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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랑 님의 서재입니다.

엘른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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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갈랑
작품등록일 :
2009.09.28 17:31
최근연재일 :
2009.09.28 17:31
연재수 :
1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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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52,131

작성
09.05.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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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엘른 도전기 1부 숨은영웅 제33화 스케빈저, 정리하다,

DUMMY

-제33화 스케빈저, 정리하다. -


‘새것’ 이라는 말은 남녀노소 누구를 막론하고 기대와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새신, 새옷, 새집 생각만 해도 기대되는 말. 여기에도 아침부터 이제나 저제나 올까 싶어 몇 번씩 창문을 내다보는 사람이 있다.


“새 선반이 오면은 깨끗하게 닦고서 상자들을 차곡차곡 집어 넣어야지. 상자에는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아보기 쉽게 품목들도 깨끗하게 적고 말야. 그나저나 마그스씨는 언제 올라고 하는 거야.”


잡화점 카운터 앞에 에 앉아 왼손으로 턱을 괴고 오른손으로 카운터를 톡톡 두드리며 초조해 하는 사람은 스케빈저 였다. 남는 시간을 명상을 하며 보내겠다고 다짐한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았는데 명상은 커녕 자세마저 삐뚤어졌다.

오매불방 내님이 언제오시나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스케빈저가 기다림에 지쳐 시들시들해졌을때쯤 창밖으로 마차소리가 나더니 누군가가 잡화점 문을 열고 들어왔다.


딸랑 따라랑


“여, 스케빈저. 뭐 하고 있나?”

“마그스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케빈저가 벌떡 일어나며 반겼다.


“호오, 도끼 장식이 멋지군. 자네가 쓰던 건가?”

“뭐 한때는 저걸로 미노타우루스의 뿔도 잘랐던적도 있었죠”

“프하하, 자네가 날 웃기는군. 자자 일단 나와서 자네 마당 울타리좀 열어주게.”

“울타리요? 잠겨있지 않는데, 그냥 열고 들어가시죠.”


마그스와 스케빈저가 잡화점 문을 열고 나갔다. 스케빈저의 말에 팔꿈치로 툭 치며 마그스가 말했다.


“그래도 그럴수가 있나, 일단 주인 허락은 받아야지. 안그런가?”


스케빈저가 마차가 들어올수 있도록 울타리를 열어주자 마차에 타고 있던 조가 마차를 몰아 마당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나무판자만 있고 선반은 없네요? 안에 들어가서 만드는 건가요?”


마차위에 선반은 없고 나무판자만 수북히 쌓여 있자 스케빈저가 물었다.


“그건 아니고 이걸 안으로 옮겨서 조립만 하면 되네. 모두 조립해서 가져오면 집 안으로 옮길때 문에 걸려서 분해해서 가져왔네. 자 비그, 조 안으로 날라 어서.”


마그스가 둘에게 부품들을 옮길 것을 명령했다.


“그런데 둘중 어느 방에 설치할 생각인가?”

“들어가서 오른쪽 방입니다. 왼쪽은 이미 쓰고 있거든요.”


스케빈저의 말에 마그스가 다시 둘에게 외쳤다.


“들었지? 문 열고 들어가서 오른쪽 방이다. 자, 우리도 안으로 들어가세.”


스케빈저와 마그스는 비그들을 따라 빈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그스가 먼저 선반이 설치될 장소를 표시했다.


“이정도면 괜찬겠지? 좋아 그럼 이제 설치할테니 잠시만 기다리게. 금방 끝날꺼야.”


스케빈저도 좋다고 하자 마그스는 바로 선반의 설치에 돌입했다. 옆에선 비그와 조도 같이 거들었다.

마그스들이 판자를 세우고 여기저기 뚝딱뚝딱 망치질을 하며 조립하자 순식간에 선반 하나가 완성됐다. 마그스가 문앞에 서있는 스케빈저를 돌아보며 씨익 웃었다.


“어때 괜찬지? 중간 중간 기둥을 세 개나 넣어서 왠만한 무게는 다 버틸수 있을 걸세.”


