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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dang 님의 서재입니다.

높은 장원의 군주 (Lord Of High Ma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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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dang
작품등록일 :
2023.04.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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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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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8화 섀클 던

DUMMY

베스-디나스. 라뷔른 대륙의 인간왕국들중 대륙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에스테타 왕국, 그리고 그 왕국의 북서쪽 두 개의 지방중에 북쪽의 바날드 지역을 지배하는 바나스 대공작의 성이 있는 도시이다.


바날드 지방은 북으로는 대해인 캇크라우해(Katcrow sea)에 접해있고, 남쪽으로는 레바도스 대초원이, 그리고 그 초원의 너머 남쪽에는 또 다른 공작령인 카빌 가문의 땅이 있다. 그 카빌 가문의 땅을 웨일드 지방이라고 하고 그 중심에는 카빌 공작령의 수도인 카로브디프(Karobdiff)가 있고, 웨일드 지방 역시도 동서로는 로윈, 노르완 두 산맥이, 남쪽으로는 또 다른 큰 산맥인 페스트로낙(Pestronak) 산맥에 접해있다.


이렇듯 삼면이 험준한 산맥, 그리고 나머지 한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 땅은 왕국의 북서쪽에 위치한 변경 지역이긴 하지만 광대한 크기의 영지와 풍부한 자원이 있어 에스테타 왕국의 그 어떤 다른 귀족의 영지보다 부유한 지역이다.


다만 왕국의 변두리에 위치하고, 왕국의 중앙으로 진출하기가 어려워 몹시 외로운 땅이기도 하다. 바날드와 웨일드. 이 두 땅에 들어가려면 두 가지 길밖에 없는데, 하나는 동쪽의 노르완 산맥의 반대편 트리스텐(Tristen) 후작의 영지인 티슬로(Tislo) 지방의 북부의 항구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노르완 산맥의 남쪽 끝과 페스트로낙 산맥의 동쪽 끝, 두산맥의 끝 사이에 있는 바라모어(Baramore) 백작의 땅 라스와비(Raswabi)지방의 좁은 협로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정리하자면 북쪽의 바나스 공작령은 산맥을 돌아가는 해상로로, 남쪽의 카빌 공작령은 두 산맥의 사이에 있는 좁은 길을 통해 왕국의 다른 땅과 이어질 수 있는 지역이다.


지리적인 까닭으로 서로 이웃해 있는 영지의 주인들이 사이가 좋은 경우는 거의 없다. 오랫동안 같이 있으니 충돌할 일이 많기 때문인 듯도 하고, 두 영지를 다스리는 가문 사이에 일어난 하나의 사건이 촉매가 되어 그 원한과 감정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왕국 여러 가문의 선례를 따르듯 바날드와 웨일드를 각각 지배하는 바나스 가문과 카빌 가문 역시도 서로가 언제부터였는지도 기억해 내지 못할 정도로 오랜 시간 서로를 적대해 왔다.


그렇게 두 가문이 서로가 서로를 앙숙으로 여기며 긴 시간을 지나 두 공작과 그를 따르는 여러 귀족 가문들이 세 산맥과 바다에 둘러싸인 땅에서 남과 북으로 나뉘어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 형국이 되었고, 어느 날인가부터 왕국의 사람들은 바날드와 웨일드라는 비장의 명칭을 쓰는 대신 두 사자의 굴(Two lions den)이라고 부르거나 이를 줄여서 사자굴이라고 부르게 된다.


바날드의 사자, 바나스 공작가의 가장 큰 도시 베스 디나스. 대륙 북쪽의 넓은 바다인 캇크라우와 맞닿아 있는 해안에 위치한 대도시이다.


에스테타 왕국의 수도 드라스나르(Drasnarr)에 뒤지지 않을 만큼 번영한 도시인 베스-디나스는 동쪽은 천연의 자연 성벽인 노르완 산맥이 있고, 북쪽은 암석 해안인 가노스만(Ganos Bay)이, 서쪽과 남쪽은 에스테타 왕국의 역사에서 가장 늦게 개척한 땅임에도 바날드 지역의 풍부한 자원과 어마어마한 물자의 생산량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강고한 성벽이 도시를 지켜주고 있다.


