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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듯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던전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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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듯
작품등록일 :
2020.11.16 20:21
최근연재일 :
2021.01.07 19:3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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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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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글자수 :
281,675

작성
20.11.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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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3화

DUMMY

짧은 휴식을 끝내고 다시 걷기시작한 우리들은 몇 개의 갈림길을 더 지나간 끝에 목표로했던 빨간 바위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할 수 있었다.


“휴! 도착했네요. 오늘밤은 여기서 지낼텐데, 이르긴하지만 미리 야영준비를 합시다. 어차피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끝이거든요, ···그전에 숨좀 고르고요.”


어휴, 이 저질체력들. 그거 좀 걸었다고 저리 죽을상을 하고 있으니 원. 그와중에 막스는 또 제 혼자 공동 여기저기를 기어다니고 있다.


도착했다는 말에 땅에 드러눕다 못해 퍼질러져버린 일행을 뒤에두고 나는 오늘밤 야영할만한 좋은 자리를 물색했다.


우리가 일찍 도착한 덕분인지, 지하치고 굉장히 커다란 공동에는 아무도 없었다. 던전 동쪽이 인기없는 지역이긴하지만, 여기 공동은 야수형 몬스터를 잡기위해서 모험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곳인데 다행히도 공동엔 아무도 존재하지 않았다.


덕분에 좋은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몬스터가 출몰하는 갈림길에서 멀리 떨어져있으면서도 갈림길 방향을 제외한 삼면이 둥글게 막혀있어 방어하기에 용이한, 아주 좋은자리다.


그 자리엔 이미 수많은 모험가들이 거치고 간 듯 둥글게 돌을 둘러 쌓아만든 간이 화덕이 존재했는데, 아쉽게도 나무가 타오르고 남은 자리에 불씨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하긴 여기까지 오면서 모험가는커녕 흔히 보이는 야수의 흔적조차 보질 못했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것이다.


나는 여전히 공동의 입구에 퍼질러 앉아 있는 일행들을 불렀다. 아! 물론 천막은 쓰지도 않는 막스는 제외다.


“막스씨! 천막은 안쳐도 되니까, 주변 망이나 좀 봐주세요! 알겠죠?”

“—맡겨달 –대장---”


그새 어디 구멍에라도 들어갔는지 웅웅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뭐, 알아서 잘 하겠지.


“자, 여기서 야숙을 위한 천막을 칠겁니다. 주의할 점은, 천막칠때 입구를 공동이 잘 보이는 곳으로 놓으세요. 짐들은 입구 반대편에 놓으시고··· 아! 천막 위치는 화덕 앞으로 놓는거 잊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어··· 그런데 입구는 왜 저쪽으로 놔야하는지······.”

“위험하다 싶으면 빨리나와서 튀어야죠. 화덕앞에다 천막치는것도 같은 이유고. ···뭐, 여기서 위험할만한 일은 별로 없긴 하지만요.”

“아하.”

“···그보다 천막은 잘 치고 있죠? 모르겠으면 물어보세요.”

“하하··· 그래도 천막 칠 줄은 알아요.”


빈이 믿으라는 듯 가슴을 툭툭 치는데··· 이상하게 저 더벅머리 시골청년은 뭔가 못 미덥단 말이지.


한창 같이 천막을 치면서 빈이 잘하고 있나 유심히 살펴볼 무렵, 간이 화덕 근처에 장작을 쌓아놓고 있던 로라가 어느틈엔가 와서 내 어깨를 콕콕 쑤시고 있었다.


“저기, 리더. 잠시만 이리로······.”


어쩐지 우물쭈물하는 듯한 표정··· 뭔 큰일이라도 생겼나 싶었지만, 지금 여기서 천막을 치고 있는 이들의 면면을 보니 알 것도 같다.


“그게, 음. 오해하지말고 들어줘. 혹시 나랑같이 잘 생각없어?”

“네?”


오해하지 말라더니, 오해 할 수 밖에 없는 말을 하고 있지 않는가?


“아니, 오해하지 말라고 했잖아! 같은 천막쓰자는 말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니요? 하하, 제가 뭘 오해했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알겠습니다.”

“근데 왜 그렇게 웃는건데···?”

