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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듯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던전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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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듯
작품등록일 :
2020.11.16 20:21
최근연재일 :
2021.01.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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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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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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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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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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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2화

DUMMY

던전에 들어온지 수 시간, 우리들은 여전히 어두컴컴한 던전속을 해치며 나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저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거친길을 하염없이 걷고 있을 뿐이었으니, 처음의 긴장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거기에 몸을 무겁게만드는 마나까지 더해졌으니······.


“하아··· 하아······.”

“으···. 리더, 언제까지 가야하는 거야?”

“······헥.”


자신들의 기념비적인 첫 던전 탐사가 80km 던전 행군이 될 줄 누가 알았으랴? 그래도 다들 모험가로서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이 일을 시작했을 텐데, 지금 보이는 모습은 그냥 영략없는 군바리다.


“대장! 이것좀 봐, 던전 버섯이야! 되게 위험하게 생겼지?”

“그냥 밖에서 흔한 버섯이지 않습니까. 딱히 ‘던전 버섯’이랄 것도 없는 놈이에요.”

“우으··· 그럼 이건? 길가다가 주은 돌인데, 뭔가 특별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

“···걍 돌이에요.”

“그래? 걍 버려야 겠다.”


물론 짐도 딱히 없고, 타고난 재능빨로 던전속에서 펄펄 날아다니고 있는 포링족 한 명은 제외다. 이 녀석은 힘 좀 덜냈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그렇게 울퉁불퉁한 던전을 계속 걸어가고 있을 쯤, 우측으로 꺽인 통로를 지나자 우리들앞으로 제법 커다란 공동이 나왔다.


“이 공동은··· 드디어 탐사의 첫번째 목표인 장소에 온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시 쉬도록 하죠.”

“드··· 디어.”

“더 못 가겠어······.”

“으으··· 콜록! 콜록! 컥······.”


아니, 얼마나 힘들면 힘들다고 저러는건가? 다른 두명은 물론이고 아예 한 사람은 아예 죽기 일보 직전인 목소리다.


다른데도 아니고 던전에서 행군한거나 다름없으니 이해는 한다만, 내가 겪었던 것에 비하면 저정도는 양반이다.


이런 퀘스트로 던전에 들어온게아니라 첫 던전을 짐꾼으로 들어왔으니······. 퉷, 생각해보니 기분나쁘다. 내가 뭐가 못났다고 저것들보다 힘들게 첫 탐사를 하게 됐을까?


“자자, 엄살피우지 마세요. 지금 힘든게 나중에 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값진 경험이 될겁니다. 지금 광산에서 자기 금덩이를 캐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좋습니까?”

“······.”

“뭐, 그래도 힘든건 힘든거일 테니 여기서 한동안 쉬었다가 갑시다. 마침 밥먹을때도 됬고요.”


밥 얘기가 나오자마자 축 늘어진 해초처럼 널부러져 있던 이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난다. 음···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리더, 그러면······.”

“아, 참고로 불은 피우시면 안됩니다. 장작이 모자라거든요.”

“아······.”

“장비는 당연히 차고 쉬시겠죠? 그 정도는 말안해도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자 은근슬쩍 풀어놓았던 검집을 허리춤이 차는 사람이 보인다. ···전직 용병이라더니 어디 평화로운 산골마을만 오지게 돌아다녔던 모양이다.


세 사람이 불편한 휴식을 취하고 있을무렵, 우리 파티의 유일한 인외종 막스씨께서는 그새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질 않았다.


어디있나 싶어서 뒤를 돌아보자 공동 구석에 물이 고인 웅덩이에 고개를 쳐박고 꿀떡꿀떡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포링이 물을 마시면 저렇게 되는 구나? 실시간으로 몸에 뿌연 액체가 퍼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니, 그보다 저거 마셔도 되는 걸까?


내 시선을 느꼈나보다. 막스는 물 마시던걸 멈추더니 뒤에 있던 나를보고 손을 흔들었다.


“아. 대장! 역시 던전은 던전인가봐. 물 맛이 끝내줘!”

“···먹어도 됩니까?”

“음? 물론이지! 내 몸을 봐. 이래뵈도 액체형 종족이라니까? 우리들은 원래 물만 먹고 살아!”

“아··· 예.”


