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O.31, novel

신을 찾는 자 : EAST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백아™
그림/삽화
키샷
작품등록일 :
2015.11.06 21:44
최근연재일 :
2016.02.06 16:14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15,800
추천수 :
356
글자수 :
368,327

작성
15.12.15 17:29
조회
265
추천
4
글자
13쪽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셋

DUMMY

리리암이 내준 방은 여섯이서 자기에는 굉장히 좁아보였다. 침대도 하나뿐이었고, 바닥에 겨우겨우 넷이 나란히 누워 잘 수 있는 크기였다. 그러나 장현군 일행은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장현군과 태서가 침대에 걸터앉고 나머지는 침대 쪽으로 나란히 앉아 있었다.

“아까 그 아가씨의 말을 종합해보면, 대리자께서는 지금 그 둘과 동행하는 중인데 납치된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이거군요. 그렇다면 대리자께서 자의로 그들과 동행하고 계시다는 뜻으로 봐야 할까요?”

장현군의 물음에 아무도 대답할 수 없었다. 그때 요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 바로 실크램으로 가서 확인해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위험하긴 하지만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대료문 씨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장현군이 대료문 쪽을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대료문은 한숨과 함께 입을 열었다.

“확실히 요 형님 말이 맞잖슴까. 우리가 성 밖으로 토끼는 거이도 봤으니 어쩌면 경계가 더 허술할 지도 모를 일 아니갔소. 두 명 정도 뽑아 보내는 거이 어떻갔소.”

대료문의 말에 장현군이 얼굴을 손바닥으로 쓸었다.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대리자의 위치를 아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였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대리자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는 일.

장현군이 결국 결정을 내렸다.

“요척 씨와 함께 누가 가겠습니까?”

“제가 가겠습니다.”

장현군의 말에 나선 것은 의외의 인물. 해기서였다. 해기서가 살짝 손을 들며 말했다.

“우리 성천의 대리자님 아니겠습니까. 제가 가서 반드시 대리자님을 모셔오겠습니다.”

해기서의 말에 장현군은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료문이 약간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으나 딱히 나서지는 않았다.

요척은 서둘러 태절창을 분해한 뒤 천으로 싸 둘러멨다. 해기서 또한 짐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둘이 방을 나가자 장현군이 종이 한 장을 꺼내 뭐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대리자 발견. 조속히 임무를 완수하겠음.」

장현군은 천둥새의 다리에 쪽지를 묶고, 창문 밖으로 던졌다. 천둥새는 날개를 펼쳐 동쪽으로 방향을 잡더니 빠르게 사라졌다. 장현군이 남은 천둥새 한 마리에게 모이를 주고는 나머지 인원들을 바라봤다.

“다들 좀 쉬시지요. 쫓기느라 피곤하시지 않았습니까.”

장현군의 말에 태서가 침대에 눕고, 대료문도 한 쪽에 요를 깐 뒤 누웠다. 윰만 눕지 못하고 앉아 실크램 앞에서 봤던 그녀의 얼굴을 떠올렸다. 장현군은 괜히 그런 윰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가만히 앉아 창문을 바라봤다.

‘너와 함께 돌아오는 자들은 내가 처리하겠다.’

떠나기 전 자신을 불러 했던 왕의 말. 조당에서 울리던 소리가 이곳에서도 귀에 또렷이 들리는 것 같았다. 장현군은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순간 손에 붉게 피가 묻은 것같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대리자를 찾으면…, 다 죽는다. 신이여…,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주십시오.’

장현군은 창밖 푸른 하늘을 보며 신을 간절히 찾았다. 그러나 귀에 맴도는 것은 자신의 형. 왕의 목소리 뿐. 신의 답은 없었다.


실크램까지는 채 하루도 안 걸리는 거리. 요척과 해기서는 쉬지 않고 말을 달리는 중이었다. 어느새 실크램까지 채 한 시간도 남지 않았다.

“이제 곧 실크램이오!”

말발굽소리 때문에 요척이 최대한 목소리를 크게 했다. 해기서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고 품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써야 하나.’

