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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미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미궁과 사라진 용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중·단편

사카미치
작품등록일 :
2018.07.03 16:13
최근연재일 :
2018.07.25 11:42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341
추천수 :
1
글자수 :
116,262

작성
18.07.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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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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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첫 번째 용사들과의 전투

재밌게 즐겨주세요!




DUMMY

<현재 칼의 파티 구성>

전위: 칼(용병), 잉그릿트(양손검 전사), 베르문드(도끼 전사)

후위: 로비나(궁수), 아이린(물의 마법사), 줄리안(불의 마법사), 그레이스(힐러)

------------


본래 용사란 예외 없이 모두가 강하다.

그 강함은 인간의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을 정도다.

마물과의 전쟁에서 불리했던 전황을 용사들만으로 뒤엎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용사들 중에는 『전설』로 불릴만한 상징적인 무기를 가진 자들이 있었다.

프란츠 또한 그러했다.

프란츠가 가진 검은 프란츠의 가문을 상징하는 검이었다.

귀족의 장식이 된 화려해 보이는 검은 칼날부터가 푸른색이었다.

그리고 단순히 색깔만이 아닌, 이 검에 베인 상처는 빠른 속도로 얼어붙었다.

상대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드는 상태이상 『동상』의 효과가 걸리는 것이다.


전투를 각오한 프란츠의 눈은 비장했다.

그리고 천천히 검을 빼들었다.

정말로 검신은 전설 그대로 푸른색을 띄고 있었고, 약간의 한기마저 보였다.


<잉그릿트> 성가시게 됐군. 아무래도 전설이 진짜였나봐.

어이, 너희들! 우연히라도 저 검에 베이면 치명적이나까 알아서 도망 다니라고!


<아이린> 그... 그렇게 무책임할 수가...


프란츠의 옆에는 소피가 있었다.

소피의 손에는 작은 바람이 모여들고 있었다.


<소피> 어차피 이렇게 됐으니까, 오래 끌지 않는 편이 좋겠지?


바람이여~!


소피가 주문을 외치자 바람이 초록색의 초승달과 같은 모양으로 날아왔다.

마법 자체가 빨라 눈치채기도 전에 그레이스의 팔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레이스> 꺄악~!


그레이스는 팔에 상처를 입었고, 상처에서는 피가 나고 있었다.


<프란츠> 너희들, 인간과 싸운 실전 경험은 별로 없는 것 같군.


상처입은 그레이스를 보고 있던 사이 프란츠는 이미 엄청난 속도로 아이린에게로 다가와 있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자신의 검을 휘둘렀다.


깡~!

그러나 칼이 이미 먼저 반응하여 자신의 철구로 아이린에게 휘두루는 프란츠의 검을 막았다.


<칼> 마법으로 보조하는 힐러를 공격하고, 그 사이 마찬가지로 후위인 마법사를 노린 것이군.


끼긱.. 끼긱...


칼과 프란츠는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꾸드득...


그러나 프란츠의 검과 닿은 철구의 부분이 조금씩 얼어붙고 있었다.


<칼> 쳇.


챙~!


칼은 힘겨루기를 그만두고 뒤로 물러났다.


<프란츠> 제법이군요. 하필 이 연계에 반응한 사람이 당신이라니.


<칼> 난 그날 이후 너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용병으로 자라왔다.

적어도 인간과 싸우는 것이 처음은 아니란 소리지.


모두들 이녀석의 칼과 너무 오래 싸우진 않는 편이 좋아!

얼어 붙은 부위는 쉽게 파괴되니까!


<베르문드> 무기 파괴의 효과가 있다는 건가...


<줄리안> 파이어~!


그 사이 줄리안은 자신의 화염 마법을 소피에게 날렸다.


소피는 갑작스런 공격에 놀랐지만, 간발의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했다.


<소피> 뭐 하는거야! 위험하잖아! 그냥 죽으라고!


<줄리안> 후후후. 벌레는 불로 퇴치하는 법이거든요.