마그스가 완성된 선반을 손바닥으로 탕탕 치며 말했다.


“멋지네요. 이정도 높이면 상자를 넣었다 뺐다 하기도 편하겠는데요?”

“당연하지, 나는 전문가라고.”


그리고는 순식간에 나머지 세 개의 선반도 뚝딱 완성했다.


“자 다 됐네. 앞으로 1년은 무상수리 해줄테니 문제가 있으면 찾아와서 말하게. 그럼 점심 맛있게 먹게.”


마그스가 스케빈저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는 비그들과 함께 마차를 타고 그들의 작업장으로 돌아갔다.


“그럼 어디 청소를 시작해 볼까.”


스케빈저는 걸래를 빨아와 선반을 닦았다. 미세한 톱밥들이 많이 붙어있어 걸레로 닦기전 한번씩 털었음에도 불구하고 걸레는 금세 톱밥으로 가득찼다. 몇 번이나 걸레를 빨아가며 선반을 닦아내자 점점 그 톱밥들도 자취를 감췄다.

마지막으로 걸레를 빨아 마당에 설치한 빨랫줄에 널고는 창고에 들어가 상자들을 끄집어 냈다. 상자를 열어 안에 들은 품목을 확인하고는 번쩍 들어 방으로 들고 들어왔다. 잠시 상자를 바닦에 내려 놓고는 잡화점 카운터 서랍에서 잉크와 펜을 가지고 돌아왔다. 상자 옆면에 안에 들은 품목을 적으려 했으나, 상자의 표면이 꺼칠꺼칠해 글씨가 잘 써지지 않았다.


“이대로 쓰다가는 펜이 먼저 망가지겠는걸. 어제쓰던 붓으로 해야겠다.”


건너방으로 들어가 상자를 뒤져 붓을 찾아낸 스케빈저는 붓 끝에 살짝 잉크를 찍어 상자에 글씨를 썼다.


“훨씬 낫군.”


글씨를 다쓰고 잉크와 붓을 선반에 올려놓고는 다시 창고에서 상자를 옮겨와 품목을 쓰고 선반에 올려 놓았다. 그러기를 수십번 반복한 끝에 선반 가득히 상자를 채워넣을수 있었다. 그리고 남은 몇 개의 상자도 들고 들어와 통행에 지장이 있지 않는 구석에 내려 놓았다.

점심을 먹고 돌아온 스케빈저는 이왕 정리를 시작한거 다른방에 있는 자신이 쓰던 물건들도 정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상자에서 꺼내지도 않고 있던 옷들을 모두 꺼내 침실 옷장에 걸어 두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물건들을 정리하고 나자 남은 것은 전에 입던 가죽갑옷들과 무기들 그리고 꼭꼭 잠겨 있는 상자들뿐 이었다.


“음, 이것들을 어디에 둬야하지? 그냥 여기에 처박아 두면 곰팡이 피고 녹이 슬텐데.”


고민하던 스케빈저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남은 상자들을 가지고 거치대를 만들기로 했다.

나무상자들을 가지고 마당으로 나와 못을 빼내 나무판자들로 만들었다. 그리고 쌓아 놓은 나뭇가지들중 곧게 뻗은 것들을 몇 개 골라 다듬어 나무 봉을 만들었다.


탕탕


“쓸만하군, 이거면 충분 하겠어.”


스케빈저는 먼저 나무판자를 받침대로 삼아 양 옆에 판자를 잘라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뒷면에도 판자를 박아 넣고 위에는 나무 봉을 끼워 고정시켰다.


“뒤로 넘어가게 생겼네, 다시 만들기도 번거롭고 그냥 벽에 기대놓고 쓰면 되지 뭐.”


자꾸 뒤로 넘어가려는 거치대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이 실력으로 잡화점 진열대를 만들었으면 분명 물건들이 다 쏟아졌을 것이다.

