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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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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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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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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6화

DUMMY

36화


“친구분의 어머니 병원비도 포함인가요?”


“아뇨. 그건 그쪽에서 알아서 할 겁니다.

저는 입원만 도와준 거라.”


“그렇군요.”


혹시나 해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친구에게 제 이야기는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 말에 친구가 아닌 헤어진 연인으로 오해하는 표정이다.


“그러죠.”


“그럼 가실까요?”


아버지가 입원한 병실로 이동해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장과 함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돈부터 확인하시죠.”


가방을 열자 100장씩 묶인 만 원권 지폐가 가득 들어있다.


지폐 확인이 끝나고 가방 2개를 들어 병원장 차 트렁크에 실어 줬다.


“그동안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아버지가 병원장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과는 달라도 학교 후배인데 신경 써 주는 게 당연한 일이지.”


정말 학교 후배라서 그랬을까?

돈의 위력을 절실하게 느끼는 대목이다.


“혹시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나를 꼭 찾아오게.

지금 연구하는 항암제가 완성돼도 연락하고.

내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네.”


“감사합니다. 선배님.

자주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MO 제약 운영진은 붕괴됐지만, 아직도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부하가 있을지 모른다.


해서, 미행하는 차량이 있는지 확인하며 서울을 한 바퀴 돌아 집에 도착했다.


원래는 어머니가 계신 호텔로 이동하려 했으나, 아버지는 내가 만들었다는 구슬을 먼저 보여달라고 하셨다.


“이거냐?”


“예.”


그 구슬을 한참 쳐다보시더니 말씀하셨다.


“확실히 유리구슬하곤 다르구나.”


“그런가요?”


“유리구슬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미세하게 불순물이 들어있어 티가 난다.

수정 구슬도 별반 다르지 않지.

심지어 다이아몬드조차 그런데, 이건 정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투명하고 맑구나.”


아버지의 말을 들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네가 작업하는 모습을 지금 바로 보여 줄 수 있겠니?”


“들어오면서 보니, 불탄 변압기의 수리가 아직 덜 끝난 것 같아요.”


“아! 전봇대에 불이 났었다고 했지?”


아버지가 방을 둘러보시다가 물었다.


“이건 뭐냐?”


아버지 힘줄과 인대를 치료하기 위해 곤충과 파충류 실험을 한 연구 일지였다.


“아빠의 힘줄과 인대를 치료할 수 있을까 해서 연구 중인데, 아는 게 없다 보니 생각보다 어렵네요.”


“그래도 작성을 잘했구나.”


“아빠가 작성한 보고서를 보고 따라 해 봤어요.”


“그래. 잘했다.

그렇게 경험을 쌓으면 된다.”


“그보단 어머니와 먼저 인사를 하시는 게 어떠세요?

곧 해외여행 가시면 한동안 못 보실 텐데요?”


“그것도 잊어버리고 있었네.

가자.”


역시 과학자다우시다.

호기심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걸 잊어버리시다니.



* * *



[MO 제약의 최현수 회장이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사망 사인은 약물 중독이며, 경찰에 쫓기던 흑사회가···.]


신문 사회면에 아주 조그마하게 실려 있다.


‘결국 이렇게 끝나는구나.’


드디어 MO 제약과 관련된 모든 인원이 죽었다.


그 밑으로 몇 명의 관련자가 더 있겠지만, 내가 본 자 중엔 특별한 놈들이 없어, 이제 완전히 관심을 끊어도 될 듯했다.


드르륵. 드르륵.


진동하는 호출기를 확인해 보니 SU 반도체 사장이다.


“저 좀 나갔다 올게요.”


“조심해서 다녀오렴.”


“네.”


호텔에서 나와 공중전화로 전화했다.


“선택하셨습니까?”


-예. 선택했습니다.


“제가 그리로 가죠.

40분 정도 걸릴 겁니다.”


-아닙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그럼 서울역 유료 휴게실 입구에서 뵙죠.”


-12시까지 가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11시 51분이 되자 SU 반도체 사장이 나타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감시자가 있었다.


감시 거리는 20m 정도.


천천히 그쪽으로 걸어가다 SU 반도체 사장에게 조용히 말했다.


“감시자가 있습니다.

1분 후에 따라오세요.”


그 말을 남기고 지하철로 들어갔다.


지하철로 들어온 SU 반도체 사장에게 지하철 표를 건넸다.


“빨리 뛰세요.

곧 지하철이 들어옵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자 지하철의 문이 열렸다.