<소피> 난 벌레가 아니라 귀엽고 사랑스런 요정이라고~!


번개여~!


이번엔 소피가 주문을 외우자 줄리안의 머리 위에서 번개가 떨어졌다.

그러나 줄리안은 미리 예상한 것처럼 뒤로 살짝 빠져 여유롭게 피했다.


<줄리안> 하하하. 당신들에 대한 서적은 이미 모두 읽어봤죠.

바람과 번개의 마법을 사용하는 벌레양~


<소피> 이익~! 넌 꼭 죽이고 말테다~!


줄리안은 일부러 소피를 도발했다.

그러면서 칼을 살짝 쳐다봤다.

직접적인 이야길 한 것은 아니지만, 칼은 줄리안의 의도를 눈치챘다.


<칼> 잉그릿트! 베르문드! 지금이다!


깡! 깡! 깡!


베르문드와 잉그릿트가 합류하여 칼과 함께 세 방향에서 프란츠를 공격했다.


<프란츠> 큭...! 비겁하군요!


<잉그릿트> 조금 비겁하지만, 용사니까 넘어가자고~!


<칼> 로비나! 아이린! 줄리안을 도와줘!


슈슈슉~!


칼의 말과 함께 로비나는 소피를 향해 화살을 발사했다.


<로비나> 오케이~! 이쪽은 맡겨달라고~!


<아이린> 물이여~!


의외로 외부에서 들어 온지 얼마 안 된 줄리안이 칼의 파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다.

지금의 순간에서 용사들을 한명씩 상대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강했다.

둘의 연계는 몇 년에 걸친 효율적인 연계였으나, 칼의 파티는 탱커조차 없는 특이한 파티였다. 그렇다면 둘로 나뉘어져 인원수를 이용하여 역할별로 두들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소피> 꺄악~! 이 비겁한 인간들아~!


슈슈슉~!


<로비나> 하하하~! 축제에 온 기분인데!?


<아이린> 물이여~!


<줄리안> 파이어~!


셋의 연계도 굉장히 성가셨다.

소피는 공격력은 강했지만, 몸 자체는 요정이라 튼튼한 편이 아니었다.

작은 몸으로 공격을 쉽게 피하는 편이었지만, 잘못 맞으면, 인간의 공격에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었다.


그리고 동료들이 프란츠와 소피를 상대하고 있는 사이 그레이스가 회복약으로 회복했다.


<그레이스> 저도 백업하겠습니다!


그러나 고작 소수의 모험가들에게 고전할 정도라면, 용사라고 부를 수 없었을 것이다.


<소피> 진짜 적당히들 하라고~! 나도 이젠 화났어! 안 봐준다~!


이건 좀 짜릿할거다~!

『번개올』~!


소피가 주문을 외우자 순식간에 다수의 번개가 프란츠를 제외한 모두에게 내리쳤다.

그리고 번개 마법이 성가신 이유는 맞은 상대를 잠깐 동안 마비시킨다는 것에 있었다.

이번엔 놀랄 정도의 정교함으로 모두가 번개에 맞았고, 모두가 잠깐 동안 마비에 걸렸다.


일반적인 전투였다면, 약간의 불리함 정도였겠지만, 용사들과의 전투는 달랐다.

그 찰나의 순간을 프란츠는 놓치지 않았다.


푸욱!


<베르문드> 크헉...


프란츠의 검이 베르문드의 어깨를 찔렀다.


<프란츠> 얼어붙어라!


프란츠의 외침과 함께 칼에 찔린 부위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베르문드는 도끼를 놓치고 무릎꿇고 말았다.


<프란츠> 전설의 무기를 갖고 있다고 해서 용사가 아닙니다.

그 무기를 누구보다 잘 다루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용사인 것입니다.


<줄리안> 과연... 귀족의 귀감이다 이건가... 쳇...


<소피> 이정도로 끝내줄 리가 없지~!

이 바람들에 베이면 아플거다~!


『바람올』~!


<줄리안> 모두 피해!


