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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미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미궁과 사라진 용사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중·단편

사카미치
작품등록일 :
2018.07.03 16:13
최근연재일 :
2018.07.25 11:42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324
추천수 :
1
글자수 :
116,262

작성
18.07.17 23:55
조회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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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충격의 좀비끝판왕

재밌게 즐겨주세요!




DUMMY

<칼의 파티구성>

전위: 칼(용병), 레나(성기사)

후위: 요네타(건슬링거), 헬가(바람의 마법사), 알빈(물의 마법사), 그레이스(힐러)


<그레이스> 저기... 지금 뭔가 움직인 것 같은데요?


연구소 멀리서 이상한 생물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보라색의 둥근 몸이 연결되어 있는 지렁이 같은 형태였고,

커다란 외눈과 아래로 하나, 위로 두 개의 이빨이 나 있는 혐오스런 존재였다.

눈의 근처에선 초록색 액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알빈> 저 액체는... 저 생물의 정체는 모르겠지만, 제 짐작이 맞다면, 저 액체는 『맹독』입니다.


<칼> 맹독?


<그레이스> 독 중에서도 희귀한 독이에요. 쉽게 말해 모든 상태이상 중 최악이고, 지금의 제 『큐어』로도 회복할 수 없어요.


<요네타> 한마디로 접근을 허락하면 안 된다는 거야.

마법사들, 내가 신호하면 같이 공격하자고.


<헬가> 좋은 생각이네.


<요네타> 지금이야!


타타탕!


<알빈> 얼음이여!


<헬가> 바람이여!


셋의 공격에 정체불면의 마물을 처치할 수 있었다.


요네타는 벽에 쓰여진 안내판을 읽었다.


<요네타> 이 녀석들은 아무래도 인공적인 마물인 것 같아.

좀비들처럼 말이야. 아까 그 녀석들의 세계에서 날아온 작품이겠지.


<칼> 쳇, 쓸데없는 뒤처리를 해야 하다니.


<요네타> 독을 만든 녀석들이 해독제가 없을 리가 없지.

여기엔 『의료실』이라고 적혀있어.

분명 해독제가 있을 테니, 만약을 대비해 챙겨가자.


<알빈> (기분 탓이 아니라면, 요네타님은 다른 차원의 지식을 알고 있는 것 같아.)


칼과 일행들은 의료실에 들렸다.

의료실에는 맹독을 회복할 수 있는 혈청들이 있었다.


<그레이스> 정말 있었네요.


<레나> 그래도 조심히 전진하죠. 수가 그리 많진 않으니까요.


연구소에는 이 『패러사이트』라고 불리는 마물로 득실거렸다.

성기사인 레나가 방패로 막아가며 후위인 요네타와 알빈, 헬가의 공격으로 천천히 전진해 나갔다.


<칼> 이번엔 내가 나설 자린 없을 것 같군.


깊숙한 곳까지 진행하자, 모니터룸이 나왔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사다리가 보였다.


<칼> 이건 뭐지? 연구실의 모습이 유리에 비춰지고 있는데?


<요네타> 이걸로 연구실을 감시할 수 있는 구조겠지.

만약의 사고를 대비할 수 있게 말이야.


<헬가> 마법은 아닌 것 같네.

어차피 사고를 막지 못해 이 모양이 된 것 같으니까, 쓸모없는 물건이네.


<알빈> 마법사들의 입장에선 신기한 것들이 많군요.


<칼> 난 아무래도 좋으니까, 빨리 전진하자고.


<그레이스> 도...동감이에요. 저 사실 꾸물꾸물 거리는 벌레엔 좀 약해서요...


칼과 일행들은 아래로 내려갔다.

내려간 곳에서는 무수하게 많은 다양한 실험체들이 유리로 된 관 안에 보관되어 있었다.


<알빈> 죽어 있는 것 같군요.


<레나> 뭐...뭘까요? 여긴...


<요네타> 잘은 모르겠지만, 안 좋은 목적의 장소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아.


<그레이스> 악마 숭배자들의 의식인지도 모르겠네요.


칼과 일행들이 전진하자 익숙하게 생긴 거대한 녹색 수정이 나왔다.


<칼> 이봐, 아무래도 이게 『좀비끝판왕』인가봐.


<헬가> 헤~ 아름답게 생긴 수정이네~ 가져가고 싶어라~


<칼> ...응?


<알빈> 이상하군요. 수정에서는 엄청난 마력이 느껴지지만, 수정 내부에선 전혀 마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요네타> 그게 무슨 말이야?


<알빈> 한마디로 수정을 만든 사람은 엄청난 실력의 마법사일 테지만, 내부의 마물은 마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의미죠.


<칼> 으으... 도살자 같은 육체파는 이제 사양하고 싶은데....


