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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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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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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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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7화

DUMMY

17화


“회장님이 그놈에게 줄 300억 말고도 로비 자금으로 사용할 금액까지 환전해 차명 계좌로 이체한다고 합니다.”


“그래?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아?”


“달러로 바꿔 송금하려면, 대략 한 달 정도는 걸릴 겁니다.”


“그럼 6월이잖아?”


“5일과 6일이 연휴니, 그날로 정하시는게 어떠십니까?”


“한 달이라.

그날이 기대되네.

어떻게 잡아 올 거야?”


“매일 오전 5시마다 관악산으로 이동해, 조깅한다고 합니다.

그때 잡아 오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걸 보고 일석이조라고 해야 하나?”


“그 시점에 맞춰 회장님에게 사죄드리고, 그놈에게 직접 사과한다고 하십시오.”


좋아지려던 기분이 또 나빠졌다.


“이게 돌았나? 내가 왜?”


“명분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알아듣기 쉽게 말해.”


“지금 이 상태로는 부장님이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그 틈을 만드셔야 합니다.”


회장이 그놈에게 직접 돈을 주면 안 된단 뜻이다.


“물론, 돈이 넘어간 후에도 방법은 있습니다만, 박진성처럼 죽기를 각오한다면 돈은 영영 찾지 못 합니다.

상당히 번거롭기도 하고요.”


그의 눈빛에 물러섬은 없다.


“알았어. 알았다고.

하면 되잖아?”


“잘 생각하셨습니다.”


“근데 말이야.

그날 상황이 좀 어수선해지는 게 좋지 않겠어?”


“어떤 상황을 원하십니까?”


이런 일이 자주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물었다.


“MO 제약이 꼰대를 공격한다거나, 돈을 들고 튈 목적으로 그놈이 뭔가 준비해 놓았다면 참 재미있을 것 같은데.

섞어도 상관없고.

어때? 네 생각은?”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아예 밀어버려도 좋아.”


“그렇게 준비하겠습니다.”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술잔을 그대로 들이켰다.


“어떻게 죽여줘야, 그놈이 피눈물을 흘릴까?

우선 두 눈부터 뽑아 버릴까?”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김석환이다.



* * *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이상하네.

왜 안 움직이는 거지?’


만일을 대비해, 발목에 군용 대검도 착용했다.


그렇게 기다렸던 일요일.


찾아오기 편하게 온종일 관악산에 있었지만, 그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저번 주 월요일.

김진수 대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알려주고 돌아가긴 했다.


당연히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럴 놈이 아니니까.


한데, 전혀 움직임이 없다.


1년 반 만에 성격이 죽기라도 한 걸까?

말도 안 되는 생각이다.


‘뭘 기다리는 거지?

날 납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나?’


여러 가정을 해가며 생각해 봤다.


300억.


우선 떠오르는 것은 그거다.

이 정도 금액이면 없는 인내심도 생길 만하다.


300억을 차지하고 나를 처리할 수 있다면, 그놈에겐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테니.


두 번째는 이전처럼 갇혀 있는 거다.


사고를 워낙 많이 치는 놈이니, 이번 일로 갇혀 있다면 지금 상황이 이해되긴 한다.


세 번째는 300억 자체가 미끼일 때다.


만약, 김일두가 MO 제약을 무너트리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김석환 그놈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긴, 300억이나 되는 거금을 이리 쉽게 내준다는 게 말이 되진 않지.’


그 외에도 몇 가지 시나리오가 떠 올랐다.


‘답답하네.’


내 상황이 제한적이라 정보 습득이 참 불편하다.


‘컴퓨터라도 사용하면, 해킹이라도 했을 텐데.’


그렇다고 이대로만 있을 순 없다.

상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움직이게끔 하면 된다.


‘아무래도 몸을 움직여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우선 날 감시하는지부터 확인해 보기로 했다.


조 전무에게 보고한 후 강릉으로 출발했다.

미행하는 차량이 있는지 꾸준히 확인하며.


5시간 후 강릉에 도착했다.


미행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바닷가에 섰다.


그때.


“오빠?”


고개를 돌리자 권희진이 나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이준영도 보였다.


‘아! 조 전무.’


나타나라는 김석환은 나타나지 않고, 조 전무가 보낸 권희진이 나타나다니.


원치 않던 상황이다.


‘권희진을 강릉으로 무작정 보낸 건가?’


목적지도 말하지 않았다.

단지, 강릉에 다녀오겠다는 말만 했을 뿐이다.

바다를 보겠다고.


“그럼 전 돌아가 보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준영은 그대로 출발했다.


‘미행하는 차는 없었는데, 먼저 출발한 건가?’


이직 제의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를 감시하기 위해 보낸 건 분명하다.


