만 한 모습이었다.
이 어두워 보이는 여성 용사는 실제로 입고 다니는 외형 때문에도 오해를 많이 사곤 했다.
<아크쟈> 꼬마야... 혼자 남은 거니?
<칼> 아...아줌마는 누구세요?
<아크쟈> 아...아줌마...! 하긴, 뭐 상관없지.
이 마을에 볼일이 있어서 왔는데...
조금 늦은 것 같구나...
<칼> 볼일이... 있어서...?
<아크쟈> 큭...! 위험해!
아직 남아있는 마물이 있었군!
아크쟈가 손을 뻗나 검은색의 구체가 나타났다.
검은색의 구체는 마물들을 빨라들여 버렸다.
<칼>......!!!
그 마법은...!?
우리 마을을 공격했던 마물들이 사용했던...!!
<아크쟈> 안 좋은 모습을 보여 버렸구나...
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란다.
믿어 줄 순 없겠니?
<칼> 저리 가! 이 마녀야!
너도 마물들과 같은 편이지?
<아크쟈>......믿어 달라고 부탁하기엔 너무 늦은 것 같군.
<칼> 너 같은 녀석에게 죽을 것 같냐?
칼은 전속력으로 다시 도망쳤다.
<아크쟈> 도망친 건가... 어쩔 수 없지...
이젠... 익숙하니까...
무사하길 빌 수밖에...
이 소설은 본래 게임 시나리오로 만든 내용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즉, 이미 엔딩까지의 내용이 모두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죠. 비록 잘 안풀려 발매는 안 됐지만,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만든 내용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함께 만들어 왔던 작품들이 빛을 보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로써는 미숙하지만,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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