이번엔 아까완 비교도 안 될 숫자의 초록색의 바람이 초승달의 형태를 띄며 칼과 동료들에게로 날아왔다. 모두가 이곳저곳을 공격당해 데미지를 입었다.


<소피> 어때? 이제 날 화나게 한 것이 좀 후회가 되지?

하지만 이제 늦었어!

번개로 마비시키고, 바람으로 절단 하는 거야!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이지!

그럼 한번 더 간다~!


소피가 웃으면서 손에서 번개를 띄고 있을 때 소피의 머리 위에서 물이 모이고 있었다.


<아이린> 무...물이여~!


모든 마법에는 저마다의 특징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물의 마법에는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다른 마법과 달리 영창이 빨랐고, 마력 소비가 조금 덜 했다.

그래서 위에서부터 떨어지는 마법을 소피는 이번엔 피할 수 없었다.


<소피> 꺄악~!


그리고 소피의 요정 날개는 물에 젖으면 무거워지는 법이었다.

소피는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줄리안> 땅이여...


땅에 떨어진 소피는 줄리안의 마법에 의해 몸이 반쯤 땅에 파묻히고 말았다.


<소피> 이... 이게 뭐야! 땅의 마법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니! 이건 반칙이야!


이 세계에는 세 가지 속성을 다루는 마법사들이 존재한다.

『바람』, 『물』, 『불』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바람은 번개를, 물은 얼음을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이렇게 비슷한 마법을 사용하는데 반해 불의 마법사들은 전혀 다른 땅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그 때문에 상대가 예측하지 못해서 이런 식으로 갑작스럽게 사용하는 비장의 수단으로는 자주 이용되었다.


<줄리안> 후후후... 겨우 잡았군요.


땅이여~!


줄리안이 주문을 외우자 거대한 바위가 하늘에서 생겨났다.


<소피> 아... 안돼!


소피는 벗어나려 했지만, 물에 젖은 날개와 땅에 파묻힌 몸 때문에 움직일 수 없었다.


<줄리안> 그럼, 안녕입니다.


쿵! 바위는 땅에 떨어져 소피를 덮어버렸다.


깡~! 깡~!


베르문드가 부상을 입어 칼과 잉그릿트가 프란츠와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프란츠의 움직임이 더 빨랐기 때문에 군데군데 상처를 입으며 오히려 밀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베르문드> 『두번찍기』!


갑자기 일어난 베르문드가 스킬을 사용했다.

전에 칼의 일행이 오크와 상대할 때 오크가 사용했던 이 전사의 기술은 본래 도끼전사들의 기술이었다. 상대적으로 느린 도끼전사들이지만, 이 스킬을 사용했을 때에 한해 묵직한 두 번의 공격을 순식간에 할 수 있었다.


베르문드의 한쪽 팔은 여전히 동상으로 얼어붙어 있었지만, 양손으로도 들기 힘든 도끼를 다른 한손으로 잡고 기합으로 휘두른 것이다.


깡! 깡!

그러나 갑작스런 뒤에서의 공격도 프란츠에게 막혔다.

이런 돌발상황을 프란츠가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프란츠의 용사로써의 무서울 정도의 반사 신경과 그동안의 경험으로 인해 두 번의 공격을 모두 막아낸 것이다.


파창~!


베르문드의 공격은 강력했지만, 양손으로 내려칠 때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프란츠가 두 번의 공격을 막아내자, 베르문드의 도끼는 순식간에 얼어붙으면서 깨져버리고 말았다.


<칼> 아직 끝이 아니다!


그러나 칼은 그 순간을 놓칠 수 없었다.

프란츠가 베르문드의 공격을 막는 순간 칼도 프란츠의 뒤로 돌아가 공격을 시도한 것이다.


깡!


그런데 프란츠는 이 공격조차 막아버렸다.

프란츠는 칼의 철구를 막았다.


<프란츠> 얼어붙어라!


프란츠는 칼의 철구도 부숴버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프란츠의 철구는 표면이 조금 얼었을 뿐, 얼어붙지 않았다.