이런식으로 포링족의 특징을 알고 싶진 않았는데. 그동안 여러 신기한 것들을 봐왔지만, 오늘만큼 이 세계가 판타지 세상이란걸 절실하게 느낀 적이 없었다······.


그녀는 내 맥빠진 대답에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다시 물웅덩이에 고개를 쳐박았다. 물 마시느라 흔들리는 몸체로 퍼져나가는 뿌연 액체.


···어쩐지 나도 배고파져서 배낭속에서 육포를 꺼내 씹었다. 음, 맛있구만.


“우물우물··· 그래서, 지금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건가? 분명히 저번에 들었는데 기억이 안나는 구만.”

“···꿀꺽. 저희는 동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왜 이번에 던전 탐사를 떠나게 됬는지는 알고 있죠?”

“던전 탐사 교육때문이지 않나. 운이 좋았지.”

“맞습니다. 운이 좋죠···. 굳이 무리해서 탐사할 필요도없고, 경비도 다 지원해주니까요. 목적이 교육인 만큼, 최대한 안전한 루트로 탐사를 진행하게 될겁니다. 던전 고블린 아시죠? 동쪽에선 이 던전 고블린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거든요.”

“아, 그 초록색에 덩치작고 끽끽대는 놈들 말인가? 위에서도 몇 번 봤지···. 그런데 그놈들이 나타나지 않는게 무슨 상관있나?”


그래봤자 몬스터 아니냐는 말투로 렌이 말했다. 전형적인 초보자의 모습.


“고블린이라고 다 같은 고블린이 아닙니다. 저희 도시에서 살고 있는 고블린들도 있는데요.”

“도시에서 살고있다고···? 처음 알았네, 용병짓하다 숲에서 몇 번 마주쳐 본적은 있는데······.”

“걔네들은 또 다른 고블린들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던전에 있는 고블린은 원시인, 숲에 있는 고블린은 야만인, 도시에 있는 고블린은 문명인.”

“허··· 내 살다 살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구만. 일단 알겠네.”

“아무튼 이 던전 고블린이 골치아픈게, 이 놈들이 원시 고블린이긴 해도 기본 베이스는 고블린이거든요? 전혀 머리가 안돌아가는 놈들이 아니라 이 말입니다. 오히려 반대죠. 오히려 어떤부분에서는 사람들보다 뛰어나요.”

“푸하핫. 아무리 그래도 고블린인데······.”


내 말이 재밌는 농담으로 들리기라도 한 모양이다. 로라가 미심쩍다는 듯 말에 끼어들었다. 나는 대답없이 그저 그녀를 쳐다봤다.


“어··· 그야 그렇잖아? 여기 사람들 중에 고블린 안잡아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당장 나만해도 고블린 서너마리는 쏴 죽여 봤다니까? 거의 원숭이나 다름 없는······.”

“···던전에서 초보자들 사망 1순위가 뭐일 것 같습니까?”

“갑자기 그런건 왜··· 혹시, 고블린이라는 거야?”

“네, 그 고블린이 맞습니다. 방금 로라씨가 깔보고 무시하던 덩치작고 끽끽거리는 놈들이요.”


모든 초보자, 아니 산골짜기 청년들은 같은 생각을 한다. 도시에는, 던전이라는 것이 있다더라··· 거기들어가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더라··· 그리고 거기엔 고블린이 나온다고 하더라······.


고블린하고 많이 싸워서 그들을 잘 알고 있을 렌도 고블린을 얕보고있는 실정이니, 일반 산골청년들에게 고블린이 어떤 이미지 인지는 뻔할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누비 갑옷에 대거하나 달랑 차고 들어가서 죽는다. 함정에걸려 죽고, 창에 찔려 죽고, 화살에 맞아 죽는다.


“지상에서의 고블린과 던전에서의 고블린을 똑같이 생각하지 마세요. 밖에서야 마나 다루는 놈도 없고, 덩치도 작고 힘도 약해서 쉽게쉽게 처리할 수 있겠죠. 무기도 빈약할테고요. ···하지만 여기선 다릅니다. 여긴 지하에요. 놈들의 작은 체구가 여기선 장점이 되죠. 심지어 마나까지 있어요.”


나는 벌떡 일어나 주변의 바위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단단한 바위에 맥없이 튕겨져 나와야 했을 검이 마치 순무를 썰 듯이 바위를 파고든다.


