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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1, novel

신을 찾는 자 : EAST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백아™
그림/삽화
키샷
작품등록일 :
2015.11.06 21:44
최근연재일 :
2016.02.06 16:14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15,798
추천수 :
356
글자수 :
368,327

작성
15.11.30 14:11
조회
128
추천
7
글자
12쪽

2부. 이국(異國)의 밤 : 아홉

DUMMY

하루를 꼬박 걷고 날이 어둑어둑했다. 다들 하루 묵을 곳을 찾아 조금 더 걷기로 하는데 장현군이 눈을 비볐다. 앞에 보이는 초록. 갈라진 대지가 마치 선을 그은 듯 끝나고 초록 숲이 펼쳐져 있었다. 장현군은 물론 다른 자들도 그것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장현군은 누가 말을 걸기도 전에 말을 빠르게 몰아 그 숲 쪽으로 달려갔다. 다른 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저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을 몰아 장현군의 뒤를 따랐다.

숲은 그리 빽빽하진 않았지만 수많은 나무와 처음 보는 식물들이 여기저기 불규칙적으로 널어서 있었다. 조심스럽게 숲 안으로 계속 들어가던 장현군의 눈이 반짝였다.

“인가, 인가입니다.”

장현군이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며 외쳤다. 뒤 따라오던 자들 모두 그쪽으로 시선이 옮겨졌다. 과연 다가갈수록 나무들 사이로 집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침 마을 앞에 있던 사람 하나가 장현군 일행을 발견한 듯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다행히 반갑게 맞이해주는군요.”

장현군이 뒤에 앉은 윰에게 말했다. 윰도 미소를 지으며 마을 앞, 손 흔드는 자를 바라봤다.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 손을 흔들던 자가 생긋 웃으며 장현군 일행을 맞이했다. 추레한 옷차림의 중년 남자였다. 그의 뒤로 어느새 마을 사람들 몇이 모여들어 있었다. 모두들 웃으며 장현군 일행을 보고 숙덕거리는 중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르모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중년의 남자는 환영 인사와 함께 말뚝이 여러 개 박힌 곳으로 그들을 안내했다.

“이곳에 말을 묶어놓으시면 됩니다.”

그의 말에 모두 약간 벙벙한 표정으로 말에서 내렸다. 이 정도 환대를 해주니 오히려 수상할 정도였다. 외지인을 이렇게 환영할 이유가 있을까. 모두들 수상쩍어 하면서도 눈치만 볼뿐 입을 열지는 못했다.

말을 다 묶자 그 중년 남자가 정중하게 마을 안을 가리켰다.

“들어가시지요. 식사를 준비해놓겠습니다.”

“시, 식사요?”

“오시느라 고단하셨을 텐데 배불리 드시고, 따뜻한 물에 몸도 좀 푸시죠.”

남자가 장현군의 등을 떠밀며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다른 마을사람도 일행들 옆에 양 쪽으로 붙어 마을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마을은 수십 호의 작은 크기였다. 사는 사람도 백 명 정도 될까. 그들은 마을의 중심부 즘에 위치한 집으로 장현군 일행을 안내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인 것은 몇 가지 음식이 놓인 커다란 식탁이었다.

“음식을 지금 하는 중입니다. 일단 드시고 계십시오. 음식이 다 되는 데로 계속 나올 겁니다.”

남자의 말에 장현군 일행이 못 이기는 척 의자에 앉았다. 처음 보는 음식들이었다. 그 중 대료문이 가장 먼저 구운 고기 같은 것 한 점을 손으로 집었다.

“주는 거이니까 사양치 않갔소.”

대료문이 남자 쪽으로 말하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남자는 식탁 앞에 서서 계속 생글생글 웃고만 있었다. 대료문이 고기를 입에 넣어 우물우물 씹어 삼켰다.

“이게 얼마만의 고기니. 이야, 이거이디. 사람이 고기를 먹어야디.”

대료문이 껄껄 소리 내 웃으며 또 다시 구기 몇 점을 손으로 집어 들었다.

“그럼 식사를 하고 계십시오. 음식이 얼마나 됐나 보고 오겠습니다.”

남자가 주방으로 보이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여섯 명만 남게 되자 드디어 장현군이 입을 열었다.

“뭔가 수상합니다. 처음 보는 자들을 이유도 없이 이리 잘해줄 리가 없습니다.”

장현군의 말에 태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대료문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고기를 계속 입에 밀어 넣고 있었다.

“거거, 어휴. 생각도 없이 처먹을 줄이나 알고.”

태서가 혀를 쯧하고 차며 말했다. 이에 대료문이 콧방귀를 뀌었다.

“생각? 다 먹고 생각하면 아이 되오? 어차피 다들 먹을 거이 아니오.”

대료문의 말에 잠자코 있던 윰도 손가락을 꼼지락 되며 포크 쪽으로 가져갔다. 그것을 바로 옆에 있던 장현군이 보고 피식 웃었다.

“그래요. 먹고 생각합시다.”