해기서의 손에 들린 것은 노란 종이에 붉은색으로 요란한 문양이 그려진 부적이었다. 먼 옛날 토지신의 모시던 이들만 사용할 수 있는 힘. 그 힘은 토지신을 모시는 부족의 사람들 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자가 극히 소수였다. 그것을 부러워하던 해 씨 집안의 누군가가 만들었다는 부적. 부적에는 비록 적지만 토지신의 힘이 담겨 있었다.

그 후 점점 천하가 육천에게로 기울자 해 씨 집안은 부적의 제조법을 불태우고 토지신을 버렸다. 그렇게 육천으로 들어온 해 씨 집안은 단 세 장의 부적만 남겨 두었고, 이를 비밀스럽게 대대손손 물려줬다.

해기서 또한 그 부적과 주문을 죽은 아버지에게서 전해 들었었고, 자신도 그리 할 것이었다.

‘아버지. 딱 한 번. 딱 한 장만 사용하겠습니다.’

해기서가 부적을 들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순간 부적에서 환한 빛이 일더니 요척의 앞에 커다란 흙벽이 생겼다.

“뭐야!”

요척이 서둘러 말을 멈췄으나 요척의 몸은 붕 떠 흙벽에 부딪혔다. 이어 땅에서 다시 모래가 솟아올랐다. 벽에 부딪혔다가 땅에 떨어지는 요척의 배를 솟아오른 모래가 정확히 가격했다. 요척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한 번 더 허공에 떠올랐다. 최대한 착지를 해보려고 했으나 워낙 갑자기 준비를 할 새도 없었던 터라 요척은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요척이 타고 있던 말 또한 넘어져 다리를 휘젓고 있었다. 요척이 일어나려다가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지며 다시 땅에 누웠다.

“대체 이게 무슨…!”

요척은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몰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주위에서 살기라든가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황량한 모래들, 그 곳에 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과 해기서 뿐. 요척이 해기서 쪽을 노려봤다. 해기서는 천천히 요척의 앞으로 말을 몰았다.

“미안하지만 실크램은 저 혼자 가겠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이오! 게다가 방금 그것은 대체….”

“미안하게 됐소.”

해기서는 요척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실크램 쪽으로 다시 말을 몰았다. 그 사이 쓰러졌던 말이 일어났지만 요척은 어디가 상했는지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 그저 멀리 사라지는 해기서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곧 제대로 된 길이 나오고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해기서가 말에서 내린 뒤 고삐를 잡고 걸어갔다. 날도 어두워진 데다 사람들의 틈에 섞이니 해기서는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실크램의 경계는 그리 삼엄하지 않았다. 대충 사람들의 방문 목적과 출신지만 적는 듯했다. 해기서는 대충 지도에서 봤던 대도시들 중 한 곳에서 지인을 만나러 왔다 둘러댄 뒤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약한 갈색이 도는 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동방인이 아닌 듯 보이기도 했지만 불과 하루 전에 있었던 소란을 생각한다면 이상할 정도로 허술했다.

‘모르겠다. 잘 됐지, 뭐.’

해기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일단 실크램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만약 검문에 걸렸다면 이곳의 담당 관리를 만나게 해달라고 사정을 할 생각이었다.

해기서는 일단 해가 저물고 있었기에 머물 곳을 찾기로 했다. 가지고 있는 돈은 여관에서 하룻밤 보내고 식사 한 끼를 하면 끝날 것이었다.

‘그때 갔던 여관은 가면 안 되겠지. 얼굴이 팔렸을 테니까. 그 옆에 있던 여관으로 들어가자. 그리고 내일 일어나자마자 도시 북쪽으로 가자.’

시청을 비롯해 부자와 귀족들의 거처가 있는 실크램의 북쪽. 그곳으로 가 사정을 잘 설명해 이곳의 최고 관리를 만난다면. 그래서 성천의 뜻을 전한다면 자신이 할 일은 모두 끝나는 것이었다.

여관 앞에서 해기서가 얼굴을 한 번 쓸었다. 말을 보관할 마구간이 보이지 않아 해기서가 고삐를 쥔 채 여관 문 안으로 한쪽 발과 얼굴만 들이밀었다.