그 장면에 가만히 말을 듣고있던 일행들의 얼굴에 놀라움을 넘어선 경악이 묻어나온다.


“기본적을 마나를 쓰기 때문에 바깥하곤 비교할 수도 없이 강해졌다 이말입니다. 고블린은 던전에서는 작고 재빠른데 힘쌔고, 심지어 머리까지 쓸 줄 아는 까다로운 놈들이에요. 아시겠습니까? 아니, 아셔야 할겁니다. 모르면 죽어야지.”

“······.”

“최소한, 저 만큼 무기를 다룰 정도는 돼고 그런 소릴 하세요. 실력이 없으면 콧대라도 낮춰야 하는 겁니다. 그 높은 콧대가 부러져 죽기 전에요,”

“···명심할게.”


내 진심어린 충고가 먹혀들어간건지, 아니면 바위를 가른 내 검을 보고 기가 꺽인건지 로라가 작게 수긍해왔다.


“바위를 검으로 가르다니···. 같은 F급 모험가인줄 알았는데······.”


렌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갈라진 바위를 쳐다보았다. 내가 방금 보인 장면이 어지간히 충격적이었나 보다.


“앵간한 모험가는 다 이정도는 합니다. 여기서 위쪽의 상식을 갖다대지 마세요. ···저라도 혼자 고블린 무리는 상대하지 못합니다. 제가 처음에 한 말 기억하죠?”

“···나대지 말라고······.”

“가슴속에 그 말을 안고 사세요. 던전에서는 나대면 뒤집니다.”


내 경고에 복잡한 얼굴로 육포를 씹어먹는 세명, 던전에 들어오기 전까지 자신만만했던 모습은 어디가고 다들 눈에띄게 침울해져 있는게 보였지만 뭐 어쩔텐가?


늘 말해왔듯이 꼬우면 저 딴말 다 무시할 정도로 강해지면 되는거다. 아니면 다 무시하고 걍 들이엎던가. 힘도 없고 깡도 없으면 참아야지, 암.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오늘 탐사나가는 동쪽은 간간히 보이는 야수들을 제외하면 큰 위험은 없으니까요. ···이제 갑시다. 충분히 쉰 것 같네요.”


그러자 땅에 내려 놓았던 배낭을 다시 메는 삼인방과 어느틈엔가 와선, 배낭 메는걸 도와주는 우리의 포링족 소녀 막스가 눈에 띈다. 그런 막스의 분홍빛 몸 안쪽에는 복숭아 씨마냥 뭉쳐있는 물덩어리가 위치해 있었다.


흘긋 물웅덩이를 바라보았지만 이상하게도 보인 것은 축축하게 젖은 흙바닥 뿐. 설마 다 마신거야 저거?


어이가 없어 막스를 흘겨봤지만··· 그녀의 포만감 가득한 행복한 표정을 보니 뭐라 할 기운이 쫙 빠진다. 나는 절래절래 고개를 젓고는 짐을 챙겼다.


다시 걸을 시간이다.


***


공터에서 벗어나, 끝 모를 던전속을 걷길 몇 시간.


나와 막스를 제외한 삼인방은 공터를 벗어날 때 가졌던 나름대로의 경각심은 저 멀리 갖다 버린채 초점없는 눈으로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하기야, 입으로 백날 위험하다고 떠들어봐야 저들이 정말 위험한지 어찌 안단 말인가? 평소라면 간간히 보였을 야수들도 어째서인지 코빼기도 보이질 않으니 자연스레 분위기가 느슨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원래 계획은 안전도 챙기고, 던전에서 적응도 시킬 겸 동쪽으로 향했던 것인데 이대로라면 진짜 행군만 주구장창 하다 끝나게 생겼다.


“잠시 정지! 조금만 쉬고 다시 움직입시다.”


팀원들이 그대로 퍼질러 앉아 거친 숨을 내뱉는 동안 나는 품 속에 접어뒀던 종이를 꺼냈다. 세렌이 준 던전 1, 2층 동쪽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는 종이로, 거기 적힌 여러가지 정보 중에서 몬스터 관련 정보를 빠르게 훑어보았다.