<그레이스> 설마 위에서 봤던 꿈틀거리던 벌레의 큰 버전은 아니겠죠...?

왕꿈틀이라거나...


<칼> 열어보는 수밖에.


챙~!


칼이 수정에 손을 대자 수정이 깨졌다.

예상대로 나온 것은 『좀비끝판왕』이었다.


도살자보다도 훨씬 커다란 덩치에 몸의 여러 곳을 이어붙인 흔적이 있었다.

팔과 어깨는 드러날 정도로 견고한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왼손에는 전기톱이, 오른손에는 예리한 칼날들로 이루어진 손톱이 있었다.

얼굴에도 기계적인 뾰족한 턱이 장치되어 있었지만,

배에도 커다란 입과 이빨들, 그리고 그 사이로 낼름거리는 커다란 혀가 있었다.

등에는 네 개의 촉수가 달려있었고, 그 각 끝은 낫이 달려 있었다.

한마디로 그냥 혐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커다란 좀비였다.


<칼> ...지금 생각해보니 이름을 참 잘 지은 것 같아.


<헬가> 응. 그냥 끝판왕이네. 모험이 이따위일줄 알았으면, 『녹스』를 속이지 말고 차나 마시고 있을 걸 그랬어.


<알빈> 엣...!? 잠깐만요. 지금 뭔가 엄청난 말을 하신 것 같은데...



우오오오오오~!


챙!챙!챙!챙!


좀비 끝판왕은 포효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4개의 낫이 달린 촉수들이 서로 부딪히며 기분 나쁜 소리를 냈다.


<레나> 괘...괜찮습니다. 주님이 우릴 보호해 주실 거예요.

저 정도 공격은 제가 막아 보이겠습니다!


부릉~! 부르르르릉~!


이번엔 좀비끝판왕의 왼편의 톱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레나> 어쩌면 조금... 힘들지도요?


츄와악~!


머뭇거리던 사이 좀비끝판왕의 촉수가 움직였다.

처음 노린 대상은 레나, 요네타, 그레이스, 헬가였다.


깡!


레나는 능숙하게 방패로 촉수를 막았다.

그러나 다른 세명은 그렇지 못했다.

촉수는 요네타와 그레이스, 헬가를 휘감았다.


<요네타> 큭! 이자식이!


타탕!


요네타는 허리가 촉수에 감긴 상태에서 총을 쐈다.

분명하게 명중했지만, 좀비끝판왕은 전혀 고통스러워하지 않았다.


<레나> 큰일이에요. 역시 저 덩치여도 좀비인가 봐요!


좀비끝판왕은 휘감고 있는 세 명을 끌어당기려 했다.

그러자 요네타와 그레이스, 헬가는 발버둥 쳤다.


<알빈> 얼음이여!


알빈은 주문을 외워 얼음마법으로 공격했다.

얼음은 엄청난 속도로 좀비끝판왕에게 꽂혔다.

그러나 여전히 전혀 아파보이는 기색이 없었다.


<알빈> 무...무슨!


쿵! 쿵! 쿵!


좀비끝판왕은 이번엔 육중한 몸으로 레나에게 다가왔다.


<칼> 그렇게 둘 순 없지!


퍼억~!


칼은 철구로 있는 힘껏 좀비끝판왕의 등을 후려쳤다.

그러나 여전히 효과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부릉~! 부웅~!


끼기기기기긱~!


<레나> 크윽! 뭐죠! 이 공격은!


좀비끝판왕은 칼에겐 관심조차 없었다.

전기톱은 레나의 방패를 긁어대기 시작했다.

조금씩이지만 방패에 금이 가려하고 있었다.


<요네타> 그건 오랫동안 막고 있으면 안 되는 공격이야!

일단 뒤로 물러서!


요네타의 외침에 레나는 물러섰다.


쿵! 쿵!


그러나 좀비 끝판왕은 레나에게로 다가갔다.


<알빈> 뭐, 이런! 물이여~!


알빈도 최선을 다해 주문을 외웠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헬가> 미안해... 난 허리와 함께 손도 묶여서 주문을 쓸 수가 없어...


끼기기기긱~!

챙! 챙!


좀비끝판왕은 집요하게 레나를 노렸다.

왼쪽의 전기톱과 오른쪽의 손톱으로 방패를 공격했다.


퍽!퍽!퍽!


칼도 집요하게 좀비끝판왕의 뒤를 때렸다.

그러나 소용은 없어 보였다.


<칼> 어째서냐! 지능도 높은 건가!? 탱커인 성기사만을 노리고 있어!


휘리릭~!


<레나> 꺄아아악~!


좀비끝판왕의 공격은 훼이크였다.