“주인장. 여기 말은 어디 묶어놓으면 됩니까?”

“마구간은 저 뒤쪽에 있습니다. 제가 묶어 놓을 테니 들어오세요. 여보, 손님 왔어!”

남자가 달려 나와 해기서의 손에 쥐어져 있던 고삐를 건네받았다. 해기서가 안으로 들어오자 그 남자의 부인으로 보이는 살집 있는 중년 여자가 웃으며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혼자세요?”

“예. 하룻밤만 묵으려고 합니다.”

“예, 예. 들어오세요. 아, 돈은 선불입니다. 요즘 몰래 도망가는 손님들이 많아서요.”

여자의 말에 해기서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해기서가 하룻밤 숙박료를 지불하자 여자가 앞장섰다. 여자는 해기서를 2층 가장 끝의 방으로 안내한 뒤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

해기서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몸을 던졌다. 이제 곧 끝난다는 생각에 해기서는 온 몸의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 집에….’

자기도 모르게 눈이 감겼고, 해기서는 금방 곯아떨어졌다.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장현군의 일행 모두 여관 밖에 나와 있었다. 리리암까지 문 앞에서 걱정스러운 눈을 하고 있었다.

그들 앞에는 말 한 마리가 서있었다. 등에 기진맥진한 요척을 싣고. 대료문이 서둘러 요척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내렸다.

“일단 말에서 내립시다. 이 보통 상처가 아인 거 같소.”

태서가 얼른 대료문의 옆으로 가 같이 요척을 받았다. 요척은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고통스러운 듯 끙끙 소리를 냈다. 대료문이 그런 요척을 등에 업고 여관 안으로 들어오려는데 리리암이 앞을 막았다.

“내가 잘 아는 의사가 있으니까 그쪽으로 가. 안내할게.”

리리암은 장현군 일행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걸음을 옮겼다. 대료문은 일단 방법이 없어 리리암의 뒤를 쫓았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장현군도 그 뒤를 따랐다. 태서와 윰도 따라오려 하자 장현군이 이를 막았다.

“저랑 대료문 씨만 갔다 오겠습니다. 두 분은 올라가서 짐을 지키고 계세요. 이런 동네에는 분명 좀도둑도 있을 겁니다.”

“아, 알겠습니다.”

태서가 장현군 쪽으로 허리를 숙이며 대답했다. 윰까지 고개를 끄덕이자 장현군이 서둘러 대료문을 쫓아갔다.

대료문의 등에 업힌 요척은 몸이 들썩일 때마다 신음소리를 뱉었다. 대료문이 그런 요척 쪽으로 짜증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체 뭐이 하다 이리 된 거이요. 뉘, 어떤 상노무 새끼가 이런 거이요.”

“해, 해기서….”

대료문의 물음에 요척이 힘겹게 대답했다. 그때 장현군이 헐레벌떡 뛰어 대료문을 따라잡았다.

“요척 씨 괜찮습니까?”

장현군의 물음에 요척은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이어 대료문이 걸음을 늦추지 않으면서 말을 이었다.

“뭐이, 해기서? 해 동생이 요 형님, 이래 만들었단 말이오까?”

“해, 해기서 씨라니요?”

그 말에 장현군이 깜짝 놀라서 되물었다. 요척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나도…, 아…. 나도 정확히 모르겠네….”

“됐소. 이제 아이 물어볼 테니까니, 가만히 계시오. 어이, 아직 멀었니?”

대료문이 앞서 가는 리리암 쪽을 보며 소리쳤다. 리리암이 손가락으로 불 켜진 집 하나를 가리켰다.

“저기야, 저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대료문이 그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대료문은 사람 하나를 업고도 전속력으로 달리는 리리암을 가볍게 추월했다.

대료문은 병원 문을 발로 뻥 차 열었다.

“여 의사가 누구니! 여 환자 왔다!”