···주된 적은 고블린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동쪽 길에서는 얘기가 다른데 던전의 위쪽으로 마력숲이 크게 조성되어있어 그곳을 통해 야수들이 드나들며 자주 출몰한다. 특히 길드에서 표시를 위해 제작한 붉은색 바위 갈림길에서 제일 오른쪽길로 향한다면 야수형 몬스터들이 출몰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되는 야수보다 훨씬 강한 힘과 큰 체격을 가지고 있으며···


본래 다른 길보다 훨씬 위험한 이쪽 루트는 탐사고려대상조차 아니었지만······. 예상치 못한 한가지 변수가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대장~ 나 잠시 저기있는 구멍에 좀 다녀올께! 금방 올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불현듯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작은 구멍안으로 스르륵 스며들어가고 있는 분홍색 슬라··· 아니, 포링이 한 마리 보였다.


온몸이 자유자제로 변하고, 마나에 엄청난 친화력을 가져 펄펄 날아다니고 있는 포링족 소녀 막스, 그녀가 바로 변수였다.


안전한 탐사라는 관점에서 그녀의 온갖 기행들은 마치 곧 터질 시한폭탄마냥 불안한 것이었지만··· 몬스터 사냥이라는 점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액체형의 물컹물컹 탄력있는 피부로 인한 물리 충격 완화, 거의 본능적인 마나 운용으로 폭발적인 움직임, 거기에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수 있기까지하니,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녀 혼자서 야수 몬스터 서넛은 가뿐하게 감당할 거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녀는 설사 공격이 제대로 먹혀 체액이 깍여나가도 우리와는 다르게 금방 회복할 수 있었다. 이것은 정말 큰 장점인데, 당장 내가 팔 다리 하나쯤 날아간다고 생각해보라.


포링들은 의심할 여지없는 완벽한 딜탱이었다. ···성격이 조금 훼까닥 해서 그렇지.


“야수형 몬스터라······.”


내가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는지 렌이 곁눈질 해댔다. 그러다 내 시선을 느낀건지 안 본척 같이 앉아있던 빈에게 말을 걸었다.


“아이고··· 이 놈의 던전에는 언제쯤 익숙해질까. 몸 움직이는게 지상만 못해.”

“그래도 전보단 나아 진 것 같은데요. ···아직 마나인가 뭐시긴가는 모르겠지만······.”

“어휴, 그래도 아직 멀었어~ 지금 상태로 몬스터라도 만나면··· 어우! 끔찍하다, 끔찍해!”

“그, 그렇긴 하죠. 몬스터는··· 힘들지도.”

“그렇지! 완전 자살행위라니까?”


참··· 속이 너무 뻔히 보이다 못해 포링족인 막스보다 더 투명하게 보일 지경이다. 용병이었다더니, 확실히 저 나이까지 상처하나 없이 곱게 살아남은 이유가 있긴 있었다.


···확실히 저들에겐 던전에서의 실전경험이 필요해 보인다. 나야 대충 퀘스트 깨면 그만이라지만 나중에 저들이랑 같이 던전에 들어갈 사람들은 무슨 죄란 말인가?


그리고 저들도 이렇게 계속 걷기만 하는 것 보단 몬스터와 싸우며 실전경험을 하는 편이 앞으로의 모험가 생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운이 좋으면 마나까지 다룰지도 모르고.


“참나, 이봐요 아저씨. 던전에 들어왔으면 몬스터랑 싸우는건 당연한거죠. 뭘 그렇게 겁쟁이처럼 굴어요?”

“겁쟁··· 험, 험! 이보게 로라양 나는 어디까지나 현실적인 것뿐······.”

“현실적이긴 개뿔이네요. 현실은 앞으로 한달 뒤면 리더없이 던전 탐사를 해야한다는 거에요. 그러려면 마나던 뭐던 빨리 제 몸처럼 다뤄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음··· 아, 그게 말이네.”


렌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로써는 자기보다 10살은 더 어린 여자애한테 이런 팩폭을 맞을 거란 생각은 못했겠지.


“리더. 그렇지 않아요?”


울그락불그락하는 렌의 얼굴을 보며 내심 조소를 흘리고 있던 나에게 로라가 당차게 물어온다. ···던전에 들어온 뒤로,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상황이다.


“하하, 물론이죠. 적어도 이렇게 계속 걸어봤자 마나에 익숙해지는 것 보다 체력소모가더 클겁니다. ···계획을 변경하도록 하죠. 지금부터는 서두르실 필요 없습니다.”


나는 마음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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