레나의 방패를 공격하면서 레나가 방어에 집중할 때 남은 하나의 촉수로 레나를 뒤에서부터 낚아챘다.


<알빈> 이럴 수가! 탱커가 당하다니! 절망적이에요!


그러나 다음에 일어난 상황은 믿을 수가 없었다.

네 개의 촉수로 레나, 요네타, 헬가, 그레이스를 붙잡은 좀비 끝판왕의 배에 있는 입이 기분 나쁜 혀를 낼름거리며, 기묘한 웃음을 띄고 있었기 때문이다.


<좀비끝판왕> 우...어...어...


좀비끝판왕은 위의 입으로 뭔가 말하려고 했다.


<칼> 잠깐! 뭔가 말하려 하고 있어!


<좀비끝판왕> 여자... 좋아... 헤헤...


<칼> ...

<레나> ...

<요네타> ...

<알빈> ...

<헬가> ...

<그레이스> ...


칼과 일행들은 너무나 어이없는 말과 행동에 모두 굳어버렸다.


<칼> 뭐라는 거야! 『변태끝판왕』아~!!!


칼의 끝을 알 수 없는 분노는 칼을 각성시켰다.

칼은 새로운 스킬이 내면 깊숙한 곳에서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칼> 『철구 연속공격』!!!


콰콰콰쾅!


칼의 철구는 연속으로 좀비끝판왕의 다리를 공격했다.


좀비끝판왕은 지나칠 정도로 커다란 몸뚱이를 갖고 있었고, 상반신에는 전기톱과 손톱, 낫이 달린 네 개의 촉수 등 너무 많은 무기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당연히 하반신은 약할 수밖에 없었다.


쿠웅~!


좀비끝판왕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힘을 잃은 촉수들은 칼의 동료들을 놓아줬다.


<레나> 약점은 다리인가 보군요.


<그레이스> 이번엔 저도 회복 따윈 아무래도 좋으니 공격을 좀 해야겠어요.


두 성직자는 『성스러운 일격』을 사용했다.

당연히 다리만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우어어어어~!


좀비끝판왕은 포효했지만, 일어나진 못했다.


<알빈> 좀비라서 고통을 느끼진 못하지만, 데미지는 충실히 쌓여가는 원리였군요.


<칼> 크크크크... 그럼 이제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녀석을 처리하는 것만 남았군.

각오해라. 이 변태 자식아.


<헬가> 번개여~!


콰르릉~! 번쩍!


<요네타> 지옥으로 보내주마~!


타타타타탕!


이렇게 칼과 일행들은 변태끝판왕... 아니, 좀비끝판왕을 처치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본래 게임 시나리오로 만든 내용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즉, 이미 엔딩까지의 내용이 모두 만들어져 있는 상태이죠. 비록 잘 안풀려 발매는 안 됐지만,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만든 내용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함께 만들어 왔던 작품들이 빛을 보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로써는 미숙하지만,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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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두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22 27 0 8쪽
26 두 번째 용사와의 전투 18.07.21 29 0 10쪽
25 두 번째 용사와의 만남 18.07.20 32 0 9쪽
24 암흑마법을 사용하는 용사 18.07.20 31 0 9쪽
23 후회하는자와 이용하는자 18.07.18 31 0 12쪽
» 충격의 좀비끝판왕 18.07.17 32 0 10쪽
21 좀비들의 연구소 +2 18.07.17 36 0 10쪽
20 데스 매치 18.07.16 36 0 9쪽
19 노답 삼남매 18.07.16 35 0 10쪽
18 백작과의 사투 18.07.15 25 0 11쪽
17 해골백작 18.07.14 42 0 9쪽
16 과학과 마법이 만나는 이야기 18.07.14 38 0 9쪽
15 가고일의 법칙 18.07.13 41 0 11쪽
14 19층 좀비들의 던전 18.07.12 38 0 9쪽
13 첫 번째 전투가 끝나고 18.07.11 39 0 8쪽
12 첫 번째 용사들과의 전투 18.07.11 38 0 12쪽
11 귀족 용사 프란츠와 요정 소피 18.07.10 42 0 9쪽
10 정글의 해적왕 18.07.09 31 0 10쪽
9 키메라와의 전투 18.07.09 30 0 9쪽
8 마물 헌터 18.07.09 34 0 9쪽
7 새로운 동료를 찾아서 18.07.07 36 0 8쪽
6 10층 라미아 18.07.05 51 0 9쪽
5 5층 오크 18.07.04 46 0 9쪽
4 1층 오크우드 18.07.04 128 0 9쪽
3 동료를 찾아서 18.07.03 56 0 8쪽
2 0층 마왕의 섬 18.07.03 115 0 7쪽
1 프롤로그 18.07.03 131 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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