아주 잠깐 변한 내 표정을 읽었는지, 권희진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조민철 전무가 가보라고 해서···.

죄송해요. 혼자 있고 싶어 오셨을 텐데.

이렇게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주위를 둘러보니 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아니에요.

희진 씨가 무슨 잘못이겠어요?”


그 말에 권희진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제가 바닷가로 먼저 안 왔으면 어쩔 뻔 했어요?”


“돌아가야죠.”


권희진이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식사는 하셨어요?

저는 이제 먹으려고 하거든요.”


“아니요. 아직.”


“그럼 밥이나 먹읍시다.

어디 아는 곳 있어요?”


“주문진에 수산 시장이 있어요.

아빠랑 자주 왔던 곳인데···.”


“그리 가죠.”


따라오는 차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며, 주문진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도 권희진의 미모가 시선을 끌어, 어쩔 수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주문한 회가 나오자, 권희진이 물었다.


“오빠. 소주 한잔하실래요?”


“아뇨. 전 술 안 마셔요.”


옆에 있던 소주를 따 그녀의 잔에 따라줬다.


“정말요?

그럼 세상이 너무 재미없지 않나요?”


“희진 씨는 세상이 재미없으신가 보네요?”


“제 상황이 그렇네요.

삶 자체가 막막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너무 술에 의존하지 마세요.

그건 회피하는 게 아니라 몸과 정신을 망가뜨리는 거니까요.”


“그래서 오빠는 안 드시는 거예요?”


“오랫동안 봤거든요.

술 때문에 망가진 아버지의 모습을요.”


그것이 누군가를 속이기 위한 행동이었으나, 거기까진 말하지 않았다.


“아.”


“그래도 아버지만큼 멋진 분은 아직 못 봤어요.”


권희진은 내가 따라 준 소주를 마셨다.

빈 잔을 내려 놓자마자 소주를 다시 따라주었다.


“아버지가 그러더군요.

B와 D 사이에 C가 있다고요.”


“장 폴 사르트르의 명언이네요.”


“아시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명언이에요.

인생을 타의가 아닌 자의로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멋지네요.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게.”


“저는 제 선택이 미래의 저에게 큰 영향을 줄 거라는 걸 인지하고 있어요.

그렇기에 지금의 선택을 더욱더 신중히 하죠.”


강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희진 씨는 어떤가요?

지금 선택이 미래를 바꿀 수 있나요?”


그 말에 뭔가 한참을 생각했다.


“지금 삶이 죽을 만큼 힘들다면, 미래를 바꿔 보세요.

저도 그렇게 미래를 바꾸고 있으니까요.”


“제게 미래를 바꿀 힘이 있을까요?”


힘없는 목소리.


권희진은 소주를 다시 마셨다.


도움이 되라고 한 말은 아니다.

그녀에게 나의 이미지를 만든 것일 뿐.


말없이 회를 집어 먹었다.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로 말이 없다.


얼마나 먹었을까?


“제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아요.”


“밖으로 나갈까요?”


“네.”


밖으로 나오자 벌써 어두워졌다.


주위를 살피며 그녀와 함께 천천히 걸었다.


“하늘이 참 맑네요.”


보름달이 밝게 빛나고 있다.


“그렇네요.”


“내일,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가실래요?”


“네?”


“오빠는 산을 좋아한다면서요?”


“그렇긴 한데···.

괜찮으시겠어요?”


“저도 산이 참 좋아요.

그곳에선 정말 자유롭거든요.”


“희진 씨 복장이.”


그녀는 지금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있다.

굽이 낮은 구두도.


“가요. 옷 사러.

사주실 거죠?”


술에 취해 웃는 그녀의 웃음이 아름답기보단 처량해 보인다.


“그러죠.”


속초로 이동해 등산하기 편한 옷과 운동화를 사줬다.

배낭도 하나 샀다.


“오늘은 너무 늦었고, 술도 많이 드셨으니 숙소로 이동하죠.”


“네.”


이곳으로 오다 봐둔 호텔로 이동했다.


“제일 좋은 방으로 두 개 주세요.”


“저희 호텔은 딜럭스룸이 최상위 객실입니다.”


“네. 그걸로 하죠.”


수표를 지급하고 키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탔다.


“방은 하나만 있어도 되는데···.”


“서로 불편할 거에요.”


권희진의 방은 바로 옆방이다.


“그럼 편히 쉬십시오.”


뭔가 아쉬워하는 표정.


그런 그녀를 두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 * *



바로 씻고 명상을 시작했다.


새벽 5시.


발코니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지키는 놈은 없는 것 같은데?’


밖으로 나와 모래사장을 뛰었다.


6시 30분이 되어 호텔로 돌아오는데, 권희진이 발코니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권희진이 문을 열고 빼꼼히 쳐다보고 있다.