“알겠다니까요. 어차피 누군가와는 같이 천막을 써야할 테니까 이해합니다. 제가 조금 잘나긴했죠?”

“하아······.”


장난이 조금 심했나? 어째 나한테 말을 건 것을 심각하게 후회하는 표정이다.


“농담입니다. 아무래도 제일 체격이 큰 저랑 로라씨가 같이 천막을 쓰는편이 낫겠죠. 실제로 여자 모험가랑 같이 자본 경험도 있고요. ···저 두사람은 아예 야영이 처음일테니 그런 경험도 없을 거고······.”

“내말이 그말이라니까! 나, 나도 다 생각하고 한 말이야.”

“안심하세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전 경험이 되게 풍부하거든요. 많이 자봤어요.”

“응··· 응? 참나, 누군 아닌줄 알아?”


로라가 어이가 없다는 듯 나를 한 번 픽 쏘아보고 자리를 벗어났다. ···모험가식 섹드립이었는데, 별로 재미없었나? 다른 모험가들은 완전 자지러 지던데······.


그나저나 저런 식으로 응수하다니 영락없는 산골짜기 청년이라 아무말 못 할 줄 알았더니 제법이구만.


“리더! 거기서 그러지 말고 이거 좀 도와주게! 빈 이놈이거 완전 맹탕이야!”

“아니, 렌씨가 이상하게 치는 거면서······.”


하여튼, 일행들과 함께 천막을 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야영에 대한 꿀팁을 전수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드디어 도착했다.”

“어휴, 일단 좀 쉬자··· 먼저 온 사람이 있네?”

“에라이, 베크! 이 개자식아! 내가 좀더 빨리 오자고 했잖아!”

“왜 나한테 지랄이야? 지랄 할꺼면 다른 느림보들한테 지랄해, 개새꺄!”


우리들의 소음을 제외하곤 고요하던 공동이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사람들의 말소리로 가득차더니, 전등의 노란 불빛과 함께 일단의 모험가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꽤 오래 같이 탐사를 진행한 듯 서로 격의 없이 투닥거리고 있었는데 저들끼리 공동 주변을 탐색하더니, 이내 좋은 자리를 찾은듯 그곳을 기점으로 짐을 풀기 시작했다.


어차피 모험가 한 두무리정도는 여기서 만날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마저 천막을 치는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또 새로운 모험가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더구나 이번에 들어오는 이들은 아주 작정을한 것처럼 온갖 사냥무기들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이거 아무래도 탐사 시기를 잘 잡은 것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설마 오늘이 ‘사냥단’의 활동일이었을 줄이야.


“이거, 잘만하면 돈깨나 만질 수 있겠습니다?”

“응? 그게 무슨말이야 리더?”

“여기까지 오면서 사람 한 번마주친적이 없죠? 원래 여기 길이 좀 인기가 없는 편인데, 아주 인기가 폭발하는 때가 있죠. ···마침 지금 들어오네요. 사냥단입니다.”


본래 이곳 동쪽길은 나 같은 목적을 가진 이가 아니라면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곳이다. 사냥할만한 몬스터야 많지만 그것들의 무게가 최소 수백KG은 나가는 대다가, 처리하는데에도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름 마력숲밑이라고 약초가 자라기는 하지만, 역시나 그걸 따는데에도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거기에 위험도만 따지자면 고블린들 있는 곳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초보자들은 잡기도 힘들고, 처리하기도 힘든 야수형 몬스터를 잡기보단 고블린들이 있는 서쪽, 남쪽길을 택하게 된다. 돈이 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야수형 몬스터나 약초들이 돈이 안돼느냐? 하는 것은 또 아니라서 두, 세달에 한번씩 이곳 동쪽길로 몰려와 1, 2주씩 머무르며 몬스터와 약초들의 씨를 말리는 이들이 있었다.


모험가들, 도축업자들, 약초꾼들이 뭉쳐 한탕 거하게 벌어보자고 만들어진 집단, ‘사냥단’이다.


“저치들이랑 우리들이랑 무슨 상관인데···?”

“상관이 있죠. 우리가 잡은 사냥감을 그 자리에서 사주실 분들인데. 잠시, 저쪽에 좀 다녀오겠습니다.”