장현군의 말이 떨어지자 윰이 얼른 포크를 들어 대료문이 먹던 고기를 찍었다. 해기서와 요척도 앞에 놓인 식기를 들었고, 태서만 헛기침을 하며 눈치를 보고 있었다. 장현군까지 식기를 들고 음식을 먹기 시작하자 그제야 태서도 손을 움직였다.

다들 한창 식사를 하고 있는데, 커다란 돼지 통구이를 네다섯 사람이 들고 나타났다. 여자들이 다가와 식탁의 다 먹은 그릇을 한 쪽으로 치우고 공간을 만들었다. 그곳에 커다란 접시가 놓이고 나서야 사람들이 돼지 통구이를 내려놓았다.

장현군 일행 모두 눈이 휘둥그레져 있는데 아까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손님들을 위해 잡은 돼지입니다. 식기 전에 드시지요.”

웃으며 말하는 그의 눈가 주름이 아까보다 더욱 깊어 보였다. 장현군이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대체 저희를 이리 환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유를 듣지 않고는 먹을 수가….”

장현군이 말하려다 말고 한 쪽에 놓인 빈 그릇들을 바라봤다.

“어흠. 어찌 됐든, 이유를 들어야겠습니다.”

장현군의 말에 남자가 잠시 뜸을 들이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사실 숲의 주인 때문입니다.”

“숲의 주인이요?”

“예. 저희 숲의 주인은 원래 짐승들을 잡아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나서 짐승들이 점점 줄더니 이젠 씨가 말랐지요. 그 이후부턴 사람들을 해하고 있습니다.”

“잠시만. 그 숲의 주인이라는 자가 정확히 어떤 자입니까?”

장현군이 남자의 말을 가로 막고 물었다. 남자는 고개를 갸웃하며 오히려 장현군을 바라보고 질문을 이해 못한단 표정을 지었다. 이에 장현군이 아차 싶었는지 멋쩍게 미소를 지었다.

“사실 저희가 외지에서 왔습니다. 그래서 정확히 몰라서….”

“외지라면….”

남자의 물음에 장현군이 잠시 일행의 눈치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동방에서…, 왔습니다.”

“그렇군요. 동방에서 오신 분들이셨군요. 이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몬스터들. 특히 강한 몬스터들은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있지요. 그들을 땅의 주인이라고 부릅니다.”

남자는 동방에서 왔다는 말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는지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었다. 이에 장현군은 안심한 듯 보였다. 이어 한 쪽에 앉아있던 대료문이 입을 열었다.

“그 몬스터라면 괴물 말하는 거이 아니요. 여 땅의 주인인가 머시긴가가 기래 강하면 군사들을 불러서 처리해달라면 아이 되는 거이요?”

대료문의 말에 남자의 표정에 근심이 가득 찼다.

“해봤지요. 가까운 실크램으로 가 방위군에게 말해봤지만 지금 도시의 치안을 하기에도 인원이 부족하다며…. 그렇다고 용병을 고용할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렇게 지나가는 용병 분들께 식사를 대접해드리고 부탁하고 있습니다만….”

“맡으려 하지 않나 보군요.”

“겨우 밥 한 끼 얻어먹고 이런 일을 하려는 자가 없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도 값을 치르고 그냥 돌아가던가, 아니면 아예 식사를 하지도 않고 마을을 지나쳐 실크램으로 가버리더군요.”

남자가 말하는 동안 그 옆에서 듣고 있던 마을 사람들의 얼굴에도 근심이 가득해졌다.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화가 난 듯 얼굴에 벌겋게 달아오른 자도 보였다.

“해서…. 여러분이 도와주실 수 있을지….”

남자가 장현군과 그 일행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했다. 장현군은 난감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이렇게 얻어먹고 입을 씻기도 미안한 듯했다. 장현군이 남자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이 대료문이었다. 그의 실력이라면 분명 웬만한 괴물도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순간. 장현군은 물론 윰과 태서, 요척, 해기서까지. 일행 모두가 대료문을 바라봤다. 순간 시선이 쏠리자 대료문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뭐시기니. 다들 왜 날 보니?”

“사람으로 태어나 은혜를 입고 보답하지 않을 순 없지요.”

장현군이 싱긋 웃으며 대료문을 향해 말했다. 대료문은 입에 들어있던 음식을 한 번에 꿀꺽 삼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 지금 본 적도 없는 괴물이랑 목숨 걸고 지금 싸우라는 거이오? 그것도 아, 내 지금 칼도 없소. 하하. 칼도 없이 어이 싸우갔소.”

그때 대료문의 앞으로 남자가 팔을 내밀었다. 그의 손에는 장도(長刀) 한 자루가 들려 있었다.

“괜찮다면 이거라도 써주십시오!”

남자는 한 줄기 희망을 만나 기대감에 가득 찬 표정을 하고 있었다. 대료문은 자기도 모르게 그 칼로 손을 가져가려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손을 거두고 대료문이 짜증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내 서방 칼은 손에 아이 익어서. 길고, 내 이런 밥 한 끼 얻어먹은 거이로 목숨까지 걸고 얼마나 무시무시할 지도 모를 괴물과 싸워야 한다는 거이오?”

“숲의 주인은 2미터가 넘는 키에 온 몸에 털에 뒤덮여 있습니다.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다니지요.”