“타세요.”


지하철 문이 닫히자, 감시자가 뛰어오는 것을 보았다.


SU 반도체 사장과 함께 종로 인사동으로 이동해, 오! 자네 왔는가? 란 간판의 전통 찻집에 들어갔다.


“사장님 만날 때마다 참 번거롭네요.

매번 감시자가 따라다니니.”


“그건 습관입니까?”


“뭐가요?”


“감시자를 피하는 거요?”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사장님 따님도 저처럼 행동하게 될 겁니다.”


“무서운 말씀을 하시는군요.”


“솔직히 제가 남자였으니 이 정도지, 여자였으면 어디 갇혀서 몸을 팔거나 술을 따르고 있었을 겁니다.”


“비약이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돈을 갚으러 갈 때마다 많이 봤거든요.

심지어 장기를 판 사람도 있었죠.

아마 모르긴 몰라도 죽은 사람도 꽤 될 겁니다.”


“정말 한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들에게 우린, 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인간이 아니란 말이죠.”


“확실히 그 말은 어느 정도 공감이 되네요.

요즘 들어 뼈저리게 느끼고 있거든요.”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어떤 걸 선택하실 겁니까?”


“외국 기업에 투자받겠습니다.

그게 백지훈 씨에게도 좋을 것 같거든요.”


“좋은 선택입니다.

최대한 빨리 투자 기업을 찾아드리겠습니다.”


“저 그리고 제 딸에게 경호원을 붙여 주신다고 했던 말은 아직도 유효한가요?”


“그렇습니다.

사장님이 투자를 받기로 한 이상, 모든 변수는 없애는 게 투자자한테도 좋으니까요.”


SU 반도체 사장이 쪽지 하나를 건넸다.


“이게 우리 딸이 있는 주소입니다.”


“실력 있는 경호원으로 채용해서 잘 보호해 드리겠습니다.”


“투자 기업 찾는 것을 실패하더라도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이 상황을 벗어나는 게 우선입니다.

그것만 신경 쓰세요.”


“알겠습니다.”


SU 반도체 사장과 헤어진 후 공중전화로 지수 삼촌에게 전화했다.


“저예요. 삼촌.”


-어쩐 일이냐?


가족의 해외여행과 MO 제약에 관련된 일, SU 반도체에 관한 일을 모두 알려줬다.


-대기업은 MO 제약과는 전혀 달라.

그냥 모른 척하는 게 좋지 않을까?


“몇 가지 걸리는 게 있어서 그래요.”


-걸리는 거라니?


“설명하기가 좀 애매한데요.

그냥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사필귀정?

세상의 모든 일은 바른길로 돌아간다는 그거 말이냐?


“네. 맞아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구나.

하긴, 천재의 생각을 일반인이 어떻게 이해하겠니.


내가 천재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딱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알았다.

SU 반도체에 얼마나 투자할 생각이냐?


“가지고 있는 무기명 채권을 세탁해서 투자할 생각이에요.”


-무기명 채권이라고?


“네. 금리 5.65%인 5억짜리 채권이 100장 있거든요.

87년 발행된 거라, 이번 기회에 처리하려고요.”


-수수료를 때도 550억 이상은 남겠구나.


“520억 정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네요.”


-무기명 채권을 구매하려는 자들 대부분이 증여나 비자금, 뇌물 목적으로 구매하는 거다.

3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도 무기명 채권의 가치는 그 정도로 꽤 높지.


“그렇군요.”


-네가 직접 처리하지 말고 내가 보내는 변호사에게 넘겨라.

그럼 그 변호사가 알아서 깔끔하게 처리해 줄 거다.


“그게 더 좋겠네요.”


-다른 건 필요 없고?


“SU 반도체 정문에 감시자가 있어요.

회사 내에 대호 전자의 스파이도 있을 거고요.

당연히 도청도 하겠죠?

그것도 해결하셔야 해요.”


-그걸 해결하려면 어중간한 변호사론 안 되겠는데?

아무래도 한국 최고 법무법인에 의뢰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잡음 없이 깔끔하게 처리될 거야.


“법률 대리인이 그런 것도 해결해줘요?”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뭐든 다 하는 직업이잖아?

도청과 스파이는 우리에게 유리한 증거이니 그들도 좋아할 거다.


“아! 그렇군요.”


-잘나가는 법률 사무소의 모든 직원을 검사 출신으로 뽑는 이유가 이런 거다.


“오늘도 좋은 것을 배웠네요.”