여전히 의구심 품은 표정으로 쳐다보던 일행들의 얼굴이 환하게 바뀌는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사냥단에 다녀온 내가 양손가득 파릇파릇한 야채와 싱싱한 고기를 들고 왔기 때문이다.


“계약 성공! 자, 준비하세요. 오늘 저녁은 고기 스튭니다!”


***


때는 늦은 저녁, 우리들은 간이 화덕에 지펴둔 모닥불위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스튜를 앞에 둔채 이야기를 나구고 있었다.


“이야, 이거 저녁에도 꼼짝없이 마른 육포나 씹을 줄 알았는데, 운이 좋구만!”

“운이 좋았죠. 마침 오늘이 사냥단이 활동하는 날이어서 다행입니다.”


사람 수도 적은데 불피고 밥먹을 수는 없는 노릇인데다가 배낭 부피도 줄여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최대한 부피가 적은 마른 육포, 빵따위를 가져왔었다.


꼼짝없이 저녁에도 마르고 찬음식을 먹겠거니 생각했었는데··· 그런 와중에 보글보글 따듯하게 끓고 있는 스튜 냄비라니, 던전에서 이만한 호사가 없다.


“그런데 말이야, 혹시 내일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줄 수 있겠나? 몬스터 잡으러 왔다는 것 정도는 알겠는데······.”


렌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튜를 바라보고 있던 일행들의 시선이 내게로 확 쏠린다.


“쉽게 말해서, 내일 사냥단과 함께 사냥을 나설겁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은 전부 저들이 매입해주기로 했구요.”

“오오! 정말인가? 정말 다행이구만······.”


과도하게 안심하면서 숨을 푹 내쉬는걸 보니, 말은 안했어도 그동안 압박감이 상당했었던 모양이다. 하기사, 용병이었던 만큼 내가 흘린 말만 듣고도 어떤놈들을 잡으러가는지 짐작했을 만도 하다.


“아··· 그러면 사냥하는게 더 안전해지긴 하겠네요. ···부산물들을 헐값에 넘기는건 조금 아쉽지만요······.”

“뭐가 아쉬운데? 실력쌓는거랑 별개로, 기왕 사냥하는거 조금이라도 더 안전해지면 좋잖아?”

“그래도··· 저희가 직접 파는게 더 비쌀텐데, 제가 알기로 야수형 몬스터의 가죽은 제일 싼 것만 해도 백실버나 된다고 들었거든요.”

“백··· 백실버, 쪼끔 아쉽긴 하네······.”


야수 몬스터 가죽이 비싸긴하지, 저들이 아쉬워하는 것도 이해는 됬다. 허나, 비싼건 이유가 다 있는 법.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립니다. 야수 몬스터 가죽?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당장 저거 잡아서 해체하는 법도 모르는데, 어떻하려고요?”

“나 사냥꾼의 딸이야, 동물 해체정도야 가뿐하다고.”

“그렇게 일반 동물 해체하듯이 도축해봐야 그냥 크기만 큰 동물가죽이 될 뿐입니다. 뭐, 조금 더 튼튼하고 질기긴 하겠지만요.”

“그래···? 그럼 통째로 옮기면······.”

“수백키로는 나가는걸 들고 가시게요? 뭐, 가능하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가져갈꺼면 저는 빼고 가져가세요.”

“······.”


흠, 이렇게까지 말해도 못내 아쉬운표정이다. 모험가에게 거금이란 질 좋은 장비, 즉 생명과도 직결되는 문제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리고, 안전한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아셔야합니다. 동쪽길 중에서 이쪽, 마력숲루트는 매우 위험해요. 몬스터 위험도만 따지면 던전4~5층에도 꿀리지 않습니다. 야수시체를 운반하는 와중에 훨씬 강한 야수들이 합동으로 공격해 들어오는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그건··· 확실히 끔찍하네.”


그제서야 로라는 얼굴을 한껏 찡그리며 수긍했다. 아마도, 바위만한 야수들이 달려드는 모습을 상상하기라도 했나 보다.


“허··· 그, 그런데 그런 위험한 곳을 지금 우리끼리 가려고 했다는 말인가? 대체 무슨 생각으로······!”