그리고 남쪽 성벽과 서쪽 성벽이 만나는 도시 남서쪽에는 베스-디나스를 난공불락의 도시로 불리게 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90큐빗(45m) 높이의 거대한 성벽 탑이 있다.


이미 그 크기와 상식을 벗어난 크기고 탑이라기보단 하나의 요새라고 불려도 아무런 손색이 없을 크기의 거대한 방어시설인 베스-디나스의 거탑을 뒤로하고 남쪽에서부터 베스-디나스를 살펴보자면, 가장 먼저 베스-디나스를 방문하는 자를 맞이하는 건 남쪽 성벽 앞의 신시가지일 것이다.


성벽앞의 신시가지는 베스-디나스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자연스럽게 생겨났으며, 주로 왕국 이주민들의 유입으로 필요에 의해 생겨난 거주구와 베스-디나스를 중심으로 에스테타 왕국 북부와 엘프 왕국, 코발트 군도 등 캇크라우해의 해상무역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상인 길드의 거점과 그 아래의 여러 작은 상인들의 창고와 상점들이 있는 상업구로 이루어져 있다.


도시로 향하는 편편한 돌을 깔아 잘 정비된 개선로를 따라 길의 왼쪽과 오른쪽 수백 채의 집과 건축물의 굴뚝에서 하늘을 향해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를 보며 길을 가다 보면 베스-디나스의 남쪽 성곽의 문이 나온다.


검은 사자의 문이라고도 불리는 이 문은 칠흑과도 같은 검은색을 내는 코발트 군도의 로벨로 나무의 뿌리를 태운 염료를 사용해 만든 타일을 붙여 장식했다.


성벽의 꼭대기에는 검은 사자의 조각상이 성문 밖을 바라보게 세워져 있으며, 그 아래의 벽 곳곳에는 금박으로 장식한 사자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검은 사자의 문을 지나 이어진 개선로를 따라 베스-디나스의 중심을 향해 가다 보면 성문을 통과한 이에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오른쪽의 높이 솟은 하셋(Hasset)산과 그 아래 짙은 녹색으로 가득한 바나스가의 숲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숲을 지나 도시의 중심을 향해 이어진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든 거대한 기둥들 역시 보인다.


기둥의 위는 하셋산의 수원으로부터 베스디나스의 구시가지로 물을 공급해 주는 수로가 있다.


길의 왼편은 오른편과는 달리 넓은 들판과 농경지가 보이고, 멀리 보이는 서쪽 성벽이 보일 정도로 시야가 트여있다.


계속해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의 구시가지가 보인다.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건축물들과 조금 전 도시 외곽의 한적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번화한 거리가 보이고 도시의 중심에서 동쪽으로 조금 치우친 십자로가 나타나게 된다.


십자로의 동쪽은 하셋산의 기슭 끝을 평평하게 다듬어 그 위에 지어진 바나스 가문의 성이, 서쪽은 길을 따라 들어선 수십 채의 상점들이 있고, 십자로의 북쪽으로 가게 되면 뱃사람들의 거주지가 나오고, 그 거리를 지나 더 가게 되면 해안가에 위치한 북쪽 성벽과 그 성벽 너머의 가노스만이 나온다.


다시 돌아와 도시 중앙 광장의 네 갈래로 갈라지는 길의 중심에 서보면 북동쪽은 병영들이 있는 군사지구가, 그 아래 길의 건너 남쪽에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도시의 다른 곳과는 다르게 커다란 정원과 정교하게 조각된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있는 부유한 귀족과 대상인들의 저택들이 있다.


중앙광장의 북서쪽에는 대륙의 지식 모두를 아우르려는 욕구에서 지어진 베스-디나스 대도서관이 있다. 왕국 변경의 지식과 학문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규모가 큰 건축물이다. 대륙 곳곳에서 종족을 가리지 않고 초청한 학자 300여 명이 작성한 문서들과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배치되어 있고, 책을 읽어 굳어진 몸을 달래기 위한 정원과 열람실, 강의실, 회의실 등이 있다.