“일찍 일어나셨네요?”


“전 5시에 일어납니다.”


“아침형 인간이시네요?”


“그건 뭡니까?”


“일본에 사는 사야쇼 히로시라는 의사가 작년에 저술한 자기계발서에 등장한 용어에요.”


“그렇군요.

전 샤워 후에 식사하려고 합니다.

희진 씨는요?”


“같이 먹어요.”


“그럼 준비 끝나시는 대로 문 두드려 주세요.”


“네. 10분만 기다려주세요.”


그녀의 말대로 10분 만에 문을 두드렸다.


머리를 감고 대충 말렸는지, 머리가 촉촉하다.

그래서 그런지 식사하는 남자들 대부분이 그녀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아침을 먹고, 바로 설악산 오색 약수로 이동했다.


권희진의 말에 의하면, 이곳으로 올라가 천불동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름답다고 한다.


여기는 처음이라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대청봉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은신처에 있을 때도 매일 산에 올랐으나, 설악산의 풍경은 그것과 비교되지 않았다.


“정말 아름답네요.”


나도 모르게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저기 보이는 저게, 공룡능선이라고 해요.

그 옆에 있는 게 용아장성이고요.

우리 뒤로 보이는 능선이 화채능선이에요.”


그 외에도 꽤 많은 능선과 위치를 알려줬다.


“꽤 잘 아시네요.”


“아버지가 설명해 주셨어요.”


“아버지께서 등산을 참 좋아하셨나 보네요.”


“네. 20년 넘게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렇군요.”


오색 약수터에서 이곳까지 대략 5~6km 정도.

급격한 오르막을 고려한다 해도 대략 30분 내외.


그걸 3시간 30분 만에 올라왔다.


나에겐 답답할 정도로 느린 걸음이었다.


그러나 그녀에겐 무척 힘든 일이었나 보다.

그녀의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보면.


‘페이스를 맞추려고 악착같이 따라온 것이 분명해.’


이러다 다치기라도 하면 더 낭패다.


“점심은 봉정암에서 먹어요.”

조금만 빨리 가면 점심 공양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거리가 얼마나 되죠?”


“2km가 조금 넘을 거예요.

저기 보이는 봉우리 밑에 봉정암이 있거든요.”


지금 걸음으론 1시간도 넘게 걸릴 것 같다.


봉정암까지 계속 내리막길.


‘2km 정도라면 대략 6분 내외로 도착하겠네?’


차라리 일찍 도착해서 쉬는 게 좋을 듯싶다.


“업히실래요?”


“네?”


“봉정암에서 식사하려면 조금 빨리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싫으시면 그냥 천천히 걸어가도 돼요.”


“아니요. 업어 주세요.”


가방을 앞으로 메고, 그녀를 업었다.


“상당히 가벼우시네요.”


빈말이 아니다.


“그래도 힘드실 텐데.”


“그럼 출발합니다.”


그때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평지를 뛰는 속도로.


계속 내리막이라 고도의 집중력과 균형이 필요했지만, 속도는 전혀 줄지 않았다.


7분 후 나는 봉정암에 도착했다.


“와! 정말 빠르시네요.

숨도 차지 않으시고.”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


“감사해요. 오빠.

실은 아버지가 여기 계시거든요.”


“네?”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이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이곳에 같이 왔거든요.”


“아!

아버지께 인사부터 드리세요.”


“네.”


아버지 위패를 모신 법당 안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돌 위에 걸터앉았다.


“불자께서는 천문을 열었구려.”


그 말에 고개를 돌렸다.


놀란 표정으로 날 보던 노승이, 합장한 후 고개를 숙였다.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나에게 한 말인가?’


얼떨결에 일어나, 나도 그 노승에게 합장하고 같이 고개를 숙였다.


“이렇게 어린 불자도 깨달음을 얻어 천문을 열었는데, 이 석두는 아직도 엉뚱한 곳에서 헤매고 있구나.”


무슨 뜻인지 몰라, 의아한 표정으로 노승을 쳐다봤다.


“부처가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나에게 말했다.


“천기를 거스를 마음은 없으나, 천문을 연 자가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을 볼 수 없어 한마디 해야겠소.”


잠깐 말을 멈추더니, 엄지손가락으로 염주를 돌렸다.


“그렇게 계속 살을 쌓으면, 그 살이 업이 되어 돌고 돌아 다시 화로 돌아올 것이오.

그러니 회향하시어 많은 중생에게 공양하고 사시오.

절대 인과를 무시해선 안 되오.”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에 최대한 정중히 여쭸다.


“소인이 아둔하여, 무슨 말씀이신지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부디, 내 말을 꼭 명심하시오.”


그렇게 의미심장한 말만 남기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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