똑같은것을 두 개 더 만들어 방으로 가져온 스케빈저는 거치대를 창가 반대쪽 벽에 기대 놓고 하나에는 손도끼들을 일열로 걸어 두고, 나머지 두 개에는 가죽 갑옷을 걸쳐 놓았다. 그리고 자주 입던 가죽 갑옷 하나는 침대옆 서랍장 위에 세워두었고 차고 다니던 숏소드 역시 그 옆에 올려 놓았다.

다시 옆방으로 건너와 남은 상자를 가지고 이번엔 지하실로 내려왔다.


“앗차, 내 플레이트아머들!”


지하실에는 그동안 깜빡 하고 있던 풀플레이트 아머 조각들이 상자에 담긴채로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이거 녹슬지는 않았나 몰라. 그러고 보니 지난 번에 잡은 고블린 사체도 그냥 여기에 던저 뒀잔아.”


역시나 옆에는 자루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에잇, 모르겠다. 일단 작업대도 있어야 하고 연금술 도구들을 설치할 선반도 필요한데, 예전에 쓰던건 크기가 크다고 하나도 안가왔잔아. 이건 내가 대충 만들어서 될일도 아닌데 쳇.”


연금술은 굉장히 미세한 부분에서 결과가 틀려지기 때문에 그 도구들을 설치하는데도 조심스럽게 행해졌고, 도구들을 설치할 선반의 수평 역시도 매우 중요했다.


“이제와서 어쩔수 없으니 나중에 마그스씨한테 만들어 달라고 해야겠다.


스케빈저는 상자들을 바닦에 쌓아 놓고는 다시 잡화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두달이 지났다.


------------------

좀 짧죠잉~이건 모두 쨍하고해뜸님 때문입니다. @,.@;;;

원랜 자야할 시간인 새벽에 키보드를 붙잡고 쓰다보니, 머리속은 띵하지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통을 부여잡고 쓴거라 제가 보기에도 좀 짧네요.

(사실은 쨍하고해뜸님 너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선작이 두배로 늘었어요 덜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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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3

  • 작성자
    쩅하고해뜸
    작성일
    09.05.03 13:46
    No. 1

    응? 크핫핫 ~! 기쁜데요 ㅎㅎ 무심코 지나갓다가 다시와서 댓글 달아욤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갈랑
    작성일
    09.05.03 19:26
    No. 2

    어휴 아침 8시에 나갔다가 방금 들어왔습니다. 점심시간 까지 합치면 거의 12시간을 밭에서 일했습니다. 주말이라 할아버지댁에 고추심으러 갔다왔거든요 ㅎㅎ
    그런데 다녀오니 선작이 50분정도 더 늘었습니다. 해뜸님 감사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뱃살이랑
    작성일
    09.06.03 02:23
    No. 3

    잡화점..먹고 살기 힘들겠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6.06 16:23
    No. 4

    근데 아무리 장사에 초짜라지만 16 가구가 있는 마을에서 뭘 팔아먹고 살거라고 잡화점을 내는지.. 그 열배인 160가구 정도는 되야 목구녁의 거미줄을 근근히 걷어낼 정도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갈랑
    작성일
    09.06.06 17:01
    No. 5

    모모리님 안녕하세요~ ㅎㅎ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에 나오지만 스케빈저는 이걸로 벌어 먹으려고 잡화점을 낸게 아니라, 먹고 살돈은 이미 벌어 놓았고 소일거리로 잡화점을 차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실 잡화점만 운영해서 먹고 살려면 며칠 못가겠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웬수
    작성일
    09.06.07 16:46
    No. 6

    워~~!! 걍 두달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화일박스
    작성일
    09.07.28 09:35
    No. 7

    잘 지내고 있네요..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忍之爲德
    작성일
    09.08.26 23:06
    No. 8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09.12.02 14:10
    No. 9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白雨
    작성일
    10.01.28 19:04
    No. 10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transistor
    작성일
    10.06.07 08:04
    No. 11

    시간 참 잘 가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필인서생
    작성일
    11.04.24 22:34
    No. 12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1.12 15:24
    No. 13

    잘봤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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