<프란츠> 그럴 리가... 설마 이 무기는 『스미스』씨의...


<잉그릿트> 이야압~!


이번엔 잉그릿트였다.

잉그릿트는 옆에서 공격했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프란츠의 실력은 절망적으로 강력했다.


칼의 철구에서 검을 미끄러트리며, 잉그릿트의 무기는 쳐내면서 동시에 잉그릿트가 조금 멀어지자 칼을 찔렀다.


<칼> 크윽...!


<프란츠> 마지막이군요. 여기까지입니다.

얼어붙어...


프란츠는 주문을 외워야만 했다.

그러나 칼과 눈이 마주친 프란츠는 과거 마을에서 보았던 칼의 눈을 떠올렸다.

그때의 어린 칼을 향한 미안함 망설임을 만들었다.


<칼> 용사... 증오한다...


칼의 이 말이 프란츠를 더욱 당황스럽게 했다.

그 찰나의 망설임 동안 프란츠와 칼은 서로를 보고 있었다.


<칼> 잉그릿트! 지금이다!


푸욱!


잉그릿트는 옆에서 프란츠를 찔렀다.


<프란츠> 크헉...!


프란츠는 고통스러워하며 칼에게 꽂힌 자신의 검을 뺀 후 쓰러졌다.


<프란츠> 후후... 얼어...붙어라...


프란츠의 마지막 말과 함께 프란츠의 검이 빛나며 프란츠의 몸 전체를 얼렸다.

마치 얼음으로 만들어진 관처럼 프란츠는 검과 함께 스스로를 가뒀다.

그냥 보기에도 그 두께는 깰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칼은 의식을 잃기 전 자신에게 달려와 울면서 힐을 하는 그레이스를 보았다.


<칼> 이긴 건가...


칼도 이 말을 남기고 쓰러졌다.




이 소설은 본래 게임 시나리오로 만든 내용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즉, 이미 엔딩까지의 내용이 모두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죠. 비록 잘 안풀려 발매는 안 됐지만,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만든 내용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함께 만들어 왔던 작품들이 빛을 보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로써는 미숙하지만,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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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전설의 새 가루다 18.07.25 40 0 8쪽
28 정령들의 던전 18.07.24 34 0 8쪽
27 두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22 27 0 8쪽
26 두 번째 용사와의 전투 18.07.21 31 0 10쪽
25 두 번째 용사와의 만남 18.07.20 34 0 9쪽
24 암흑마법을 사용하는 용사 18.07.20 32 0 9쪽
23 후회하는자와 이용하는자 18.07.18 31 0 12쪽
22 충격의 좀비끝판왕 18.07.17 32 0 10쪽
21 좀비들의 연구소 +2 18.07.17 36 0 10쪽
20 데스 매치 18.07.16 37 0 9쪽
19 노답 삼남매 18.07.16 35 0 10쪽
18 백작과의 사투 18.07.15 26 0 11쪽
17 해골백작 18.07.14 42 0 9쪽
16 과학과 마법이 만나는 이야기 18.07.14 38 0 9쪽
15 가고일의 법칙 18.07.13 41 0 11쪽
14 19층 좀비들의 던전 18.07.12 38 0 9쪽
13 첫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11 39 0 8쪽
» 첫 번째 용사들과의 전투 18.07.11 39 0 12쪽
11 귀족 용사 프란츠와 요정 소피 18.07.10 42 0 9쪽
10 정글의 해적왕 18.07.09 32 0 10쪽
9 키메라와의 전투 18.07.09 34 0 9쪽
8 마물 헌터 18.07.09 34 0 9쪽
7 새로운 동료를 찾아서 18.07.07 36 0 8쪽
6 10층 라미아 18.07.05 51 0 9쪽
5 5층 오크 18.07.04 47 0 9쪽
4 1층 오크우드 18.07.04 129 0 9쪽
3 동료를 찾아서 18.07.03 56 0 8쪽
2 0층 마왕의 섬 18.07.03 116 0 7쪽
1 프롤로그 18.07.03 132 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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