-사장 딸의 경호는 경호 업체에 의뢰해 놓으마.


“네. 부탁드릴게요.

마지막으로 백지훈 이름은 언급되지 말았으면 해요.

이 명의는 아직 더 써야 하거든요.”


-알았다.

그것도 신경 쓰마.


“고마워요.”


-고맙긴.

빨리 미국에 넘어와서 밥이나 사라.


“그러죠.

그럼 그만 끊을게요.”



* * *



고급 정장을 입은 3명이 SU 반도체 사무실로 찾아왔다.


“김영길 씨 되시나요?”


“그런데요?”


“법무법인 자주에서 나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명을 꺼내 김영길 사장에게 건넸다.


“거기서 왜?”


변호사는 서류 한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읽어보시죠.”


[저는 ALL Trading Company의 대표 리암 니슨입니다.


제임스 씨의 강력한 권유로 귀사에 투자를 진행하려 합니다.


저도 제임스 씨의 권유가 아니었다면 이런 갑작스러운 비즈니스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만큼 제임스 씨를 믿고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 조건은 귀사와 동등한 50%의 지분입니다.


우리는 경영권을 침해할 의사가 없습니다.


다만 귀사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여, 한국 최고 법률 사무소인 자주에 의뢰해, 한동안 귀사를 관리 감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한국 대기업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귀사의 현재 상황을 들어 본바, 마피아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여 모든 대응을 법무법인 자주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회사의 안정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게 원본이고, 지금 보고 계신 것이 번역본입니다.”


“정말 백지훈 씨가 보낸 게 맞나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변호사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다른 서류를 꺼내 보여줬다.


[지금 이곳은 도청되고 있습니다.]


그 쪽지를 본 김영길 사장이 변호사를 쳐다보자 다른 쪽지를 건넸다.


[앞으로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우리 법무법인 자주가 케어해 드릴 겁니다.


또한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불법적인 일들은 우리 쪽 정보원이 증거 자료를 수집 중입니다.


모든 증거가 수집되는 대로, 대호 전자와 최대한 마찰 없이 협상을 진행할 겁니다.


지금 이 계약은 김영길 사장님이 직접 해외에서 투자 기업을 찾아 진행하는 것이며, 이 일을 아는 자는 사장님을 포함해 5명 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백지훈씨를 언급하거나 찾아가, 그를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백지훈 씨의 호칭은 제임스이며, 제임스에게 전달할 말이 있다면 우리를 통해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 쪽지를 본 김영길 사장이 다시 변호사를 쳐다봤다.


변호사는 종이에 글을 적었다.


[말씀하지 마시고 듣기만 하십시오.]


변호사는 벽돌과 비슷한 휴대전화를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하곤 김영길에게 바꿔줬다.


-변호사가 찾아간 것을 보니,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네요.


SU 사장이 무슨 말을 하려 하자 변호사가 검지를 세워 입에 가져다 댔다.


-따님의 경호 계약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미국 시각으로 내일 오전 9시가 되면 경호원이 따님이 계신 집 앞으로 도착할 겁니다.


“······.”


-5인 1조로 총 15명의 경호원이 따님을 24시간 보호할 겁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이만.


그렇게 전화가 끊겼다.


“투자 금액은 120억입니다.”


“120억이요?”


정말 120억이 입금된다면 대호 전자와 전혀 관련 없을 가능성이 높다.

대호 전자라면 120억을 줄 리가 없으니까.


“그게 정말입니까?”


믿을 수 없는 말이라 다시 한번 물었다.


“그렇습니다.

계약이 끝나는 대로 120억이 입금될 겁니다.

물론 계약 전에 재무제표를 확인해야겠지만요.”


이렇게 빨리 처리될 줄은 몰랐다.


‘백지훈이란 사람, 보기보다 능력 있는 자인가?’


설사, 이게 대호 전자의 계략이라 해도, 120억을 받는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김영길 사장은 바로 일어나서 재무제표를 가져왔다.


같이 온 두 명이 그 재무제표를 꼼꼼히 확인했다.


꽤 오랜 시간 재무제표를 살피던 두 명이 재무제표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그 말에 두 장의 계약서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이게 계약서 초안입니다.

하나는 영문 계약서이고 다른 하나는 번역된 계약서입니다.

읽어 보시고 수정하실 부분이 있다면 체크해 주십시오.”


김영길은 번역된 계약서를 먼저 꼼꼼히 읽었다.


그때 변호사가 종이에 뭔가 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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