“아니, 아니. 내 지금 그 괴물 어이 생겼는지 설명해 달라는 거이 아니잖소. 어찌 됐든 나는 아이 갈 거니까니, 알아서 하시오.”

대료문의 말은 모두 맞는 말이었다. 또한 아무도 그에게 나서달라 강요할 수 없었다. 이 마을 사람들 또한 장현군 일행에게 강요할 입장은 아니었기에 함부로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윰이 주위를 살펴봤다. 남자의 뒤편에 있는 마을 사람들. 모두 자신들과 눈을 맞추지 못하고 시선이 땅을 향하고 있었다. 해기서와 장현군은 당연했고, 태서 또한 아무런 말이 없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내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과 절망. 윰은 그날, 그녀가 끌려가던 날이 떠오르며 온 몸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때 반대편에 앉아 있던 요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사도 얻어먹었으니 밥값을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겠지. 그 괴물이 자주 나타나는 곳이 어디요. 길잡이 하나만 붙여주시오.”

요척의 말에 남자의 얼굴에 밝아졌다. 그러나 장현군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내심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타지에서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괴물과 싸우겠다. 위험한 일이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임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 아무 관련없는 일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장현군은 이 무리의 대장으로서,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대료문 씨도 나서지 않을 것 같은데, 저희가 다 덤빈다고 되겠습니까?”

장현군이 물었다. 요척은 태연하게 천을 풀어 자신의 태절창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봉과 철퇴를, 그리고 창을. 요척은 마지막 청창을 결합하며 장현군 쪽을 바라봤다.

“다 라니요. 저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예? 혼자요?”

장현군이 깜짝 놀라 물었다. 그러나 이미 요척은 다 조립한 태절창을 들고 여유롭게 남자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장현군이 말리려는데 대료문이 그의 앞을 막아섰다.

“걱장 아이 해도 됨다. 요 형님이야, 신위군 최고 실력자 아이요. 하하. 우린 식사나 계속 합세다.”

대료문이 말하는 사이 요척은 문을 나섰다.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장현군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료문은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자리에 앉아 돼지 통구이의 다리를 뜯어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현군과 윰은 걱정을 거둘 수가 없었다.

남자는 그런 장현군 일행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곤 탁자 앞에서 허리를 꾸벅 숙여 인사한 뒤 요척을 쫓아 문을 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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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1 nuga
    작성일
    15.11.30 15:30
    No. 1

    하나 질문이요! 동방과 서방은 같은 언어를 쓰나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백아™
    작성일
    15.11.30 16:06
    No. 2

    네 작품내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스토리 상 칼리언과 서향의 이야기가 주고 나중에 윰과 조우하는 것도 중요 스토리기 때문에 언어는 하나로 통일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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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일곱 15.12.24 193 3 12쪽
38 외전. 호수 위 보름달 : 장현군 下 +2 15.12.23 169 4 16쪽
37 외전. 호수 위 보름달 : 장현군 中 15.12.22 279 5 13쪽
36 외전. 호수 위 보름달 : 장현군 上 15.12.21 189 3 11쪽
35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여섯 15.12.18 298 4 12쪽
34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다섯 15.12.17 267 3 11쪽
33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넷 15.12.16 193 4 11쪽
32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셋 +2 15.12.15 265 4 13쪽
31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둘 +2 15.12.14 314 4 11쪽
30 3부. 절벽 끝, 공허(空虛) : 하나 +2 15.12.11 154 5 11쪽
29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여섯 +2 15.12.10 129 5 13쪽
28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다섯 +2 15.12.09 162 5 12쪽
27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넷 15.12.08 148 4 12쪽
26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셋 15.12.07 146 5 13쪽
25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둘 15.12.04 134 5 11쪽
24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하나 +2 15.12.03 142 5 11쪽
23 2부. 이국(異國)의 밤 : 열 +2 15.12.02 142 6 11쪽
» 2부. 이국(異國)의 밤 : 아홉 +2 15.11.30 129 7 12쪽
21 2부. 이국(異國)의 밤 : 여덟 +2 15.11.28 161 7 12쪽
20 2부. 이국(異國)의 밤 : 일곱 +2 15.11.27 189 7 15쪽
19 2부. 이국(異國)의 밤 : 여섯 15.11.26 133 6 13쪽
18 2부. 이국(異國)의 밤 : 다섯 +4 15.11.25 155 11 10쪽
17 2부. 이국(異國)의 밤 : 넷 15.11.24 146 6 11쪽
16 2부. 이국(異國)의 밤 : 셋 15.11.23 198 11 13쪽
15 2부. 이국(異國)의 밤 : 둘 15.11.21 180 7 11쪽
14 2부. 이국(異國)의 밤 : 하나 15.11.20 162 6 15쪽
13 1부. 하늘이 내린 돌 : 열둘 15.11.19 157 6 8쪽
12 1부. 하늘이 내린 돌 : 열하나 15.11.18 176 7 14쪽
11 1부. 하늘이 내린 돌 : 열 15.11.17 165 8 12쪽
10 1부. 하늘이 내린 돌 : 아홉 15.11.16 18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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