대료문은 병원이 떠나가라 소리를 쳤다. 곧 하얀 가운을 입은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뒤로 넘긴 백발과 뾰족한 턱, 코. 별 거 없는 노인처럼 보였다. 노인이 뭐라 말하려는 데 리리암이 숨을 헉헉 거리며 병원 안으로 들어왔다.

“할방. 환자…, 환자. 아이고…, 숨 차.”

리리암의 말에 의사가 하려던 말을 멈추고 한 쪽에 놓인 침대를 툭툭 손으로 쳤다.

“여기 눕혀.”

의사의 말에 대료문이 요척을 조심스럽게 눕혔다. 의사는 요척의 몸 여기저기를 만져보더니 쯧쯧 혀를 찼다.

“갈비뼈가 부러…, 아니 금이 갔나보군. 두 대? 세 대? 두 댄 것 같은데. 자네가 요란하게 업고 오느라 뼈가 완전히 부러졌을 것 같군.”

의사가 대료문을 쳐다보며 말했다. 대료문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빈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앉았다.

“어이 노인네. 쉰소리 말고 빨리 치료나 하라.”

대료문의 말에 의사가 허허 웃으며 침대 주변의 커튼을 쳤다. 곧 들어온 장현군도 두리번거리다가 대료문의 옆에 앉아 숨을 골랐다.

커튼이 살짝 걷히고 의사가 얼굴을 살짝 내밀었다.

“좀 시끄러울 거야.”

“시끄럽다니?”

대료문이 의사 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의사는 대수롭지 않은 듯 무표정하게 입을 열었다.

“갈비뼈 말고 팔도 나갔어. 뼈를 맞춘 다음에 부목을 댈 건데 그게 엄청 아플 거야.”

“알았으니 빨리 하기나 하라.”

대료문의 말에 의사가 다시 커튼 안으로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을 찾는 자 : EAST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일곱 15.12.24 193 3 12쪽
38 외전. 호수 위 보름달 : 장현군 下 +2 15.12.23 169 4 16쪽
37 외전. 호수 위 보름달 : 장현군 中 15.12.22 279 5 13쪽
36 외전. 호수 위 보름달 : 장현군 上 15.12.21 189 3 11쪽
35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여섯 15.12.18 298 4 12쪽
34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다섯 15.12.17 268 3 11쪽
33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넷 15.12.16 193 4 11쪽
»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셋 +2 15.12.15 266 4 13쪽
31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둘 +2 15.12.14 314 4 11쪽
30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하나 +2 15.12.11 154 5 11쪽
29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여섯 +2 15.12.10 129 5 13쪽
28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다섯 +2 15.12.09 162 5 12쪽
27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넷 15.12.08 148 4 12쪽
26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셋 15.12.07 146 5 13쪽
25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둘 15.12.04 134 5 11쪽
24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하나 +2 15.12.03 142 5 11쪽
23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 +2 15.12.02 142 6 11쪽
22 2부. 이국(異國)의 밤 : 아홉 +2 15.11.30 129 7 12쪽
21 2부. 이국(異國)의 밤 : 여덟 +2 15.11.28 161 7 12쪽
20 2부. 이국(異國)의 밤 : 일곱 +2 15.11.27 189 7 15쪽
19 2부. 이국(異國)의 밤 : 여섯 15.11.26 133 6 13쪽
18 2부. 이국(異國)의 밤 : 다섯 +4 15.11.25 155 11 10쪽
17 2부. 이국(異國)의 밤 : 넷 15.11.24 146 6 11쪽
16 2부. 이국(異國)의 밤 : 셋 15.11.23 198 11 13쪽
15 2부. 이국(異國)의 밤 : 둘 15.11.21 180 7 11쪽
14 2부. 이국(異國)의 밤 : 하나 15.11.20 162 6 15쪽
13 1부. 하늘이 내린 돌 : 열둘 15.11.19 157 6 8쪽
12 1부. 하늘이 내린 돌 : 열하나 15.11.18 176 7 14쪽
11 1부. 하늘이 내린 돌 : 열 15.11.17 165 8 12쪽
10 1부. 하늘이 내린 돌 : 아홉 15.11.16 187 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