베스-디나스가 자랑하는 대도서관 외에도 도시의 중요시설로는 북동쪽 구석 가노스만의 동쪽 끝에는 수백 채의 창고들이 줄지어 지어져 있는 항구가 있다. 항구의 가장 동쪽에는 브라이트 호크 곶이라고 이름 지어진 곳에 서 있는 동쪽 등대가 항구 앞의 바스(Bass)해협과 해협의 건너 여러 조선소가 모여있는 팔리아(Falia)섬을 비추고 있다.


수십 척의 배들이 띄워져 있는 항구 앞 여러 갈래로 갈라진 크고 작은 거리에는 도시의 중심 구시가지와 도시벽의 밖 신시가지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거리와 골목 구석구석을 메우고 있다.


에스테타 왕국의 북서부 가장 번성한 도시 베스-디나스는 여전히 그 번영과 풍요에 만족하지 않고 성장해 나가는 활기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쇠퇴를 모르는 도시로, 인간종족의 뛰어난 개척력을 엿볼 수 있는 도시이다.






*****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항구의 인파 소리에 섞여 작게 들려온다. 수십 척의 배들이 닻을 내리고 떠 있는 부두에서는 도르래에 감긴 밧줄의 꾸드득 거리는 소리와 짐을 더 빨리 옮기라 재촉하는 남자의 외치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온다.


도르래를 발로 밟아 감아올리는 거대한 바퀴 장치의 소리와 비틀거리며 어깨동무하고 부둣가를 거니는 선원들의 노랫소리도 들려온다.


부둣가에서 조금 더 도시를 향해 가는 작은 골목길의 안쪽, 독특한 음색의 현악기 소리와 흥겨운 박자의 작은 북소리가 웃음소리와 섞여 흘러나오는 공간이 있다.


섀클 던(Shackle Dawn) 주점. 새벽까지 걸쇠에 걸려 주점 밖을 나설 수 없게 하겠다는 주인의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문을 연 주점이다.


주점의 안 내부를 밝게 비추는 기름등이 보이고, 그 아래는 흥겹게 큰소리로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한 무리의 손님들이 있다. 거칠게 난 수염, 기름을 발라 빗어 넘긴 머리, 몸에 걸친 낡은 갑옷이 절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손에 든 둥글고 뚱뚱한 술잔을 높이 들고 호쾌하게 웃고 있는 남자가 보인다.


"하하하! 어떤가? 이 섀클 던의 농어찜 맛이?"


"기사님 말대로 입니다. 이 뽀얀 국물에 포실한 농어의 살맛이 끝내주네요!"


"맛있다르."


"어, 야! 니아. 좀 천천히 먹어."


"리브가 느리게 먹는 거다르."


리브와의 대화를 끝낸 니아가 손에 쥔 포크로 테이블 위에 올려진 농어 요리의 살점을 크게 떠서 입안 가득 채워 넣는다.


"많이 먹거라 니아! 흐흠! 그러고 보니 내가 말하기엔 좀 그런가? 자네 둘이 식삿값을 내기로 한 자리인데 말이야."


"에이~ 아닙니다. 기사님도 많이 드십시오. 이렇게 맛 좋은 농어 요리가 있는 좋은 주점을 알려 주셨으니 이 정도의 식삿값 정도는 저희가 내야죠."


리브가 허리에 찬 두둑한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흐뭇한 미소와 함께 레벤에게 말했다.


"야. 들었지? 오늘 여기서 밥값은 내가 내는 거니까, 아주 매우 많이 크게 감사해하면서 먹어라 니아. 듣고 있지? 어?"


"옆자리에 앉은 니아를 팔꿈치로 쿡쿡 찔러대며 리브가 말했다.


"맛있게 잘~ 먹켔톼르! 리브!"


"으앜! 입안에 음식은 삼키고 말햇!"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수많은 음식의 파편을 막아내려 두 손을 들어서 막는 리브가 니아에게 소리쳤다.


"그럼 기사님은 내일 베스-디나스를 떠나시는 건가요?"


무서운 기세로 서로를 견제하며 음식을 집어 먹는 리브와 니아를 애써 무시하며 케인이 레벤에게 물었다.


"그렇지. 내일 일찍 출발해서 부쿠레까지 갈 예정이야. 그리고 2주 후에 있을 그랜드 토너먼트에 나가야 하니 그전까진 베스-디나스에 돌아올 예정이야."