간신히 로라와 빈의 탐심을 억눌러 놨더니, 이젠 렌이 호들갑을 떨어댄다. ···리더라는게 이렇게나 힘든일이었나?


“그건 어디까지나 냄새를 풀풀 풍기고 다니니 그런거고··· 몬스터 잡는다는 것도 단지 전투의 분위기만 느껴보라는 취지에서 한 말입니다. 실제로는 입구근처에서 한 두마리잡고 빠져나올 계획이었어요.”

“그래도, 그놈들 피가 우리한테도 묻을게 아닌가? 그 냄새를 맡고 오는 놈이 있으면 어떻하려고······.”

“갓죽은 커다란 시체가 있는데 저희를 노릴까요? 설사 노리더라도 저희가 잡으면 되죠. 고작해야 옷에 피좀 묻은거가지고 따라붙는 약한 놈들이야 저랑 막스 둘이서 충분히 잡습니다.”

“자네랑 막스가··· 알, 알겠네. 다 생각이 있을텐데 내가 너무 걱정이 많았던 모양이야. ···원래, 용병들은 이렇게 상정할 수 있는 모든 위협에 대비해야만······.”

“네~ 네. 제가 얼마나 생각이 깊은지 아셨으면, 이젠 좀 믿고 따라주시기만 하면 될 것 같네요.”

“···알겠네.”


렌도 드디어 납득한듯,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로라와 빈도 잠잠해졌고, 막스는 기특하게도 어디 쏘다니지 않고 천막위에 오징어포마냥 늘어져 있으니 이만하면 진압 성공이다.


진짜 계속 느끼는 거지만 생판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 4명끌고가기가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었다니, 다른 인내심 약한 모험가였다면 진작에 다 뒤집어 엎어 버렸을 거다.


“궁금증은 다 풀리신 것 같으니 마저 내일 일정 이야기를 해보자면, 내일 사냥단의 본대가 오른쪽길로 진입할겁니다. 우리들은 거기에 맞춰 그들이 진입하고 난뒤, 뒤따라서 들어갑니다. 단, 그렇다고 같이 움직이는 건 아니에요. 우린 그들과는 다른길을 갈겁니다. 방향만 비슷할 뿐이죠··· 이해되셨나요?”


그러자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여오는 세사람, 천막에 널려있던 막스로 고개를 살짝들었다 올리며 동의를 표했다.


“그 와중에 사냥을 진행하게 될거고··· 사냥단의 약초꾼 한사람이 우리와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사냥을 하면 그가 증명해 줄겁니다. 잡은 사냥감은 그냥 제자리에 놔두면 된다고 하는데··· 뭐, 그걸 어떻게 운반할지는 알아서 하겠다는 거죠. 질문있으신 분?”


슬쩍 삼인방을 훑어보았지만, 아무도 손을 든 이는 없었다. ···시야 한구석에서 촉수를 슬슬흔들고있는 저 오징어만 빼고.


“대장, 대장! 나, 질문있어!”

“···어떤게 궁금하신지?”


자리만 차지할 뿐, 별로 관심도 없어 보이더니 내가 한 말을 제대로 듣고 있었던 건가······?


“음··· 그게 있잖아······.”


천막에서 몸을 튕기듯 일어난 막스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스튜를 가르켰다.


“저거, 다익은거같은데 나 국물먹어봐도 돼?”

“······.”


아, 스튜······.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여태 조용히 끓고 있던 스튜를 바라보았다. ···걸쭉한 국물과, 적당히 뭉근해진 야채, 야들야들하게 삶아진 고기까지. 음, 맛있겠군.


이제보니, 다른 일행들의 시선도 구수하고 맛있는 향을 솔솔 풍기기 시작한 스튜냄비에 꽂혀있다. 어쩐지, 아까부터 리액션이 좀 작다 싶더라니······.


약간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시선만 스튜냄비에 두고 흘끔흘끔 나를 쳐다보면서 눈치 보는 모습이 퍽 우습게 보이기도 했다.


“이만하면 다 익은 것 같은데, 슬슬 먹죠?”


그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허겁지겁 냄비로 달려드는 일행을 보고 나는 결국 피식 웃음을 짓고 말았다.


그렇게, 던전의 하루가 지나간다. 우리들은 던전에서의 뜻밖의 만찬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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