"오! 그러고 보니 벌써 토너먼트가 열릴 때군요. 한동안 도시를 떠나 있었더니 잊고 있었습니다."


"흣하하! 그럴 때가 있지! 그래도 나처럼 오랜 세월을 여행하다 보면, 오히려 계절과 날짜를 더 잘 기억하게 된다네."


"그럼 시간이 허락된다면 기사님의 경기를 응원하러 가겠습니다."


"오~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지!"


"토너먼트? 나도 응원가겠다르."


빵빵하게 음식이 차 있는 볼을 한 니아가 레벤에게 말했다.


"붉은 용의 응원이 있다면 나와 레스카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겠군! 실망시키지 않게 올해는 각오를 더 단단히 해야겠어."


"니아. 너도 나가봐. 마상창 경기 말고도 결투대회도 있으니까."


"생각해 보겠다르. 이리스 스승님이 허락을 해줘야 대회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르."


여전히 바쁜 손놀림으로 테이블 위의 음식을 포크로 찍어 나르며 니아가 리브에게 답했다.


"크하! 밤바람이 불지 않는 자리에서의 술이라 금방 몸이 데워지는구먼! 더 마시고, 더 먹고! 내일부턴 병영에 나가야 하는 우울한 나를 위해 맘껏 마셔둬야겠어."


"내일의 너는 숙취로 고생하고 있겠지. 적당히 마셔둬라 리브."


술이 담겨있는 잔을 밀어 리브에게서 떨어뜨리며 케인이 짧은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럼 이 마지막 한잔을, 내일이면 다시 길 위의 여행길에 오를 기사님과 오랜 여행 끝에 베스-디나스로 돌아온 우리의 기쁨을 한잔의 술에 담아 축하와 축복을!"


리브가 멀어진 잔을 다시 쥐어 잡은 뒤 팔을 머리 위로 힘껏 뻗어 올리며 외쳤다.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네..."


"우오옹!"


"고맙네! 부쿠레까지 내 금세 다녀오지! 그리고 다시 한번 이곳에 모여 술을 마시자고!"


세 남자와 드로코족이 들어 올린 술잔이 테이블 위 공중에서 맞부딪힌다. 이어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주점의 주인을 향해 외치는 술과 음식을 더해 달라는 리브의 목소리, 그런 리브를 말리다 포기해 버린 케인의 한숨 소리.


베스-디나스의 항구 어느 작은 주점 안에서 인연의 걸쇠에 서로를 걸고 새벽이 밝아 올 때까지 이 넷의 술잔은 멈춤 없이 기울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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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10화 그랜드 토너먼트(9) 24.03.30 26 3 12쪽
109 109화 그랜드 토너먼트(8) 24.03.23 28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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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107화 그랜드 토너먼트(6) 24.03.09 32 3 11쪽
106 106화 그랜드 토너먼트(5) 24.03.02 33 3 12쪽
105 105화 그랜드 토너먼트(4) 24.02.24 34 3 12쪽
104 104화 그랜드 토너먼트(3) 24.02.17 36 3 13쪽
103 103화 그랜드 토너먼트(2) 24.02.10 35 2 12쪽
102 102화 그랜드 토너먼트(1) 24.02.03 42 3 12쪽
101 101화 살린 오리드(3) 24.01.27 37 3 11쪽
100 100화 살린 오리드(2) +2 24.01.20 41 3 12쪽
99 99화 살린 오리드(1) 24.01.13 45 3 12쪽
98 98화 마브엔 관문 요새(2) 24.01.06 45 2 11쪽
97 97화 마브엔 관문 요새(1) 23.12.30 44 3 11쪽
96 96화 니아의 새로운 무기(3) 23.12.24 46 3 11쪽
95 95화 니아의 새로운 무기(2) 23.12.20 42 3 11쪽
94 94화 니아의 새로운 무기(1) 23.12.17 4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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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화 알투스 보어 사냥 의뢰(3) 23.12.10 42 3 11쪽
91 91화 알투스 보어 사냥 의뢰(2) 23.12.06 47 3 12쪽
90 90화 알투스 보어 사냥 의뢰(1) 23.12.03 55 3 12쪽
89 89화 라타크 바나스 23.11.29 55 4 11쪽
» 88화 섀클 던 23.11.26 5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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